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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29 14:22
오늘도 이론만 늘어가네요..
그렇지만 Love&Hate 님의 <병원음식 같은 남자> 비유는 정말 심금을 울렸습니다.b 글을 읽는 내내 Toy 의 노래 <좋은 사람>의 가사가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고마워 오빤 너무 좋은 사람이야. 그 한마디에 난 웃을뿐...] 병원음식을 좋아하는 여성분은 왜 현실에 없는걸까요. 하아...... 주말 오후에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13/09/29 14:42
우와 병원음식 같은 남자 비유가 대박이네요.
주변사람이 상담하면 그런 남자 잡아야 된다는 등 하지만 정작 본인이 되면 안먹는 병원음식....
13/09/29 15:00
Love&Hate님 글 읽으면서 항상 느끼지만...
이래나 저래나 둘이 잘맞으면 장땡인듯 합니다. 러브님께서 지향하시는(?) 스타일이랑 정 반대인 저의 경험이라서요.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13/09/29 15:14
우와.. 전 주식 비유에 감탄을 받았습니다. 그럼 4단계 초반까지 간 후에 남자쪽에서 부정적인 뭔가를 감지하고 고백하지 않고 멈췄습니다.
나중을 기약하고 거기서 잠시 쉬었다가는건 또다른 여지를 줄수있는거죠?
13/09/29 16:38
네 가능합니다.
헌신과 봉사를 할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마저도 컷당하는 사람도 있죠. 그런사람들은 거의 희박하고) 50%정도는 거기서 멈추면 찬스가 다시 올때가 있다고 봅니다.
13/09/29 15:16
병원음식이라니 도대체 이런 비유는 어떻게 떠올리시는 건가요?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예전에 호감과 삼겹살 비유도 그렇구요 크크크크크크크 저도 예전엔 저 테크를 그대로 타봐서 얼마나 병원음식을 많이 먹였는지 알겠네요. 그때는 6단계 훼손과정까지 깔끔하게 밟았는데, 병원음식을 계속 먹인 제가 얼마나 그 여성을 고문시켰는지 알 것 같습니다. 크크크 병원음식을 계속 먹였던 여성과 가끔 얼굴을 보는 모임에 속해 있어서, 상황이 반전되도 경우도 있었는데 이 때는 이미 제가 신포도단계까지 가니까 관계는 안드로메다로~ 그 여자도 '잘 해주다가 홱 돌아서 버리니 남자 못믿겠더라' 라며 그 이후로 연애를 못하고 있더라구요. 진짜 남녀 둘다에게 안 좋은 테크인 것 같아요. 짝사랑은 대부분 조급한 마음에서 생긴다고 생각해요. 여자는 지금은 아닌데 나만 지금 당장 여자친구로 만들고 싶으니 결국 짝사랑이 되니까요. 이럴 땐 멘탈관리가 필수인 것 같아요. 여유를 가지고 길게는 몇 개월에서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있어야 나중에 찬스가 와도 잡을수가 있지...그렇지 않으면 신포도 과정을 거치게 되니까요. 내가 설레임을 샀더라도 여자의 마음이 겨울일수가 있는데, 이 때 조급한 마음에 설레임 버리고 병원음식 가져다 주면서 먹을거야 말거야? 묻지 말고... 다소 한 발자국 뒤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은 겨울이라 안 땡겨도 여름이오면 내 설레임 먹으로 꼭 올거야' 라고 생각할만한 상황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또 그러다보니 정말 찬스가 나고 그러더군요. 설리하고 최자가 처음 만난게 연예병사 시절이라는데, 남자로써 설리를 처음 본 최자가 상대가 미성년자고 자기가 군인이라고 흑심이 없었겠습니까? 또 그때는 이등병 최자를 16살짜리 설리가 좋아했을까요? 크크크크 유유히 있다가 찬스가 4년뒤에 찾아왔고,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잡은 거겠죠. 항상 글 잘 읽고 있고, ps는 정말 공감하네요 흐흐
13/09/29 16:41
짝사랑은 조급한 마음이 문제이긴 하지만 '여유롭게 몇 개월에서 몇 년' 이런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하는게 성공확률도 높고 실패했을때 리스크도 적구요. 맘에 들면 3번째 만났을때(또는 3번째 사적 만남이나 데이트)정도에 사귀자고 해야죠 여유갖는다고 천천히 하다보면 신포도가 아니라 건포도 됩니다.
13/09/29 16:47
그러니깐 여유를 가지고 다시 위시리스트로 되돌린다는 말씀인거죠.
짝사랑이야 오래하기 힘들죠. 킵은 오래해도. 킵을 오래하란 말씀이신거같네요.
13/09/29 16:58
짝사랑에도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여자쪽은 준비가 안됬고 나만 봉사하는 단계가 됬다면 기다려야겠죠. 라울리스타님은 그걸 말씀하신거 같고..
그리고 사실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막 미친듯이 좋아하는게 아니고 자신도 호감단계라면 다른쪽 만나면서 기다려보는거죠뭐 최자도 설리 기다리는동안 " 난 설리만 만나겠어 몇년만 기다려라" 가 아니라 "몇년뒤에까지 좋은 이미지로 연결의 고리만 있으면 잘될거야" 라는 생각으로 기다린거죠.
13/09/29 17:01
물론 3번째 만났을때 사귀자고 말할 수 있을 정도면 짝사랑을 할 필요도 없고, 몇 개월이고 몇 년이고 질질 끌 필요도 없죠. 상대방도 나도 다 맘에드는 케이스 아니겠습니까? 크크
헌데 우리가 짝사랑이라고 하는 케이스는 대부분 '나는 맘에 들고 3번 만나고 사귀고 싶은데, 상대는 살짝 밀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때 조급하게 들이대고 헌신과 사랑을 줘봤자 반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거죠. 들이대면서 가능성을 빠르게 타진해보고(사실 이것도 짬밥이죠..), 낌새가 짝사랑의 케이스로 간다 싶으면 조금 여유를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겠습니다. 일단 혼자 앞서가지 말고 Love&Hate 표현대로 keep이 되겠네요. 짝사랑에서 잠시 keep을 하는 멘탈 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13/09/29 20:38
음 keep이라... keep이라는게 잠시 단념 혹은 적절한 밀당을 의미하는 거라면 부정적입니다
짝사랑 놔두고 다른 상대를 찾는 거라면 긍정적이네요. 확실히 짝사랑 단계에 들어서는게 연애학에서 최하의 수이기 땜시;; 세상에 여자가 많다는 걸 알고 멀리 많이 보는게 확실히 낫죠. 옛말에 열번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데 요즘에 이거 통하는 경우를 거의 못본것 같네요. 오히려 찍으면 찍을수록 강해지는 느낌이;; 짝사랑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가장 적절한 조언은 역시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니 여자는 없어... 로 마무리를 하면 굿)
13/09/29 16:42
사실 마냥 고문은 아니었을겁니다~ 그게 좋을때도 있었을 것이구요. 그러니 다시 기회가 오고..
지금이야 다 추억 아니겠습니까 흐흐
13/09/29 16:25
전 이런 취급을 많이 당해봤네요
갠적으로 짝사랑은 내가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나를 짝사랑 취급하는 거라 봅니다. 병원음식이라던가... 계륵같은 남자인거죠. 머랄까 내 인생에 보험같이 남아줬으면 하는 남자, 어장관리 해둔 보람이 느껴지는 남자.. 뭐 이런거죠. 중고딩동안 "충달인 나중에 남편삼았음 좋겠다"라든가, "진짜 사귀면 그 여자는 정말 좋겠다~"라든가 (공학이라 여자인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습니다. 근데 아무도 사겨주겠다고는 안하더군요....) 이런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진심 빡쳐가지고 이걸 타파해 볼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서 다행히 연애도 해보고 그랬는데... 나중에 알고나니 전부 픽업교과서에 나오는 얘기더라구요 진짜 공부해서 아깝지 않은게 연애학인거 같습니다. 진즉 알았으면 그 많은 시간을 고민으로 허비하지 않았을텐데 ㅠ,ㅠ
13/09/29 16:48
그렇죠 진작에 알았으면 허비하지 않았을텐데....제 말이 그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전파중인데...교회 전도만큼이나 극심한 거부감이 있는거같습니다 흐흐
13/09/29 16:55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최근 제 얘기랑 비슷해서 남일 같지 않네요.ㅠ 몇년 맘에 들던 처자가 있었습니다. 친구 결혼식에서 보았고 와이프의 친구였어요. 딱히 누가봐도 인정할 미인은 아닌데 그냥 제 스타일(보이시하다는 느낌이 들기 직전)이더군요. 친구녀석에게 소개팅을 부탁했습니다만 그 여자분이 소개팅을 안하는 사람이라 체념하고 몇년간 다른 여자들 만나고 해왔는데요. 물론 그사이 친구와 그 와이프를 볼때마다 소개팅을 졸라대긴 했습니다. 그 결실인지 몰라도 얼마전이 그 여자분과 소개팅을 할 기회가 생겼고 잘 만났네요. 이성을 만나면서 그렇게 떨리고 설레인게 얼마만인지ㅠㅠ 첫만남에서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소개팅 5,60번 정도 해본 제 직감입니다 흐) 애프터 신청도 흔쾌히 수락받았습니다. 근데 이상한것이 두번째 만남까지 약 일주일간 점점 여자분의 관심과 호응이 식어가는게 느껴지더군요. 그사이 만난적은 당연히 없고 제가 실수할일은 더욱더 없었는데요. 결국 두번째 만나서도 잘 봤습니다 ㅡ.ㅡ 그날 밥값이 꽤 많이 나왔는데(약 7만원) 흔쾌히 먼저 계산을 해버리더라구요. 차로 집까지 데려다줬고 기분좋게 헤어졌죠. 문제는 그다음인데 그뒤로 답장오는 텀이 현저히 길어졌고 단답식의 성의없는 답이 주더라구요. 다음 애프터신청은 이번주는 바쁘단 식으로 애매하게 거절당했습니다. 친구 체면도 있고 해서 무리하게 더 들이댈 생각없이 접고 싶은데요. 그래도 오랬동안 바래왔던 사람과 만나는거라 아쉬운맘을 접기가 쉽지않네요. 이 여자분이 사내 커플을 하다가 얼마전에 안좋게 헤어졌다는 정보까진 알고있습니다. 어쩜 그분과 다시 연결된건지도 모르겠네요.ㅠㅠ 뭐 써놓고 보 넋두리 같은데 love&hate님이 보시기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이 여자분의 심리상태도 모르겠고.. -잘될 가능성이 있는지.. 좀 기다림이 필요하다면 기다리는건 문제가 아니구요ㅠ 아 일도 안잡히고 죽겠네요. 핸드폰으로 글쓰는거 정말 어렵네요. 좀 두서 없어도 이해 부탁드리구요. 핸폰으로 장문의 글 조리있게 잘 쓰시는 분들 정말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13/09/29 19:47
여자분의 심리상태는 지금 님과 진지한 만남을 할 의사가 없으신 겁니다. 이건 아시고 계실거고..
일단 쉬세요. 친구 와이프 친구라는 연결고리가 있으니 인연이 되려면 또 됩니다. 당장도 몇 년만에 체념했던 소개팅 되셨잖아요. 기다릴 수 있으시다는데 기다리지 말라는 의미에서 쉬시라는 겁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쉬는 동안 관계가 끊어지지만 않을 정도면 다음 찬스는 또 올 수 있어요.(물론 안 올수도 있습니다만)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의 님과 같은 심리상태에선 권하기가 좀 그렇네요. 그동안 여자분이 다른데 가면 어쩌냐구요.. 님도 그분보다 맘에드는 분 만나시면 가실거니까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
13/09/29 17:02
"사랑할 이유가 필요했던 사람들에게 이유가 제공되어집니다." 이 문장이 좋네요.
'병원 음식 = 학부 식당' 같은 느낌일까요? 바쁘고 외로울 때 고맙게 끼니를 때워주지만 평생 먹으라면 바로 정 떨어지죠. 처음에 만날 때는 특이한 메뉴 같은 남자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립지만 못 먹는, 하지만 평생 먹어도 안 질리는 '집밥' 같은 남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걸 단순한 평범함으로 착각하는 게 문제 같아요. 그런데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는 이쁜 여자들은 어느 시점에 숟가락 놓아야 하는지도 완벽하게 알아서 탈탈 털리는 남자들이 불쌍할 때가 있어요. 반대로 어느 시점에 들이대야 숟가락이 입 속에 쏙 들어가는지 잘 아는 남자도 많지만요.
13/09/29 18:13
6, 까지 이미 도달한 후에 잊고 살다가 우연히 (같은 분에게) 2로 돌아가서 다시 병원 음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참 어렵네요. 정말로 공부라도 해봐야 하는지...
13/09/29 20:49
공부해보세요 후회 안합니다.
연애에만 국한된게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관계나 커뮤니케이션(대화를 넘어 각 미디어 활용 소통 전반), 리더쉽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나아가 긍정성까지 겸비하면 요즘 TV에 나오는 두산 광고마냥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행복한 사람" 같은 존재가 되실 수 있습니다. (진정한 알파메일의 지향점이죠. 행복 버프를 두르고 다니는 타릭 같은 남자) 물론 개중에는 원나잇 전용 메소드라던가, 여자 등쳐먹는 방법같이 도덕적으로 안좋은 것들도 있고 대게의 허접한 pua 스킬일수록 뻥카와 허세로 여자를 홀리는게 많습니다. 이런 것만 스스로 걸러내실 수 있으면 왠만한 자기계발서보다 연애학이 더 낫습니다.
13/09/29 19:26
병원식이 그렇게도 싫었나 차라리 굶고 있네요... 나중에 그거라도 먹을 걸 하고 후회했으면 좋겠다...
라고 나쁜 생각을 가끔 하는 병원식당주방장이 여기 있습니다.
13/09/29 19:40
병원음식과 설레임의 차이가 뭘까요..
병원음식 = 한없이 그녀에게 봉사하는 자세 설레임 = ???? 설레임을 어떻게 사주는지좀 알려주세요,. ㅠ_ㅠ
13/09/29 19:40
병원 음식에서 빵 터졌습니다. 흐흐흐.
그런데 연애가 진짜 요리랑 비슷한게, 열심히 만든 요리가 중요한게 아니고 맛있게 만든 요리가 중요한 거거든요.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 재료가 최상급이면 물론 좋겠지만, 재료가 망급만 아니면 솜씨(와 정성-그러니 '열심히'도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뿐)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요리가 나와요. 꼭 내가 원빈 이건희 유재석이 아니어도 됩니다. 그저 열심히 맛없는 요리(병원식을 포함하지만 그에만 제한되지 않는)만 만들어서 상대방을 질리게 한 사람에게서 가끔 "여자가 내 진심을 몰라준다"는 식의 푸념을 듣는데, 정말 어처구니 없는 푸념이라 생각해요. 포텐 충만한 친구분이, 요리법을 터득하셨으면 좋겠네요^^
13/09/30 09:33
건축학개론에 잘 나오죠. 엄태웅이 한가인을 썅년으로 기억하는것이 6번의 훼손단계를 거친거겠죠
그나저나 연애 잼병이지만 어찌저찌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는 전 럽앤해이트님 글을 볼때마다 마음이 설레서 큰일입니다..
13/09/30 10:52
아.....제가 했던게 저런거였군요...후후후... 남녀가 바뀌긴 했습니다만.....
병원음식같은 여자였던걸까요.. 병원음식정도라도 되면 다행이겠습니다만..ㅠㅠㅠㅠ 엉엉엉 2년의 짝사랑이 고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난지 반년이 흘렀는데요, 뭔가.. 사랑의 능력?!을 잃어버린 기분이에요. 이제 다시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 ㅠㅠ 이거 회복하는 약은 어디 없을까요 ㅠㅠ
13/09/30 11:46
저는 땅에 떨어진 음식같은 남자라고 자평해봅니다.
호기심에 주워먹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 눈을 조금이라도 의식한다면,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남자.. "쟤랑 사귄다고? 다시 생각해봐. 잘 생각해봐. 곰곰히 생각해봐" 이런 말을 듣게 되는.. 그래.. 내가 있으면, 나와 비교되는 남자들은 훨씬 점수가 올라가니까.. 그걸로 난 행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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