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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4 12:02:48
Name 김익호
Subject [일반] 우리가 너무 흥분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최근에 이정희 의원 관련해서 저도 흥분하여 사퇴하라는 댓글을 올리고, 심한 막말도 한 입장에서 이런 글 올리면 좀 창피하기도 하네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분히 다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저지른 죄에 비해 과도한 비난이 이루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일은 어찌보면 그 동안 우리 나라 정치사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일입니다. 당당 2007년 대선만 해도 새누리당, 민주당 할거 없이 양당 모두 차떼기 경선이 이루어 졌으며, 온갖 불법 논란이 있었습니다. 또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돌기도 했었구요.

다만 이번에는 당 내의 문제가 아니라 당대 당의 문제라는 점, 야권단일 후보에게 기대가 아주 컸다는 점, 그리고  nl계열에 대한 증오가 큰 사람들이 많다는 점, 초기 대응의 미숙 등이 겹치면서 더욱 확산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어준 총수의 말대로 그냥 사건이 발생하자 마자, 기자 회견을 자청해서 한통이라도 부정한 문자가 발견되면 재경선을 치르겠다 라고 천명했으면 이 만큼 확대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00통 밖에 안된다, 상대방에서도 했다 등등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다 보니 대중들은 더욱 분노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나 저는 이번 사건을 나쁘게만 보지도 않습니다.  한 명의 정치인이 사퇴를 하냐 마냐가 이렇게 이슈화 된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투표날을 기다린다는 반증도 되니까요. 가카요정설이 맞는 것 같긴 합니다.

이정희 의원 18대 국회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사람입니다. 늦었지만 사퇴도 했고요. 이제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이정희 의원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본인 자신이 열심히 해야 겠지요. 정동영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후보 등록도 끝났습니다. 야권 연대라는 대의명분은 지켰습니다. 노원구처럼 전체적으로 단일 선대본부를 구성하고 공통 공약도 개발해서 바람을 일으켜 나가면 실추된 거 만회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일선대 본부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서  mb심판이라는 가장 큰 대의를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뱀말) 김어준의 판세분석능력은 정말 뛰어난 것 같습니다. 노원구 단일선대본부가 김어준의 제안으로 이루어 진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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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나의빛
12/03/24 12:08
수정 아이콘
사퇴는 잘 한거죠. 다만 조금 더 빨랐더라면 조중동에 덜 까였겠죠. 뭐. 근데 경기동부연합이 정말 골수 주사파인가요?

보수언론만 봐서 그런지 아직 확신이 안섭니다.
jjohny=Kuma
12/03/24 12:08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 요정설 받고 이정희 대표 요정설 추가해봅니다. 하앍하앍
덕분에 많은 걸 알게 됐네요. 끄끄 [m]
피로링
12/03/24 12:11
수정 아이콘
통진당 and nl에 대한 반감이 사건을 키웠다는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긴합니다. 그리고 경선이 모바일 투표로 바뀌면서 사람들이 생소함을 가진것도 한몫했다고 보고요. 만약 아날로그 식으로 어디서 당원들 데려다가 투표했다 이런거면 별로 논란이 되지 않았겠죠.
저는 이번일에서는 조금 관망하는 측이었지만 이것이 정말 중대한 사건이며 엄청난 비리로 봐야하는가 싶기도 했으니.

뭐...그런식으로 과민반응한 면이 없지않아 있긴했지만. 정치권에서 가장 큰 죄는 '걸린죄'라고 했던가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고 봅니다.
아무튼 이 일로 인해 정치권에 비일비재한 꼼수가 줄어들었으면 하네요.
12/03/24 12:13
수정 아이콘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큰 성과죠. 아니, 국민들의 눈높이가 원래 높았고, 그에 비해 정치권의 눈높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에 대한 확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게 하나 터지고나면 정치인들 하는 짓이 앞으로 조금씩 업그레이드가 되는거죠.
강동원
12/03/24 12:16
수정 아이콘
어쨋든 정치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어떤 기대를 갖게된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겠죠. 차떼기를 하든 돈봉투를 돌리든 관심도없던 저같은 사람도 지역구 후보 홈피에서 공약을 찾아보고 여론조사 결과 하나하나에 주목하고...
그분의 업적입니다. 수십년 후 역사 교과서에는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변환점으로 꼭 그분과 총수의 절친 등의 이름이 실리길 바랍니다. [m]
12/03/24 12:19
수정 아이콘
이런 일들이 쌓여서 조금 더 투명해지고, 조금 더 깨끗한 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야 그나마 희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정희 대표가 국민을 위해 꾸준히 올바른 선택을 내려준다면, 결국 나중에 국민들이 이정희 대표의 진심을 알아주겠죠...
12/03/24 12:21
수정 아이콘
김어준 씨가 조금 여론을 쉽게 보는 것은 아닌가 싶은 것이

"한통이라도 부정한 문자가 발견되면 재경선을 하겠다."
고 말하면
"한통이라도 부정한 문자가 발견되면 사퇴하겠다."
가 맞다는 말을 들었겠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않는 겁니다.
개미먹이
12/03/24 12:21
수정 아이콘
1. 너무 늦은 사퇴

2. 이상규 공천!

3. 팽당한 백혜련

4. 계속되는 김희철에 대한 마타도어 및 네거티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통진당은 관악을 가져가려고 비례를 버리는 걸까요.
이제는 전략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전략자체가 없어보입니다. [m]
레몬커피
12/03/24 12:34
수정 아이콘
일단 전 우리 아니니까 빼주시고...


한통이라도 부정한 문자가 발견되었다는게 자기쪽에서 조작을 했다는건데 그러하면 사퇴가 당연한
수순이지 왜 재경선하겠다는 말이 올바른 대응이 되는지 모르겠군요

뭐 그와 별개로 당장 올해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민주당에 돈봉투 잡음 등 여러 사건이 있었던것도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정희가 저지른 잘못이 희석되는 건 아니죠. 분위기가 너무 과열되었
고 심한 비난을 먹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번 야권연대에서 상당히 거물인데다가 야권
연대와 반mb를 기지로 내세운 범야권 가치의 상징적 아이콘 색깔이 있던 사람이라서 관심과 기대
가 많았던만큼 반대급부도 컸던거겠죠.

개인적으론 이정희같은사람이 국회에서 안보이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익호
12/03/24 12:40
수정 아이콘
물론 원칙적으로 그렇습니다.
다만 이 정도가 사퇴할 사안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좀 있습니다.
저도 당장 사퇴하라고 난리친 사람 중 한명 이었지만요.

mb도, 정동영도 사퇴 안 하고 대통령 후보로 나온 바 있고요.
이제 조그만 부정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사퇴하는 정치 풍토가 정착되어야 겠지요.
RealityBites
12/03/24 12:49
수정 아이콘
어떻게 이런 실드를 칠 수가 있죠-_-; 예전에 모가수가 대마초하고 수사 들어가니까 못 이긴척 기자회견 열어서 대마초한게 맞다고 시인하니까 '멋지다' '용기있다' '응원한다'란 댓글들이 줄줄이 달리던거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딱 그정도 수준이네요.
김익호
12/03/24 12:57
수정 아이콘
확대 해석 좀 하지 마시죠.
제가 이정희 의원 사퇴해서 훌륭하다고 했나요? 난독증 있으신가요?

mb랑 정동영은 왜 대통령 선거에 나온 건가요?
이정희 의원에 대한 아쉬운 부분은 글에 써 놨고요. 이 일을 계기로 조그만 부정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사퇴하는 정치 풍토가 정착되면 좋겠네요.
12/03/24 12:51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이정희 캠프의 조작 사건을 도덕성의 문제로 치환하시는 것 같던데, 저는 그것에서 오류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 봅니다.
이건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을 지켰느냐, 지키지 못했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원칙을 적극적으로 어겼을 때의 댓가는 사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그 '당연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한 융단폭격을 맞은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과도한 비난'을 자신이 자초했다는 점에서, 저는 전혀 이정희에 대한 동정심은 들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에도 그런 관행이 있었음'을 들어 이정희를 변호하기도 합니다. 다 있었던 일인데 왜 이정희만 당해야 하느냐구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정희와 구 민노당계의 비전을 '매우 싫어하는' 입장에서,
이정희에게 사 줄만한 부분이 있다면 그의 도덕성과 진정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감 비슷한 것도 가지고 있었구요.
하지만 원칙을 어겨서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그 대처를 자신의 도덕성과 진정성을 살려서 이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전에도 있었던 관행' , '자신 외의 다른 정치인들도 그랬음' 식의 변명으로 일관하는 걸 보니,
도덕성과 진정성을 들어 지지할까 했었던 마음이 송두리째 사라진 것이죠.
오히려 나와 반대된 이념을 가졌으면서도, 도덕성이나 진정성이 다른 정치인과 도찐개찐인 정치인이 된 겁니다.
굳이 지지할 이유도, 실드를 쳐 줄 이유도 없어진 셈이죠. 오히려 까여야 마땅한 정치인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겁니다.
더구나, 이러한 피장파장의 논법은 제가 굉장히 싫어합니다.
잡혀온 사기꾼이 '다른 사기꾼도 있는데 왜 나만 잡았나요? 다른 사기꾼도 잡아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요.

물론, 정치공학적으로는 김어준의 의견이 현실적이고 유효한 방법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선제적인 대응을 했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텐데 그걸 못 했죠. 이정희와 그 배후세력의 판단미스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희가 차후, 자신의 상처난 진정성과 도덕성을 어떻게 메울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 뱀발입니다만... 만일 이정희가 문재인의 요청으로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예정대로 망월동에서 - 내용을 불문하고 - 어떤 발표를 했다면,
저는 그 즉시 이정희를 도저히 구제불능한 막장 정치꾼으로 낙인찍고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았을 겁니다.
원칙을 어긴 자가, 원칙을 지키다 죽은 자의 영면의 장소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발표를 한 셈이 되었을테니 말입니다.
마바라
12/03/24 12:54
수정 아이콘
http://www.ddanzi.com/blog/archives/75623

이 문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사실 진보의 문제는 아니다. '민주주의'의 문제다. 진보 이전에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진보는 그 의미를 상실한다. 왜 진보하는가? 왜 이정희를 좋아하는가? 대관절 이정희를 국회로 보내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인간의 존엄성을 보다 폭넓고 깊게 구현하려는 의도이며, 이정희로 대변되는 진보를 지지하고 그를 활용하여 민주주의를 더욱 확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른바 진보가 지극히 그 적과 같은 방법으로 ,즉 부정선거를 자행했던 이들의 방식을 수용하여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긴다면 이 진보는 대체 어디에 의지하여 그 이름을 지탱할 수 있겠는가. 이미 양심과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느 결엔가 흘려 버린 진보가 진보일 수 있는가. 이래 놓고 승리하면 진보의 승리라 부를 만세에 염치가 남아나겠는가

이른바 진보가 태동한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그리고 지금도 벗어나기 힘겨워하는 일은 "그놈이 그놈이지." 하는 힐난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놈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차별화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은 이정희의 보좌관 하나로 완벽한 수포로 돌아간다. 명예훼손도 아니고 금품살포나 허위 이력 정도가 아닌 선거 자체를 조작할 수 있는 수완까지 우리의 진보가 발휘한 것이다. 지금껏 새로운 대안이라고 악을 쓰는 진보를 지켜봐 온 사람들이 "쟤도 그랬고요 얘도 그렇고요"하며 고자질하고 앉은 똥묻은 진보에 공감을 하겠는가. 하다못해 동정을 하겠는가.

==========================================================================
아래 글에서도 언급했는데.. 딴지일보의 산하님의 글 중 일부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셨더라구요.

지금 당면한 선거에서 이들이 문제가 되는건.. 북한 때문은 아니겠죠.
바로 '반민주주의 세력'이기 때문일겁니다. 과거의 군사독재세력 처럼. 지금의 MB처럼 말이죠.
이들은 2012년 대한민국 현재 MB보다 더한 반민주주의 세력이 있을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보여줬죠.
(나에게 권력만 쥐어줘봐라 MB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마... 이런 패기랄까..)

또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의 구도 속에서..
비상식을 넘어선 몰상식의 세력이 존재하는구나라는 깨달음도 얻게 되었죠. -_-;;


p.s 우리안의 괴물이란 글로 경기동부를 알린 물뚝심송님은
이정희 사퇴뉴스 나오자마자 진짜 정치인이라고 갖은 칭송을 바친 글을 쓴 이후..
아직까지 재공천에 대해서 아무런 글도 못쓰고 있네요.. 멘탈붕괴가 온건가..
12/03/24 12:59
수정 아이콘
일단 통진당 일부세력은 북한으로 보내버려야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종북짓 하지말고. 특히 이정희가 앞장서서 가야죠.
EndofJourney
12/03/24 13:06
수정 아이콘
물조에서 계층형댓글을 어떻게 쓰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김어준씨 해결책이 모든걸 깔끔하게 만들겠다는게 아닙니다. 그나마 나은 방법이었다는거죠. 그렇지않아도 불 크게 났는데, 거기에 이정희 후보가 기름을 끼얹고 있었으니 문제였죠.

결국 이정희 후보가 사퇴하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초기대응을 잘 했으면 지금과 같은 엄청난 비난 및 조중동 집중 포화를 피할수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욕은 많이 먹었겠지만요. 애초에 김희철 후보는 경선결과를 수용할 생각이 없던걸로 보이니, 이정희 후보가 먹는 욕 상당수를 흡수해줬을지도 모르구요. 여론은 작은 변수 하나에도 쉽게 휩쓸리는 법이라.. [m]
앉은뱅이 늑대
12/03/24 13:09
수정 아이콘
전 이번 사퇴를 보면서 참 씁쓸했습니다.
또 하나의 안 좋은 사례가 되는 거 같아서 말이죠.

좌가 우보다 도덕성이 뛰어날 이유도 없고 좌에게 우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당위도 없다고 봅니다.

제가 이번 건을 보는 것은 불법 행위가 아닌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서 부당하게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라고 봅니다.
위법이 아닌 편법인 것이죠.
이것이 과연 사퇴해야만 하는 중대사안인지 의문스럽습니다.
물론 이는 가치판단의 영역이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제가 안타까운건 과연 그렇다면 새누리당에서 저런 행위를 했다면 지금처럼 온 인터넷 여론이 들고 일어나서 기어코 사퇴시켰을까 하는 점입니다. 나경원과 오세훈이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나경원이 저런 행위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기어이 사퇴까지 이끌고 갔을까 묻는다면 전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치는 도덕성 경쟁이 아닙니다. 정책의 경쟁입니다.

야권은 항상 사소한 도덕적 문제만 불거져도 사퇴를 감수해야 한다면 이건 공정한 룰이 아닙니다.
이런 불공정한 룰을 안고 게임을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저는 암만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김익호
12/03/24 13:15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런 면이 있어야 새누리당을 욕할 수 있죠.
그러면 새누리당과 다른 점이 정책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러면 저 강력한 새누리당을 어찌 이길 수 있겠습니까?
그걸 억울하게 여길 게 아니라 자랑스러워 해야지요.

새누리당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그런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미먹이
12/03/24 13:24
수정 아이콘
경선 조작이 사소한 도덕적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쪽에선 새누리당 비판할 자격도 없습니다.
DDOS는 직접 조작도 아니었는데요.
EndofJourney
12/03/24 13:11
수정 아이콘
나가야해서 계속 댓글을 달순 없지만, 하나만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저도 경기동부 싫습니다만, 이정희 후보나 이상규 후보 모두 진영논리 차원에서만 평가되는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사람에 대한 평가도 같이 이뤄지면 좋을텐데 말이죠.. 경기동부라는 말 때문에 이정희 후보의 그간 모든 활동들까지 폄하되는 것 같아요. 비판이 너무 과열되는 듯.. [m]
12/03/24 13:11
수정 아이콘
어떤 부정과 비리가 터져 나와도 눈하나 깜빡도 하지 않는 이명박-새누리당 무리들과 비교하자면
이정희씨가 다소 과한 비난과 비판을 받고 안타깝게 퇴장한 건 사실입니다만,
현실이 그렇더라도 기준이 이명박-새누리당이어서는 안되잖아요?

물론, 이명박-새누리당은 옹호하면서 이정희씨는 비난하는 일부 무리들은 논외입니다.
12/03/24 13:17
수정 아이콘
처음 문제 터졌을때도 저는 좀 두고보자는 입장있었는데요
그 직후 터져나온 이정희 캠프의 반응과 이털남에서 이정희의 발언들에 큰 실망을 하게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정희에게 기대했던게 많았기때문에 더 큰 배신감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아까운 정치인 하나 잃었고 꼭 재기하시길 바랍니다.
당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에 도움될일을 어떻게든 하실거라 믿습니다.
watervlue
12/03/24 13:18
수정 아이콘
많은 일들을 남기고 야당연대라는 미명하에 빅엿을 날린 이정희의원이 탈퇴한 마당에 더 언급하는건, 오히려 혼돈을 준다는 생각에
화가 나지만 참자 였는데 ,이런 글은 저같은 사람에겐 불을 붙이는 격이 됩니다.

애초에 진보를 운운하며 투명성과, 털어도 먼지 하나 나지 않을 것처럼 유난을 떤 건 이정희의원 였습니다.
이제야 믿을 만한 사람이 하나 생겼다는 마음에 ,관심도 없던 정치에 눈을 돌리고, 진보쪽 언어를 사전 찾아 가며 공부했는데요.
너무 쉽게 마음을 줬는지 최후의 보루로 철썩 같이 유시민님이 대의를 위해 한번 봐 달라는 말은 실망감을 넘어 비통했습니다.

이번 일은 각자 생각이 다르니 기대감이 다르고, 관행이라는 선거조작을 원래 그랬던 걸 알았던 사람과 , 저처럼 쌩판 몰랐다가
이번에 알게 된 사람들의 체감온도 차이가 나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게 누가 옳고 그른지는 각자 판단할 몫이고, 흥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자칭 진보라는 사람들이 했던 말들을 곱씹어 본다면,
제 얼굴에 침 뱉기가 아닐까 합니다.
12/03/24 13:28
수정 아이콘
이정희라고 특별히 흥분하거나 이랬다기 보다는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언제나 불법적인 행위의 온상이였던 현 대통령이 하는 행위를
자신의 측근이 어쨌거나 저질렀는데

그걸 그렇게 욕하던 현 대통령 및 새누리당 마냥 대응했다는거죠

그에따라서 '나는 다르다'고 끌고 나와 말한 것과 달라서
그에 따라 실망한 사람들의 내뿜는 단기간에 집중포화를 맞는것뿐
12/03/24 13:38
수정 아이콘
자신의 논변의 근거는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채, 타인의 댓글에 질문만 하고 있는 자가 하나 보여서 매우 우습군요.

각설하고, 제가 위에서도 썼습니다만, 진보진영에 '강화된 도덕성'이 필요한 건,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아직 진보진영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만한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항상 소수세력이었지요.

진보진영이 자신의 능력과 비전을 입증할 기회를 얻으려면, 우월한 도덕성과 진정성 밖에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진보진영 정치인이 국회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정말 우리사회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건지, 아니면 단지 자신의 지지층을 위한 정책이었는지, 유권자들은 모르거든요.
(그렇다고 그걸 몰라주는 유권자는 바보다.. 이래버리면 실격이죠. 알아주세요... 정도는 가능하겠습니다만...)

그들이 제시하는 비전에 공감하지 못하는 보수적인 유권자층이 아직까지 대다수인 상황에서,
진보 진영의 정치인들이 제시할 수 있는 sales point는 그들의 도덕성과 진정성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진영의 정치인이라면, 아직까지는 엄격한 도덕성의 잣대를 거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그걸 투덜댈 수야 있겠습니다만(저라도 그 진영에 있다면 그럴 듯 합니다. 산이 너무 험하죠. 게다가 윗 동네에선 오히려 방해나 하고 있고;;)
그렇게 투덜대 봐야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은 없지 않나..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바라
12/03/24 13:39
수정 아이콘
이런 생각의 괴리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가..

진보쪽 분들은.. 현재 야권연대의 지지율이.. 자기네들의 정책, 능력, 비전이 좋아서 자기들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_-;;
물론 고정지지층은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만..

원래 지지층이 아니었던 분들이 야권연대를 지지하는 이유는.. 이쪽이 정책과 능력과 비전이 좋아서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단순히 MB와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감과 반감이에요. 저쪽이 싫어서 이쪽을 찍는거지 이쪽이 좋아서 찍어주는게 아니에요.
근데 여기서도 MB와 새누리당과 똑같은 짓을 본다면..
12/03/24 13:40
수정 아이콘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24948.html

여기 보면 주위에 바로 사퇴해야 겠다고 했다는데...
사실 진위 여부는 떠나서 제 생각에도 본인 생각의 의중까진 모르겠습니다만 마지막까지 버틴 게 과연 개인적인 금뱃지 욕심과
NL 계의 패권주의의 산물인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버텨서 이때가 아니면 사퇴할 경우 문제가 커져서인지는...
어느쪽이 되었든 저 개인적으로는 쓸만한 정치인 한 명이 일단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어 아쉽긴 합니다.
마바라
12/03/24 13:43
수정 아이콘
그 이후에 같은 경기동부 인물로 재공천만 없었더라도..

근데 재공천 해봐야 어차피 당선 안될게 뻔한데.. 무슨 계산으로 재공천을 한걸까요..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 이번이 아니라 다음 총선때.. 야권연대에 관악을은 경기동부꺼라는 침 바르기 용일까요..
개미먹이
12/03/24 13:55
수정 아이콘
본선에 나오기만 하면 승리하는 경선에서 조작을 했지만 편법에 불과하기 때문에 승리 했기 때문에 괜찮고,
상대방은 조작 경선에서 진거지만 어쨌거나 졌기 때문에 불복하면 안되고,
조작 경선 통해 사퇴한 후보 대신 같은 계파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당이라면,
그리고 지속적으로 상대방을 모욕하면서 사퇴 강요하는 당이라면

저는 이런 당과 야권연대 필요없다고 할겁니다.
제가 비상식적인가요? 흥분한건가요?
정말 쉴드가 끝이 없이 나오는데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m]
12/03/24 13:55
수정 아이콘
이정희 거르고 이상규.. 통합진보당 너무하네요.

"whitefireg약 21분 전 관악을 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정희 대표님의 눈물, 서민의 눈물, 진보를 열망하는 모든 양심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야권연대를 파괴한 자, 야권연대에 맞서 1%의 탐욕을 이어가려는 자, 모두를 심판하겠습니다."

이상규 후보, 후보 등록을 마친 후 트윗 中..
12/03/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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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조직적으로 팀을 짜서 지시한 비서관
수억의 비자금 조성을 한 비서관
수십억의 자금을 경선때 뿌린 비서관

이거하고

경선때 선거연령대를 다르게 답하라고 지시한 비서관


이거하고, 분명히 다르다는 김어준씨 말에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건이 박희태의장의 돈봉투건하고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면 모두가 포르노를 보지만 다들 모른척 하는 와중에 걸리는 몇 명 있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에게 배신감이라는 감정을 들게 하며 분명 큰 실망감을 주었으므로, 이정희 사퇴까지가 합당한 결과였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정희를 계열 아래있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고(이번 사건진행을 보고 지금은 좀 아리송하지만) 그가 국회에서 활약이 눈에 띌 정도였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좀 아쉽긴 하네요.
12/03/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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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과도한 비난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비판했던 대로 그 자신이 그대로 행하여 조작이 드러났으면 즉시 사퇴해야 야권연대의 상처가 최소화가 됨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하지 않고 버텼으며 이털남에 나와서 여전히 상대에게 책임을 미루며 자기 변명으로 일관했죠.
많은 사람들이 진보진영에 대한 실망을 했고 그 놈이 그놈이다라는 주장에 할 말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 문제는 도덕적인 문제이기보다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반민주주의적 행동을 해놓고서는 사퇴하지 않고 상대도 경선불복했으니 쌤쌤아니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난무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정희 의원의 트윗을 관찰해본 결과 많은 분들이 기대한 그런 만큼의 사람이 아니었음을 알고 있어서 오히려 이 일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의한숨
12/03/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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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이 선거범죄가 아니라고 단순히 편법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거 같은데
이거 민주통합당이나 경선관리위원회에서 문제삼으면 업무방해죄로 걸릴겁니다.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이지 이건 엄연히 불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버벨
12/03/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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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씨의 대처나 행동을 보면 그 비난은 오히려 약하지 않았나 싶네요.
12/03/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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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어떤 사람이 "A당에겐 B당보다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는건 불공정한 룰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뭐... 저랑은 토론하고 싶지 않으신 분이라니, 그 밑에 댓글달기는 뭐해서 여기서 깝니다.

불공정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을 다르게 취급하고, 본질적으로 다른 것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위의 어떤 사람은 진보진영이나 보수진영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니까, 달리 취급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라고 주장을 하는 듯 합니다.

물론, 집권을 위하여 움직이는 정치세력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것 하나만 가지고 두 집단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입니다.

위에서 밝혔듯이... 현 진보진영은 보수진영과 본질적으로 동일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의 도덕성과 진정성을 무기로 한 표라도 더 끌어와야 하는 집단이라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 될 일이죠. (뭐 계속 그렇게 살겠다면야 별 문제입니다만)
그렇게, 서로 '달라야 하는' 집단이 동일한 잣대를 요구하는 건, 전략적인 식견이 없는 사람에게나 유효해 보이는 주장입니다.
오히려 이런 주장은, "서로 다른 집단이니, 우리에게는 더 엄격한 요구를 해 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들 또한 보수진영과 동일한 대우를 받고 싶어하는 욕심이 깔려있는 주장이라고 할 밖에요.
12/03/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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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니 '이정희 → 이상규' 교체가 더욱 터무니없게 느껴지네요.

http://goupp.org/freebbs/4254744

천호선 “갑자기 이상규 상임본부장 사라져 황당 흐흐”

요약하자면, 1) 천호선과 경선 후 패배하여 "상임본부장"으로 천호선 선캠에서 일하다가 2) "당의 명령"으로 인해 "은평을→관악을"로 가기 위해 천호선 캠프에서 "사라짐"
마바라
12/03/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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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은평을에서 경선 나갔다가 떨어진 분이.. 경선에서 이긴 상대편을 도와주고 있다가..
갑자기 관악을에 픽업되어 간거군요..
아우구스투스
12/03/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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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본문과는 반대로 김희철 의원이 그렇게 수구세력이고 퇴출되어야만 하는 분이었을까요?
최근에 본것을 보고는 의문이 드네요.
과연 이정희씨가 김희철 의원보다 국회에서 더 필요한 인물일까요?

민선 관악구청장 2선. 1998~2002, 2002~2006
재직시절 서울시 25개 구청중 서울시정 행정평가 4년 연속 1위
2004 구청장 시절 청렴대상 수상.
2004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지도자상.
2005 자랑스런 한국인 CEO 대상 수상.
2010 국회의원 시절 청렴대상 수상.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야4당 공동위원회 민주당 대표.
민주당 제3정책조정위원장.

2011의정활동 1위 출석률 1위

가장 최근에는 용산참사 추모집회에 참가, FTA 발효저지 집회 참가, FTA 무효화투쟁위언회 위원, 4대강 반대집회 참가


이런 분이 4년동안 국회의원으로서 한게 없고 과연 퇴출되어야할 사람일까요? 바로 작년에 의정활동과 출석률 1위인 분인데요. 이 분이 대단하다는게 아니라 그간 여론에 호도된것처럼, 일부세력이 말하는 것과 다르게 굉장히 많은 일에 참가했다고 봅니다.

2004년 총선인가요? 그 전에 의정활동 1위하던 김홍신 전 의원을, 박진 의원이 누르자 누가 농담삼아서 '종로구민은 앞으로 국회의원이 의정활동 안한다고 뭐라고 못하겠네.'라고 했는데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출석률이나 의정활동이 높다는건 어쨌든 일을 열심히하려고 한거죠. 게다가 그 외에 용산참사, FTA, 4대강을 비롯해서 많은 건에서 현장에 나가서 직접 뛰기도 했고요.

김희철 의원이 '누구보다 국회의원이 되어야 할 사람'은 아닐지언정 '누군가 김희철 의원보다 더 열심히하고 잘했으니까 그 사람이 되어야 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참고사항이지만 이정희씨는 출석률 최하위입니다.
박하사탕
12/03/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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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작한사람을 실드치는분들이 많아서 좀 놀랍던데요????? 그렇게 새누리당 욕하던분들이 똑같은짓하는데 욕먹는건 당연한거죠.
다행히 사퇴해서 다음 국회에서 이정희의원을 안볼수있어서 기분좋네요.
아키아빠윌셔
12/03/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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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심판, 새누리당 심판을 내건 사람들이 하는 작태가 그들이 말하는 심판 대상이랑 별반 다를 바 없고, 혹은 그보다 심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게 문제죠. 사람들이 안철수 원장이나 문재인 이사장에 기대를 거는건 능력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보여준 행동에 대한 실망감과 반감이 크다고 봅니다. '정치판은 원래 그래서...'란 식의 말은 공감도 안되고, 애초에 기대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거죠.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일은 잘했으니까' '능력은 있으니까' 식의 쉴드도 안먹히는거고... 뭐 애초에 능력이란 측면에서 심하게 공감이 안되긴 합니다만.
루크레티아
12/03/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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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얼굴에 침은 뱉지 말아야죠.

현재 비판이 가해지는 이유는 최소한 구 정치세력의 상징이 되어버린 새누리당이 한 짓 만큼은 하지 말라는 의미로 이런 비판을 가하는 겁니다. 이정희 의원이 10.26 부정선거에 대해서 정말 엄청나게 격한 비판을 했습니다. 왠만한 진보 네티즌들도 저리가랄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자기가 똑같은 짓을 해놓고, 대처 방식마저도 비슷하게 하는데 거기다가 야권 지지자들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중간에 새누리당보다 진보 세력에게 더 가혹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분도 계시는데, 애초에 새누리당은 내놓은 자식입니다. 기대를 안 해요.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정부의 정책이나 당시 한나라당의 정책에 대해선 까는 의견과 실드치는 의견들 사이에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아무리 정권 말기라고는 하지만, 정부와 청와대의 행태나 새누리당의 정책에 대해선 실드 자체를 찾아보기도 힘든 지경입니다. 그냥 손을 놓은 상태죠. 반면에 야권연대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대해선 온갖 이야기와 토론이 벌어집니다. 이것은 그만큼 야권연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이야기이고, 내놓은 자식보단 아끼는 자식에게 더 집중한다는 소리입니다. 도덕적 잣대가 다르다는 이야기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야권연대에 대한 도덕적 잣대를 새누리당에 대한 수준까지 낮춰가면서 봐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Re)적울린네마리
12/03/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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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 흥분은 가라앉지 않는 듯 보이네요....
Cedric Bixler-Zabala
12/03/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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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151

이 사건을 가장 잘 정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사입니다.
언론, 특히 진보언론 쪽에서 정확한 제반 사실과 사퇴의 당위성에는 관심 없이 사퇴가 유리하냐 불리하냐, 연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등의 2차적 문제에 대해서만 집중한 것이 사태를 꼬이게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아야여오요우유으
12/03/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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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흥분했다는 표현 하나로 깔끔한 정리가 되는군요 아 내가 흥분했었다!
12/03/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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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말입니다, 자신이 몰리고 극한 어려움에 처했을때 대처하는 방식으로 그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용서를 받고 용서를 할수 있겟지요
이번 이정희의 대처 방법은 저한테는 이정희 개인에 대한 호감도 싹 지워버렸습니다
앉은뱅이 늑대
12/03/24 21:55
수정 아이콘
http://blog.ohmynews.com/litmus/176432

진중권의 견해입니다.
저 주장에 동의하며 제가 글솜씨가 부족하여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이야기해 주고 있네요.
담배피는씨
12/03/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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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관심을 요구하며..
기존 정당내의 경선 문제점들을 고치겠다고 하며..
연대와 국민경선의 카드을 꺼내든건 그들이니..
그 관심의 한복판에서 조작을 했으니..
리스크는 더 클 수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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