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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04 18:35:14
Name 김신욱
Subject [일반] 왜 우리 엄마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얼마전 동네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는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무슨 민폐인지는 설명하자면 복잡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비상식적인 행동을 자꾸 하시기에 제가 구두로 경고를 드렸고,
참다참다 못해 파출소에 신고를 해버렸습니다.
다행이 사건은 잘 중재 되었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일을 주변사람한테 이야기 했더니,
"야 젊은 놈이 뭐 그렇게 야박하냐. 너네 어머니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겠냐?"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비록 그분이 제 어머니뻘 되는 분은 맞지만,
잘못한 행동에 대해 신고한 일이 그렇게 야박한 행동인가요?

좀 더 솔직히 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그분은 제 '어머니뻘'되는 분은 맞지만, 사실 저희 어머니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말씀도 드릴수 있고, 신고도 할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행사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새치기를 하시는 어르신이 있기에,
제가 당당히 "어르신 줄서서 하셔야죠"
라고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너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없냐?'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참 기분이 나빴습니다.

제가 좀 이기적인가요? 매정한가요?
왜 우리는 무슨일만 생기면
"너는 집에 애비 애미 없냐?"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잘못된건 잘못된거 잖아요. 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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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uphant Bakery
13/11/04 18:37
수정 아이콘
밑밑 글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자신도 잘못한거 아는데 감정적으로 구는겁니다.
혹은 이성적인 판단은 이미 전혀 않은채 감정적으로 굴거나요.
13/11/04 18:38
수정 아이콘
그럼 대답하세요
저희 어머니는 계시는데 이렇게 몰상식 한 행동은 안하신다고
패스트캐리어
13/11/04 18:44
수정 아이콘
이게 정석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말 안 통하는 인간들한테는 그냥 "있는데 왜요? 있는데 왜요?" 하고싶은...
설탕가루인형형
13/11/04 18:38
수정 아이콘
원래 나이 자랑 하시는 분에게는 답이 없습니다.
그냥 나이 많으신게 대단하신거라...-_-
밀물썰물
13/11/05 06:36
수정 아이콘
그런분들 나이 말고는 자랑할것이 없으셔서...
레지엔
13/11/04 18:39
수정 아이콘
뭐 잘못하신 것도 없고, 억울해하실 것도 없다고 봐요. 받아쳐줄 말도 많은데요. 신경끄시는게 답입니다.
yurilike
13/11/04 18:43
수정 아이콘
그 분들이 잘못하시는거 맞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민폐를 끼치지 않는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지하철 자리 양보 등 최대한의 양보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젊은 사람들보다 몸이 더 고단하실테니 그런걸 배려해주는것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방과후티타임
13/11/04 18:46
수정 아이콘
어차피 나이로 밀고 나오면 어떤 논리도 통하지 않죠.
고로로
13/11/04 18:47
수정 아이콘
이미 상식이 없는분들이죠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죠
햇여리
13/11/04 18:54
수정 아이콘
저는 저런 식으로 들이대는 연장자에게는 같은 논리로 대응을 해요.
"저희 어머니는 안그러시는데요?" 아니면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주들 앞에서 새치기 안하시는데요?" 라고요.
뭐 그래도 성낼 사람은 성내지만 말이죠.
13/11/04 19:05
수정 아이콘
예의는 상호간 존중되어야 지켜지죠. 할아버지한텐 말 짜르지 마시죠란 말이 맴돌 것 같네요.
치탄다 에루
13/11/04 19:08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그런말 들으면 '없는데요?' 라고 쿨하게 받아칩니다. 듣고싶은 대답 그대로 해주면 되죠 뭐. 다음에 계속 그런말 들으면 화병나서 쓰러질말이라도 해줄까 생각하긴 하지만..
yangjyess
13/11/04 19:09
수정 아이콘
이래서 이성이 필수입니다.
저글링아빠
13/11/04 19:15
수정 아이콘
연장자건 뭐건 내 가족이 아닌데 가족처럼 생각할 이유가 있나요.
매춘 찬성한다면 니 여동생이 그 일을 한다 해도 찬성하겠냐.
이런 것들도 다 같은 맥락의 질문이예요.

모르는 사람이라도 남에게 내 소중한 사람에게 하듯이 잘하자는 도덕적인 자기수신 경구 차원에서나 이해해야지,
그걸 넘어서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 논리로 평가하려고 드는 순간 얼토당토 않은 바보같은 질문이 되죠..
가만히 손을 잡으
13/11/04 21:04
수정 아이콘
뭐, 널린 사기꾼이나 파렴치범들도 누군가의 형이나 아버지겠죠. 신경쓰실 필요 있나 싶습니다.
동네형
13/11/04 21:50
수정 아이콘
내 부모랑 가족은 파렴치하지 않습니다. 라고 해주셨어야..
13/11/04 23:47
수정 아이콘
저분은 제 어머니가 아닙니다라고 하세요.
괜히 신경쓰는게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세상은 넘고 이상한 사람은 더 많아요. 신경쓰는 사람이 패자입니다.
밀물썰물
13/11/05 06:41
수정 아이콘
그냥 잊으시고 우리가 그 나이되었을때 그러지 맙시다.
지금분들은 유교의 맨끄트머리에 부작용 부분에다가 일제시대 625 그리고 가난하게 자라서 이런저런 부족하신 부분이 많습니다.
저런 배짱으로 평생을 살아오셨습니다. 그런배짱없이 살기 힘든 시대를 지내오셨지요.
뭐 누구나 부족한 것은 있지만.

혹시 오해하실까봐. 제가 위에 유교 이야기를 했는데 유교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그 부작용이 나쁘다는 것이죠.
모든 것은 다 그 부작용이 나쁘지요? 약도 부작용이 나쁘고, 음식도 부작용 조심해야하고 (과식 등등), 사랑도 부작용 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도 확실히 부작용 있지요, 요즘 아주 잘 보이지요?
후후하하하
13/11/05 12:42
수정 아이콘
표현은 실수할 수도 있죠.
정작 중요한 사건 경위가 궁금하네요
정당방위 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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