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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30 19:33:08
Name 오르골
Subject [일반] 시계 이야기: 시계를 즐기는 방법



어제 대학로에 갔다가 커플시계 하나 지르고 왔습니다.
예전부터 피지알에 시계 이야기 쓰고 싶었는데, 이 기회에 졸필이지만 써보려 하네요.

시계 덕후질이란게 워낙 덕력 높으신 분들도 많고 또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가봐야 할 수 있는 얘기도 많겠지만
딱 20대 직장인 수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 놓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첫 시계 소개도 제가 갖고 있는 시계 중
가장 가격접근성이 좋은 시계로 시작하려고 해요. 그래봤자 딱히 비싼 시계 없지만;; 읍어!!





먼저 시계 부터 보실까요?



시계 간택은 여자 친구 분이 하셨습니다. 예쁜 시계네....... 잘 어울린다........ 귀엽다........ 재수 없어.......
이 수준이면 그냥 일반인이죠. 그럼 시계를 '즐기는' 입장에서 보면 어떤 걸 살펴볼 수 있을까요?



시계를 즐기는 것은 명화 감상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만 볼 수도 있지만 우리집 벽에 걸어놓을 수도 있죠.
일단 우리집 벽에 걸어놓으면 여러가지가 보입니다.




시계에서 숫자가 써있는 판을 다이얼이라고 합니다. 시계가 스포티할수록 시계유리를 둘러싼 틀(베젤)의 모양이 뚜렷해집니다.
얘는 매우 간결하게 시계 뒷판과 한 몸으로 표현되면서 동그스름한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6시 방향의 날짜판도 귀여움에
한 몫합니다. 보통 저렇게 작은 날자판이라면 롤렉스의 싸이클롭스 디자인처럼 확대경을 달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겠죠? 날자판때문에 안의 작은 원이 조금 눌린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 원을 크게 감싸고 있는 로마자가 나름의 위엄을 세우지만  전체적인 귀여움 앞에서는 힘을 잃고 마네요.






시간이 틀리면 수정할 수 있는 용두(크라운)에도 눈이 가네요.
조금 언밸런스하게 커서 앙증맞은 느낌을 줍니다. 쓰다듬어 주고 싶네요.



이런 디자인을 보통 빅크라운이라고 합니다. 양파 용두라는 별명도 있죠. 아무래도 크면 시간을 조작하기 편합니다.
특히 파일럿 시계에서는 조종사들이 장갑을 낀 채 시계를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큰 용두를 사용하지만,
이 시계는 드레스 워치이니 그 용도는 아니고 심미적인 효과가 크겠지요. 오리스에는 아예 빅크라운이라는 모델명의 시계가 있는데,
역시 용두가 부각되는 단정한 드레스 워치죠.





용두가 돋보이는 크고 아름다운 iwc의 파일럿 시계, 빅파일럿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많이 보이는 브랜드죠.
iwc(아떱씨?)는 인터네셔널 와치 컴퍼니의 약자입니다. 거짓말같지만 진짜예요;;
국시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이 회사의 스토리도 참 흥미진진 합니다;;




시계를 좀더 확대해 볼까요?


폰으로 찍어서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다이얼에 나름의 패턴이 찍혀있죠? 원래는 시계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여러가지 아름다운 문양들을 만들어 냅니다. 보통 길로쉐 패턴이라 불리는 것이죠. 
현대시계에 수작업 패턴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백만원대 시계들도 다 프레스로 찍어서 만들어 냅니다.






시계에서 시각과 분, 초를 가리키는 것을 핸즈라고 합니다. 저 핸즈를 볼까요?



핸즈 모양이 검을 닮았죠? 보통 스워드 핸즈라고 불립니다. 얘는 약간 롱 스워드네요. 그리고 시계 핸즈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이 바로 파란색이 아닐까 합니다. 철이 특정 온도에 올라가면 파랗게 되는데 딱 그 순간에
열을 멈추면 블루 핸즈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페인트를 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빛에 따라 광택과 명암이 달라지죠
직접 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저건 당연히 페인트칠한 핸즈죠 ^_^; 구운 블루 핸즈는 개인 제작자가 아니라면
대략 50정도 되는 시계에서부터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또 시계줄(스트랩)도 약간 남푸른색을 띠고 있어서 잘어울리네요. 
블루로 승부보겠어! 라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이제 다시 시계를 손목위에 올려봅시다.




남자 기준으로 다이얼 크기는 38mm입니다. 이정도면 요즘 추세로는 크진 않은 시계죠. 제 손목이 19cm이니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정장에 입는 드레스워치는 조금 작아야 미덕입니다. 셔츠 사이로 쏙 들어갈 수 있어야 하기때문에 두께도 얇아야죠.
시계는 저렇게 자신의 패션 스타일과도 잘 맞아야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주도해나가기보다 마무리시켜주고 각인시켜주는 악세서리입니다.











이렇게 시계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나눠 즐겨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그 안에 담긴 추억이죠. 
제가 어떤 시계와 이 시계를 바꿀 수 있을까요 최소 오메가 이상은 되야 함!

시계를 즐기는 것은 결국 시계에 투영한 자신의 소중한 보물을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추억이란 먼지가 내려앉은 명화와 같이 시계는 내 혈관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와 함께 숨쉬고 있는걸요.





근데 잠깐 봅시다. 저 시계... 우리 엄마/여친 시계랑 비슷한데? 부럽네요 ㅠ 까르띠에의 발롱 블루입니다.



예쁘죠? 시계 가격이 아무 부질없어 보이지만 역시 수긍하게 됩니다. 다만 가격과 비례해서 올라가지 않아서 그렇죠 ^^:
그림에도 장르가 있듯, 시계에도 앞 시계의 명백한 영향을 받은 시계들이 있습니다. 그걸 예쁜 말로는 오마쥬라고 하죠.
이 오마쥬는 시계 덕질에서 아무 뜨거운 이슈이니만큼 여기서는 간단히 넘어가겠습니다. 짧게 정리하면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고흐풍의 그림을 집에 걸어놓는 격이라고 할까요? 그걸 넘어서 아예 고흐의 특정 그림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자신의 이름을 적을수도 있고, 아예 고흐의 사인을 흉내낼 수도 있죠
다 시계판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다음에는 이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하네요. 특히 시계를 좋아하는 서민들이라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니까요.




ps 1. 이 시계는 쿼츠 무브먼트입니다. 시계 이야기에서 무브먼트 혹은 스펙은 매우 중요합니다. 차차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요 ^^;
ps 2. 시계 좋아한지 좀 되다 보니 다른 시계 관련 사이트에서 올린 사진이 중복됐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계 이야기'는
피지알에서 처음으로 또 단독으로 올림을 알려드립니다.  니가 또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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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공기
13/09/30 20:00
수정 아이콘
올려주신 시계 깔끔하니 이쁘네요. 로마자?로 되어있는 것들 무척이나 클래식한데 크게 써있어서 그런가 더 발랄?해보이구요.
근데. 커플시계군요. 하아.. 안할란다.... 크..

는 뭐 의도한 염장샷들이 올라있는걸 보니 어쩔수 없군요 흑흑.
인터넷에서 시계 구경하다보니 자꾸 눈만 높아집니다.. 전 깔끔한 드레스 워치 하나 있음 해서 인터넷 떠돌며 구경했었는데, 딱히 무브먼트 그런거 전혀 신경 안쓰고 디자인 찾아서 가다보니 어느새 예거 르쿨트르 울트라 씬문 뭐 이런 것들을 멍하니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ㅠㅠ 그림의 떡도 정도것이어야지;;
오르골
13/09/30 20:14
수정 아이콘
앗 의도한 염장샷은 아니었는데 ㅠ

댓글 읽어보니 예전에 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디가 미란다가 구박받는 장면이 기억나네요.
앤디의 시장에서 산 스웨터가 사실은 패션쇼의 디자인이 흘러흘러서 나온 것이듯, 세상 모든 시계 디자인의 원류는
결국 그런 하이엔드 시계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에서 엑시드 뜨루비용은 만들 수 있지만 아직 그에 걸맞는 디자인 정체성은 만들어내지 못하는거 보면
브랜드의 가치가 마냥 무브먼트의 기술력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시계브랜드가 구매층에 따라 잘 구분돼 있기 때문에 원하시는 예거 디자인도 찾을 수 있을거에요. 브레게 - 프콘 관계처럼요
하지만 울트라씬은 포기해야 한다는거~~^^;;;
찬공기
13/09/30 20:21
수정 아이콘
손목시계 역사가 백년이 넘어가면서 디자인 면에서 획기적인 걸 뽑아내긴 그만큼 어려운가봐요.
특히 단순한 것일 수록 멋진 부분이 있는데, 그런 쪽은 기존브랜드들이 다 정립해 놓은 디자인이구요. 드레스 워치 쪽은 디자인 적으로 더 손대기도 쉽지 않겠죠..

프콘 말씀하셨는데 그런면에서 오마쥬? 식으로 가는 걸 보는 것도 재밌어요. 프콘 클래식은 브레게 스타일이고.. 이번에 새로나온 슬림라인 문페이즈 신형이 딱 울트라씬문 스타일이더라구요. 가난한 자의 브레게, 가난한 자의 예거일려나요. 그래봤자 몇백만원대인게 함정이지만;;;;;;
오르골
13/09/30 20:27
수정 아이콘
역시 흥미롭네요. 다음에는 그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부자의 롤렉스 섭마, 중산층의 스텐하트 오션원, 빈자의 인빅 섭마?
프콘은 저도 참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얼마전에 프콘 문페 사려다가
다른걸로 접어서 계속 생각이 나네요... 요즘 가격이 너무 올라서 더 짜증나요 ㅠ
찬공기
13/09/30 20:32
수정 아이콘
면세점 쿠폰도 막혔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후아.
일본 아베 총리가 엔화 신나게 찍어낸단 소리를 듣고 세이코 쪽을 열심히 봤지만 가격은 전혀 변함이 없네요. 노답..노답.. ㅠㅠ
레지엔
13/09/30 20:04
수정 아이콘
아토피가 심해서 시계를 찰 수 없습니다 흑흑...
학생 때 교수님 중 한 분이 바셰론 콘스탄틴 시계를 찬 걸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지요. 대체 어디서 돈이(..)
찬공기
13/09/30 20:13
수정 아이콘
원래 집이 부자신가보죠 덜덜;;
아. 그러고보니 순종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썼다죠.. @.@
오르골
13/09/30 20:19
수정 아이콘
흑흑 아토피라니...
혹시 티타늄 시계는 괜찮지 않을까요? 그나저마 교수님들중에는 부자가 많은듯...
저는 교수님 손목에 조그마하게 뭐가 달려있길래 봤더니 리베르소.......
레지엔
13/09/30 20:47
수정 아이콘
금속 알러지라서 문제가 아니라 땀이 차면 그 부분이 간지러워지고 결과적으로 아토피가 그 부분에서 심해집니다 흑흑... 그래서 금속이건 가죽이건 시계나 팔찌 이런 거 아무 것도 못합니다...ㅠ
오르골
13/09/30 20:50
수정 아이콘
포기하지 않겠어, 메쉬 밴드를 추천합니다!!는 아니고...ㅠ
에구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저도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여서 더운데만 가면 고생하네요
아우디 사라비아
13/09/30 20:29
수정 아이콘
아니.... 레지엔님 아토피가 심하시다구요

허허.... 집에 막내가 엄청난 아토피입니다 오늘도 문화회관 갔다가 그냥 선생님이 감당이 안될 정도라 택시 태워 보내셨더라구요

근데 아토피환자들은 다 공부 지지리도 못한다 던데.... 그래서 저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숙제만 시켜도 피가나게 벅벅 긁어대니..... 혹시 레지엔님도 어릴때는 공부 못하셨나요?

아토피 환자가 가려움을 잊고 책상앞에 앉아 있는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레지엔
13/09/30 20:48
수정 아이콘
다... 는 아니고요. 뭐 어릴 때도 그렇게 못하진 않았습니다만 고등학교때 성적이 많이 오른 편이긴 합니다. 보통 아토피 환자는 집중력의 80%밖에 못 쓴다고 하는데, 그럼 집중력의 max치를 키워야지요 뭐... 약으로 일단 조절이 잘되면 어떻게든 되긴 합니다. 정말 심각하면 그건 답이 없고요. 비결은... 약을 잘 먹는거죠 뭐;
당삼구
13/09/30 20:09
수정 아이콘
국시공이 요새 뜨는 브랜드라뇨;; 국시공은 이미 오래 전부터 롤렉스 이상의 평을 받았던 브랜드입니다.
오르골
13/09/30 20:15
수정 아이콘
요새란 말을 잘못썼나보네요 맞는 말씀이에요. '요새 몇년'이라는 의미로 쓴 건 아니었습니다.
아우디 사라비아
13/09/30 20:32
수정 아이콘
크윽.....백몇십년된 시계 메이커라더군요

증조할아버지의 유물이기도 했었죠 그 때도 명품이었답니다
종이사진
13/09/30 20:13
수정 아이콘
아내가 처녀시절에 집에 굴러다니던 시계라며 휙 던져줬는데 프랭크 뮬러 더군요; 제노브...;
Darwin4078
13/09/30 20:13
수정 아이콘
국시공.. 오오.. 국시공.. 언제 돈모아서 3717을 사나요.
하지만 현실은 태그호이어도 못사고 벌벌 떤다능..ㅠㅠ

하지만, 까르띠에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존중해주시죠.
여기엔 없지만, 까르띠에 탱크는 진짜 봐도봐도 적응이 안됩니다.
오르골
13/09/30 20:24
수정 아이콘
저는 사각 시계 전체에 알러지를 느낍니다 ^^;
원래는 뽐뿌서 난리난 노모로이드를 사려 했는데 여친이 결국 이걸...ㅠ
오르골
13/09/30 20:17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사진이 너무 크네요 ^^; 담부터는 보기 편하시게 조정하겠습니다.
디테일을 보여드리려는 의미도 있고요. 시계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지식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워낙 고수분들이 많기도 하고요. 댓글로 알려주시면 새겨 듣겠습니다.
13/09/30 20:20
수정 아이콘
시계는 역시 자기만족이 절대기준이죠. 게을러서 오토매틱은 때려죽여도 못 차고 다니는 저에겐 쿼츠시계가 진리중의 진리입니다. 흐흐
오르골
13/09/30 21:48
수정 아이콘
저도 결국 쿼츠로 오게 되더라고요 얼마전에 해밀턴을 쿼츠로 샀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욕 좀 먹었습니다;
결국 자기 만족이니까욤 흐흐
13/09/30 20:34
수정 아이콘
시계를 알면서 악세사리 매칭을 배우게 됬죠.

예를 들면, 꼬질꼬질한 행색을 한 사람이 손목에 IWC를 차고 있다. 그러면 둘 중 하나라는 겁니다.
"돈쓸줄도 모르고 패션도 모르는 갑부 or 짭"

그래서 저는 시계 전문 회사의 저가라인을 참 좋아합니다. 쿼츠는 시티즌도 좋은편이죠. eco-drive!!!
물론, g-shock은 필수라능.
13/09/30 21:01
수정 아이콘
참 시계라는게 재미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계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나이가 점점 먹어가니 시계를 차야만 할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시계가 뭐 차같이 그사람의 위상을 어느정도 나타내 주는 도구이니까요.

근데 참 사볼라고 이리저리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아요. 팔이 얇아서 어울리지도 않고.
저글링아빠
13/09/30 21:49
수정 아이콘
한참 전에 시계 좀 모으다 접었는데.. (요새 시계 가격 보고 깜놀합니다. 시계 값이 다 제가 알던 가격의 두배 넘었더군요.)
너무 올려다보기보단 자기가 무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시계를 즐기는게 시계를 즐겁게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지 않나 싶어요.^^
Neandertal
13/09/30 21:53
수정 아이콘
아주 기능성이 좋은 시계가 하나 빠졌네요...갤럭시 S3이라고...주 기능은 시곈데 가끔식 전화 기능과 문자 기능도 됩니다...ㅠㅠ
오르골
13/09/30 21:58
수정 아이콘
음... 다른 얘기지만 요즘 갤럭시 기어 같은 스마트워치에 관심 갖고 있어요 재밌는 기능이 많더라고요
물론 제 돈으로 사라고 하면 안 삽니다 크;
gogogo[NADA]
13/09/30 22:13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 하면서 정말 갖고 싶었던 iwc를 올해 봄에 질렀습니다 오래전 대학 동기가 결혼예물이라고 보여준 시계였죠 그런데 이게 참 신기합니다 그렇게 사고싶던 시계였는데 점점 관심이 떨어집니다 벌써 안차고 다닐때도 많구요 결국 전 진짜 시계가 좋아서 지른건 아닌거 같네요 앞으로도 제 인생 마지막 시계가 될듯
오르골
13/09/30 22:22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더 안타깝네요...ㅠ 사실 제가 이 글 쓰기 시작한 이유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양하고 리테일가격이 만족을 보장해주지도 않더군요. 저도 고고고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브랜드 바라보며 올라가다가 지금은 제 취향대로 시계 생활하고 있네요 ^^;
자기 눈에 예뻐보이는 시계가 왜 예쁜지 아는 것, 그리고 자신의 취향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한거 샅아요
생각해보면 로이드라는 브랜드로 이렇게 길게 글 쓰는 제가 조금은 대견하기도 합니다.
고고고님도 좋은 인연의 시계 찾으실거에요 ^^
모지후
13/09/30 22:37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사주신 스와치 시계 한두개 있지만 시험볼 때나 들고가고 손목에 차면 불편해서 심드렁한 편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글을 보니 손목시계에 호기심이 새록새록 생기네요. 하지만 돈이 없어요(흑흑)
재밌게 읽었습니다:D
아하스페르츠
13/09/30 23:29
수정 아이콘
결혼할 때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 시계만 제대로 하겠다고 하여 상당한 예산을 배정했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시계들을 손목에 차보는 순간 가느다란 제 손목에는 하나같이 어울리지 않더군요. 엉뚱하게 전혀 후보에 넣지 않았던 몽블랑 스타 라인이 제게는 딱 어울리는 겁니다.

그래도 IWC가..... 를 수십번 머리속으로 외치면서 다시 오기 힘든 시계 장만의 기회에 그 몽블랑을 사고 맙니다.

그래도 제 손목에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두고두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르골
13/09/30 23:47
수정 아이콘
아 몽블랑 곱죠 쿼츠계의 끝판왕인거 같아요. 스타 모양 초침이 참 귀여워요 저도 참 좋아합니다
가격도 귀여우면 좋을텐데요 ㅠ
소문의벽
13/10/01 00:28
수정 아이콘
예전 어디선가 디씨판 시계족보(?)를 본적있는데 롤렉스가 하급에 있는걸 보고 충격받았더랬습니다.
당삼구
13/10/01 07:44
수정 아이콘
뭘 보신지 모르겠는데 롤렉스를 하급으로 취급하는 족보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적이 없습니다.
소문의벽
13/10/01 08:08
수정 아이콘
http://m.blog.naver.com/liepjl/50156947751 요기 이런거요. 잘못 만들어진건가요?
당삼구
13/10/01 08:55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브랜드 계급 도표는 저도 본 것인데, 잘못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급으로 분류는 되지 않았습니다. 넘사벽이란 표현이 하급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롤렉스 위의 급들은 프레스티지급으로 표현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오르골
13/10/01 09:08
수정 아이콘
뭐라고 할까 노는 동네가 다르죠.. 현실에서는 오메가 정도에서도 평정되지만;;
13/10/01 08:10
수정 아이콘
카르띠에 하위호환을
프레드릭 콘스탄틴이 있죠...

제가 갖고있긴하지만

가격이 하위호환인지는 잘모르겠네요;;
13/10/01 08:35
수정 아이콘
손목에 뭐가 있는 걸 잘 못참아서... 나중에 회중 시계라도 사야 할까요.
13/10/01 09:14
수정 아이콘
이쁜 다이버 워치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캐쥬얼에도 이쁘고 범용적으로 짱인듯 합니다...슈퍼오션이나 씨마나 썹마나...ㅜㅜ
오르골
13/10/01 09:1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시계를 단 하나만 가지라고 한다면 다이버 시계 고를 사람이 많죠. 필드워치로는 최고인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저 시계를...!!
상한우유
13/10/01 16:26
수정 아이콘
나이먹다보니 몇년전에 로렉스에 딱 꼿히더라구요. 거의 소형차 가격이지만...어쩌다 보니 질렀습니다만...역시 살때뿐.

걍 막차고 다녀요. 기스나고 상태가 장난아니네요. 지인은 거의 모셔두고 가끔 기분전환으로 차던데...제가 개념이 없나봅니다.

IWC 뽈뚜기에 꼿혀서 잠깐 고민하다가, 어디서 무브먼트가 부엉이가 더 좋다고 해싸서 고민하다가...
뭐가 더 좋은건가요? 금퉁 보는게 아니라 가격차이는 거의 1.8배 나는거 같던데...두께도 좀 차이나고...

나이먹으니 느는건 허세뿐인거 같네요 쩝...
오르골
13/10/01 16:38
수정 아이콘
시계질의 시작이자 끝은 롤렉스죠....그래도 가급적 빨리 사는게 최선이죠 워낙 오름세가 세서
중고가가 신제품을 능가하니ㅠ 현기차 가격보다 가파르게 오르는건 롤렉스 뿐인거 같아요

iwc 포르투기스가 워낙 제품이 다양하기는 한데, 그쯤되면 취향차이 아닐까요?
다만 iwc 부엉이가 세븐데이즈 말씀하시는 거면 저는 그쪽이 좀 더 땡기네요.
가입하셔야 볼 수 있는 사이트이긴 한데, 구입 고려하고 계신다면 꼭 한 번 보세요 이 이상의 세븐데이즈 리뷰는 본적이 없네요 ^^
http://www.timeforum.co.kr/xe/index.php?mid=TFWatchReview&category=4782756&document_srl=87863
천진희
13/10/01 18:59
수정 아이콘
뜬금없이 요즘 들어서 시계하나 가지고 싶다란 생각이 막 들어서 이곳저곳 헤매면서 찾고 있습니다.
제가 시계를 고르는 기준은...유일무이 디자인입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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