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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0 20:12
이 영화에 대한 혹평은
감독의 전작인 <디스트릭트9>으로 인한 기대치 때문이라 볼 수 있죠. 그 영화가 워낙 잘 나온 작품이라서요. 앨리시움은 그에비해 너무 전형적이고.. 갈등구조도 좀 단순한 면이 있죠.
13/09/10 20:19
조디 포스터만 아니었으면 정말 영화 보는 재미가 하나도 없었을 겁니다. 그 정도로 조디 포스터는 매력적인 배우죠.
조디포스터가 죽기 전에 살료고 하는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이던데 왜 그랬을까요? 저는 그 장면이 아직도 궁금합니다. 의료기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살 수 있으니 응급처치를 하게 두었으면..
13/09/10 20:53
저는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지구에서 진행되는 전반부는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반해, 엘리시움으로 가면서부터 영화의 격이 확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너무 '쉽게쉽게' 진행돼요. 그렇게 하려다보니 논리적으로 말이 안 돼서 몰입을 방해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구요... 몇 가지만 들어 보면, (물론 스포 포함임) 1. 포로를 즉시 사용 가능한 (엘리시움 시민 인증해야 사용 가능한 것도 아닌) 무기가 널려 있는 무기고에 가두고 2. 해커인 갱 두목은 초반부에 나오는 밀입국 우주선과는 달리 아무런 저항 없이 엘리시움에 도착하고 3. 처음 봤을 게 분명한 엘리시움 통제 프로그램을 너무나도 손쉽게 사용하고 4. 무슨 놈의 정부 건물이 지키는 사람/로봇 하나 없으며 5. 막판에는 대통령이 직접 경호원을 끌고 (그것도 3-4명만) 잡으러 오질 않나 6. 만능의료기기가 가득 설치된 셔틀이 몇 대나 이미 준비가 돼 있고 등등입니다. 사실 설국열차보다 이걸 더 기대했었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13/09/10 23:19
이 영화는 개연성 측면에서는 좀 욕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작인 디스트릭트9과 비교하면 기발함도 많이 떨어집니다. 디스트릭트9이 이민자들 이야기였는데 영화가 재미만 있어서? 사람들이 이런거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그런지 이번에는 메세지 전달에 비중을 많이 두다 보니 이야기에는 허술함이 많이 드러난 것 같습니다. 엘리시움은 미국 의료현실에 대한 비판을 기본으로 깔고 혜택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강조하다보니 이야기 자체의 힘은 좀 떨어집니다. 주인공이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때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 걸린분들 생각 나더군요. 액션신은 너무 화려함에 치중하지 않고 담백한 편이라서 좋았습니다.
13/09/11 04:46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에서의 이영화에 대한 분석을 이렇게 했죠.
(http://www.podbbang.com/ch/3909) "헐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이 얼마나 감독들의 재량권을 막는지 보여줄 수도있는 좋은 예" 요약하면, 디스트릭트9의 제작자는 나름 권위있는 피터잭슨이었기 때문에 감독의 재량권을 어느정도 보호해 줄 수 있었으나, 이번 영화는 그런 방패막이가 없었기 때문에 제작자와 투자자의 입김이 너무 많이 들어갔을 것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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