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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30 15:27
와 말도 안되는 사기를-_-;; 저걸 몰라서 못 거른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제목만 읽어봐도 비전공자가 데이터 모을 수 없다는 건 확실한데, 학부생이 SCI 저널 등재로 의전원 입학 가산점 노렸으면 당연히 페이퍼 검사할텐데요.
13/09/30 15:27
난장판이군요. 사실 입학사정관제 포함해서 드러나는 부분 말고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선 얼마나 많은 비리가 오고 갈지...
도대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슨생각으로 이런 정책을 시행했는지 모르겠네요. 취지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변호사 출신이면 대한민국 상황이 어떤지 모를 수가 없었을 텐데 말이죠. 근데 중간에 나오는 지방 쿼터제와는 좀 연관성이 없는 것 같은데요;;
13/09/30 15:30
매년 그래왔고 미트점수 안보기로 한 뒤에 더 심해지고 있죠.교수 자제들은 아빠 소개로 아빠친구 교수 연구실같은데서 탱자탱자 놀다가 SCI논문이런데 2-3저자 (빽좀 있는애들은 1저자먹고)먹고 가산점 쪽 챙겨갑니다. 이정도는 딱히 불법도 아니지만 교수자제 아닌애들은 시도도 해볼 수 없는 혜택이죠. 대학원5년있어도 공저자 겨우 5번째로 1개 넣었는데 학부생들 와서 그딴식으로 이름 넣고 의전가는 거보면 열받지만... 어쩌겠나요 헿흐헤흐헤
13/09/30 15:49
모든 고3 모아놓고 한날 한시에 같은 문제로 시험을 쳐서 인생을 결정하는게 엄청 비효율적이긴 해도 무척 공정한 제도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13/09/30 15:53
폐지수순이라는 것도 고매하신 자제분들 중에 이미 탈 사람은 거의 탔다고 봐야겠죠.
저도 던트때 허접한 논문 4편 (SCI급도 아니고) 정도 썼는데 한편은 이름도 못올리고 나머지 3편은 다 막내저자로 올린 기억이 나는군요. 논문 내용이 뭔지도 모르던 교수 5명이 앞에 이름올리시고 막판에 잔소리 한번 해준 막내교수님이 1명 이름 올리시고.... 그런데 SCI 논문 제1 저자라니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과가 산부인과군요... 요즘 인력난이 제일 극심한 과중에 하나로 알고있는데 안나가고 일해준거만 해도 감지덕지해야지 논문까지 ... 허허허...
13/09/30 15:55
뭐 다들 알고있던 거 아니었나요. 매 해 순서정해놓고 들어온다고 학생때까지 소문이 돌고했는데 실제로 그 순서대로 들어왔었어요..( 올해는 무슨과 어느 교수님 딸, 내년엔 누구.. 등) 딸 둘을 다 쳐넣은 교수도 있었는데.. 진짜 꼴보기 싫데요 근데 아무도 말못하고 로얄패밀리라고 부르고 다녔죠
13/09/30 16:00
거기다가 빽 써서 들어온 의전생들은 로열 패밀리니까 어떻게든 졸업만 하면 학점 상관 없이 인기과로 직행하겠죠. 특히 부모가 인기과 교수님이면 100%. 의대 내에서도 저런 식으로 서열화가 이루어지고 빽 없이 간신히 능력으로 들어온 의대생들은 죽어라 노력해도 그저그런 과 가게 될겁니다.
13/09/30 16:06
전문대학원은 의전이든 법전이든 싹 다 폐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입학의 불공정 의혹은 물론이고 시스템 자체도 비효율적이고 단점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모 전문대학원에선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학교에 아들이 입학해서는 아버지가 하는 수업을 아들이 수강한 일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도 이러진 않을 겁니다.
13/09/30 16:20
우리나라는 그냥 모아놓고 시험보는 거 밖에 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어짜피 시행할때 이런 부작용은 꽤 나올 것이라고 예상들 했을테지만 그럼에도 그게 안착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분들도 있을텐데... 뭐 그냥 시험보는 거 말고는 시도하지도 말고 준비하지도 말아야 하는 게 대한민국인가 봅니다.
13/09/30 16:26
이런 사례가 한 두 건이 아니데 이런 꼴을 보고도 도대체 어떻게 의전 로스쿨에 쉴드를 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피지알에도 몇 분 계시던데.
의도는 좋긴요. 이제는 그 좋다는 의도도 의심스러워지는 단계죠
13/09/30 16:35
그러니 그냥 표준화된 시험 한 방으로 인생 결정하는 게 그 수많은 모순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젠 이런 방향으로 공감대도 꽤 형성이 된 것 같은데 제도가 좀 바뀌었으면...
13/09/30 16:42
아니.....
대한민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니까요? 다른 나라에서는 안저럴 것 같습니까? 정도의 차이고 제도화의 차이지 다 저렇지요. 그냥 시험이 최고라니까요?
13/10/02 13:21
근데 정도의 차이가 큽니다. 미국같은 경우는 이런경우 걸리면 인생 종치기 때문에 저런 비리의 정도가 굉장히 작습니다.
미국 대학교에서 치팅이나 표절을 얼마나 중하게 처벌하는지 보시면 아실겁니다. 대학당국도 당국이지만 이걸 학생들이 알게되면 학교에 소송걸수 있습니다. 비리 학생때문에 불이익을 겪는다. 혹은 불합격 생들이 소송걸면 대학교 손해배상하느라고 문닫아야 할지 모릅니다. 일단 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일 잘되어있어서 악질적 범죄 저지르면 손해본거 몇배 몇백배 물어줘야 합니다.
13/09/30 16:43
그런데 저렇게 들어간 일부 의전원 출신 의사들 실력은 있는건가요?
공부는 안하고 게임같이 하던 부산 모 사립대 물리치료학과 출신이 지방 할당제로 의전에 가질 않나, p의대 교수 딸이 1기생으로 합격하지 않나, 위에 기사처럼 논문에 이름을 올려서 합격하질 않나... 애초부터 제대로 실력 유/무를 가리지 않고 의전원 들어가고 의사고시 합격만 한다고 해서 다 같은 '의사'라고 봐줘야 할지는 의문이 듭니다. 일부 의전원생들의 충격적인 합격 비화를 저도 보니 전 나중에 왠만해서는 의전출신 의사에게 검사나 수술받을 때는 좀 꺼려질 수도 있을 것고 아무튼 잘 알아봐야할 것 같네요.
13/09/30 16:59
뭐 사실 트레이닝만 제대로 받고 나오면 대부분 평균으로 수렴합니다. 애초에 의사가 2000년대 초중반처럼 그렇게 성적 높은 학생들이 몰릴 이유가 꼭 있는 전공이냐면 그런 건 아니니까요.
13/09/30 17:07
뭐 지금 높은 건 진짜 의대 쏠림이 심해서냐 의전 병행때문에 TO가 줄어서냐에 대해서 꽤 말이 많습니다(..) 대충 2006 학번 정도가 수능 평균 점수로 정점 찍은 것 같고 그 뒤로는 비슷하거나 좀 내려간 걸로 보던데, 티오가 2006년에 비해서 절반 이상 줄었으니까요(당장 2006년도 의전으로 인해 티오가 줄어든 세대고).
13/09/30 17:12
의대를 졸업한다고 다 의사가 되는건 아니니까요...
의사고시라는 시험을 패스해야하는데, 그게 쉬운게 아니니, 필터링은 된다고 봐야할겁니다.
13/09/30 17:32
로스쿨과는 달리 의전원은 공급자쪽 (의대)에서도 반발이 상당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정부에 저항하던 학교 중 하나가 바로 서울의대였고, 초유의 의전원 반대 성명까지 냈었습니다. 이에 정부측에서는 BK21 장학금 탈락과 의대 정원감축의 강수를 들고 나와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7664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9933&code=115 http://theacro.com/zbxe/main/135365 물론, 정부에서는 전면 의전원 전환을 요구했지만 절반 정도로 겨우 타협을 시켰지요. 이후 의전원 시스템 시행 후 의대에서는 기초의학쪽에 지원자가 거의 없어 붕괴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공계 전반에 걸친 폐해는 잘 아시겠지요. 공공의료는 군필자 의대생의 증가로 인한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그나마 있던 산소호흡기 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의료는 지방 의료원이 아니라 공중보건의의 힘이 절대적이죠, 일시적이라고 해도). 결국 거의 대부분의 의대가 의대환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립대 빼고..) 여튼 이런 일방적인 정책은 두번 다시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성명서 작성 당시 뒷이야기를 들었는데 교과부에선 정말 강압적으로 요구했었죠.
13/09/30 17:51
의전원 시스템이라고 해도 총 배출되는 의사숫자는 늘지는 않았습니다. 즉 의사들이 의사숫자가 늘어나서 반대한건 아닙니다. 제 생각엔 일자리 창출..혹은 교수자리(?) 의 차이가 좀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13/09/30 17:57
제가 듣기로는 의대교수는 어차피 의사고 의대생은 기존에도 의대에 메여있어야만 되었기에 굳이 의전원하면서 교육기간은 줄고 평균연령은 높은 사람들을 받으려 하지 않았지만
로스쿨은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법대교수들의 지위가 대폭 강화되었기에 (사시 체제에서는 학교수업은 크게 의미가 없었죠. 수석합격자들도 학점은 별로였던 경우가 많고요. 반면 로스쿨체제에서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교수들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변시성적도 공개안하니까요.) 교수들이 좋아한더더군요. 로스쿨에 들어간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수업질도 예전 학부때보다 나아진게 전혀 없다고 하고요.
13/09/30 17:40
마지막 링크 읽어보니 황당하네요. 교과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의전원이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건지;; 하기야 수능 등급제로 하거나 쉽게 내면 사교육 잡는다는 기가막힌 발상을 하는 곳이긴 하지만... 누가봐도 부작용을 뻔히 예상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저렇게 교과부와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글에 내용 마따나 정부 인사의 열등감 표출이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네요.
13/09/30 17:37
근데 특혜를 받아서 인생을 승리한 젊은이나 사회의 전반적인 부조리보다는, 1저자를 빼앗긴 불쌍한 박사과정 젊은이에게 더 눈이 가는군요. 교수 잘못 만나서 이게 무슨 인생의 낭비인지.... 이건 뭐 박사 5년간 일한 결과물을 빼앗겼으니 쿨하게 넘겼다가 나중에 회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3/09/30 17:41
사실 아직까지도 일부 의대교실에서 1저자 뺏아먹기가 횡횡하는거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제 모 교실에선 30년전에 없어진 일인데. 저도 얼마전에 이 authorship 문제로 임상과와 코웍 쫑내기도 했고요.
13/09/30 18:10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 이공학계는 이제 연구 역량에 있어서는 선진국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생각하는데 연구 윤리에 있어서는 아직 갈 길이 좀 먼가봅니다.
13/09/30 17:44
저 사람 때문에 의전원에 떨어진 사람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겠죠...
1저자 빼앗긴 박사에게는 '학장'이 콩고물이라도 챙겨줬을테니... 특히 입막음용으로라도 평소보다는 조금 더 챙겨 주지 않았을까요..
13/09/30 19:05
어? 그렇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네요. 사실 대형 병원이나 대형 연구실에서 그런 식으로 버려진 50% 완성 버전의 논문을 새로 들어온 사람이 완성해서 출판한다면 마지막에 완성한 사람이 1저자를 먹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 아닐 수 있거든요. 저도 그런 식으로 1저자를 가진 적도 있고 그런 식으로 1저자를 넘겨준 적도 있기 때문에, 음.... 판단을 좀 보류해야겠군요. 물론 교수 아빠를 둔 특혜가 있기야 했겠지만, 논문 완성을 자신의 능력으로 했다면 이런 개넘!!! 이라고 욕먹을 일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13/09/30 19:11
원저자는 2010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개원의가 됐고 박모씨는 2011년과 2012년에 논문을 냈습니다.
원저자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는 식으로 얘기했고 학장도 개원의에게 논문 실적은 중요치 않으니 이름을 빼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변명했더군요. 이름을 빼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건 헛소리지만 SCI 논문 등재가 졸업 요건이 아니며 나가는 사람의 논문을 가져다 썼음을 쉽게 유추해볼 수 있죠. 즉, 원저자의 논문은 한양대 도서관에만 있고 박모씨 논문은 SCI DB에 2개 있는 것이죠. 내부고발에 의해 감사가 이뤄졌으니 이렇게 봐야 앞뒤가 맞지 않을까 싶네요.
13/09/30 19:15
처음 쓰신 것처럼 박사학위가 간절한 대학원생 논문을 뺏은 것도 아니고, 하다만 연구가 미완성인 걸 완성시킨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SCI 등재할 수 있는 논문이 있었는데 "넌 박사 받아서 나갈거니까 굳이 저널에 안 내도 되지? 내가 좀 쓸 데가 있어서" 이러니까 좀 더럽지만 어차피 나가는 판에 "알아서 하세요~" 이러고 나간 거죠.
다행히 큰 피해를 본 대학원생은 없지만 정말 중대한 범죄행위는 맞는 것 같네요.
13/09/30 17:41
학부신입생을 뽑을때도 내신, 수능, 수상실적등 어떠한 성적은 어떻게 환산해서 반영한다는게 상당히 구체적으로 공개되어 있지만 전문대학원은 그런 것이 하나도 공개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뭐 뻔한거죠.
13/09/30 17:43
사실 현 의전원 입시제도에서도 수능처럼 정시보다는 수시쪽에서 좀더 이런 폐해가 일어날 확률이 좀더 높은것 같습니다. MEET 시험 자체도 그리 간단한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도 오랫동안 공부하는것 같던데... 이 시험 성적 자체로는 수시에서는 거의 반영이 없다 시피하고 정시에서도 반영비율을 보니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서류 반영 비율들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자격요건 자체가 학부졸업 수준이기에 의전원 입학을 위해 했었던 다양한 활동을 본다.... 라는 취지는 충분히 좋지만 우리나라 입시가 그렇듯이 "서류" 라는 명목하에 이런 폐해가 일어나기가 정말 쉽죠. 실제 상위권 의전의 경우 MEET 성적자체보다는 이런저런 소위 말하는 스펙이 아주 중요한것 같더군요. 해외 대학 출신에 이런저런 서류들 보면 정말 화려하더군요..
13/09/30 17:45
한국에서 가장 불합리하지만. 사실 가장 공정한 제도가 수능이죠..
사람의 특성상 '주관'이 개입되면 무조건 비리가 생긴다고 봅니다.
13/09/30 17:54
제도 자체도 부익부 빈익빈인데다가 입시 과정도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킨다고 봅니다.
당장 학기나 방학중에 알바를 해야만 하는 학생들과 집안에 여유가 있어 이런저런 활동도 해볼수 있는 학생들이 4년간 쌓을수 있는 소위 "스펙"이 레벨이 다르니까요..... 차라리 어학시험이나 이런거면 모를까 의전원 입시에서 요구하는 스펙들을 좀 쪼들리는 학생들이 얻기엔 정말 힘들죠.
13/09/30 18:13
예전 모 의대에는...
저런 전형으로 한글도 제대로 못읽는 사람이 입학한 사례도.. (물론 바보라서 못읽는건 아니고, 외국에 살다온다고 그런거긴 했지만..) 성적도 기록적인 꼴찌를 항상 했었다고...-_-;;; 보통은 그정도 성적이면 유급을 당하는데.. 유급한번 안당했다고 하죠...
13/09/30 19:03
뭐... 의전원, 로스쿨 제도 자체가 실력 없는 사람들이 부모 빽으로 신분 유지하는 제도로 인식되는 게 좀 씁쓸하긴 한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해야죠. 현대판 음서제라니... 허허.
13/09/30 19:12
제도 자체의 정체성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그렇게 악용될 수 있는 (악용하기 쉬운) 제도라는 문제제기죠.
참여정부가 그런 목적으로 이 제도들을 만들었을 거라고는 여기 계신 분들 중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3/09/30 19:16
정책 입안자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이 정책에 찬성하고 밀어준 관료와 관련된 연구자료로 백업을 해준 의대교수 중 일부의 경우 의도적으로 이 위험성을 간과, 용인한 측면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모교에서 의전제도에 찬성했고 관련 연구자료를 백업해줘서 신문 좀 타신 분이 있는데 모교 의전 1기에 이 양반 딸네미가 들어왔죠.
13/09/30 19:19
의대가 유독 그런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조심성이 좀 없더군요. 저라면 아버지 있는 학교이 오해 받기 싫어서 일부러라도 피해서 갈텐데 거꾸로 아버지 있으면 과 배정 받고 병원 남을 때도 유리하다는 생각도 있는 것 같고요.
13/09/30 19:20
괜히 로얄이라는 말이 도는게 아니죠. 뭐 그래도 관습적으로는 대놓고 그러면 티가 나서 '조카는 받아도 아들은 트레이드 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요샌 그런 것도 없습니다. 의사 숫자는 늘었고 병원 숫자도 늘어서 평판보다 전공이 훨씬 중요한 시대라...
13/09/30 19:24
그런 문화를 좀 희석시키려면 의전원 제도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편입 때보다 더 난리고 저런 사건까지 터졌으니 뭐 할 말이 없네요.
13/09/30 19:27
의전원 제도의 장점은 딱 두 개뿐입니다. 의대 재정 자립도 올라가게 해준 것, 학벌 서열 문제를 뒤틀어놓은 것. 정말 그 외에는 치명적인 단점 투성이었다고 불러도 무방할 겁니다. 의전원생들도 불쌍하지만 제일 불쌍한 건 의전원 폐지 시기에 수능을 본 학생들이지요. 그 윗세대들의 의사 숫자가 1.5배가 된 대신에 본인들은 절반이 된거라서...
13/09/30 19:33
쩝... 의대 가기 위해 재수하는 경우도 많고 그 때 수능 본 학생은 다시 의전원으로 의대에
간 경우도 많으니까요. 결론적으로 한국 현실에 안 맞는 제도였네요.
13/09/30 19:37
뭐 기존에도 의대 입학자 중에 현역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긴 했지만, 의전원생 평균연령 자체가 대충 00~04학번에 겹칠 겁니다 기수별로. 이거 작년에 아마 통계도 나왔을텐데 82년생이 최대 수혜자, 88년생이 최대 피해자였나 그럴 거고요. 시간이 오래 지났다면 결국 모두 의전으로 수렴하면서 해결됐을 수도 있는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했으니, 의전때문에 의대를 못 갔고 다른 학부 나왔더니 의전이 없어지게 된 학번(07~14학번 사이쯤 되겠지요?)들이 결국 가장 억울하긴 할 겁니다.
13/09/30 19:45
곧 졸업하는 12학번이나 13학번 정도는 의전원을 노리고 입학했을 경우가 맨 마지막에
말씀해주신 사례에 해당하겠군요. 로스쿨은 꽤 단계적으로 도입한 반면, 의전원은 만드는 것도 하루아침에, 없애는 것도 하루아침에 없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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