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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3 01:09
사실 정치평론가들도 그렇고, 총선의 표수를 대선에 그대로 연결을 하긴 하는데.. 개인적으론 중요한 참조수치가 되지만 직접 비교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이슈와 지역이 나뉜 총선과, 말 그대로 표의 집결이 잘 일어나는 대선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나 할까요. 총선에는 야당을 찍어도 대선에선 후보에 따라서 바뀔수도 있다고 봅니다. 전 대선은 대선끼리, 총선은 총선끼리 비교하는게 좀 더 적절치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전 유보입니다.
12/04/13 01:15
아차, 제가 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깜빡했네요. 저 역시 총선에서 이러한 당 지지성향이 대선에서 같이 등장할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대선은 정말 진검승부이기 때문에, 대선에서의 새누리 지지율은 훨씬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새누리 지지성향의 시민들이 YS 3당합당으로 인해 여권에 들어올려진 쪽이냐 아니냐에 대해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가 궁금했거든요. YS의 3당합당이 지역주의를 고착화 시킨것에 일조를 했음은 분명하지만, 이미 그 전부터 뚜렷하게 영호남 지역감정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역주의의 고착화로 보는 것이냐, YS의 3당합당의 잔재로 보는 것이냐, 혹은 이 둘을 분리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듣고 싶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려요.
12/04/13 01:11
경남은 잘모르겠으나 부산 같은경우는 당선된 두명이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문재인씨는 박근혜 대항마라고 할정도로 초거물이고, + 부산이 고향이다(거제?) + 노무현 향수 세가지의 조합.. (문재인급만 아니었으면 지지율 0%로 시작했던 손수조라도 뽑혔을 겁니다.) 조경태씨도 어마어마하게 일을 잘해서 재선에 성공한 것이죠. 과연 저정도로 일잘하는 국회의원이 몇이나 될까요 저정도로 일만 잘해주면 어디서든 뽑힐듯!
12/04/13 01:13
동감합니다. 더불어서 부산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한 조경태 의원같은 타입도 좋지만 대대적인 동진정책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은 앞으로 총선 2번만 지나면 PK에서 합쳐서, 아니 부울경 합쳐서 8~10석정도에 45%정도 지지율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12/04/13 01:16
시간이 지나면서, 김영삼이 누구? 하면서 자란 유권자도 많이 유입되고,
김영삼을 바라보면서 경남이 낳은 정치판의 슈퍼스타로 바라보던 분들은 많이 돌아가시죠. 이건 자연의 섭리니 시간이 점점 천천히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다음은 몰라도 다다음 정도에는 지금 40대가 50대가 될텐데 해볼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12/04/13 01:17
사실 새누리당이 PK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미안할 정도로 PK 인사들이 한나라당-새누리당 핵심에서 멀어진 지 꽤 됐죠.
YS 아들은 여전히 공천 못받고 있고.. 간만에 야심차게 PK 기대주로 나왔던 김태호는 총리 낙마(이건 뭐 정권 책임은 아니지만요). 그런 와중에 노무현에서 문재인, 그리고 안철수 모두 부산 출신이니 PK 정서가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대권때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후보로 나오면 현재보다 더 기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안타까운 건 이번에 이정현 후보가 광주에서 당선되었더라면 현 여권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좋은 명분이 될 수도 있었는데, 여전히 여권은 전라도에서 택도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게 대선 표심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거죠.
12/04/13 01:20
제가 제일 안타깝게 생각하는것이 87대선입니다. 87대선에서 단일화만 되었어도 군부독재 종식되었을 것이고, 그러면 전두환, 노태우 감옥에 바로 갔을 것이고, 3당 합당으로 민주화의 대명사였던 pk지역을 수구에 가져다 바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게 없었으면 김영삼은 우리 나라 민주화 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졌을 것이고, 지금 처럼 지역감정이 극심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2/04/13 01:35
동감합니다. 87대선에서 PK와 호남이 각각 YS와 DJ의 수중에 떨어지면서 지역구도가 완전히 고착화되어버렸고,
그 탓에 민주당은 지금까지도 계속 불리한 선거를 치룰 수 밖에 없는 당이 되어버렸죠. 87년 대선의 분열이 아니었더라면 지역갈등을 최소화한 채, 정책으로 보수 진보 양 당이 승부하는 세상이 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일본식으로 안정적인 일당 장기집권 구도가 되었을지도 모르겠고. 사실 합쳐도 수도권에 안되는 영남 호남끼리 싸운다는 게 얼마나 낭비입니까. -_-;
12/04/13 01:28
예전에 4년전 선거때 제가 비슷한 글을 적은적이 있습니다.
TK는 박정희 공화당 지지였고. PK는 김영삼의 신민당지지 였습니다 박정희 사후 민주의 봄은 전탱크가 밀어 버렸죠 그리고 박정희의 리얼 후계자임을 자처하면서 기존의 공화당 거물들을 제거 합니다 여기서 이후락 김종필등이 밀려나고 기존의 박정희 지지자를 다 끌어 안고 갑니다. 그리고 정권을 잡고 독재를 한지 7년 87년 6월 호헌철폐과 독재타도를 외치며 힘들게 쟁취한 직선제 대통령 그리고 민주화의 두 거두는 등을 돌립니다..여기서 처음 한번 꼬이고 PK의 정서가 피로 얻은 직선제 왜 갈라서나 누구의 잘못인가? 라고 의문을 던지면 김대중 평민당이라 하며 여기서 지역 감정의 골이 깊어집니다. 그리고 김영삼은 자신의 텃밭을 민자당으로 포장하면서 여권에 포함시킵니다 처음으로 TK와PK정서가 부합됩니다. 초기 민자당과 신한국당의 주류였던 민주계는 한나라로 넘어오며 다 사라지며 거대한 민정당을 남겨놓게 된거죠 이렇게 두번 꼬인 PK가 이정도 까지 오는데 25년이 걸렸네요...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은 더욱 나아 진다고 생각합니다.
12/04/13 01:40
예전에 글을 읽다가 87년 대선 당시 DJ 캠프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떨어지면 정치생명은 정말 끝이라고 판단했다 하죠. 오랜기간 외유를 다닌 DJ입장으로선 YS가 국내에서 이미 입지를 다져놓은 상황이라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듯 합니다. 말 그대로 DJ는 87대선에서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거였죠. 4자 필승론을 들고 나온것도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큰 승부수를 띄운게 아닐까 합니다.
저도 87대선에서 YS가 먼저 나갔다면...하는 쪽이지만, DJ입장에서는 DJ는 정말 안되면 끝이라 생각했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12/04/13 01:45
뭐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이 다음에 내 기회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거죠.
피닉제도, 정몽준도, 박근혜나 정동영도 다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나마 박근혜나 정동영은 지지기반이 확실했기 때문에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참았을텐데, 그 당시의 저 둘보다 더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졌던 YS와 DJ가 그러지 못했다는 건 참 아쉽고, 비판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12/04/13 01:57
그러고 보면 둘다 참 답답했을것 같네요. 두 진영 다 내가 나가면 무조건 이겨! 하는 생각이 있었을거 같아요.
YS는 호남표먹고 영남표 가르면 필승이다. DJ는 호남표 먹고 수도권 먹고 영남표도 갉아오면 내가 이긴다. 둘 다 세력이 너무 비슷해서 결론이 안났던 것 같아요. YS의 호남표 먹고 영남표 가르는 것은 후대에 노무현 대통령의 전략이기도 했죠. YS라면 영남에서 수백만표를 땡겨왔을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보다 압승했을 것 같긴 합니다.
12/04/13 02:01
같은 의미에서 YS가 71 대선에서 DJ를 러닝메이트로 삼아 자신이 후보가 되었으면 훨씬 해볼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12/04/13 02:05
71년 대선 당내 경선이 이철승 김대중 김영삼 아니었나요? 김영삼이 1차에서 1위 하다가 과반이 안되었고, 이철승과 김대중의 명함 거래로 김대중이 극적 역전, 김영삼 개의치 않고 무주 구천동 발언 하면서 직접 김대중 지원 유세 다니고, 하, 이때까지는 둘 다 진짜 젊고 참신하며 올바랐다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전,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습니다만.
당시 그랬다면 진짜 어땟을까요? 아마 YS가 호남표를 받긴 힘들었을 것 같긴 한데, 그렇게 되었다면 YS가 DJ가 71년 대통령선거에 나감으로서 얻은 대항마의 가치만큼 대항마로 떠오르지는 못했겠지만, 언젠가는 훨씬 빠르게 YS가 당선됨으로서 군부독재를 종식시켰을거란 생각은 드네요. YS는 DJ만큼의 지역약점이 없으니깐요.
12/04/13 14:15
87대선같은 경우는 단일화 실패라는 말을 하는 거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단일화 라는건 다른당의 후보둘이서 하는거고 87대선의 경우 양김은 같은 당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97년 대선을 가지고 이회창과 이인제의 단일화 실패라고 이야기 안하듯이... 또 지난대선에서 이명박이 박근혜와 단일화성공이라고도 이야기 안하듯이...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죠. 같은 당내에서 경선을 하자, 경선을 하면 어떻게 할것인가 이런식의 논의가 진행되던 중에 DJ가 탈당을 하고 새로 당을 창당한것인데요. 심지어 민주당내에서 경선이 불발된것이 확정된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DJ의 다소 무리한요구(경선에서 외부재야인사 비율을 50%로 해달라)까지도 대놓고 거절은 하지 않은 상태였으니까요. 그냥 당내에서 경선에 대해서 말이 오가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탈당과 대선출마선언을 DJ가 해버린 상황에서 그럼 YS가 DJ지지하겠다고 나올수도 없는거고요. 까놓고 어제까지 경선방식에 대해서 논의하던 동지가 다음날 아무말도 없이 TV나와서 탈당&대선출마선언 하는걸 보고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어쨋든 87대선은 양김의 단일화 실패가 아니라 DJ의 그냥 탈당&독자출마인겁니다.
12/04/15 06:23
여권 귀속이 나아졌다..
여권 귀속되는 것이 나쁜 짓인가요? 부산 사는 저로서는 여권세력하에 있는 것이 나쁘지않다고 봅니다. 그것도 노무현님의 덕분이다(?) 한사람의 정치지도자덕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역민심을 무시하는 처사겠죠. 대중님이니 영삼님이 앞에서 민심을 대변하는 것이지 지역민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나쁜 행태라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글쓴이의 주장은 황당할 뿐입니다. 업적이랄 것까지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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