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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8 19:33
마지막 줄이 핵심임은 알고 있습니다만
연봉 1억 받는 친구가 앞에서 나도 부족하다 힘들다 그런 얘기를 한다면 어떻게 할 지 아랫분이 자세히 설명해주실겁니다.
13/10/28 19:39
대단하다면 대단한 돈인데,30평대 아파트를 사려면 몇년을 해야...
연봉1억이면 우물안 개구리중 약간 높이 뛰는 개구리에 불과하죠. 어차피 우물밖에는 또다른 세상이고,그걸 이겨내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돈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것보단,돈에 집착을 버리는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아닐까 합니다.
13/10/28 22:41
이게 진짜 현실입니다. 시작을 어디서 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0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세후 1억을 벌어도 서울에 아파트 한채 구하려면 월세 생활 하면서 10년을 힘겹게 모아야 되는거고 그에 반해 부모님이 잘 살거나 가족이 돈이 많으면 1억은 고사하고 중소기업에서 앵벌이 하며 2000만 벌어도 이태원 고급빌라에서 떵떵거리며 사는게 현실입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부모님이 행복하고, 내가 아니더라도 내 후손이나 그에 후손만큼은 우물 밖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우리가 사는 목적이자 돈에 대해 집착 하는 이유 아닐까요?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세상은 이미 너무 멀리 떠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13/10/28 19:40
주변에 실수령 억대 이상의 노총각들이 좀 있는데... 솔직히 여유로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물론 가장보다 더 심하다 이런 얘기를 할 수야 없겠는데, 돈이 있으면 어떻게든 또 새는게 돈이라서요. 어지간한 돈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풍요를 채울 수 없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실제로 소위 '덕질'하면서 재미있게 사는 친구들을 보면, 뭐 소득이 많으면 덕질의 양상이 바뀌지만 삶의 만족감이나 주관적인 풍요도에 대한 감정이 썩 그리 크게 변해보이지는 않더군요.
13/10/28 19:40
솔직히 그다지 공감은 안가는 글이네요
저도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본문이 사실이라면 왜 남자들은 그렇게도 짝을 찾고 결혼을 갈구하는가도 이해가 안되고 연봉이 두배가 된다고 모든 씀씀이가 두배가 되는건 아닐진데 외식은 어째서 두배가 되는건지도 모르겠고 물론 연봉이 두배가 된다고 삶의질이 두배가 되는건 아니겠지만 최소한 경제적인 문제에선 다툴일이 줄어들텐데.. 잘 모르겠네요 제가 직접 벌어보지 않는이상 이해를 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13/10/28 19:41
씀씀이가 커지는 건 개인의 소비 성향일 뿐이죠. 그냥 안 쓰면 돈이 다 남는데요.
연봉 1억이면 5000만원 떼어다 저축하고 그냥 연봉 5000이라고 생각하고(5000도 적진 않음) 생활하면 나중에 정말 여유있게 살 수 있습니다. 쓸데없이 수준 맞춘다고 허세, 허영부려서 지출하다보니 힘들다는 말도 안 되는 투정을 하는 거죠.
13/10/28 19:50
몇몇 경우 제외하고는 연봉 1억 이상 주면 주는 만큼 부려먹긴 하더군요. 20대 중후반에 초봉!이 1억이 넘어가던데 1주에 100시간 가까이 일하는거 보고 식겁했네요 덜덜; 그래도 그렇게 한번 해보고는 싶습니다 헣헣
13/10/28 19:51
돈은 쪼달리나 삶의 퀄리티가 차원이 다르죠
만원짜리 옷입으며 용돈받는 사람 vs 수십만원짜리 입으며 용돈 받는 사람 한달에 한번 외식을 해도 동네 치킨집에서 외식 vs 몇십만원짜리 레스토랑에서 외식 좀 이런글은 있는 사람이 징징대는거 같아서 별로 마음에 안들어요 물론 연봉1억 넘게 받는 사람은 그만큼 부려먹히니 1억 받는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런식이면 이건희도 아마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을겁니다. 애플도 꺾어야되고 삼전을 세계 최고의 전자기업을 만들어야되니
13/10/28 19:56
어찌되든 버는 만큼 쓰게 됩니다. 만족 못하면 연봉 1억이 아니라 얼마를 벌든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 상황에 맞게 살면 됩니다. 혹시나 밑에 연봉 1억 관련 논란 때문에 쓰신 글이라면 관점이 어긋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밑에서 논란이 된 이유는 30대 중 1억 연봉이 많다는 댓글 때문에 그런거지 연봉 1억이 많다 적다 그런 문제가 아니였죠.
13/10/28 20:00
확실히 틀렸다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연봉 1 억 받는 사람보다 5 천 받는 사람이 한달에 2~5 만원짜리 외식 4번 할 거 두번 하는게 아니고 한번도 못 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고연봉자들이 크게 착각하는 부분은 저연봉자들보다 고작 몇개 더 하겠지 인데 저연봉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조차 안되는게 태반입니다.
제가 아까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저희집 평범한 아버지 혼자 버시는 공무원 집안이었는데 한달에 치킨 한번 먹는게 가장 큰 외식이었습니다. 어머님은 축제때 8000 원 하는 바베큐가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결혼하고 집 장만 이후 15년 만에 처음 먹어보셨다고 했구요. 고연봉자들과 저연봉자들의 생활은 차원이 다릅니다. 저희 아버지는 저와 동생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10만원짜리 양복 10년씩 입고 다니셨고 어머님은 시장통에서 5천원~만원 이상하는 옷이나 신발 사서 입으신 적도 없습니다. 연봉 1 억은 엄청나게 많은 돈이 맞습니다. 단지 그 고연봉자들은 자신의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전혀 모르니 별다를 것없다라는 말이 나오는 지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차원이 디릅니다. 다른 세상이에요
13/10/28 20:02
물질적인거에 기준을 맞춰서 얻는 행복은 강도가 좀 낮은것 같아요 예를 들면 쇼핑중독 같은건데요 쇼핑하면 그때 기분은 참 좋죠 근데 그 강도가 그리 높지 않다 보니 중독되지 않나 싶네요 개개인이 어느선에서 물질적인 부분에 대해 타협을 하고 강도 높은 행복을 나름 찾아가는게 좋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13/10/28 20:02
그러니까 그 돈에 맞춰 산다는건데
그건 이미 생활의 질에서부터 차이가 나는데 힘드네 어쩌네 하는걸 기분좋게 넘길수있는 2~3000만원대 연봉자가 있겠냐 이거죠 1억버는 사람을 '아는' 사람은 많을수 있겠지만 실제로 2~30대에 그만큼 버는 사람은 굉장히 드뭅니다
13/10/28 20:19
30대중반 노총각이고 싱글입니다 확실히 스스로 돈벌어서 자기돈 쓰는거 행복해요~
저축도 꾸준히 해서 서부산지역에 26평 1억6천 짜리 대출50%끼고 입주하는데요 조금씩 돈 모아서 살림장만하는 재미로 살려구요 하하하!!! 걱정이라면... 여친없는 기간이 약 4년되느데 이러다 성불 할수도 있겠구나 라는 정도?? 어쩌면 30대에 몽정을 경험할지도 모른다는.. 아....
13/10/28 20:30
연봉 1억과 5천은 천지차이죠.
5천도 저에겐 까마득한 액수지만, 5천에서 여윳돈이 100정도 나온다고 1억 버는 사람이 여윳돈이 200정도에 그칠거란건 공감이 안가네요. 두 배 더 번다고 세끼에서 여섯끼 먹는거 아니고 폰 하나 쓸거 두 개쓰는거 아니잖아요. 기본적이노 지출하는 가계비용 빼고 나면 남는 돈 전부가 여윳돈 아닌가요? 그 돈으로 아파트 옮기고 차 한대뽑고 이러는거 자체가 여윳돈이죠. 월급 몇십, 연봉 몇백이 늘어나서 숨통 좀 트 이는것 같다고 하는 사람이 천지입니다. 1억 6천이란 기준 역시도 마찬가집니다. 글쓴분 소비패턴이 1억에 맞춰져있어 빠듯한거라면 그 사람들 소비패턴 역시 그러할수도 있으니까요.
13/10/28 20:41
가게 하나에서 월매출 1억에
순수익으로 2천이상 남기는 사장님도 힘들다 내가 직원 월급주려고 장사하나 이러더군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거죠 저 말하기 전 달에 bmw x6뽑아놓고서는... 청바지도 50만원이하는 처다도 보지 않으면서 그런소리하는데 참......
13/10/28 20:44
누구는 한끼에 7천원씩하는 된장찌개를 먹는게 아까워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
누구는 점심 한끼에 1,2만원씩하는 밥먹으러 나가고, 누구는 옷하나를 사도 이곳저곳 알아보며 싸게 사입고, 누구는 그런것 상관없이 백화점에서 그냥 사입고, 그것도 더 많이... 뭐 이런 저런것들 다 누리면서 연봉 3천과 연봉 1억이 한달에 100만원씩 저축을 한다면... 그냥 그건 윤택한거죠, 상대적으로 훨씬 더;;
13/10/28 20:44
저만 먼나라 이야기롤 느껴지는건지~~
나름 열심히 일하면서 30년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제주변에는 연봉5,6000에도 입을쩍벌리는 사람들뿐인데요..... 의외로 제가 좁은 세상을 살고있었던건지 여기가 능력자분들이 가득한 세상인건지 밑에글부터 이글까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13/10/28 20:46
친구 놈들 중에 가장 여유롭게 사는 녀석은 집 문제 친가에서 해결.. 직업은 선생님 ..
본봉 이외의 수당들은 다 자기 포켓으로..
13/10/28 20:47
뭐, 회사에서 보면 4천 받으나 8천 받으나 쪼달리는건 매한가지긴 하죠.
남자 용돈도 사실 그 정도고, 그래도 많이 벌면 좋겠죠.
13/10/28 20:47
근데 뉴스에서 이런 내용을 본 적은 있습니다
소득에 따른 행복도 조사를 했는데 저소득에서 고소득으로 가면서 계속 행복도가 오르는데 400을 기점으로 다시 쭉 쭉 내려가더군요 세상에 공짜는 없고 돈 많이 주면 그만큼 일하는 법이긴 합니다
13/10/28 20:49
돈에 따른 행복도와 일에 대한 스트레스바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구간이 400인가 봅니다 적당히 여유있게 살수 있고 삶의 질도 올릴 수 있는...
13/10/28 20:53
잘못 보신 거 아닌가요? 제가 본 것은 400 기점으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월 400 받는다고 월 1 억 받는 사람보다 일을 덜 하거나 쉽게 하는 건 아니죠... 1 억 버는 사람이 낮춘다면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월 200 버는 사람도 일주일에 80 시간씩 근무합니다...
13/10/28 22:51
중앙일보 기사인데 최근 연구는 소득과 행복은 정비례고 부탄과 한국은 좀 예외적이었다...뭐 그런 기사입니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2772364
13/10/28 20:53
최소생활주거비가 있기때문에 연봉 2-3천과 1억은 크게다릅니다 돈버는 사람이 느끼는 차이보다 그가족들이 느끼는 차이는 더크죠..
또한 나이를많이먹지않았지만 사람이 돈때문에 정말 힘들때는 목돈이 필요한경우와 수입이적어질때 인것같습니다 그럴때 대출능력, 목돈마련능력 등에 따라 삶의질은 다른것같습니다 퇴직을하거나 사업을접었을때 지금껏모은 돈으로 얼마나 버틸수있느냐, 가족의 투병,수술과같은 이벤트가있을때 그 타격이어느정도냐는 연봉에따라 천지차이라고 봅니다
13/10/28 21:00
돈에서 여유(혹은 행복이겠죠)를 찾으려고 하면 아무리 벌어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걸요?
윗분들 말씀대로 1.6억을 벌어도 또 그것대로 아쉬울 겁니다. 1.6억 버시면 또 그 버는만큼 씀씀이도 커지셔서 여전히 여윳돈은 없을 것 같은 느낌은 저만 드는게 아닌거 같네요. 중요한 건 본인이 만족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인간의 본성이 자기보다 항상 위를 추구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13/10/28 21:05
30평형이나 40평형이나 집 크기가 다 그게 그거죠.
근데 40평형에 살던 짐 30평형에는 안들어갑니다. 윗 댓글대로 1억 벌다가 5천 벌어서 살아봐야, 자기가 얼마나 잘 쓰고 살았는지 알죠. 품위유지비라는 말은 진짜 무슨... 품위가 크크.
13/10/28 21:09
그야 소득이 증가하면 생활수준도 그에 맞춰서 올리기 마련이니까요. 옷, 차, 집, 아이들 교육수준 등등.
이건 솔로라고 별로 다를건 없어요. 돈 남으면 돈 쓰는 취미 찾게되겠죠. 솔직히 본문쓴분이 1.6억쯤벌면여유로워질거다라고 하는건 연 5천 버는사람이 1억벌면 여유로워질거다라는 말이랑 다를게 없어요. 1.6억벌면 6000만원 서로 자신을 위해서 용돈으로 쓸거같죠? 아니거든요. 애초에 그렇게 될거였으면 남들 세후연봉으로 보는 3~4천가지고 필수생활비 꾸려나가고 남은연봉으로 여유롭게 즐기며 살면 되는거지요. 결국 그런 논리로 따지면 1.6억이 아니라 10억을 벌어도 돈이 모자라다고 느낄것이고, 대부분의 서민들처럼 살면 연봉5천을 살아도 돈이 남고 윤택하다 느끼겠죠. 그러면 후자가 더 삶의 질이 높은건가요? 좋은거 입고, 좋은거에 쓰고 그게 다 삶의 질인데 용돈이 한달에 30이니 거기서 거기라면서 말하면 참..
13/10/28 21:10
여유롭게 사고싶은거 다사는거 바라지도 않으니까 필요한거라도 제대로 살수있는 사람이 좀 늘었으면 합니다.
너나 나나 다 똑같으니까 조용히 일하라는 되도 않는소리죠.
13/10/28 21:13
자랑글 인가요......
쥐어짜면서 총각으로 살아도 한달에 100만원 저금 하기 힘든사람여기 있어요 ㅠㅠ 글 보면서 조금 힘들었던 부분은 "버는 돈의 대부분은 ~~~ 경조사비 등등''인데 여기서 이미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윤택한 생활을 하고 계신거에요 평균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거기서 부터 팍팍 조으고 있을테니까요
13/10/28 21:13
참 이런 데 발 담그고 싶지 않은데..
비유하자면 아프리카 아이는 6키로를 걸어서 통학하고 이집트 아이는 버스로 미국 아이는 부모가 자가용으로 통학하는데 이집트 아이는 버스가 안 와서 불편하고 미국 아이는 차 시트가 불편하니 다 똑같이 불편한 건가요.. 돈 많이 벌어도 무언가 부족이나 불만이 있겠지만 정도의 차이를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기진 마세요. 저 미국 애가 다른 두 아이에게 토로하는걸 보는거 같네요.
13/10/28 21:15
이게...<세상의 평균>을 잘 모르기 때문이죠. 대개 1억쯤 별면 주변 사람들도 자신과 생활/문화 수준이 비슷하다든지, 자신보다는 못하다고 할지언정 바닥의 삶을 사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1억이면 뭔 소리를 해도 배부른 투정이야! 라는 거야 지나치게 삐딱한 사고방식이고, 사실 1억을 벌면 버는 갑다하고 넘기면 그만이라고 보지만, 어쨌거나 그와는 별개로 보통 사람들과 별로 다를 것 없지는 않아요. 보통 사람들은 체감상의 평균과는 달리 생각보다 힘겹고 가난하고 열악하고 무식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사실 PGR을 하는 이용자 집단 자체도 사회적인 평균과는 동떨어진(즉 바이아스가 개입된) 집단일 가능성이 높고요. 아마 평균치보다는 대체로 높을 겁니다.
13/10/28 21:20
평균적으로 볼 때 연봉 4, 5000천도 충분히 많은 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쓰기 나름이고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질려면 소위 월급쟁이의 기준을 넘어서야 하겠지만요, 어쨌든 일종의 유부남 한탄글인 듯한데 역시 연봉 문제는 민감하네요.
13/10/28 21:23
고액연봉자들이 빠듯하다 라는건
최소한 할건 한다.. 라는데.. 그 최소한의 기준이 다릅니다. 저연봉받는사람은 꿈도꾸지못할걸 기본적으로 하고있죠..
13/10/29 11:05
제가 글솜씨가 부족하다보니..
밑에 Realise님 댓글주사 달아드립니다.. https://pgr21.co.kr/?b=8&n=47349&c=1692226
13/10/28 21:31
마르키아르님 말씀이 무슨말씀인지 이해는 갑니다.
연봉 1억이라는 돈으로는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여유롭게 자기 사고싶은거 다 사고, 좋은 외제차타고, 해외로 놀러다니고.. 이런생활을 영유할수 없고, 다만.일반적인생활이 더 나은수준이라는... 뭐 많이 버는건 많이 버는거지만요...
13/10/28 21:37
여러분 여자 만나지 않으면 여행도 안다니게 되고 맛있는거 안 사먹게 되고 선물 사 줄 사람도 없어서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할수 있습니다
물론 돈도 아낄 수 있고요. 지금 제 눈에 흐르는건 눈물이 아닙니다.
13/10/28 21:42
제가 20대 초반에 대학생활을 잠시 멈추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한달에 30만원부터 350만원~400만원 선까지 순수하게 제 맘대로 쓸 돈의 변화를 겪어본 적이 있는데 생필비용을 제외한 가용범위에 있어서 20만원/50만원/100만원 그리고 그 이상에서 진짜 현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20만원은 교통비,식비의 최저가도 아껴가며 살아야했고 50만원쯤 되면 교통비,일반 식사비에 가끔 친구들 만나러 나갈 수 있을 정도 그리고 100만원쯤 되면 친구들에게 일반 술집에서 술한잔 가끔 살 수도 있고, 계절별로 메이커까진 아니어도 옷 사면서 밥,교통비 안아깝게 쓰고 어디 돌아다니거나 나갈때 돈 없어서 못나가는 이유를 대신할 핑계 댈 일은 없었다는거.. 근데 300만원쯤 돈이 남을때는 진짜..... 신세계였어요. 몇 달 아니었지만, 일단 대부분의 지름(옷이나 운동소품이나 게임기,책 등)에 별 걱정이 안들었고, 쉽게 지르고도 생활이 잘 무너지지 않았죠. 매일 출근하고 쉬는건 똑같은데, 그 사이사이의 세세한 것들이 확 바뀌었습니다. 5천원짜리 제일 싼 백반집에서 점심에 일식집 12000원 런치를 먹어도 전혀 돈이 쪼들리지 않고, 하고 싶은 게임이나 사고싶은게 있으면 중고나라,혹은 소셜커머스를 찾는게 아니라 그냥 정가에 파는 동네샵이나 편의가 보장된 빠른 쇼핑몰등에서 따져보지 않고 사도 별로 안힘들었다는거. 개인적으로 이런 '똑같은 것에 대한 편의성과 스트레스의 정도' 에서 가용 금액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연봉 1억 위의 소득자들은 연봉 5천의 소득자들과 '삶의 구성형태'는 비슷할 지라도 디테일이 많이 차이날 거에요. 제가 지금 일하는 곳 특성상 자산 30억 이상의 사람들을 접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과 연봉 5천 가정사람들과 '삶의 구성형태'가 다르진 않아요. 사는 집이 다르고, 소모품을 소비하는게 다르고, 차의 메이커가 다르고, 기사와 가정부가 흔하고. 하지만 똑같이 출근하고 일하고 쉬고 ..그들도 BBQ치킨과 도미노피자를 사먹죠. 다만 그 디테일과 편의성이 굉장히 큰 차이가 나고요...... 고액연봉자들과 그 위로 꽤 돈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그보다 못한 벌이의 사람들에겐 상당한 호사인 것이죠.
13/10/28 21:46
그리고 사실 우리가 탁 하고 떠오르는 부자의 자유로운 소비 이미지와 부합되는 삶은, 거의 대체로 일상과 노동이 삭제되어 있는 이미지라서 비노동소득 (이걸 뭐라고 했었는데 까먹었네요 불로소득이 맞나) 이 잔뜩있고 뚝 떨어진 자산이 많아서 펑펑 쓰는 삶(요트와 크루즈, 고급레스토랑과 호텔 룸 서비스, 각종 vip 대접과 부유한 해외여행 외제차 명품소비 일시불등)은 돈의 문제도 돈의 문제지만 대체로는 '많은 돈'은 어느정도 비례하여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에(그리고 일정 이상의 커다란 자산가치는 그 사람의 능력 뿐만 아니라 그보다 못한 사람들의 희생또한 부품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에) 상상처럼 여유를 즐기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요. 아주 잘 사는 사람들이라 할 지라도..
13/10/28 21:50
빠듯하게 4인 가정 꾸리고 살아가는 기준이 월소득 500, 연봉으로 치면 6000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기준에서 돈 때문에 무언가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는 없는 것이고 500 밑으로 떨어지면 이제 하나씩 포기하게 되는 것이죠.
13/10/28 22:00
저희집이 이 케이스에 잘 맞아떨어진다고 보는데, 아버지 어머니 합쳐서 소득이 월 약 700만원 이던 시절에는 가전제품 고장나면 바꾸는게 그리 부담되지 않았고, 때때로 동생이나 저나 필요한 것을 사거나 학원,과외가 필요하거나 할 때 남들만큼은 받을 수 있었는데(강남8학군 고교를 나왔지만 고액과외 성행하는 곳은 아닌) 두분이 연세가 드시고 주식/부동산 손해를 크게보며 월 소득이 약 350으로 떨어지자 가전제품/외식 올스탑되고 과외 학원도 진짜 힘들고 대학학비는 당연히 알아서 조달해야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4인가족이 500위일때랑 500아래일때 진짜 큰것같아요
13/10/28 22:15
본문을 주제로 댓글들이 달리고 있지만 본문 내용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역시 가계 소득 개념으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해야 대충 얘기가 되지 않나 싶어요.
13/10/28 22:01
근데 뭐 이 글쓴이의 말처럼 철저하게 개인의 소득과 소비에 대한 비율로 따지면 큰 차이가 안날 것 같긴해요. 말하자면 1억을 벌어다 줘도 가용소비능력은 30~40만원이라는 이야기니까요. 집안 전체로 보자면 훨씬 좋은 퀄리티겠지만, 개인의 소비만으로는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요.
13/10/28 22:10
"한집의 가장이 되는 순간,
버는 돈의 대부분은, 집안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 전세 대출금 이자, 목돈마련 위해 저축 , 부모님 용돈, 경조사비 등등... 연봉 1억인 사람도.. 자기 자신을 위해선 쓸수 있는 돈은 100만원도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라고 하셨는데 그럼 도대체 연봉이 1억이 안되면 한 달에 쓸 수 있는 돈이 얼마인걸까요?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또 "물론 연봉 4000-5000받는 것보다야.. 연봉 1억이 훨씬 더 여유롭게 사는건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걸 너무 가볍게 말씀하시네요. 누가 들으면 4000~5000 받는게 아주 흔한줄 알겠어요. 저것도 엄청 많은 돈인데;;; 죄송합니다만 정말로 공감이 안 가는 글이네요.
13/10/28 22:14
정말 공감안되네요... 근데 아까 글과 이글을 보면 국회의원들이 왜 정치를 못하는진 충분히 이해가 갈거같습니다. 연봉 1억의 분들도 돈이 그만큼 나가서 살기힘든데 평범하게 연봉 2~3천 받는분들은 어떻게 살까요? 더 힘들게 사는거죠. 연봉1억이 외식한두번 더 하는게 아니라 그 밑은 아예 외식을 못하는 겁니다.
13/10/28 22:14
저희집이 연 가계소득이 4000만원에서부터 2억까지 찍고 현재는 3천만원 수준인데...
체감적인것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떻게 연 2억벌다 3천버는데 차이가 없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예전엔 각종 모임에 찬조나 후원등으로 나가는 돈이 상당했고, 경조사 비용으로 빠지는 돈의 규모도 상당했는데, 현재는 그런 돈이 거의 없는데다, 해외여행 가던거 동네 한바퀴 돌면 되고, 호텔에서 하던 외식을 동네 식당에서하고.. 그 정도의 차이일뿐 살기 힘들다, 쪼달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13/10/28 22:15
억대 연봉 받는데 왜 한달에 30만원씩 용돈 받고 사는지, 유부가 아닌 저는 이해가 잘 안되네요.
그럴거면 결혼을 왜 해요. 안 하고말지......
13/10/28 22:49
결혼을 용돈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니깐요. 그리고 말이 용돈이 30이지 실제론 사고 싶은거 여행하고 싶은거 대체로 누리고 삽니다. 다만 여행같은 경우엔 혼자 가지 못할 뿐이죠.
돈 관리는 아내가 다 하다면서 푸념하면서 아내에게 졸라서 좋은 차 몰고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용돈 자체로만 보면 30이 맞죠. 그리고 결혼은 돈보다 더 중요한 행복이 장난 아닙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장난 아니죠.
13/10/28 22:21
이 글 보면서, "나도 그렇게 여유롭진 않아~ 그러니까 고액연봉자라 말하지 말아줘~" 라고 하는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진 않네요.
무슨 말씀인지는 알아요. 저희 아버지도 연봉 1억 + a 받으셨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쪼들리는 생활 해 본 적 없고, 어릴 땐 몰랐지만 커서 직접 일해보니 그게 정말 큰 연봉 수준이구나, 그래서 내가 그렇게 또래들에 비해 부족하지 않게 컸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글 쓰신 분은 저와는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네요. 전 하루 12시간~15시간 일하고(평일 기준), 인센티브나 야근 수당이나 차비 지원이나 주말휴일 출근 수당 없이 연봉 3천 초반 받습니다. 여자라서 저렇게 받는 게 아니라, 이 바닥은 그런 것 같습니다. 결혼 예정인 남자친구와 합쳐서 연봉 8천 정도 나오는 것에 만족하며, 한 달 3~4번 정도 치킨이나 피자 시켜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13/10/28 22:46
그게 공식 자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저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당시 제 기억으로 좌석버스 가격이 1300 원까지 됐었는데 말입니다.
13/10/28 22:39
저도 정말 공감 안되는 글이네요
연봉 1억이면 조금 여유있게 사는 게 아니라 많이 여유있게 삽니다 외제차 타고 다니고 일년에 두세번씩 해외여행 다니면서 살던데요...? 누가 보면 연봉 1억 그까이꺼, 되게 별 거 아닌 줄 알겠어요
13/10/28 22:45
연봉 4천과 연봉 1억과 한달에 들어오는 금액이 명확히 다른데 비슷하다고 하시는건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단순히 비교하면 연봉 4천으로 1년간 일을 한 사람과 연봉 1억으로 6개월만 일을 하고 6개월은 쉬어도 연봉이 비슷한데 이게 생활 수준이 비슷하다면 납득하기 어렵네요.
13/10/28 22:59
5천 벌 때 씀씀이로 1억 벌 때 쓰면 그 차이가 느껴지겠지만
벌이가 두배로 늘어나면 씀씀이는 보통 세배로 늘어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13/10/28 23:10
위에쓴 댓글은요 제가 진짜 부드럽게 말한 건데요.
솔직하게 말 할게요. 저는 이런글 보면 솔직히 정말 화가나요. 방금도 저는 삼계탕 한그릇 먹고 왔어요. 아무것도 아니죠 이 삼계탕 한 그릇이. 먹으면서~ 술 한잔 먹으면서 사장님이랑 아~요즘 사회인 야구 하면 어떻고 저떻고... 근데 이런 삼계탕 조차 못 먹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절반 이상입니다. 연봉 1억이 별로다? 남들과 별 다른거 없이 산다? 굉장히 크게 착각하고 계신게 뭐나면요. 연봉 1억인데 별로다. 이런 사람들의 기본이 뭔줄 아세요?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려야지 ^^ 라는 걸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이라면 이정도는 누려야지. 근데 그 이상은 내 수준에 좀 모자라네. 근데요. 대한민국 사람 절대 다수는 그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것도 못 누리고 삽니다. 아니 생각도 못 하겟죠. 겨울에 자기 집은 따뜻해야 한다는 사실을요. 연봉 1억이면 모르겠죠. 그 집 난방 할 돈 없어서 방 한칸에 가족 넷 모여서 전기장판 하나 깔고 아 따뜻해 하면서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줄요. 가족 넷 모여서 방 한칸에 전기장판 하나에 겨울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그 전기장판 하나에 만족하며 지내는 사실을요. 그런 것 조차 모르면서 이런 글 쓰면요 솔직히 굉장히 어이가 없어요. 대한민국 사람 대부분이 어떻게 사는지조차 모르는게 너무나 뻔해 보이거든요. 그래놓고 나도 내 삶이 별로다 이따위로 말하고 있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지금이야 한끼에 5만원 식사 별 부담없이 얘기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자산 20~30억 모으기까지 살았던 삶이 연봉 1억 삶들이 그냥 별거 아니다 라고 얘기한 그 삶조차 못 누리고 진짜 거지같이 살았던 사람들이에요. 근데 그 거지같은 삶이 어떤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이것 별겨 아니다. 라고 얘기하면요. 솔직히 화가 나요. 그래서 이런 글이 비난 받는 거에요. 님들이 당연하게,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한다고 여기는 그 혜택조차 못 누리는 사람이 대한민국에는 90% 이상이에요. 그거 알아줬음 좋겠어요.
13/10/29 00:00
제가 위에쓴
'최소한 할건 한다.. 라는데.. 그 최소한의 기준이 다릅니다. 저연봉받는사람은 꿈도꾸지못할걸 기본적으로 하고있죠..' 를 정말 제대로 설명해주셔서 고맙기까지 합니다.. 저번에 리쌍사건때도 그랬던것같은데.. 많이 공감합니다..
13/10/28 23:15
유부남이 총각 부러워하는 글이네요.
글쓴분께서 말하시는 사안은 케바케라고 봅니다. 본인을 위해 사용하는 돈을 늘리고 싶으면, 본인이 그 비율을 넉넉히 확보하면 그만이죠. 양육비, 부모님 용돈, 집값, 집안 생활비 등에 1억 연봉의 대부분을 할애하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고, 그것의 효과를 보셨을 것입니다. 본인의 선택으로 그렇게 연봉 분배를 해놓고서, '본인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돈은 거기서거기다" 라는 문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합니다.
13/10/28 23:19
글쓴님의 말하려는 뜻에 공감합니다. 연봉 1억이래봐야 실수령액 따지고 3~4인 가족 생활비 하면 1년에 저축가능액 3천만원도 어렵죠.
그냥저냥 사는겁니다. 저 돈으로 아껴서 부자된다는건 글쎄요.. 결혼시장에서 평범한 부모에 전문직인 신랑감보다 전문직 부모에 평범한 신랑감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것도 그런 이유겠죠.
13/10/28 23:22
댓글에 보면 4,5억도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냥 할 말이 없네요. 저는 대체 뭘 하려고 이리 열심히 사는걸까요. 화도 나고, 허무합니다. 참.
13/10/28 23:25
저도 위에서 이 글에 찬동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렇게까지 사과할 일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뭐 어찌 되었든 사과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 것이고, 혹여나 기분 상하신 분도 다 푸시리라 생각합니다. 글쓴 분 너무 의기소침하지 마시길..
13/10/28 23:33
뭐 근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긴 해요. 1억 버는 사람들이 죽는 소리 하면 그 이하의 사람들이 박탈감 가질 수 있단 거야 사실이지만, 까놓고 말해서 위에는 더 위가 있듯 밑에도 더 밑이 있거든요. 평균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그 이하의 하층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세상물정 모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거고, 또 그 사람들도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보기엔 속편한 소리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거고... 범위를 세계로 늘려보면 더욱 더 그렇고. 요컨대 이렇게 인터넷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아가 한국에 산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기득권층일 수 있단 거죠.
이처럼 자신보다 여유있게 사는 사람들의 신세 한탄에는 반발심과 박탈감을 느끼는 게 마땅하단 식으로 가면 한도 끝도 없고, 어느 순간에는 자신도 손가락질 당하는 시점을 감수해야 할 텐데, 이런 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봐요. 그냥 서로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게 제일 좋다고 봅니다.
13/10/28 23:38
구밀복검님의 이야기는 항상 동감하는 편입니다. 근데 사실 저는 궁금한게 PGR에서 항상 이야기 나오는 게 부자증세거든요.
PGR에서 이야기하는 그 부자증세 기준이 얼만지 이런 글을 보면 혼란스러워요. 솔직하게 말 하면 PGR에서 글 한 줄 쓸 줄 알면 이미 평균치는 훨씬 넘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은 부자 증세 논란에 본인을 희생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 댓글 한줄 쓰는 사람들은 공익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내 놓아야 할 사람들인데, 솔직히 오늘 댓글들을 보면 내가 가진 것을 내 놓을 사람은 전혀 없어 보여요. 연봉 1억 2억 버는 나도 못 사는데? 왜 내꺼 내 놓아야함? . 아니 최저임금 올리면 기업 다 망하는데? 왜 올려야 해? 라고 주장하는 재계 보는 것 같아요.
13/10/29 00:17
저도 두분이야기 좋아하는데 얼마전에 손경제를 들었어요. 프랑스 최고 세율이 40몇 프로인지 오십몇 프로인데 평균 국민소득의 두배만 되면 그세율이라고 하더군요. 한국에선 3000만원 대라고.
13/10/28 23:37
게시판 같은데서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과시좀 하는 건 그러려니 합니다. (솔직히 다 믿지도 않고요)
근데 거기에 사족 붙이고 우는 소리 곁들이기 시작하면 눈꼴시린 경우가 많죠.
13/10/29 00:10
인터넷이라고 허세 부리는 것이 아니라면 자기만의 우물 안에 사는 분들 참 많습니다.
다른 사람 연봉이 1억이든 1원이든 저는 관심도 없는데, 꼭 문제가 되는게 '그런데 다 그렇지 않나요?' 따위의 헛소리예요. 그렇죠. 주변 사람들이 다 연봉 1억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에요. 그렇지만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조차 못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이상 있어야 여유롭다, 윤택하다,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것도 사람마다 다른거잖아요. 요새는 돈 없어서 출산도 결혼도 연애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세상 모르는 글을 쓰고 계시니까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13/10/29 00:18
저희집이 모자가정인데, 한참 힘들 때는 어머니 수입이 1800만원 정도 됐습니다.
그러다 어머니 사업이 잘 돼서 7000~8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5000 정도네요. 삶의 질이 완전 다릅니다. 전 저희집 어려울 때 삼겹살이 어마어마 하게 비싼 건 줄 알았습니다.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였거든요. 옷도 항상 시장에서 만원짜리 사 입거나 친척 언니들 옷 물려입었습니다. 아예 옷을 사지를 못하니 옷에 관심도 없었지만요. 집에 반찬은 게가 한마리도 없는 게장+김치+고추 끝이었습니다. 겨울에는 우리집 추워서 다른 사람들이 오면 못 견디겠다고 나갈 정도였구요.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삼겹살 먹으러 가고, 화장품 사고 싶으면 사고, 계절 바뀌면 5~6만원 짜리도 옷도 몇 벌 씩 척척 사고, 개도 키우면서 삽니다. 삶이 엄청나게 변화했어요. 삼겹살 먹고, 화장품 사고, 옷 사고... 좋아하는 강아지 키우고.. 다 기본적인 것들 같죠? 그 기본적인 것도 못 누리고 사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품위유지비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 자체만 해도, 글 쓴 분 여유있는 거 맞아요.
13/10/29 16:18
공감 되네요. 저의 집도 전기 끊기고 가스 끊기고 빚쟁이 찾아오고 할머니는 너무 아프셨고..
뭐 그래도 상대적이니깐요.. 저도 힘들었다고 하지만 더 힘든 사람들도 많죠. 원래 징징대는것은 상대 생각하면 누구도 할 수 없죠. 돈이 많더라도 나름의 고충은 있기때문에 그냥 이해하는 편입니다.
13/10/29 00:49
대학 입학 후 신입생때 정도 한달 용돈을 사십 정도 받았다가, 점점 늘었습니다. 50, 60, 70에서.. 2년정도 한달에 백만원 가량 받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이십만원 삼십만원씩 더 주시는거 받았던 달도 있었습니다.(방값 학자금 이런거 다 빼고 순수 용돈만으로요.) 일이학년 때 잠깐잠깐 하던 학원알바 이런거 빼고는 제손으로 돈벌어본 기억이 거의없습니다. 저축도 안하고.. 정말 부끄럽게 살았죠.
지금은 졸업을 해서 정기적인 용돈은 싹 끊겼고 방값만 내주시고 이것도 내년에 전세로 옮깁니다. 가끔씩 일이십만원 정도만 주시는데.. 그땐 남들보다 특별히 더 쓰는 것도 없는 것같고 특별히 사치하는 것도 없는데 어디서 돈이 이렇게 나가지 왜 돈이 부족하지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시험준비하고 간간히 알바뛰며 한달에 30만원 40만원으로 살다보니 알겠더라구요. 그때 진짜 막 쓰고 다녔구나 하는거요. 술값 밥값 6만원 7만원 나오는 거 혼자 계산할 때도 많았고 청담 압구정 여의도 가리지 않고 맛있다는 맛집은 다 돌아다니고 택시비 아까운줄도 모르고 택시 펑펑 타고 다니고 하나에 몇만원하는 스킨에 십몇만원짜리 수분크림도 턱턱 사고, 한달에 책사는데 고정적으로 몇만원씩 꼬박꼬박 나가고, 혼자 사는 주제에 배고프면 한우 사서 구워먹고 2만원짜리 야식 막 시켜먹고 그랬습니다. 저는 제 또래 다른 대학생들도 거진 그런줄 알았어요. 전부 다는 아니라도, 큰부자는 아니지만 크게 돈 걱정안하고 평범하게 사는 친구들은 비슷비슷하게 생활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진심으로요. 돈 얘기를 주변에 하고 다닌 적도 없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 친한 지인과 술을 한잔하면서 요즘 너무 쪼들린다고 생활하는게 말이 아니라고 얘길하다 제 사정을 듣더니 지인이 기겁했습니다. 어떻게 대기업 다니는 자기 한달 용돈만큼 쓰고 다녔냐면서요. 정말 철없다고 너같이 풍족한 대학생들이 흔한 줄 알았냐고요. 그때 알았습니다. 내 기준에서 평범한 것이 다른 이들에게도 평범한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거요. 돈이 있으면 내가 돈을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 잘 실감 못해요. 그런데다 쓰는 건 돈이 있는 상황에선 당연한거라 당연한 것을 낯설게 인식하기가 어렵거든요. 내가 뭐 특별한거 하는 것도 아닌데 싶어요. 그런데 없으면 알게 됩니다. 딱히 특별한 거 아닌 것조차도 제대로 못합니다. 버스비에 덜덜 떨고 시험에 면접보러 가는 차비도 아까워 죽겠고.. 마트가면 초밥에 고기는 커녕 과자도 비싸서 못사고 내려놓고 옵니다. 돈 없어서 친구들 만나는 횟수도 줄었습니다. 정말...ㅠㅠ 일개 학생의 용돈 몇푼에도 이렇게 차이가 날진대... 연봉 몇천이 왔다갔다하는 거면 또 얼마나 더 차이가 날까요. 여유있을 때의 평범하다, 빠듯하다는 그렇지 못할 때의 그말과 함의하는 바가 굉장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걸 못하는게 아니라 해야 하는 걸 못하게 돼요.
13/10/29 02:15
저도 동감...
하고싶은게 사고싶은게생겼을때 필요한게생겼을때 정말없으면안되겠다싶기전까진 다포기죠.. 저도대학생인데 한달400벌면 400 용돈40으면 정말빠듯하고 딱히낭비하는것같지않게쓴다싶으면 80-100쯤쓰는것같아요
13/10/29 02:17
돈 좀 많이 벌던 시기의 생활 패턴은 얘기해도, 돈 쪼들릴 때의 패턴은 보기 힘들죠. 간간히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쓰기 뭣하니. (창피하진 않아도 자랑거리는 못되죠.) 없는겁니다. 소득 평균과 그 소득대의 인원수를 비교해보면 평균소득이라는 것이 어이 없다는 걸 알 수 있고, 글을 쓰거나 보는 여러분이 평균 수준이라면 .. 님은 행복하신겁니다.. 는 말이 안되더라도. .. 님은 평균 훨씬 이상의 삶을 살고 있으며, 하고싶은거 못하고 먹고 싶은거 못 먹고, 가고 싶은데 못 가는 사람의 수가 ' 훨씬 ' 많다는 걸 알면 좋겠네요. (그 하고 싶은것들은 평균소득인 분들은 거의 누리고 있는 거죠, 그게 꼭 행복하단건 아니지만)
13/10/29 04:09
죄송하실건 없다고 보는데 일 끝나고 집에 가시면 사랑하는 와이프분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가 있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시다고 보입니다 (안 행복하시다면 할말은 없지만. 당연히 행복하실거라 생각하기에) 제겐 꿈만 같은 이야기들이네요 조카들만 해도 이뻐서 어쩔 줄 모르는 저는 막상 제 자식은 평생 갖지도 못 할 것 같아 이런 글 보면 슬프고 부러울 따름이네요
13/10/29 14:02
대학교 다닐때만 봐도 돈 아낄려고 밥 안먹는 애들이 있고 술을 안먹는 애들이 있지요.
군대에서만 봐도 누구는 집에다 전화에서 부모한테 돈 보내달라 그러고, 누구는 휴가나가면 집에 카드 놓고 오죠 아무리 사는 세상이 다르다고 해도 보려 하면 눈에 다 보여요. 그냥 신경조차 안썼으니까 모르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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