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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30 09:46
일단 팬의 정성이 정말 엄청났죠. 자신이 사는 곳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런닝맨의 촬영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평소 학교를 오가며 어느 지역이 미션에 적합할지를 고민한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이러이러한 곳이 미션에 적합하니 우리 동네에서도 촬영해 달라는 제안을 제작진에 직접 한 것이죠. 아이디어를 모집한 무도와는 조금 달랐고, 아마 무도에서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런닝맨에 욕심을 낸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정성이었어요.
그리고 제작진의 능력을 보여준 에피소드였기도 합니다. 스티커 사진기형태로 만든 박스에서, 해당 연예인을 누르면 사인을 받는 형태를 꾸몄죠. 하하가 그걸 보고 이야기합니다. '대체 회의를 얼마나 하는 거야.' 제작진은 이러한 컨셉을 가진 아이디어를 여럿 갖고 있을 듯 하더군요. 그 사인기가 쓰인 이유는 '이광수'를 자연스럽게 미션장소에 늦게 도착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신이 아르바이트도 한 적이 있는 아버지의 회사니까요. 미션자체가 인기순으로 짜일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 더해서 사진기를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니까요. 하하가 더 늦게 도착하기는 했지만 자연스럽게 이광수가 늦게 나타나서 '반전'을 꾸몄습니다. 팬이 가져다 준 촬영장소에 대한 소개라는 계기를 갖고 있던 역량으로 풀어낸 것이죠. 그 팬이 사는 곳이 이광수가 계속 살았던 남양주라는 건 우연에 가깝죠.(영향이 아에 없지는 않겠지만.) 미션장소를 여기저기 소개했지만, 방송으로 쓰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인원으로 멤버들을 찢어서 나눴죠. 클라이밍의 경우에는 모두가 참여하게 했구요. 그렇게 짧아진 미션을 보충하기 위해 미션 전에는 이광수씨 아버지를 찾는 미션을, 미션 후에는 팬을 찾는 미션을 넣었습니다. 팬도 곧장 찾지 못하게 당연히 학교에 있을 시간에 '집'을 힌트로 주고, 다시 학교로 이동시켰죠. 처음부터 학교에 팬이 만든 오리지널을 가져다 두고요. 멤버들은 1. 사인미션 2. 미션 찾기 미션 3. 사진장소에서의 개별미션 4. 클라이밍미션 5. 집찾기미션 6.팬찾기미션으로 구성된 6단계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남양주에 가서 이광수의 아버지를 미션을 통해 소개하는 형태를 구성했으면서도 '미션찾기 미션'의 형태로 구성해 팬이 만들어낸 미션과는 구분지었죠. 사실 런닝맨도 다수가 미션이 개연성이 없는 경우가 많고, 출연진들이 방송분량을 위해 상황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출연진들이 특별히 재밌게하지 않으면 정말 재미없구요. 이번 편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진의 역량으로 만들어냈어요. 출연진이 누구였든 같은 재미를 뽑을 수 있었을 겁니다. 게스트가 정해지고 나서 게스트에 맞춘 미션은 아무래도 좀 급하게 정하는지 애매할 때가 있는데, 고정출연진만으로 진행하거나, 필요에 의해 부르는 게스트(주로 런닝맨에 자주 출연하는 아이돌들)만으로 진행될 때는 제작진의 힘을 보여주네요. 정말 이번주 런닝맨 대박이었습니다. 앞으로 한달은 게스트에 맞춘 허접한 미션이더라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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