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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04 23:53:02
Name ComeAgain
Subject [일반] 어디든지 가고 싶을 때 - 2-1. 별밤열차 V-Train

 안녕하세요! ComeAgain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쓰기 시작한 저의 부족한 글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소재가 슬슬 떨어져 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다행히 조금씩 조금씩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저의 자유게시판 데뷔 글이었던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에 대한 소개글의 반응이 좋아서, 며칠동안 저는 행복했습니다. 비록 널리고 널린 게 인터넷의 정보글이지만, 오랫동안 제게 힘유머게시판을 줬던 커뮤니티인 PGR21에서 이번에는 뭔가를 했다는 사실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벌써 여덟 번째나 쓰는 사람만 신나서 글을 쓰는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다른 소재를 가지고 한 번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재미 없어도 재미있게, 글쓴이를 위해 읽어주세요.

 이번에는 2편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에 대한 사후지원이라면 사후지원이고, 색다른 이야기라면 색다른 이야기입니다….






2-1. 별밤열차 V-Train

 승부역 주변의 위성 사진. 주위를 둘러봐도 산산산. 하아, 안 갈란다.
 2013년 4월 운행을 시작한 O-트레인V-트레인은 그야말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O-트레인과 V-트레인은 첩첩산중 산간 오지 지역을 새로운 관광 명소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물론 코레일 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어떻게든 지역을 살리고 싶었던 주민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공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언론 자료에 따르면 V-트레인은 한 달에 3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명물이 되었습니다. V-트레인의 주요 정차역인 철암, 분천역이 있는 태백시, 봉화군 등의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V-트레인은 한 편성의 정원이 150명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열차의 편성이나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고 요청을 할 정도라니 정말 대박이라는 말밖에 어울리는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11월의 V-트레인 시간표 개정

 V-트레인은 본래 철암역과 분천역 사이의 구간을 하루 3회 왕복 운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11월을 앞두고 바뀐 새로운 시간표가 나왔습니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하루 2회 왕복(편도 4회)로 줄어들었으며, 금요일, 토요일만 하루 3회 왕복으로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차의 운행 시간들도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일몰 시각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산이 높고 골이 깊은 곳이다 보니 기존 오후 5시, 6시 운행하는 열차만 타도 깜깜해지는 불상사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줌마들의 원성이 들려옵니다.

 여기에서 호기심을 잡아당기는 녀석은 바로 별밤열차 V-Train으로 명명된 마지막 두 4865, 4866 열차입니다. 11월 1일 금요일부터 운행하기로 했다는 그 녀석들이 대체 뭘까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금요일에는 출근해야 하니까 지체 없이 또 O-트레인 패스를 끊고 녀석을 보러 떠났습니다.






철암역 내부 모습

 잠깐 단양을 둘러본 뒤에 도전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철암역으로 왔습니다. 단양 여행 이미지는 V-트레인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 삭제했습니다. 철암역은 2010년 매표 업무 중지를 당했던 적이 있지만, 올해 2013년 4월 O-트레인과 V-트레인의 영업 개시와 함께 매표 업무가 다시 부활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웨이도! 지금은 V-트레인의 시종착역으로 새로이 탄생해서 열차 시간 전이면 역 앞은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리며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V-트레인이 하루 3회, O-트레인이 하루 2회 정차하는 것에 비하여, 정작 영동선 일반 열차는 하루에 6번 밖에 정차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늦은 시간의 V-트레인이 떠나고 난 뒤의 철암역은 다시 고요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역사 안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맞이방의 TV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주민들 몇 명, 여행객 몇 명만이 맞이방에서 조용히 TV를 보고 있었을 뿐입니다.







거리에서

 교과서에서 열심히 배운 것처럼 태백은 과거 탄광 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고 폐광 지역이라는 이름만 남았습니다. 잘 알지도 못 하는 외지 사람이 이런 이야기 하는 것이 참 조심스럽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철암역에서는 시간을 보내기가 무료했기에 역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관광 열차의 운행으로 철암 지역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땅값이 올랐다는 기사도 보았고, LNG 발전소를 짓는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습니다. 거리의 보도블럭도 새로이 정비하는 중이었습니다. 쓸쓸한 탄광촌의 흔적을 보여주던 낡은 건물들도 허물고 새로이 만든다고 합니다. 비록 아직은 고요하지만 다시 이곳에 활기가 넘쳐나기를 바라봅니다.  






별밤열차 V-트레인

 철암역 일대의 방황을 끝내고 드디어 시간이 됐습니다. 늦은 시간의 철암역 주변은 정말 썰렁해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19시 45분 철암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V-트레인 열차를 타려고 합니다. 어차피 큰 기대는 안 했지만 별밤열차 V-트레인이라는 이름은 붙어있지만 열차 내부, 외부가 변한 건 없습니다. 어쨌든 깜깜한 밤에 철암역에 홀로 불을 밝히고 있는 V-트레인의 모습을 보니 지난 어느 날 홀로 첫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이 다시 두근두근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뭔 소리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O-트레인 패스로 철암역에서 영주역까지의 구간을 좌석 지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지정 받은 좌석은 3호차. 그런데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3호차에 타보니 저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V-트레인이 이럴 리가…. 있긴 하겠지. 바깥 풍경을 봐야하는 열차인데 한밤중에는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시간표가 바뀐지 아직 얼마가 안 됐으니 홍보가 부족한 탓이라 봅니다. 지금도 코레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좌석 조회를 해보시면 금, 토요일의 4865, 4866 V-트레인 열차들은 좌석이 텅텅 비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혼자 가기에는 너무 무서웠기에 이 열차의 손님 12명은 누가 뭐라 시키지 않아도 모두 2호차에 모여 앉았습니다.






2호차에 모두 옹기종기

 늦은 시간과 풍경이 안 보인다는 점을 제외하면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 좌석 면에서는 아마 V-트레인 개통 이래 최대의 호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이 열차를 알았는지 물어보고 싶었던 몇 가족이 함께 탑승했습니다. 1호차와 3호차는 통으로 비워놓고 다같이 2호차에 옹기종기 모였고 열차는 철암역에서 영주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별빛이 보일 것만 같았던 시간

 이 별밤열차 V-트레인의 컨셉은 그야말로 별밤입니다. V-트레인이 지나가는 구간의 아름다운 절경은 비록 어두워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열차 안에서는 갑자기 DJ로 변신한 승무원의 음악 선곡과 함께 신청곡과 사연도 적어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연을 듣는 사람이 12명 뿐이었다니…. 아, 승무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과 함께 하니 그리 밝지 않은 열차의 조명도 분위기 있는 전등으로 바뀌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계곡 사이를 지나가며 철길 위를 지나는 열차 소리 역시 한층 더 가슴을 울리는 느낌입니다.







승부역 정차

 별밤열차 V-트레인은 다른 열차들과 정차역은 동일합니다. 비동 승강장을 포함하여 승부역, 양원역, 분천역 모두 동일합니다. 첫번째 정차역인 승부역에 도착하였으나….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역의 가로등 말고는 주변에 조명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낮에 왔을 때는 북적거리는 사람들 틈속에 있다보니 하늘도 세 평이라는 말이 쉽게 와닿지 않았지만 늦은 시간에는 과연 그 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 같았습니다. 따뜻함외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하늘을 가로 막은 산들 사이로 별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점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깜깜한 양원역

 승부역 다음 정차역은 양원역입니다. V-트레인이 잠시 정차하는 시간을 이용해 번개처럼 먹거리를 팔던 바로 그 양원역입니다. 하지만 그 때의 할머니들도 시간이 늦다보니 다들 퇴근하셨나 봅니다. 이 별밤열차에서는 아쉽게도 그런 호사를 누릴 수가 없습니다. 국수 먹고 싶었는데! 그대신 공짜인 산골 마을의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다시 열차에 탑승합니다.






승무원분들의 잠깐 공연

 별밤열차에는 디변승 갑자기 DJ로 변한 승무원도 있지만, 그와 함께 마술사(?)로 변한 승무원분들도 있습니다. 깜깜한 어둠과 역과 역 사이의 시간을 이용하여 흥겨운 음악 남행열차에 맞춰 딜라이트 마술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대단한 공연도 아니었고 승무원분들의 이야기로는 연습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열차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이라 그런지 집중해서 열심히 봤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니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늦은 밤의 분천역

 분천역의 모습은 밤이 되니 더욱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곳 분천역 역시 낮에는 V-트레인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역 앞에는 먹거리 장터가 시끌벅적한 곳이지만 지금은 그야말로 조용합니다. 사실 도시 사람의 기준으로 늦은 시간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저녁 9시인데 말입니다. 한창 공부하고, 놀고, 일할 시간 하지만 이런 고요한 모습을 보면 가끔은 일시 정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이제 분천역에서 영주역까지의 구간은 어떠한 이벤트도 없이, 음악도 없습니다. 객차 내부의 조명도 끄고 키스타임! 조용한 적막 속에서 열차는 달립니다. 다른 열차들처럼 은은한 조명도 없이 모든 조명을 꺼버리고, 철로 옆으로 가로등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열차는 그야말로 어둠을 달립니다. V-트레인의 넓은 유리창은 열차가 철로를 달리는 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들려줍니다. 만약 커플 여행이라면 이 구간을 이용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영주역에서

 종착역인 영주역에는 22시에 도착합니다. 시간표 개정 전에 21시 무렵 도착했을 때도 영주역에서 벗어나는 것은 혼란 그 자체였는데 22시 도착으로 더 난관이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알기로 영주시외버스터미널의 막차가 22시로 알고 있습니다. 버스는 없습니다. 그리고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은 없다 하세요! 자고 가야지! 다음과 같습니다.

 가. 22:12 안동행 열차 (안동역이 종착역입니다.)
 나. 00:00 부전행 열차 (부전역에 04:17 도착입니다. 어쩌면 최선의 방법….)
 다. 02:53 청량리행 열차 (청량리역에 05:38 도착입니다. 그 때까지 뭘 해야하나….)
 라. 03:03 강릉행 열차 (강릉역에 06:33 도착입니다. 그 때까지 뭘 해야 하나….)

 이처럼 까다로운 탈출 방법 밖에 없으니 기왕이면 커플이라면 하루 숙박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숙소 잡고 잤습니다. 어쨌든 철암역에서 영주역까지의 2시간이 조금 넘는 열차 여행은 여기에서 끝이 났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정말 별밤을 마음껏 누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는 것 자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V-트레인 자체 프로그램 외에도 정차역에서의 썰렁함을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정차역에 사람들 내려보라고 역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밤이라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무언가가 역에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어차피 타고 내리는 사람도 적으니 말이죠.

 멋진 풍광을 보기 원하시거나, 역마다의 체험 프로그램 등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늦은 밤의 열차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싶은 열차입니다. 또는 모르고 차편 끊겼다고 말하고 싶은 분들에게….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일단 11월 한정입니다. 코레일 홈페이지의 V-트레인 설명을 보시면,

 "12월 6일부터 별밤열차로 운행하는 V-트레인 제4865, 4866 열차는 승차권 예약 발매시스템 (개별 예약판매)에 의하지 아니하고, 패키지 상품으로 운영하며, 시행 상당일 전에 코레일 홈페이지에 공지"

 …라는 말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개인에게 판매하지 않고 여행사 상품으로만 판매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식으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게 침대객차로 유명한 부울경 테마관광열차나 와인시네마 열차 등이 있습니다. 이 공지사항을 제가 V-트레인을 타고 와보니 생긴 것인지, 제가 못 보고 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이틀 운영 결과, 그리고 앞으로의 예매 현황을 보니 매 열차마다 10명 남짓이니 마음이 착잡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본의 아니게 기간 한정 열차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일단 11월 중의 남은 주말에는 이상없이 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여행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은 여행사 패키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계층인 젊은 커플들일텐데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커플들은 안 좋아할까요? 저는 좋던데 말입니다. 아무튼 마무리가 횡설수설이지만, 요약하자면 V-트레인의 2013년 11월 시간표가 바뀌었습니다.

 장문의 스크롤 압박과 재미없음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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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Again
13/11/05 00:01
수정 아이콘
1.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 https://pgr21.co.kr/?b=8&n=45930
2.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 : https://pgr21.co.kr/?b=8&n=45932
3. 분천역 체르마트길 트레킹 : https://pgr21.co.kr/?b=8&n=46031
4. O-트레인 패스 : https://pgr21.co.kr/?b=8&n=46078

…를 참고 해주시면 좋습니다.
13/11/05 00:03
수정 아이콘
Comeagain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었습니다
6월에 O-train 타고 왔었는데 V-train을 안끊은 것이 후회되더라구요...중간에 썰물처럼 갈아타러 빠져 나가시는 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도 타...타고 싶다 ㅠ_ㅠ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때도 기차에 사람이 꽤 많았는데 지금은 더 많아졌나 보네요. 날씨가 추워서 좀 줄었을라나요?
밤에 타는 열차는 진짜 좋겠네요 크크 11월 한정이라니 좀 아쉽긴 합니다.
ComeAgain
13/11/05 00:33
수정 아이콘
글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사이는 단풍철이라 V-트레인이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하구요.
또 겨울되면 눈꽃 열차 승부역 일대가 눈꽃열차의 명소라 역시 인기가 줄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잠시 황량한 기간이 그나마 사람이 적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확답은 못 드립니다. 흐흐. V-트레인이 4월에 개통해서 겨울과 봄 사이에 어땠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여행사에서 한꺼번에 팔아버려서 그게 문제입니다ㅠ 개인은 표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13/11/05 00:55
수정 아이콘
지금 기차에서 찍은 사진이 어딨나 하고 컴을 뒤져봤으니 전에 포맷으로 날아갔네요...좌절 ;;
도시락 등등을 찍었었는데...
아무튼? 저는 가족석으로 여행했는데 만약 다시 탄다면 1인석이 좋을 것 같더라구요 크크크
그때가 현충일 기간이었는데 그때도 북적북적 했던걸로 기억하는데...지금은 더 많아졌겠네요 크크

V-train은 여행사에서 대량으로 예매해서 파나요? 6월 초 까지만 해도 표 구하기 널럴했던 것 같은데.....
인기가 너무 많아졌나...
ComeAgain
13/11/05 01:04
수정 아이콘
가족석은 짧은 구간이고, 가족이나 일행과 함께라면 오봇하고 좋기는 한데 허리가 아프더라구요;;
4월 개통이라 봄에는 조금 여유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워낙 유명해졌어요.
V-트레인 타보면 대부분이 여행사의 단체 관광객입니다ㅠㅠ
매의 눈으로 코레일 홈페이지나 앱으로 조회해서 빈 자리를 찾든가, 한달 전 7시부터 예매 가능합니다.
오트레인 패스를 이용해서 1시간 내의 짧은 구간이니 입석으로라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ㅠ
13/11/05 01:11
수정 아이콘
아..그렇군요...역시 뭐든지 방송을 타면 안되는데...ㅠㅠ 이 좁은 나라에서...
그러고보니 그때도 O-train 4호차는 단체분들이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막이 찢어질 듯한 트로트소리에 아침부터 술 냄새;;; 저거 두 가지 좀 어떻게 안되나요 어르신들;;;

V-train 편성을 좀 늘려줬으면 좋겠네요...추전역에서 정차하니까 마을 분들이 향토 음식을 파시던데
나름 관광객 분들이 지역 경제에 도움도 되고 하니 편성을 더 해도 괜찮을듯...
니킄네임
13/11/05 00:12
수정 아이콘
우왕... 일본에 컨셉 열차를 보면서 왜 우린 그런게 없을까 라고 생각했는대
그냥 잘몰랐던 거군요.

글쓴분이 열차를 잘아시니. 묻어가는 질문.
열차로 전국일주를 한다면
대충의 청사진과 시일을 어떻게 잡고 떠나시겠나요?
ComeAgain
13/11/05 00:42
수정 아이콘
우리 나라의 관광열차들은 이제 시작 단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점점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이전에는 대부분 여행 상품 위주였는데, 이번 O, V-트레인 시리즈로 인하여 개별 구매가 가능한 열차가 생기고 있어요~!

제가 열차를 잘 아는 건 아닙니다ㅠㅠ
지금은 직장인이라 연휴 3-5일 위주로 짧게 짧게 노선을 따라 훑고 지나가는 방법을 좋아합니다.
보통 우리나라는 서울에서 대전/충청 지역-광주/전남을 거쳐-부산/경남-대구/경북-강릉/강원 이렇게...
U자형을 그리는 방법이 익숙하고 편해서 많이 썼습니다;
도시의미학
13/11/05 00:32
수정 아이콘
조용히 추천하나 드리고 갑니다.
조만간 퇴사를 생각하고 제주도를 갔다 올 예정인데, 갔다 와서 기차여행도 꼭 가고싶네요.
예전에 부산에서 목포였나요? 까지 운행했던 기차도 새록새록 기억이 나고..
부산 출발로 다녀올만한 기차 여행이 있을까요? 저도 묻어가는 질문 한번 해봅니다.
ComeAgain
13/11/05 00:48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드립니다!! 우와유ㅠ

관광열차로는 얼마전 생긴 부산에서 여수역까지 이어주는 남도해양관광열차 S-트레인이 있습니다.
https://pgr21.co.kr/?b=8&n=46767

일반 열차는 부산에서야 이곳저곳으로 자주 있으니, 아무 거나 골라탈 수 있는 S-트레인 패스도 있습니다.
https://pgr21.co.kr/?b=8&n=46944

이렇게 제 글을 다시 홍보... 합니다;;;
도시의미학
13/11/05 10:38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부산-목포 열차가 여수가는 열차였네요; 제 기억력에 한탄 하며 답변 감사드립니다.
쿨 그레이
13/11/05 01:12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라면 뭐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목적지를 먼저 설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크게 두 방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목포 쪽으로 빠지는 S-트레인 또는 부전발 목포행 무궁화호가 있을 것이고, 또 강릉 쪽으로 빠지는 열차도 있습니다. 강릉행 열차는 가급적 부전발 강릉행을 추천드리고 싶군요(부산역발 강릉행도 있는데 영주역까지 이동하는 루트가 다릅니다).

부전발 강릉행 열차가 거쳐가는 도시가 부전 - 해운대 - 울산 - 경주 - 영천 - 의성 - 안동 - 영주 - 분천 - 승부 - 철암 - 도계 - 신기 - 동해 - 강릉 이렇게 거쳐가는데요, 소요시간이 8시간 30분으로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그렇지(제가 제대로 알고 있다면 국내의 열차들 중 가장 긴 시간을 운행하는 열차일 겁니다) 안동 일대의 낙동강과 영주를 넘어서서 보는 풍경이 꽤나 그럴듯합니다. 장거리 여행에 자신이 있으시다면(수요가 그리 크지 않은 터라 좋은 객차 만나기는 힘드실 겁니다) 한 번 고려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도시의미학
13/11/05 10:3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전남이냐 강릉이냐.. 그것이 문제인데 강릉이 더 끌리네요. 좀 더 멀리 있어서 그런지.
스테비아
13/11/05 00:46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하고 본문 읽겠습니다~!
ComeAgain
13/11/05 01:06
수정 아이콘
키야, 추천 감사드립니다ㅠㅠ
베네딕트컴버배치
13/11/05 01:00
수정 아이콘
헐 완전 가보고 싶네요. 추천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거 편도면.. 올때는 알아서 와야하는 건가요? 크크크
ComeAgain
13/11/05 01:16
수정 아이콘
철암역이나 분천역까지는 일반 무궁화호나 O-트레인을 이용해서 갈 수는 있는데...
여기에서 마지막 열차를 타고 난 뒤에는 올 때는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때는 아닌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철암-영주 구간을 타고 난 뒤, 영주에서는 딱히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3/11/05 01:1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크크. 위에 S-트레인이 저 사는데랑 가까워서 저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크킄.
쿨 그레이
13/11/05 01:17
수정 아이콘
허허, 밤차도 있군요. 역에서 가장 큰 문제라면, 광해(光害)가 있어서 별이 제대로 보이기까지 한참을 걸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어두울 때 바로 밤하늘을 보면 별이 바로 보이는 것으로 착각들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두운 곳에서 제대로 암적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15분 정도 됩니다. 그 때서야 제대로 된 별밤을 볼 수 있는 거죠(물론, 시골에서 보름달이 떴다면 얄짤없습니다. 보름달이 별빛을 다 가려버려서요). 근데 그렇다고 객차의 전등을 껐다가는...

밤차 하니까 내일로 때의 일이 생각나는군요. 그 때만 해도 제가 여기저기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던 때였는데, 어디였더라, 전날 포항이었던가 부전이었던가 하여간 거기서 출발해서, 영주에서 내렸습니다(영주역 도착 02:53). 역무원 분께 대합실에서 눈 좀 붙여도 되겠냐고 허락을 받고 앉은 채로 잠을 청했는데 문득 보니까 약간 떨어진 곳에서 대충(大蟲)선생 한 마리께서 돌아다니시더군요(...) 그렇게 3시간 가량 눈을 붙이고 다음날 점촌을 통해 김천을 거쳐 동대구로 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ComeAgain
13/11/05 01:43
수정 아이콘
아마 실제로 별을 보라고 별밤열차라고 해놓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만큼 낭만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V-트레인 운행 구간 주변에 역 말고는 조명이라고는 찾기 힘든 곳이라 날씨만 좋다면 달과 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분천역에서 영주역까지 구간은 객차 내부 조명을 다 끄고 승무원들만 간간이 조명을 사용했으니,
아마 밝은 달과 별은 실제로 열차 안에서도 볼 수 있었을 것 같네요.

하지만 뭐 11월 안에 아니면 못 보겠죠...
하루일기
13/11/05 12:11
수정 아이콘
근데 그렇다고 객차의 전등을 껐다가는...

라고 다신 댓글에서 설국열차가 연상되는군요 크크
tannenbaum
13/11/05 02:37
수정 아이콘
요즘 백수인데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소개해주신 코스 중 한 곳만 고르신다면 어디가 제일 좋을까요?
ComeAgain
13/11/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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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분천 사이의 소요 시간이 1시간 정도 밖에 안 되고, 풍광이 다 좋은 곳입니다~
이용하신다면 O-트레인 또는 일반 열차를 이용해서 주변 지역을 둘러보시고 V-트레인으로 마무리 하세요~

제일 많이 가는 코스가 서울/청량리에서 O-트레인 이용해서 철암역까지 간 다음~
철암역에서 태백 시내버스나 카쉐어링으로 주변을 둘러본 뒤~
다시 철암역으로 돌아와 V-트레인을 이용해 분천까지 간 뒤~ 분천역에서 간단히 마을을 둘러보고 저녁 먹고,
분천역에서 청량리/서울까지 O-트레인으로 돌아오는 당일 코스가 있습니다~

반대로 분천역에서 자전거, 트레킹 후 V-트레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tannenbaum
13/11/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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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한번 계획을 짜봐야겠습니다
13/11/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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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ComeAgain
13/11/05 15:42
수정 아이콘
감사감사합니다ㅜ
조제물고기
13/11/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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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열차라니...이름부터 낭만적이네요~
저도 추천 ^^
13/11/05 14: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대구 살아서 영주역까지 간후 거기서 V-Train 이용하려고 하는데요. V- trina은 그냥 열차표만 끊으면 되나요?
아니면 다른 패스 같은게 따로 있나요? 토요일에 가면 자리 없어서 거의 이용 못하겠죠?
ComeAgain
13/11/05 15:53
수정 아이콘
네, V트레인은 개인이 구매할 수 있지만 한달 전부터 바로 매진입니다ㅜ
매의 눈으로 노려보거나 O트레인 패스를 이용하면 자유석(입석)으로 이용가능합니다.

동대구(06:15)에서 무궁화호로 분천(09:43)에 도착 후,
분천(10:00) - 철암(11:05) 이렇게 V트레인 이용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패스를 끊으셨다면 이곳에서 다른 o트레인이나 일반 열차도 이용 가능합니다~
13/11/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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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답 감사합니다~
13/11/05 19:17
수정 아이콘
별밤열차!!! 네이밍 센스가 철철넘치네요~!! 이름을 보고 떠오른건..천정이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되있고 누워서 별을 보는건가? 와 멋지겠는걸?!!
...뭐 상상과는 다르지만 운치있고 색다른 여행이 되겠네요~이번달 안에 한번 타보고싶습니다
ComeAgain
13/11/05 19:28
수정 아이콘
흐흐 비록 천장은 아니지만 좌우벽면은 통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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