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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6 16:09
앙코르와트를 처음 봤을 때 압도당하는 것 같은 기분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태국에서 넘어갈 때 비자를 받으려 할 때 모여 있는 지뢰에 발목을 잃은 사람들이 구걸하는 모습도 잊혀지지가 않고요.
17/01/06 17:12
캄보디아 역사는 잘 모르지만 그 시대에 그런 문명을 이룰 수 있는게 더운 기후로 2 3모작 가능하고 툰레샵 호수의 어업 생산력 덕분이 아닌가 싶은데
그런 좋은 자연을 두고 정치 때문에 찢어지게 가난해진거 보면 우리나라도 뭐 그놈들이 대대손손 해먹다보면 몇십년안에 저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17/01/06 18:17
한국 가이드가 캄보디아에서 5년째 거주하고 있는 사람인데 진지하게 구걸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교육인데 이런 식으로 구걸로 쉽게 돈을 버니까 부모들이 얘들을 교육시킬 생각을 안 하고 구걸로 내몰고 있다고 했습니다. 꼭 그래서는 아니었지만 저는 거의 돈을 안 줬는데 저희 어머니는 애들이 불쌍하다고 거의 자동 지갑 수준으로...--;;
17/01/06 21:09
저도 인도 갔을 때 그런 얘기 들었어요
현지인 가이드였는데, 구걸하는 애들 불쌍하다고 1루피씩 주고 그러다보면 애들이 못해도 하루에 10루피씩 버는데 아버지는 돌산에서 돌 하루종일 나르고 5루피, 어머니는 삯바느질 해서 3루피 벌어서 애들을 구걸로 자꾸 내몬다고.. 그래서 돈 말고 볼펜 연필 이런거 주라그러더라구요
17/01/06 17:32
동남아역사중 가장 넓은땅을 지배했던 나라이니까요
지금 태국, 라오스, 미얀마 일부, 코친차이나라고 불리는 배트남 남부까지 크메르제국영토입니다. 그러나 크메르제국에게 독립한 태국에게 멸망 하죠 그리고 프랑스가 없었으면 배트남하고 태국에 분활되서 나라자체가 없어졌을꺼예요
17/01/06 17:40
뭐... 크메르 루주는 세계 역사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막장 정부였으니까요;;
그 여파가 여태까지 가는걸 보면... 정치라는게 얼마나 사람들의 삶을 뒤바꾸는지 알 수 있죠..
17/01/06 17:43
미얀마 캄보디아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자원이 많고 기후가 좋죠. 미얀마도 유적들 보면 웅장하구요. 정치가 바로서고 국가가 안정되면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부패가 지속되면 좋은 조건이어도 이런 결과를 낳습니다.
17/01/06 17:59
캄보디아 이야기를 들은 것 중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크메르루주가 킬링필드를 자행하던 때 우선적으로 죽인 사람들이 지식인들이었다고 합니다. 크메르루주 지도부가 파리 유학을 다녀온 인텔리 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식인들을 증오했다고 합니다. 막장중 막장이었던 것은 킬링필드라는 영화를 통해 서방사회에 킬링필드가 알려진 때가 그 살육극의 중간쯤이었다는 점이죠.
이제는 책이 있어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글을 가르칠 수가 없고 글을 읽더라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해 다음 세대에 지식과 경험을 전달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킬링필드는 사실상 3세대를 살육한 셈이라고 합니다. 그 3세대는 죽어간 지식인들의 세대와 그로 인해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세대,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세대로부터 아무런 가르침을 얻지 못한 세대라고 하더군요
17/01/06 23:18
사실 캄보디아 이라크와 비교하면 이집트는 상당히 차이나게 잘살죠. 나름 지역 강국 행세 할 정도는 됩니다. 나머지 두개는 그냥 멸망한 친구들이라...
17/01/06 18:59
크메르 루주의 킬링필드, 그리고 그러면서 생겨난 내전들과 수많은 지뢰들등 안타까운 나라입니다. 암울한 나라지만 한편으로는 젊은나라라서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하는 나라지만...나중에 꼭 교육봉사하러 가고싶은 나라중 하나입니다.
17/01/06 19:54
저런 나라들이 발전할 유일한 방법이 저임금으로 공장유치일텐데 자동화되면 그것도 사라지겠죠?
어쩌면 한국 중국 그리고 인도정도가 마지막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국가일지도...
17/01/06 21:28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의사들도 죽였다는 말에 참 어의가 없었습니다
사회주의를 어떻게 해석해야 저런 발상이 나오는건지... 사회주의는 진일보한 발전을 기본으로 하는데 모든분야를 중세시대로 퇴행시켜 놨으니
17/01/06 22:56
제가 여행해본 곳 중에서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건축물에 압도된 곳이 여기랑 타지마할이었습니다. 저는 3일 패스를 끊어서 이틀은 숙소에서 빌린 자전거로 둘러보고 하루는 툭툭이 빌려서 좀 멀리 있는 유적들 둘러봤었습니다.
17/01/07 02:41
저도 딱 네덜란드님처럼 부모님과 함께 가족여행으로 앙코르와트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아직 안가보신 분들은 꼭 한번은 가서 보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완달라 어린이들 한국말 기가 막힙니다. 팔찌 3개 보여주면서 완달라 완달라 하는데, 안사면 오빠 언니 예뻐요 막 칭찬하다가 끝내 안사면 언니 못생겼어! 라고 까지 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의 유흥가 (안젤리나 졸리가 툼레이더 찍을 때 자주 갔다는 카페가 있는)도 저는 좋았었어요 카오산 로드 보다 더 카오산 로드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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