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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8 17:55
가장 맛있게 한 식사라면 친구랑 같이 먹은 칠성횟집에서의 식사가 생각 나네요. 감히 말하건데 평생 먹어왔던 회중에서 가장 맛있었고 그 뒤에 나온 매운탕은 회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식당을 나오면서 계속 웃으면서 집까지 걸어갔었죠. [m]
11/08/08 17:55
100일 휴가 나와서 집에 도착해 제일 먼저 먹은 엄마가 해준 집밥 (2) ㅠ_ㅠ
맨 군대에서 뽀글이만 먹다가 고참이 새벽에 몰래해준 끓여먹는 라면도 ㅜ_ㅜb
11/08/08 17:57
초등학교 2학년때 였나... 엄마가 몸살나서 누워있었는데
아픈사람은 죽을 먹어야 한다는건 알고 있었는지 뚝배기에 콩나물국 밥 계란 간장 김치 등등 넣고 막 끓여서 가져다줬어요. 너무 맛있어서 엄마랑 둘이 한가득 있는거 다 먹고 (맛 인정받음) 다음날 진짜 맛있는 요리 개발했다고 오빠한테 똑같이 끓여줬는데 이번엔 둘다 맛없어서 안먹고 갖다버림... 제가 요리를 안하는건 그때 그 트라우마 때문일지도!! 제가 했는데 진짜 맛있다고 생각한 몇 안되는 요리(?)네요
11/08/08 17:58
어릴 때 부모님 주무실 때 몰래 라면 끓여서 면 넣을 때 계란 하나랑 만두 넣고 다 익을 때 계란 하나 더 넣어서 풀어 먹는... 제가 살이 찌는 원인이 된 야식이 있죠 ㅠㅠ
사실 그것보단 100일 휴가 나와서 집에 도착해 제일 먼저 먹은 엄마가 해준 집밥 (3) ㅠ_ㅠ 저는 파를 꽤나 싫어하는데, 특히 계란찜에 파가 들어 있으면 아예 못 먹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계란찜에 파를 하나도 안 넣으셨죠. 그게 그렇게 먹고 싶어서 편지에도 썼었습니다. 집에 가니 계란찜과 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 잡채, 버섯조림, 한우... 등등... 하아 ㅠㅠ 제일 싫었던 식사는 이거죠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humor&page=1&sn1=&divpage=17&sn=off&ss=on&sc=on&keyword=식당&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2120
11/08/08 17:59
군대에서 먹었던 라면이 생각 나네요. 2월인가 3월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하여튼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이었죠. 울 아버지(의무실 운전병이었음) 군번을 따라 대대장 차량 정비하는 차고로 갔는데 거기서 커다란 냄비에 컵라면을 끓이고 있더라구요. 버너가 아무래도 화력이 약한지라 토치까지 동원해서 팔팔 끓인 라면을 한그릇 얻어 먹었는데 그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차고가 오픈형이다 보니 눈이 펑펑 내리는 풍경을 보면서 라면을 먹었습죠. 군대서 짬안되는 막내가 눈내리는 풍경을 보면서 라면을 먹는데 어찌 맛이 없겠습니까... 후훗...
아직도 그때먹은 라면맛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11/08/08 17:59
저는 이상하게 군대에 있다 나와서 먹은 음식들은 기대한 만큼의 맛이 안나더군요. 심지어 집밥도 그저 그랬습니다.
눈이 띠용 하고 튀어나올 만큼의 맛은 할머니가 해주신 주물럭을 먹을 때 말고는 거의 못느껴본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만족스럽더군요...... 사먹는 음식은 항상 불평불만이 가득해서...맛있으면 비싸다가 난리고, 맛없으면 없다고 난리인지라 허허 아, 그리고 어머니가 취미로 제빵을 하셨는데 카스테라를 굽다가 실패작으로 나온 빵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더군요. 이것만큼은 어디에서도 절대 먹을 수 없는 음식이라 어머니한테 지금도 조릅니다. 부드럽게 구워져야 하는데 약간 푸딩처럼 뭉탱뭉탱 익어버린 느낌이 씹을 때 참 좋더라구요. 클클
11/08/08 17:59
겨울이였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발가락이 얼어 붙어 정말 추웠고 바람도 매서웠죠. 정류장 근처 집에서 라면을 끓이는지 라면 냄새가 찬 바람을 타고 콧속으로 입장하더군요..... 기다린 버스는 빙판길에 오지않고 우여곡절 끝에 집에 가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요. 어머니가 동생을 데리고 외출하셔서. 혼자 라면을 2개 끓여먹었습니다. 눈물날 만큼 맛있더군요. 아흙흙
11/08/08 18:00
자취할때 밥먹고있는데 반찬통옆으로 바퀴벌레가 지나갔던게 제일 기억에 남는 식사네요.
바퀴약을 뿌려야겠는데 반찬때문에 뿌릴수도없고 참 난감했었죠....
11/08/08 18:00
식사는 아니긴 한데...
306보충대로 들어가는데 떡꼬치, 순대꼬치 생각이 갑자기 나더라구요. 뭐 먹을 방법은 없고... 100일 후 휴가나와서 동네 분식집에서 떡꼬치, 순대꼬치 하나씩 사서 집에 가면서 먹는데... 눈물 날 뻔 했습니다.
11/08/08 18:02
군대 시절 혹한기때 바로 윗고참이랑 먹은 건프레이크요.
불침번때 고참들 몰래 둘이서 먹었는데 살얼음 약간 생긴 우유에 말아 먹은 건빵이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다시 먹어도 그 때 맛 절대로 안나오네요.
11/08/08 18:04
36시간 비행기 타고 집에 와서 같이 사는 형이랑 엄마가 싸준 밑반찬들 (콩, 무말랭이, 오징어젓, 김치등등) 으로 밥먹었는데 그게 제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11/08/08 18:04
음..... 이등병 때 첫 근무 마치고 돌아와서 쓰레기통 위에 앉아서 뽀글이로 먹었던 '보글보글 찌개면'
아직도 보글보글 찌개면 있는지 모르겠네요?
11/08/08 18:16
다들 군대시절 음식에 관해서 추억이 많으시네요.
저도 비무장지대안 gp에서 군용춘장과 소면으로 해먹은 자장면.. 열악한 환경에서 먹던거라 맛있기도 했지만 진짜 그당시 짬장솜씨가 지금 왠만하게 잘하는 수타자장면집가도 그맛 못내더군요.
11/08/08 18:23
가장 안좋은 식사는 기억에 남네요!
풋풋한 20살 서로가 첫 연애상대인데, 냉동 돈까스를 여친이 해줬는데 태운거에요. 제가 버럭 화를 냈죠. 화난 여친 돈까스 스레기통에 버렸어요...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비오는 날인데 1리터 우유를 문앞에 뿌렸던 기억이...^^*(아오 창피한 청춘이여)
11/08/08 18:24
야간에 업무하고 아침 6시 반쯤에 집에 오기를 2년 했었는데 엄마가 자주 전날 저녁에 김치찌개 끓여놓고 식탁에 올려놓으셨음
밥 하나 데워서 맛있다맛있다 하면서 먹었었는데 그게 제일 맛 있었음
11/08/08 18:29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하던 일병 시절 7월 말 30도 넘는 날씨에 유격 받고 먹은 저녁이요.
반찬 따위는 상관없고 참치 스팸 김가루 참기름 고추장을 세팅해 가져가서 무작정 비벼서 먹었죠.
11/08/08 18:30
이젠 오래전 일이네요.
일본의 어느 오지 섬.. 그 섬의 부속 섬, 그러니까 더 오지 섬으로 들어간 첫날이었습니다. 인구는 행정요원 포함 200여 명 남짓. 현지 경찰은 혹여 섬에 불량 외부인이 들어올까 노심초사였죠. 인력은 2명 뿐인데 거지나 도망자가 들어와서 숨어버리기라도 하면 곤란한 일이었으니까요. 제가 배에서 내렸을 때 경찰 둘이 한눈에 제 쪽으로 왔습니다. 저는 호일파마에 선글라스 짙은 수염인데 당시 동안(지금은 아님)이었으니 괴이쩍었겠죠. 어디에 묵을 예정인지 묻는 듯했고 저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일본어를 거의 몰랐거니와 대충 해변에서 하루만 자고 다음날 떠날 생각이었거든요. 그곳은 바다거북이 알을 낳는 곳이었고 저는 그것을 보러 간 것입니다.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다. 저는 양팔을 경찰에 맡긴 채 조용히 끌려갔습니다. 생각을 하자. 생각을 했죠. 아 뭐라도 말을 해야 해. 그때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고.. 고바야시" 발걸음이 멈췄고 경찰은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고바야시??" 저는 자기 소개용으로 외운 몇 안 되는 일본어 문장에 고바야시를 넣었습니다. "와타시와...고바야시산노... 도모다찌 데스" 며칠전의 인연(이것도 긴 얘기)으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 놓은 현지 공무원이었습니다. 고바야시 씨는 그날 술이 되어 패션프루츠를 먹고 싶으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했었죠. 가방을 뒤져 고바야시 씨의 전화번호를 찾아냈고 경찰은 저를 고바야시 씨에게 넘겼습니다. 그렇게 다시 만난 고바야시 씨와 저는 서로 어안이 벙벙한 상태. 그는 영어를 못하고 저는 일본어를 못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화가 어려웠죠. 하지만 저는 여기 거북이를 보러 왔고 내일 돌아갈거라고 표현했습니다. 그가 알아들었는지 자기 집에 하루 묵으라고 했죠. 동경도 소속 공무원인데 동경에서 1000km 떨어진 이 섬에서 2년째 근무를 하고 있는 그. 혼자 살기에 적당한 아파트 안에는 모든 물건이 정리정돈 되어 있었고 제습기까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아 꿈인가 하는 사이에 그는 다시 업무로 복귀하였고 저는 거북이를 보러 해변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거북이는 못봤죠. 산란기가 아니래요. 풀이 죽어서 방에 돌아와 있는데 고바야시 씨가 친구 둘을 데리고 왔어요. 한 분은 영어 가능. 근처에서 저녁을 먹자고. 어둠속을 한 10분 걸었을까 열대의 여름밤은 별빛과 달빛과 풀벌레 소리 가득했고, 그 아래 멀리 호롱불 같은 게 보였습니다. 그 섬의 스시 명인. 식당에 들어가면서 인사가 "나마"(생맥 하나요) 였습니다. 얼음잔의 아사히 생 한잔이 목구멍으로 들어가는지 수채구멍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빨려들어갔어요. 곧 가로세로 8x5 초밥 한판. 남태평양의 외딴 섬에서 명인이 빚어낸 초밥, 자연의 정수가 입안에서 살얼음처럼 녹더군요. 초밥을 먹고 나니 작은 질그릇 냄비에 들어 있는 색색깔의 떡 같은 고기찜. 바로 바다거북이었습니다. 보호종이지만 원주민에 한해 산란 후의 거북들을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약간 붉기도 하고 약간 풀색도 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소고기 계열의 향이 나는 찜요리였습니다. 먹다 보니 제가 다 먹어버렸습니다. 처음부터 몇 점 안 되는 거였는데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거죠. 그리고... 뭐 뒷이야기는 생략할게요. 아무튼 그 섬에서 맛보았던 바다거북 찜요리 몇 점의 비주얼, 식감, 맛, 향 모두 잊혀지질 않네요.
11/08/08 18:34
식사는 아니지만...가장 인상깊은 음식은 초코파이-_-)b ...이건 뭐 저만 그런게 아니겠군요 허허~
딱히 최고의 식사는 기억에 와닿는게... 많은분들이 답변해주신 100일휴가 이후 집밥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11/08/08 18:40
자대배치 후 처음 엄동설한에 근무마치고 먹은 간짬뽕 뽀글이와 참치캔+ 홍X경의 더만두요..ㅠㅠ 으헝헝 정말 이 이상 맛있는 건 세상에 없을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전역하고 먹으니 이건 뭐지...사람이 먹는건가.....크크크
11/08/08 19:14
군 입대를 앞두고 식음을 전폐하고 디아블로 하던 시절..
렐름다운이 길어지면서, 모처럼 pc방 밖으로 나가서 먹었던 김치오무라이스가 생각나네요. 그 때가 12월 28일쯤 됐을겁니다 아마... 1월 2일 입대였는데,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로 영장을 받았던 기억이..;;
11/08/08 19:26
저희 어머니께선 전도사님이십니다.
제가 어렸을적에 사역을 시작하셨었는데, 시간이 많이 없다보니 3살차이나는 동생과 저만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았고, 당연스레(?)먹을것도 많이 없었습니다. 한번씩 시간내셔서 해주시던 반찬이 그렇게 맛있었는데, 그중 메추리알을 이용한 장조림이 기억납니다. 두고두고 아껴먹을려고 밥 한그릇에 메추리알3개로 먹던 기억이 나네요, 또 한번은 동생이랑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던중, 갑자기 웃음이 터져 입안에 있던 밥알이 주변으로 튀었던적이 있었습니다. 이부분은 동생도 저와 똑같이 기억하더군요,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11/08/08 19:39
남자라면 군대에서 나와서 먹은 식사가 대체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보충역으로 한 달 훈련 밖에 안 받은 저도 훈련 끝나고 나와서 가장 먼저한 식사가 기억에 남네요. [m]
11/08/08 20:04
2년 전에.. 지금은 결혼한 누님과 2박 3일 남도 여행 갔을 때..
여수 향일암 일출 보고 통영으로 그대로 차 끌고 와서 백만석 식당에서 멍게비빔밥과 생선맑은탕 먹었던 것이 가장 맛있게 먹은 식사였네요.. 음식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아름다웠고..
11/08/08 20:38
K모 선수의 광팬이 되고,,,20살...몇 년만의 서울로 올라가보고...
첫 오프행사때 땀흘리고 고생하고 나서,,, 신천에서 사주셨던 감자탕...잊지 않고 있네요. 남자가 남자앞에서 수줍어진다는거-- 첨이었습니다. 숨겨왔던~~~나의~~이건 아니고... 그냥 동경하던 우상이랑 같이 있고, 말을 하고 그런다는 자체가요.
11/08/08 23:28
저는 초등학교 1학년인가 아무튼 저학년일때
한겨울에 몸살걸려서 아무것도 못먹다가 냉면이 먹고 싶어서 어머니한테 말했는데 정말 어머니가 한겨울에 돌고돌아 냉면집 찾아서 물냉면먹고 몸살떨어졌던 기억이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네요... 오늘은 집에 가면 어머니 어깨를 주물러드려야겟네요 [m]
11/08/08 23:57
100일 휴가 나와서 집에 도착해 제일 먼저 먹은 엄마가 해준 집밥 (4) ㅠㅠ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동그랑땡 몇개랑..미역국...그리고 잡곡밥과 김치.. 오징어 튀김 몇개.. 반찬수가 얼마안되었지만.. 너무맛있어서..눈물났떤..
11/08/09 01:13
중학교 2학년때 평일 밤 10시쯤 배가 너무 고파 주방에 몰래 들어가서, 밥을 김치찌개에 말아먹었는데 그 맛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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