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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09 15:14
이세돌은 제가 생각하는 거랑 다르네요. 이세돌은 일단 집을 챙기고 상대 두터움에 달려들어 잘 보이지도 않는 약점을 추궁하면서 타개하는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봐도 딴딴한 돌인데 이세돌 프로가 몇 수 두면 갑자기 곤마가 동행하고 있는...ㅡㅡ 참 알 수 없는 스타일이죠 크크. 이세돌 프로는 싸움을 먼저 거는 경우보다는 엷은 돌을 공격 당할 때 반격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13/11/09 15:18
그게 결국 본문과 일맥상통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세돌 사전엔 그럭저럭한 삭감이 없어요. 타개뿐이죠. 타개라는 자체가 이미 타협이 아니고 건곤일척의 승부죠.
13/11/09 15:24
죽이러 가는 경우 보다 타개쪽이 훨씬 많은 것 같아서요. 뭐 공격적으로 타개한다.(ㅡㅡ;;;;)라는 말이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개 스타일이 공격적이어서 그렇지 타개 자체가 타협은 아니죠. 공격적이라는 말 자체엔 백번 공감합니다 크크
13/11/09 15:41
맞습니다. 대마를 공격해서 잡는것만에 국한시킬것이 아니라, 판 전체로도 이대로라도 충분히 괜찮은거 같은데 그렇게까지 두냐라는게 이세돌 사범의 강점이자 불안한점...;; 이기도 하죠. 이세돌식 타개라는건 균형을 맞추는게 아니고, "성공하면 이미 불계승, 안되면 불계패. 집셀 필요도 없음"라고 할 정도로 지독할만큼 두니까요.
이창호 스타일은 한계까지 안두는것, 이세돌 스타일은 한계까지 두는것 이라고 할 수 있겠죠.
13/11/09 15:26
전투 절대로 피하는 스타일 아닙니다. 엄청 싸워요. 수읽기가 엄청 쎈데 걸어오는 싸움을 거부할리가 없죠.크크 너무 만능인데 특출난 분야가 없는 게 아쉽다는 평가가 많더라고요.
13/11/09 15:25
최근 젊은 기사들도 어떻게 평가받는지 궁금하네요. 박정환 9단이나 원성진 9단, 김지석 7단 등등...
개인적으로 쎈돌이 너무 빨리 은퇴하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요.
13/11/09 15:37
조훈현 9단의 저 기풍은 옛날 얘기이죠. 그때 별명이 제비
이창호가 등장하기 이전 , 빠른 속력행마로 여기 저기 휘둘면서 정신없게 만드는 스타일이었고 이창호 등장 이후 두터운 이창호의 기풍에 저게 안통하고 계산으로도 이길수 없으니까 처음부터 강력하게 너죽고 나죽자고 바둑으로 바뀌었죠. 그 이후 별명은 전신
13/11/09 15:45
어차피 현재로 치면 이창호사범도 저런 유연한 기풍은 아니죠 이제는...
조국수나 이국수나 일맥상통하는데......변수의 변수의 변수를 만들어서 단기전으로 몰아가는건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기사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곤 하죠.
13/11/09 16:15
제 기풍이 이세돌 + 조훈현 이지만
아마추어인 관계로 폼이 안좋을 때는 저보다 두수아래한테도 지는 매우 기복이 심한 바둑이 되더군요. 선배고 상수고 프로고 상대, 상황에 상관없이 무조건 난전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컨디션이 안좋으면 수읽기 대충하는 버릇이나 기본기 부족으로 지더군요 ㅠㅠ 하수한테도 덜컥수로 패하는 건 예사......... 덕분에 단에 비해 평소 승률은 형편 없습니다?!
13/11/09 17:07
이세돌 9단의 현란하고,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전투를 걸어오는 바둑은 정말 보는맛이 짜릿합니다.
그 외에도 전 서능욱 9단의 바둑이 재밌더군요.
13/11/09 18:23
유창혁 9단이 여기저기 다 건들이는 공격을 하고 그 공격에 밀려난듯이 보이는데 어느새 중앙에 집을 지어둔 것을 보고 정말 감탄했었드랬죠.
13/11/09 18:36
바둑이 진짜 재밌어 보이는데 진입을 못하겠어요. 집의 개념부터 모르겠던데요. 크크 삼촌이 아마1단인가? 그래서 물어봐도 대답이 시원찮음 크크크
13/11/09 19:38
"이창호 100수째 : 우하귀 일선 젖혀이음."에서 터지고 "서봉수 100수째 : 빈삼각으로 두점머리를 맞고 끊음."에서 뒤집어졌습니다. 예전에 서명인 참 좋아했는데 요새는 소식 듣기가 힘드네요. 2회 응씨배에서 '반상의 미학자' 오다케를 상대로 역전승 일궈내는 장면은 지금 되새겨봐도 정말 짜릿했는데.
13/11/09 20:04
응씨배는 참 인연이 많죠.
1회 대회로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2회 대회로 한국에 조훈현만 있는 것이 아니다, 3회 대회로 한국은 최강국이다, 4회 대회로 결국 이창호가 또...
13/11/09 20:24
서봉수 9단은 실리 정말 좋아하더군요. 거의 모든 수가 3선...
최근 젊은 기사들은 대부분 실리를 추구하며 두텁게 두는 스타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강동윤 9단은 실리를 더 극단적으로 추구해 엷게 두는 것 같기도 하지만...
13/11/10 08:46
역시 바둑은 재밌어요. 저는 집만 쏙쏙 빼먹고 세력 휘리릭 지워버리고 끝내기에서 이기는게 특기(라고까진 뭐하고 대체적으로 이길때의 코스)인데.. 이런 기풍도 나중 가면 머리 꽤나 아프더군요. 세력 지우기가 참;; 그나마 아마추어 치고는 정석에 조금 밝다보니(책을 하도 봐서...) 초반에 이득 많이 보면 중반에 대마 떨어지고도 이길 때가 꽤 있긴 합니다. 타이젬 6단이구요. 프로 사범들이 저보고 이런 기풍은 실력 빨리 안는다고.. -_-; 근데도 어찌어찌 타이젬 6단에서 버티고 있는거 보면 신기합니다. 오로는 7단 RP가 아슬아슬한데 요새 안들어갔네요.
13/11/11 12:18
저도 오로에서는 RP가 32300점까진 갔었는데, 타이젬은 6단에서 승률 50%도 버겁더군요. 5단에서도 50% 아래 찍을때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34승 23패로 간신히 승단했네요. 이번 6단은 좀 길게 가야 될 터인데 하루 8연패 당하고 이러면 멘붕이 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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