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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7 11:16
이민자와 유색인종에겐 제일 살기 어려운 나라들이죠.
노르웨이는 물고기 잡는거 외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역시 석유가 좋아요...
11/05/27 11:34
행복지수라는건 일종의 허상에 가깝습니다. 북유럽이 행복하니 어쩌니 하지만,
사실 진짜 행복지수로 따지면 방글라데시가 빠질 수 없죠. 왜냐하면 지금은 개판오분전이더라도 내세에 잘 태어날거라 믿으니까요. 아들이 굶어죽어도 신의 축복속에서 내세에 인간으로 태어날거라 위안을 얻고 축복받는 감정속에서 행복지수를 국가별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종교와 경제, 정치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심리적 상황의 행복지수는 그야말로 가십일 뿐입니다. - 써놓고 보니, 댓글이 많이 달릴지도 모르겠군요. 하고싶은 말은, 차라리 실업률-GDP 등을 객관적 수치로 비교하는게 타국을 부러워하는게(!) 차라리 나을것 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11/05/27 11:45
긍정심리학이나 행복학에 관심이 가서 몇권 읽어봤는데 학문적으로 행복을 '주관적 안도감'으로 보더군요. 방글라데시가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행복이라는게 말 그대로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지수에 관해서 여러 기관에서 조사를 하던데 방글라데시가 1위를 한 것은 그 중 일부일 뿐이죠.
방글라데시가 행복지수가 높게 평가된다해서 우리가 그 나라 국민을 모델삼아 행복을 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출간된 긍정의 배신에서도 느꼈지만 극단적인 내면의 교정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요. 최근에 출간된 웰빙파인더에서 비슷한 생각을 볼 수 있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행복의 열쇠는 삶의 중심을 차지하는 몇가지 영역들 -이를테면 건강, 직업, 관계, 경제, 기여 - 등에서 균형을 맞춰가며 행복지수를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자들을 보면서 많은 돈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웰빙이란 절대적인 액수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아니라 수입과 지출의 관계가 불안감을 주지 않는 안정감에서 온다고 보거든요. 많이 벌어도 불확실하게 돈이 많이 빠져나가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봤을때 경제적 웰빙을 누리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행복을 단순히 순간적인 감정상태라고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취나 어떤 사건에서 높은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무덤덤해집니다. '적응'을 하기 때문이죠. 이 적응이라는 것 덕분에 우리는 부정적 감정에서 회복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긍정적 감정을 계속 누릴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순간적인 감정을 인위적이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추구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죠. 행복은 고차원적인 인지상태로서, 개인의 입장에서 행복지수를 장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족스럽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남이 봤을 때 번듯해야 할 필요는 없겠죠. 만족을 하는 방법에는 성취를 늘릴수도 있지만 욕심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에...
11/05/27 11:49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흔히 유럽하면 떠올리는 프랑스 영국 이태리 독일같은 선진국들은 과거 식민지를 통해서 부를 축적한 나라들에 포함되는데, 북유럽도 그런가요?
동유럽이야 과거 소련제국이었을때면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은데 북유럽은 잘 모르겠어서요.
11/05/27 12:14
관심있으신 분들은 http://www.oecdbetterlifeindex.org/에서도 재미있는(?) 통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해 간단히 요약드리면 전반적으로 상위권에 위치해 있고 특히 교육 -_-;;; 과 안전도가 많이 높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36%의 한국인들이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해 평균보다 많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네요.
11/05/27 12:21
저 글에 제시된 4가지 항목, 그러니까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 / 미래의 삶에 대한 긍정적 기대 / GDP / 실업률..을 기준으로 보면
당연히 방글라데시와 같이 가난하지만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믿는 나라들은 낄 수 없겠죠. 저는 방글라데시같은 나라가 행복지수 1위니까 저런 삶의 자세를 배워야 해! 라는 논조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입니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실 거라고 생각하네요. 그건 그렇고, 혹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살기 좋은 나라" 에 관련된 통계가 궁금한데, 이런 자료는 잘 안나오더군요(..) 혹시 찾을 수 있을까요?
11/05/27 13:04
저도 스위스...
왜냐면 제 여친이 스위스 사람이었거든요. 자기 나라로 돌아가는 바람에 지금은 그냥 페북 친구지만 말이죠. 생일 때도 페북으로 축하 편지 보내주더군요.
11/05/27 13:26
대부분이 발트해 연안국이군요..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와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부를 위한 경쟁이 비교적 적은게 원인이지 않나 싶네요.. 캐나다나 뉴질랜드도 그런거 같구요. 중동국들도 종교문제만 아니었던들 행복한 국가가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1/05/27 20:54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을 저기 저 위의 나라에 가져다 놔도
저정도 만족도 안나올걸요.. 애초에 우리나라와 민족성들이 달라요. 그게 민족성인지 아님 미국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질적, 성공에 대한 욕망 자체가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과 그들의 '행복'이 달라요.
11/05/27 21:04
스위스 자살률이 스웨덴 다음으로 알고있었는데... 아닌가?
그리고 우리도 UN아시아지부라도 수도권으로 유치하면 아시아 5위권 안에는 들듯 그리고 아일랜드는 IMF직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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