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보세요!
재미 있습니다.
시종일관 어마어마하게 의도된 영상들은 전반부 내내 아름답고,
요즘 누가 이렇게 구도의 자세로 창작을 하는가,
그럴 만한 가치는 과연 있는가,
싶은 시대에,
창작에 대한 반성과 시대와의 괴리 사이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영화 입니다.(물론 답은 주지 않지만)
아마 무의식 중에 감독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런 영화를 만들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다만,
내러티브는 물론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만,
요즘 시대에 내러티브 하나로 새로운 미적 경험을 하게 해 주거나, 관객을 사로잡는 창작물은 없습니다.
저는 이 영화는 내러티브의 매력에 일정 빠져서 보되, 결국 창작자의 영상(+기타...ex 플롯의 낯섦이라든가)적 예술물(미장셴???정확한 사용인지 개념을 확실하게 몰라서^^;;)을 [감상]한다는 입장에서 보는 편이 정말 이 영화의 매력이 잘 느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창작자가 나타낸 인간성의 면면들에 대한 공감 혹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의 차이를 느끼고,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정서와 감정을 간접경험함으로써 겪을 수 있는 미적 체험에 더 집중해 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나...뭐 반전이 별로라느니 하는 그런 시각으로 보시는 것 보다는....^^;;;
그리고, 저는 사실 이공계 생이라 잘 모르지만,
치열하게 문장을 쓰고자 했던 작가들을 좀 알거나, 80년 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같은 것들을 떠올리면서 보시면 영화에 더 공감이 더 잘되지 않을까 합니다.
P.S. 귀차니즘^^을 덜어드리기 위해 링크에 포탈에서 러시안 소설로 검색한 결과를 링크해 드립니다~
P.S.2 그리고...너무 의도되서 오히려 비현실적이고 과장되고 오그라드는 리얼리즘이라든가 불필요한 낯설게 하기 같은 것이 없이 엄청 클래식컬하면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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