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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05 01:18:10
Name TWINSEEDS
Subject [일반] 어제 오늘, 네번의 아픔
1. 나름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했던 자격 시험에서 정말 한문제 차이로 필기에서 낙방했습니다. 사실 찍어서 맞은 것도 많기에, 공부한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았기에 땅을 치고 원통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후 인생의 시나리오가 처음부터 막혀버린 것 같습니다. Reset이라고 할 수 도 있을거 같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빨리 인생 설계를 재구상해야만 합니다.

2.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습니다. 봉사활동 자체가 상대에게 도움을 준다는 기쁨 뿐만 아니라, 저에게 정말 삶의 낙이라고 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입니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다른 분들과도 정말 사이가 좋았습니다. 정말 한주의 시에스타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어제 다른 봉사자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느끼게 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역시나 사람들 간의 거리재기랄까요. 그곳에서의 시간이 너무 즐거운 나머지 선을 넘은 것 같습니다. 사적인 이야기들을 다꺼내놓고, 시험도, 관심있는 여자도 모두 다 꺼내놓았는데 다 실패한거 같으니 민망하기까지 하네요. 그리고 너무 친해진건지 몇몇 분들이 제 외모나 복장에 대해 이런저런 뒷담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씁쓸함이 더욱 큽니다. 물론 상대들이 잘못한거라고 쉽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1차적인 실수는 제가 너무 지나치게 다가갔다는 사실인거 같습니다.

3. 앞서 잠깐 나왔지만, 최근 관심있던 여성분이 있었는데 역시나 적시나 예전에 밟았던 스토리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을 보이고, 두번의 만남을 가지고 호감도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태였었죠. 하지만 역시 두번의 만남 이후로 연락이 되지 않네요.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저에게는 트라우마가 되었고, 구차하게 끌고 싶지도 않네요. 그래도 그래도,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한번만 더 연락을 시도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깨끗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4. 오늘 지방 살고 계시는 어머님께서 갑작스럽게 서울 집으로 오셨습니다. 위의 일들때문에 기분이 좀 좋지 않았던 전, 어머니와의 대화 중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말았는데.. 어머님께서 눈물을 흘리시면서 한탄을 하셨습니다. 다혈질이고 다른 사람 의견 절대 듣지 않으시려는 아버지때문에 최근에 많이 마음 상해 계셨는데, 오늘 제 모습을 보시곤 넌 어쩜 아버지랑 똑같냐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저도 사실 아버지의 성격과 맞지 않아 그러지 않아야겠다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었는데.. 아직 철이 안든건지 피는 못속이는건지.. 정말 죄스럽고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난데 없이 음악 추천해봅니다. 안그래도 우울한데 심연을 기어보고 싶으신 분들.. 한번 슬픈 영화의 주인공 되고 싶으신분들에게 바칩니다.

1. 이규호 - 거짓말
2. Richard Hawley - Can you hear the rain, love?
3. 별 - 2(고양이를 부탁해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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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5 10:4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뺑덕어멈
11/10/05 15:43
수정 아이콘
사적인 일은 가족 아니면 몇년 이상 알고 온 사람 아니면 이야기 하지 말아야 되더군요.
그리고 이야기 하고 싶으면 1대1로 이야기 해야 되는거 같아요.
아무리 그 집단이 좋아도 그 중 한명은 안 맞을 수가 있고 그 한명이 제 사적인 일을 알았을 경우 골치 아픈 일이 생기더군요....
저도 다 좋은 것 같아서 오픈 했다가 짜증나는... 약간은 사람 우습게 보는 일 당하고 나니 알겠더라구요. [m]
방어운전
11/10/05 22:08
수정 아이콘
혹시 물류관리사 시험인가요?! 내년에 또 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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