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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28 10:57
아아아아아아아 결국 봄.
오라버니님에게 (한동안) 겨울이, 유리별님과 호주에 계신 분에게는 함께 맞을 수 있는 봄이 오길 바랍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m]
12/04/28 11:00
다른 의미에서 남얘기 같지가 않네요.
봄이 끝나야 다시 여름이 오고 가을이 지나 겨울을 거쳐 봄이 돌아오듯 유리별님에게도 봄이 다시 오겠죠. 저한테는 안 올거에요. 아아아아
12/04/28 11:58
작년에 비슷한 일을 겪어서 그런지 오라버니 분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그 당시에도 지금도 제 자신의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요.
이번 봄은 책상 앞에만 있어서 날짜도 계절도 못느꼈는데 봄이 가는군요. 제 봄날은 작년에 지나갔지만요.^^ [m]
12/04/28 12:04
어제 삼청동을 걷다가 라일락향기를 맡았는데 이 글을 보며 라일락얘기가 나오니 반갑네요
'봄의 끝자락, 수수꽃다리 향 한번씩 음향하시고 아픈 가슴에 살짝 연고라도 바르심이 어떠실까요.' 이 문장이 참 좋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2/04/28 18:41
우리가 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사랑이라는 것은 그 존재 하나로 벅차고 고귀합니다.. 그런데 그런 이를 두고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면 그것을 진실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사랑의 반댓말을 욕심이라 부릅니다.. 내 마음 안에 욕심이 차면 찰수록 사랑을 넣을 공간은 부족해 집니다.. 안타깝지만 그 오라버니는 그에 맞는 댓가를 치루고 계신 게 아닌가 합니다.. 음.. 쓰다 보니 너무 진지해진 것 같군요.. 유리별 님.. 우리가 눈과 피부로 느끼는 봄은 이제 저물어 가지만 진정한 봄은 우리 마음 속에 있습니다.. 늘 따뜻한 봄 속에서 지내시길 바랍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12/04/28 19:17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유리별님에게 또 지금 사랑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모든분들에게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길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12/04/28 19:57
이별을 받아들이기 싫었으나 그러나 이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마치 봄 다음이 여름이고, 그놈 다음에는 가을 겨울이 따라오는 것처럼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꼭 그 사람과 헤어질거라는 약속을 해버리는 일이라는 걸 받아들여야한다면요. 정말 그렇다면 저는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 우리의 이별은 어떠한지, 하나였던 우리가 이제는 서로가 없는 우리가 됐는데, 그게 둘씩이나 남겨졌는데 세상은 아무쪼록 멀쩡한지. 궁금하고 알고 싶은게 참 많은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멍청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인생이라는 거 아무래도 저보다는 훨씬 더 많이, 그리고 멀리 보고 알며 종종은 그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아주 나중이 되어서야 그 때 왜 그랬느냐고 말해줄 수 있는 마음 아팠던 맞선임의 꾸지람처럼 그냥...잘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왜 이별마저 잘하려고 노력해야하는지, 그럼 잘하는게 뭔지, 왜 나는 아픈지, 그 사람은 왜 그리 아픈지. 뭐가 뭔지......아무튼 팀OP 화이팅입니다 음
12/04/29 01:13
항상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제가 잘해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들이 저를 괴롭힌단걸 충분히 알고 있어요.
음 사실 뭐 그냥,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어느정도 깨달았다 뿐이지 달라질건 없지만요. 그 사람,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자주 연락이 와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살갑게 굴고, 칭얼대기도 해요. 저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려다가 되려 쌀쌀맞게 굴어요. 몇번 글에도 썼지만 그 사람의 행복에 굳이 제가 있어야할 필요성을 사실 찾지 못하겠고, 그 사람은 내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기실 생각해보면 그건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 원하는대로의 나였고,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의 그 사람을 찾고있지는 않았거든요. 이별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그게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별 후에 올바른 처신에 집착하는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는 누나가 한분 계신데 사실 유리별님 처음 글 쓰셨을 때 어투랄까, 느낌이 비슷해서 많이 헷갈렸답니다 흐흐 언제 기회되면 술 한잔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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