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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3 12:23:21
Name 김익호
Subject [일반]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선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까요?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박근혜의 능력에 많은 분들이 놀라고 계신데요. 이게 과연 대선까지 이어질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대선은 총선이나 지방선거 와는 다르게 철저한 1:1구도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가 유일하게 진 선거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현 대통령 mb와의 대결이었죠.
당시 각종 TV토론이나 공청회에서 그녀의 모습은 정말 무지 그 자체였습니다.

구체적인 정책 제시도 없이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 잘 하겠다, 적절하게 만들겠다 이게 다였습니다.
mb를 극도로 싫어하는 저이지만 저라도 mb를 찍을 것 같더라고요.

유시민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적 있습니다. 기본적인 숫자 개념도 없는 사람이라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모든 구청장 선거를 민주당에서 휩쓸고도 한명숙은 오세훈에게 졌습니다.
그 때 TV토론에서 한명숙의 모습에서 박근혜가 오버랩 되더군요.

어차피 대선은 1:1구도이고 이번 총선에서도 범보수와 범진보간의 표차는 없었습니다.

정동영같은 후보 말고 노무현 같은 후보(개인적으로는 문재인, 손학규라 생각합니다.)가 나와서 1:1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야권 입장에서는 너무 무시하지도 말고 너무 기죽지도 않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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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12/04/13 12:30
수정 아이콘
박근혜가 그때 그 상태에 머물러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것도 안되겠죠. 벌써 몇년전인가요..

실패를 경험하면 당연히 거기서 배운 바가 있을텐데요.. 그때보단 충분히 업그레이드 되서 나올거라고 봅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2/04/13 12:31
수정 아이콘
어쨌던 이제 중요한건 차기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처럼 자기 맘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거죠.
새누리당에서 대통령이 나온다면 그나마 과반의석의 여당의 지원을 받겠지만, 야당 대통령이 나오면 온갖 문제를 다 국회를 설득하고 조율하면서 해결해야 합니다.
단지 이기기 위한 후보를 뽑을게 아니라 대통령을 잘 할 사람을 뽑아야 됩니다.
자칫하면 역사상 최고로 무능한 대통령을 만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대청마루
12/04/13 12:34
수정 아이콘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의 힘을 보면서 그 박근혜를 지난 경선에서 이긴 이명박의 위엄을 느꼈습니다 크크;; 여러모로 역대급 대통령이 맞는듯해요.
블루마로니애
12/04/13 12:35
수정 아이콘
한가지 소설을 쓴다면 이 나라 총선은 언제나 10여석의 보궐선거를 동반하기 때문에... 1-2년 뒤 야권이 정신 차리고 잘 한다면 야권연대 과반도 가능합니다만....물론 소설 입니다...;;
the hive
12/04/13 12:39
수정 아이콘
박근혜가 대선에서 이긴다고 가정하면 향후 최하 1년간의 재보선은 여당이 먹는다고 봐야합니다.
야권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면 향후 1년동안은 안정적이고 그뒤로 전패할가능성이 높죠 쿨럭
덧으로, 현재 재보선이 유력시되는 지역구는 부산사상,영도구,충남부여청양,경기부천오정구인데 아무리생각해도 야권이 빡센선거로 보입니다만..
긴토키
12/04/13 12:36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때의 박근혜는 뭐랄까 엄청 다급해한다고 해야하나 그런측면이 있어서 말씀하신대로 참모진이 짜준 전략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었죠 다만 대선경선 패배이후 5년동안 허투루 지내진않았을거라 봅니다 또 개인적으로 토론회라는게 국민들의 투표에 있어 큰영향을 미치지않는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들구요 문대성도 그렇고 박원순도 그렇고 사실 중립적인입장에서 봤을때 토론회에선 많이 밀렸지만 선거에선 승리하기도 했고 이 외에도 많겠죠 사실 17대 대선때도 MB의 스피킹스킬은 최하수준이기도 했구요
대선 흥미진진할것같습니다 17대처럼 결과가 뻔히보이는것도 아니고 예측불허라 더욱 그러네요 개인적으로 야당에서 대선나올만한 사람은 손학규라고 보는데 야권 특유의 니편내편문화때문에 세력을 그다지확보하지 못하고 있는게 걸림돌로 보이네요 문재인은 개인적으론 무척 존경하지만 정치인으로선 보여준게 없어서 더 지켜봐야할 사람 같구요
지니쏠
12/04/13 12:36
수정 아이콘
토론이야 이명박대통령이나 박원순시장도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요. 한명숙 전 대표가 오세훈 전 시장에게 진 것도 개인적으로는 토론회의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총선의 결과로 당권을 완벽하게 장악하고나면 그런것들을 준비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어요. 힐링캠프같은거 보면 기본적인 말재주가 없는건 아닌 것 같고, 정책이나 숫자 개념이야 '머리는 빌리면 되는 것' 이거든요. 뭐 물론 대선이 벌써 박근혜의 것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철수씨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중요하겠고, 남은 기간동안 정세야 열번도 더 바뀔 수 있겠죠. 이회창씨가 또 출마하는것도 재미있겠네요. 여전히 10%가까운 보수표를 얻어 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해서.
12/04/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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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박근혜에게 보이는게 아버지 박정희가 아닌 어머니 육영수여사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두둔발
12/04/13 12:39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발제글에 "다들" "실망" "발라준다면" 등은 수정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이 곳 PGR이 공인된 진보나 민주당, 친노사이트가 아닌데 발제글 읽다보니 많이 거슬리는군요.

차라리 말머리에 [친진보, 친노, 친민주당] 이라고 표시를 해주던가
아니면 "다들" 은 "현 정부에 반대하시는 분들" 같은 특정층을 지칭하는 용어를 사용해주세요.
그리고 발라준다면 같은 단어는 보다 설득력있는 더 좋은 단어가 많이 있을겁니다.

넷상에서는 최소한의 예절 과 반대층도 배려해주셨으면 합니다.
김익호
12/04/13 12:43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수정할께요. 댓글 수정은 되는데 글 수정은 어떻게 하나요?
메뉴가 안보이네요.
날라볼까나
12/04/13 12:39
수정 아이콘
이번에 전체 선거에서는 야권이 졌습니다만,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는 수도권에서는 야권이 이겼고
그리고 유난히 경합지역도 많았었기 때문에 박근혜가 낙관하고 있기에는 이르다고 봅니다.
다만, 이번 총선의 승리로 박근혜가 언론을 통해서 엄청난 조명을 받을텐데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걸 생각해보면 박근혜입장에서는 이 호기를 계속 이어나갈수 있느냐가 관건인듯 하네요.
하리할러
12/04/13 12:40
수정 아이콘
박근혜 개인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그 행적이 낱낱이 파헤쳐 질텐데.. 지금과 같은 위엄을 보여주긴 힘들거 같습니다..게다가 '국회는 여당이 장악한터라 대통령은 야권이 가져가야 한다'는 일종의 균형론같은게 떠오르면서 야권에 조금 더 유리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물론 야당에서도 문재인+안철수 연합으로 강력한 후보군이 나와야겠고.. 철저한 전략을 짜서 승부에 임해야겠죠..
sad_tears
12/04/13 12:42
수정 아이콘
이회창옹의 무기는 뭘까요? 대쪽같은 소신과 원칙 그건가요?
켈로그김
12/04/13 12:43
수정 아이콘
아마도 업글되겠죠.
야당쪽 후보도 업글돼서 나오니(..정동영..;;)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면 될 듯 합니다.
12/04/13 12:46
수정 아이콘
수정하셨으니 저도 삭제합니다. 감사합니다.
12/04/13 12:49
수정 아이콘
자신들에게 유리한쪽으로만 모든 정황을 파악한다면, 당연히 자신들이 유리하죠.
박근혜가 대단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박근혜가 모든 면에서 다 완벽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토론능력이나 논리력, 비전, 인물의 청렴함 등을 보는 것이고, 이런 면에 있어서 박근혜씨는 확실히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밀립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조직 장악력이나 조율능력, 추진력, 상황 대처 능력 등을 보는 것이고, 이런 면에서는 박근혜씨가 확실히 앞섭니다.
문제는, 진영 논리나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에 매몰되어 박근혜씨의 장점 조차도 완전히 무시하는 경향이 팽배해 왔고,
그런 면에서 '저딴 사람을 상대로 질 리가 있겠어?' 하는 안이함에 빠져버린 결과가 이번 선거 결과라고 봅니다.

당연히, 민주당계에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상대의 단점을 부각시키면서 장점들을 상쇄할 대책을 마련해온다면 승산이 있겠죠.
레슬러랑 싸우면서 그래플링으로 승부보겠다고 드는건 바보짓이겠죠? 레슬러랑 싸우려면 입식타격으로 승부를 봐야죠. 그런겁니다.
하리할러
12/04/13 12:51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도 이번 충선을 통해 박근혜라는 정치인의 위력을 확실히 체감했네요... 절대로 만만히 봐서는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철저히 준비해서 승부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 나올거 같습니다..
12/04/13 12:54
수정 아이콘
뭐 글에대해서 얘기한다면

뻔한 얘기겠지만, 이번 대선 레이쓰는 양 후보간의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겠죠.

그 결과, 최악/차악 중에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으로만 흘러가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2/04/13 12:55
수정 아이콘
근데 머 박근혜쪽도 자기들 토론이 약점이란건 그때 알았을테니... 몇년간 손놓고 있진 않았겠죠. 토론이야 말을 아주 못하는 수준만 아니라면 참모진에서 준비만 열심히 해줘도 어느정도는 되니까요.
앉은뱅이 늑대
12/04/13 12:56
수정 아이콘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선거에선 프레임을 가져가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상대방을 이기는 게 아니라 대중을 얻는 사람이 이기는 거죠.
박근혜를 어떻게 이기느냐가 아니라 대중을 어떻게 사로잡느냐에 답이 있습니다.
"박근혜는 생각하지마!"라고 말하고 싶네요.
가만히 손을 잡으
12/04/13 13:00
수정 아이콘
물론 야권 후보가 이길수도 있겠고 개인적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아직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결과를 보면 박근혜가 무척 앞서있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임에는 확실하죠.
그리메
12/04/13 13:06
수정 아이콘
어제 오늘 글 선거에 대한 주제 중 80% 이상이 박근혜에 대한 이야기네요. 이렇게 집중 조명 받을 만큼 화제의 인물이 되었나 싶네요. 정말 좋던 나쁘던 관심의 축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겠네요.
12/04/13 13:16
수정 아이콘
이제 박근혜 얘기는 그만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표 분석을 보면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듯이 새누리당이 가져간 건 늘 가져가던 그 만큼의 파이입니다.
그리고 박근혜가 그렇게 보수표를 결집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명박의 실정에 의한 것이지 박근혜 자기 스스로의 역량이 아닙니다.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는 그 공주 이미지야 뭐 타고난 거니까 어쩔 수 없다지만 마치 박근혜가 지금 이상황을 의도하고 만들어냈다고
판단하시는 건 너무 가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비대위장 자체를 맡는 것도 한참동안 고민하던 박근혜였습니다.
보수판 자체가 박근혜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 무시하고 지금 결과물을 박근혜가 달성했다고 보는 건 과대평가치고도
한참 오버스럽다고 봐요. 특히나 투표결과가 실제로 새누리당보다 야권연대에서 가져간 표가 많았다고 한다면 이건 대선에서는 야권연대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게 맞는 게 아닐지요. 조중동에서 박근혜 띄우기 호들갑하는 건 이해가 가지만 '야권연대 더 잘해라'도 아니고
'박근혜 많이 무서워'를 야권쪽 지지자들이 발언하는 건 프레임 싸움에서 보수언론한테 말리고 있는 겁니다.
박근혜는 그만큼 인정해주면 되요. '아, 50대 이상 분들이 아직도 표를 주는구나...'

저는 박근혜가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전략적으로 완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력, 정책, 홍보 뭐 하나 민통당보다 못한 게 없었죠)
실제 득표는 한참 부족한 '실패한' 선거를 치뤘다고 봅니다. 물론 그에 대한 반성도 하고 있을 거구요.
그 반성의 결과물을 지켜봐야 할 일이지 박근혜 대세론에 왜 야권연대 지지자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실력없는 민통당과 통진당이 무려 의석을 50석 이상 늘렸습니다.
12/04/13 13:24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이 실제 득표에서 실패한 선거를 치뤘다면,

상대측은 성공한 선거를 치뤘다는건대,

오늘 한명숙씨가 3시에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건 어쩐 일일까요?
12/04/13 14:09
수정 아이콘
분수님 댓글로 대신해도 될 듯 합니다.
박근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게 목적인데 그런 의미에서 '실패한' 선거인 셈이죠.
그렇다고 목표설정이 '정권 심판', '원내 1당' 이었던 민통당이 성공한 건 아니라고 한명숙 대표는 판단하는 거겠죠.
게다가 민통당이 보여준 많은 삽질들은 압도적인 1당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한명숙 대표가 사퇴하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170석 이상 얻었다면 그 많은 삽질들도 묻혔겠지만 그 사건은 그 사건대로 민통당 스스로 당황했을 겁니다.
애초에 볼륨이 다른 정당이니까요. 그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또 17대처럼 자충수를 두며 자멸했을 지도 모르죠.

그리고 댓글에서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실제로 야권 지지층을 공략하지 못했다는 거고, 그에 비해서 조직 장악력이나
선거 전략이 엄청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연대가 더 많은 득표수를 가져갔다는 겁니다. '박근혜 그렇게 안봤는데 엄청난데'
라고 생각하기에는 가져간 파이가 생각보다 초라하다는 거죠. '그럼 그렇지'가 적당한 수준의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애틀에서아순시온
12/04/13 13:21
수정 아이콘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 PK에서 아마 29% 정도 득표하고 대통령되었죠. 이번 총선을 보니 야권연대가 41% 정도 득표 했더군요. 단순히 이것만 봐도 야권이 대선 준비 잘 하면 충분히 승산 있습니다.

총선결과 발표되고 낙동강 벨트에 너무 목멘걸 주요한 민통당의 삽질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지만, 대선을 바라본다면 이 또한 좋은 전략이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을 겁니다. (너무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여권은 아직도 문재인 의원에 대한 약점을 제대로 내놓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선용 카드가 충분히 있을 겁니다. 이런 것들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선 전략을 잘 짠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손학규 전 대표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Dornfelder
12/04/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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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은 네거티브 전략에 당할만한 약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검찰에서 열심히 뒷조사를 했는데 아무 것도 없었고, 새누리당에서도 열심히 털었는데 자택 건물의 처마가 조금 나온걸로 무허가 드립친 것 밖에 성과가 없었죠.
Dornfelder
12/04/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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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회창 총재도 당연한 대세로 여겨졌으나 극적인 경선 과정을 거치고 올라온 노무현 대통령에게 패배하였습니다. 이번에도 경선 과정만 제대로 가져온다면 야권에게 승산은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경남 지역에서도 아까운 패배가 많을 정도로 표를 많이 가져왔다는 점도 야권에게 고무적입니다. 각 지역별 승/패 밖에 없는 총선과 달리 대선은 얼마나 표를 가져오느냐도 중요한 싸움입니다.
문제는 통합진보당 세력과 어떻게 연대하고 어떻게 선을 그을 것인가와 문재인, 안철수 두 명의 유력한 후보가 이미지를 많이 소비하였다는 점 정도겠죠. 통합진보당이 분열되어서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천호선 등 구 국민참여당/진보신당 세력과 손을 잡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12/04/13 13:34
수정 아이콘
그 짧은 총선기간에도 공식선거운동 시작하고 바람이 두번 바뀌었지요..(민간인 사찰--> 김용민) 8개월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입니다. 유리한 고지를 일단 선점한건 사실이지만, 대세론에 파묻혀 죽어버린 기억도 여권엔 많지요. 그냥 지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Dornfelder
12/04/13 13:36
수정 아이콘
지금쯤 안철수 교수 쪽에서 정치 세력을 만들어서 지분을 어느 정도 차지해뒀으면 향후 단일화 과정에서 극적인 모습을 갖출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12/04/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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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시장님도 나경원에 비해서 티비토론에는 약한편이었지만 당선됐죠.
저글링아빠
12/04/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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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야권연대의 전국득표율 합계는 새누리당의 득표율보다 분명 약간이지만 높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에 박근혜 위원장과 문재인 당선자가 대선을 치른다면 어떨까요.
아니면 박근혜 위원장과 안철수 교수님이 한다면..
아마 문재인 당선자를 안철수 교수님이 지지하신다고 해도 어려운 승부가 될 겁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아마 지겠죠.
그러니 이번 대선까지의 과정은 비대위 이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입장과 달리 여권이 수성전, 야권이 공성전을 해야 하는 입장이죠.

'바람'을 이야기합니다.
바람이 분다면 이길 수 있다. 2002년에도 그랬고 또 97년의 기억도..

바람이 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 것 자체가 야권의 깊은 열세를 마음속으로 인정하고 있기에 가능한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람은 그냥 부는 게 아니라 현재, 현실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극에 달했을 때
그 상황에 부합하는 어떤 인물이나 드라마를 통해 부는 거라는 겁니다.
여당이 잘나간다고 선거때 되면 야당쪽에 그냥 불어주는 거 아닙니다.
지난 재보선을 앞두고 발생한 안철수 바람은 국민들의 삶과 민주적 가치가 모두 피폐해져가는데
MB와 한나라당이야 뭐 비판하기도 아깝고 민주당조차도 바보짓만 할 뿐 제대로 하는 일이 없으니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그 표출로서 불었던 겁니다.
그 바람의 방향이 결코민주당에 우호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민주당은 기억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번 총선과정을 통해 전통적 지지자들을 계속 실망시켰습니다. 30대 투표율은 그 증거이지요.

이미 이번 총선에서 야권에 그래도 140석을 허락해 준 원동력인 MB 심판론은 이번 총선으로 사실상 위력의 상당부분을 잃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이미 대선플랜에 들어가 수성전에 돌입한 새누리당에 맞서 민주당이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해 바람을 생성할 뭔가의 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나마 국민이 부여한 140석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국민의 민의를 받들고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저 해오던 대로 자기들 내부의 자중지란 챙기느라 외부에 제때 정확히 눈돌리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안철수 교수-역시 바람의 계기가 소멸하고 있기에 유통기간이 지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인물이 나오더라도 바람은 없을겁니다.

바람이 필요하다면 바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바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보다 더 나은 것은 바람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내실을 가지고 앞으로 국민들에게 어떠한 약속을 가지고 다가갈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데 들리는 것은 한명숙 총리가 대책없이 물러섰을 때 당권에서 손해볼 것을 두려워하는 친노의 움직임들이니, 전 선거 결과보다 오늘 더 자괴감을 느낍니다. 선거 끝나고 삽질할 줄 알고는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못난 놈들이라면, 저는 이제 다른 사람을 뽑을겁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달성되는지, 어떤 피를 흘렸는지 너무 똑똑히 봐왔지만,
그분들의 논공행상을 이야기하고 그분들의 막연한 꿈의 실현만을 믿기엔 저와 제 자식들이 살아갈 우리나라는 너무 소중하니까요.
(Re)적울린네마리
12/04/13 13:50
수정 아이콘
총선후 박근혜비대위원장의 입지가 더욱 굳어진 것 만은 확실한데,
대선은 총선에서 처럼 지원유세다니며 이미지 마케팅이나 얼굴마담역할만으론 안된다는 거죠.
그런면에서 본문에 동의합니다.

굳어진 후보 vs 경쟁하는 후보(군) 이라는 대세와 바람의 대결이기에 얼마나 매끄럽고 국민참여속에 야권의 경선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판가름날거라 봅니다.

대세후보는 대세를 흔들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운신의 폭이 오히려 줄어들어 그동안 줄줄이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박근혜위원장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가장 판을 뒤엎을만한 건 강력한 변수는.. (영/호남)지역주의를 기반한 제3후보의 등장이겠지요..
12/04/13 14:01
수정 아이콘
박원순 시장은 나꼼수의 역활이 컸죠.
나경원 후보께서 셀프 그레이트 빅엿을 드시는 바람에...
12/04/13 14:50
수정 아이콘
포인트는 다시 '시간관리'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경우에는 지금 타이밍에 대권행보를 걸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동시간대에 야권은 당내혼란부터 잡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로드맵이 없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야권에서는 대선을 임하는 진용이 정립되지 않았고, 그 정립의 과정이 매우 험난해 보인다는 겁니다.
그에 반해서 새누리당은 진용을 벌써 선택한 것은 아닌가라는 추측을 할 수 있더군요.

새누리당의 박근혜 의원은 2선으로 당분간 물러날 겁니다.
야당의 공격으로부터 후보를 지키는 보수의 전통적인 관리법이죠. 이회창 후보가 이로 인해 실패한 것을 알기에 철저할 겁니다.
그러면 누구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울 것인가가 문제가 되겠죠.
어제 잠깐 흘러나온 말로는 40~50대의 당대표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새누리당은 대선을 임하는 경우에 젊은 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약점입니다. 이는 박근혜 의원만으로는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20대를 끌어오지 못하더라도 30~40대의 상당부분을 끌어올 수 있다면 이를 선택하겠죠.
제 예상으로는 세대교체론과 함께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입니다.
쇄신을 선택하는 것은 소장파계열이 하겠죠. 지금은 소장파라고 불리기에도 선수는 상당히 위입니다.
실제로 남경필 의원의 경우에는 국회부의장 후보군으로도 이름이 오르내리더군요.

이 포메이션이 정치적으로 대단한 수는 아닙니다.
문제는 여권이 이러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안에 야권이 보이는 행동은 '파열음'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쪽이 쇄신을 보여주는데, 한쪽이 파열음을 보여주죠.
물론 표면적으로만 그렇게 보일 것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굉장히 좋은 프레임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야권이 어떠한 선택을 하는가가 문제가 될 겁니다.
친노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박지원 의원과 같은 선택을 하는가이겠죠. 지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다만, 한명숙 대표가 실패한 것 때문에 관리형 대표를 다시 선임하지는 못할 겁니다. 선택지가 매우 좁아지죠.

친노를 선택하는 것은
안철수 교수가 야권과 거리를 대선까지 유지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줄 곧 시민사회쪽에 남아있는다는 것이겠죠.
민통당에 입당해서는 당내경선으로는 대선후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다시 대선과정에서 야권단일후보를 선택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룰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TV토론을 할 것인가, 여론조사만을 사용할 것인가 등등이죠.
그리고 여기에서 통진당이 틀어지는 행보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양자구조가 아닌 3자구조를 요구하겠죠.
당초에 문재인 당선자가 민통당의 대선주자로 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요.

조금만 삐긋해도
서로가 서로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겁니다.
트위터에서 하는 것을 봐서는 각 후보들은 서로에게 신사적인 경선을 할 것이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이 타이밍에 나꼼수의 김어준 씨가 문재인 당선자쪽에 가깝다는 것도 조금 걸리지요.


지금 투표수만으로는 야권이 이겼다고 볼 수 있지만
과정을 잘못 설계하면 지지율을 계속 깎아먹을 것이고 박근혜는 진정한 대세가 됩니다.
저글링아빠
12/04/13 14:5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아직은 박근혜 위원장이 대세가 아닙니다.

야권은 지금이야말로 정신 차리고 내부를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지난 총선에서 구 한나라당-새누리당이 "보여준" 것 이상의 강도 높은 쇄신과 비전을 "보여주"어야 할 겁니다.
서로 정치세력들이니 자기 밥그릇 챙기는 것이야 당연합니다만,
뻔히 보이는 동상이몽으로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것처럼 "보여지"며 조금만 더 국민들을 피곤하게 했다가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의 중도 국민들의 민주당의 이 문제로 인한 피로감은 이미 임계점입니다)
바람이 불긴 불텐데 그게 박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앉은뱅이 늑대
12/04/13 15:46
수정 아이콘
상당히 현실성 있는 예측이라고 봅니다.
역설적이게도 전 그래서 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와 민주는 공정한 싸움이 될 수 없습니다. 민주는 어차피 핸디캡을 안고 싸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는 큰 탈없이 대미지를 피하기만 해도 당선가능성이 있지만 민주는 큰 탈 없이 가서는 안되죠.
뭔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아무런 사건이 없으면 보여줄 수도 없습니다.
지금의 이 복잡한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무난한 상황에서 무난하게 후보가 되고 무난하게 대선에 도전하면 무난하게 패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난맥상을 누군가가 멋지게 풀어낸다면 오히려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못풀어낸다면 지겠지만 무난하게 가도 지는 건 마찬가지니까.
12/04/13 15:01
수정 아이콘
열심히 썼는데 로그아웃으로 흑...

민주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아름답게 집단지도체제를 완성시키는 것이 대선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끈혜라는 후보가 가진 약점-독재자의 딸로서 1인 지도 체제가 익숙하다. 국내 갈등을 중재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 이 두가지를 동시에 공격하면서 민주당이 바뀌었다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겠죠. 우리들은 국내갈등 봉합하고 대화로 이루는 진정한 민주주의 할 수 있다고. [m]
12/04/13 15:38
수정 아이콘
사실 한명숙 현 대표(이제 곧 전 대표가 되겠지만)가 오세훈 전 시장과 5:5 싸움을 이끌어낸 것만 봐도
토론회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_-;
EndofJourney
12/04/13 17:30
수정 아이콘
오늘 나온 가상대선 여론조사가 상당히 재미있게 나왔더군요. 정기적으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였는데...
박근혜 VS 안철수 구도가 역전됨은 물론, 그 차이가 10% 가까이 되더군요.
포탈 메인에는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는 제목으로 뽑혀서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승폭은 기껏해야 1% 조금 넘을 뿐입니다. 모름, 무응답층이 10%가량 폭증했을 뿐입니다. (45.1% vs 35.9%)
총선 승리가 범야권 결집을 흐트려놓았지만, 박근혜씨 자체의 지지율을 올리는데에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확장성이라는 약점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결집된 표 자체가 무시무시합니다.
예전 한나라당 시절에는 40% 넘기는 일 자체를 굉장한 일로 보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앞으로의 여론조사에서도 왠만하면 40% 이하로 내려오지 않을 듯 합니다.
어쨌든, 어느 정도 한계가 보인다는 점에서, 박근혜 후보도 꽤나 광범위한 비토층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야권이 삽질 안 하고, 인물 vs 인물 구도가 정착되면, 힘들기는 하겠지만 5:5의 싸움도 불가능하지는 않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5:5 싸움 되리라고 믿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5:5 싸움 하는 게 현 야권의 한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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