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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28 12:16
버마시절 정말 재밌게 그리고 인상적으로 읽은 책입니다. 다루는 이야기를 백인우월주의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상황에도 대입해볼 수 있고요. 좋아요!
13/09/28 15:30
저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영락) 생활은 고교 시절에 읽어봤네요. 문고판으로 나온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 뒤에 부록처럼 붙여 실어둔 걸 읽었었습니다. 내용은 아직도 드문드문 기억하네요. 대체 왜 거기 붙여놨는지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만...
13/09/28 17:45
얼마전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었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당시 시대상과 열악한 환경에 대한 기술이었는데 이런 류는 재미라는 측면은 아예 없어서요. 불과 1~2세기 전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조차 대다수의 시민들이 힘겨운 삶을 살았는지 여실히 느꼈습니다.
13/09/28 18:56
사실 오웰의 글이 재미는 그닥...인내심이 좀 필요하긴 하죠...
재미 측면으로만 보자면 동물농장이 제일 갑이 아닐지...--;;;
13/09/28 19:26
1984, 동물농장은 재밌게 봤는데 카탈로니아 찬가는 좀 지루하더라구요.
나는 왜 쓰는가 (why I write)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보았습니다. 그 중 '나는 왜 쓰는가', '코끼리를 쏘다' 그리고 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런던 거지생활 시절도 재밌었구요.
13/09/28 20:43
카탈로니아 찬가에서는 조지 오웰의 글솜씨가 여실히 드러나죠..
위트가 넘칩니다. 오오, 이거시 영국의 블랙 유우머란 말인가! 하는 대목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만 스페인 내부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대목으로 들어가면 좀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조지 오웰은 스스로의 정의를 쫓아, 프랑코와 독재의 마수를 쫓아내기 위해 스페인으로 뛰어들었는데, 후일에 이런 '정의'와는 많이 동떨어진 정치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트로츠키주의자로 몰려 스페인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본인이 책 안에서 밝히듯 이 때의 억울함이 저술의 큰 동기가 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단 그렇다면 적어도 스페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당대의 지식인들을 독자층으로 삼아 쓴 글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70여년전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한국인이 어느 정도 기초 상식을 갖고 있기란 힘듭니다.
13/09/28 22:42
그렇잖아도 요 며칠 흉기로 써도 될법한 '스페인 내전'을 읽었는데 어렸을 때 고양으로 줏어들었던 내용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13/09/28 20:57
'나는 왜 쓰는가'에 솔깃해지네요.
카탈로니아 찬가는...스페인 내전에 관해서 아는 게 없어 읽다가 포기했는데, 다시 읽어볼까 하는 고민이 생기네요.
13/09/28 23:01
제가 봐도 전투력은 시망이었고 전투다운 전투도 별로 없었죠...오웰은 바르셀로나에서 같은 편에게 배반당하고...나중에 물론 총상에 의한 목부상을 입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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