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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3 21:18
종북주의냐 주사파냐 하는 단어놀음을 더 주의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솔직히 이정희 의원의 삽질 때문에 그놈의 계파싸움이 외부에 알려져서 못볼 꼴 보였지만.. 그냥 흔한 한 정당안의 계파일 뿐 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색깔론이 더 잘먹힐까봐 걱정입니다. 제 짧은 식견에는 NL이나 친박이나 친노나.. 그리고 동교동계나 다 비슷한 정치계파일 뿐 입니다. 굳이 학을 떼고 반국가단체인양 놀랄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주사파든 뭐든 철저히 반공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주류정치집단으로 편입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 똑같은 정치계파이고 무슨 악의 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현 시점에서 걱정해야 될 것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교묘하게 이슈의 중심으로 떠오른 NL을 이용하여 반대노선에 적극적인 색깔론과 무조건적인 반대낙인을 찍는 언론플레이 아닐까요?
12/03/23 21:22
전 악의 축이 맞다고 봅니다. 소수라 위협이 안된다고 허용하기엔 도를 넘은 집단이죠.
NL에 대한건 단순한 색깔론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간첩인증 받은 유일한 집단에 대해 그럼 뭐라 해줘야 되나요?
12/03/23 21:24
진짜 이정희가 누구에겐 요정이긴 하군요.
주사파가 재등장하질 않나 '종북 = NL'의 등식이 성립하질 않나.. 무슨 간첩단으로 여겨지는 '경기동부연합'이 부각되질 않나. '다함께'도 NL이라 하는 형국이니.. 고김근태의장이나 이해찬고문, 이인영,김부겸,천정배, 임종석,박용진등 민통당의 최고위원그룹과 386출신 의원들.. 참 종북인사들 차고 넘칩니다. (그러고 보니 정작 NL계 자주파의 창시자인 강철서신의 김영환은 뉴라이트인데...) 촛불시위도 NL, FTA반대도 NL, 제주기지반대도 NL,... 2012년의 선거프레임은 NL과 비NL로 기획되었나요? 거기다 종북양념까지... '경기동부연합'이 욕쳐먹는 건 정파중심적 패권주의이지 주사파하고는 거리가 멀죠. 부산을 지배한 울산연합이나 전남광주를 지배한 인천연합이나 지들끼리 싸우다 서로 손가락질하며 써먹는 용어가 '패악질'인데 요즘보면 민노당 당원들 참 많으신 것 같네요.
12/03/23 21:31
정파적 패권주의만으로도 대한민국에서는 OUT입니다.
친이와 친박이 싸울때도 친노와 반노가 싸울때도 이런 식으로 싸우지는 않았죠. 그들에게 있어서 여론이라는 것은 들어야 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자신들이 만들어내서 조작해야 하는 목소리입니다. 일단, 종북적이라는 부분을 때고 패악적인 일을 서슴없이 하는 집단이 한국의 제도권 정당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만 논해도 답이 없습니다.
12/03/23 21:37
반대로, 정파적 패권주의의 대명사 '경기동부연합'은 아마 친이vs친박싸움 보면 부러워 죽을 겁니다.
꼼수나 패악질 소리 안듣고 BOSS 말 한마디에 숙청을 시킬 수 있으니...
12/03/23 21:34
경기동부연합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NL 전체를 싸잡는 것 보다도 종북주의자로 확실하게 선을 긋는게 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알다시피 NL에는 뉴라이트로 건너간 인사도 존재합니다.
12/03/23 21:39
조중동, 뉴라이트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뜻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일단 종북으로 몰고보는 상황이니 '종북종북' 같이 읊을게 아니라 가릴건 가려야죠.. 현 여권과 기득권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너무 그 프레임 안에 들어가서 어울려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패권주의는 패권주의이고 종북은 종북이죠.
12/03/23 21:43
총선 후에는 통합진보당 당내 패권을 두고 엄청난 대전이 벌어지겠군요. 5월이 전당대회인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시민 대표에 대해 아직도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별로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만... 이대로 경기동부에게 휩쓸려 버릴 사람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믿고 싶은 거지만요. 링크 하나 첨부합니다. 이미 유명한 내용입니다만, 관련 내용인 것 같아서 들고왔습니다. http://newjinbo.org/xe/index.php?mid=bd_member_gossip&document_srl=3617324
12/03/23 21:44
종북주사이적단체면 111에 신고하세요. 간첩 간첩선 좌익사범... 정파적 패권주의가 문제인건 동의하는데 그게 유력대권주자 중심의 여왕체제보다 큰 정치적 패악인지는 모르겠네요
12/03/23 21:47
곧 해방 후 좌파 얘기 써야 되고, 5, 6월에는 이에 관련해 할 얘기가 많겠고 그 글에서 얘기하겠지만, 제가 그들, NL이라 칭하든 종북이라 칭하든 상관 없습니다. 아래에 거의 모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렇게 패권주의로 나갈 거면 민주주의라는 말을 쓰지 말라는 겁니다. 지들이 운동권이었다고, 민주화에 공헌했다고 민주화를 쓸 자격이 있다면 그들은 김영삼부터 시작해 새누리당으로 간 운동권, 민주화 운동가 출신에게 "변절" "전향"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됩니다. 사방사의 황경길 같은 자를 국가보안법의 피해자로 얘기하며 표현의 자유를 얘기할 거면 자기들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것을 욕 하는 것 역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일 뿐입니다. 민주화 당한다라는 말을 욕 하는만큼 그 말이 왜 생겼는지를 똑똑히 알아야 되죠. 둘째, 자기들에 대한 탄압을 색깔론, 레드 컴플렉스라고 하면서 자기는 반미, 반정부 컴플렉스를 끝 없이 이용하는 것을 그만둬야 합니다. 레드 컴플렉스가 허상이라면 지금의 MB OUT 역시 허상일 뿐입니다. 자기들이 종북이라고 불리는 것을 이전에 빨갱이로 몰린 사례들과 동일시하며 억울해 하는 것은 말도 안 되죠. 북한이 한국인을 죽인 것, 같은 민족을 죽인 것에 대한 비판, 그것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그게 어떻게 단 하나도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친일파 비호하는 거야 자기들 출신이 친일파라서, 그 덕분에 자기들이 이익을 얻고 자랐으니 그렇다고 치죠. 그렇다면 그들은? 북한을 비호하는 것이 그들에게 어떤 점이 이익인 걸까요? 북한의 확실한 잘못에 정당한 비판 하나, 그것만 있으면 그들이 낙인 찍히는 것을 결사 반대할 겁니다. 셋째, 북한에 평화적으로 다가가든 반정부를 하든 미제 타도를 하든 상관 없습니다. 단 한 단체, 단 한 명이라도 좋습니다. 북한의 모든 조건을 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해도 상관 없습니다. "같은 민족을 죽이지 말라" 같은 민족이니 북한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제발 북한에게 이 한 마디를 해 줬으면 합니다. 같은 민족이니까, MB든 새누리든 북한에 아무리 막 대하든, 같은 민족을 죽이는 짓만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요. 아니 지금가지 대남 도발사를 모두 남한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도 해도 상관 없습니다. 설사 그렇다 해도 제발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같은 민족이니까 단 한 명이라도 죽이지 말라, 이 말을 북한에 해 줬으면 싶네요. 그렇지 않는다면 제게 있어 그들은 새누리보다 아래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이 있는 곳을 절대 좋게 볼 수 없구요.
12/03/23 21:51
뉴라이트가 전향을 해서 건너간건지 어떤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과거에 자신들이 주장하던 NL 노선과는 결별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90년대 소련무너지고 북한체제가 사회주의가 아닌 왕조세습막장으로 가는 환경적 요인도 작용했을거고요. 막연히 NL은 뉴라이트의 뿌리중 일부다라고 호도되는것 같네요.
의견이 다른 정치적 정파중에 하나일뿐이다, 공산당 때려잡자는 정권의 프레임이다라는등 물타기를 하시는분도 계신데 아닌건 아닌겁니다. 우유부단함 또는 진실을 호도하는것이 현재의 한국진보내에 종북세력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물타기하는거던지요. 아닌걸 보고도 적당히 물타기하다보면 구경하는 사람들 지쳐떨어져나가고 기생할수 있는 세력들은 계속 버텨나가는거겠죠. 경기동부연합, 정치단체중 하나일뿐이라고 볼수가 없다고 봅니다. 간첩이면 잡아가라고요? 교묘하게 정치단체,인권단체,시민단체로 위장하고 있는데 그거 잡아가려면 공안정국이 필요하겠죠. 결국 필요이상의 공권력이 동원되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것도 또다른 패악이 될텐데 현실적으로 국민들 사이에서 종북주의에 대해 경계하는것 이상의 대책은 없다고 봅니다. 국보법강화하면 야당탄압으로 이어지기 쉬워집니다. 북한 욕하면서 진짜 북한처럼 되가는거죠.
12/03/23 22:06
북한 트윗을 리트윗했다고 잡혀가는게 우리나라 국가보안법입니다.
함부로 종북이라고 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다만 NL의 수구꼴통과 다름없는 행동들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얘기들과 비판이 다루어졌으면 합니다. 더불 경기동부연합의 실체에 대해서도 좀 같이 알았으면 하구요.
12/03/23 23:11
경기동부연합은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의 한 지역단체이고...
(대표적으로 울산(부산)연합, 인천(전남,광주)연합, 경기동(남)부연합)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 연합은 1992년 대선을 앞두고 제도권내의 합법적 정치세력화를 목적으로 민노총의 전신인 전노협, 학생운동의 집합체인 전대협,전농,전민련등 민주화운동 단체들의 집합체입니다. 당시 NL계가 운동권의 주류이기에 대부분 NL계입니다. NL중의 강성이었던 이른바 자주파(또는 주사파)는 범민련이란 조직을 창설했죠. (전혀 분리된 조직은 아니고 내부적으로 중복또는 연대의 관계입니다.) 그들의 패권주의란 몽둥이 들고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이동(지지나 합당)하며 연대와 내부 성장으로 조직을 흡수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세를 키워 권력획득을 취하고 정적을 배제하죠. 이런 방식은 당시 노선투쟁에 일반화된 방식입니다. 관련된 민노당내 권력투쟁의 내용은 최근 이정희의원사건이후 많이 나오더군요. 가장 큰 이슈가 민노당의 분당사태인데... 종북에 반발해 탈당이 아닌 대선이후 침체된 민노당의 문제와 주류 NL계와 범좌파간의 권력쟁탈전중에 패배한 범좌파 일부가 비대위에서 이른바 2차 '종북'논란을 일으킨 거죠. (1차는 사회당 분당사태) 당시 민노당 비대위원장이 심상정이고 당권파과 신당파,혁신파등 지들끼리 치열하게 싸우다 뛰쳐나와 창당한 정당이 진보신당입니다. (그 이전 권영길,심상정,노회찬의 3색 대결은 각 정파가 지지를 달리해 합종연횡을 했죠.) 심상정은 NL계가 마지못해 지지했고 신당파가 심상정을 음해하고 그러다 심상정의 쇄신안이 부결되면서 심상정 탈당, 노회찬 탈당의 과정이 이뤄집니다. 진보신당의 창당에도 정파 패권주의는 여전했구요. 그렇다구요~~~
12/03/23 22:08
참 신기한 게, 종북이 정말 실존하는 것이면 국가보안법이 현존하는 대한민국에서 그냥 신고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그러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왜 그런가 그 가능성을 추리해본다면, 1. 종북은 실제하지 않는다. 2. 종북의 영향력이 미미하기 그지없어 어느 정치권에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3. 종북이 이미 이 대한민국을 모두 잠식해 그 누구도 감히 신고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 세 가지중 하나일 수 밖에 없다 생각하는데......
12/03/23 22:10
이 문제에 있어 중요한 것은 사실 진보의 문제는 아니다. '민주주의'의 문제다. 진보 이전에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진보는 그 의미를 상실한다. 왜 진보하는가? 왜 이정희를 좋아하는가? 대관절 이정희를 국회로 보내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인간의 존엄성을 보다 폭넓고 깊게 구현하려는 의도이며, 이정희로 대변되는 진보를 지지하고 그를 활용하여 민주주의를 더욱 확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른바 진보가 지극히 그 적과 같은 방법으로 ,즉 부정선거를 자행했던 이들의 방식을 수용하여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긴다면 이 진보는 대체 어디에 의지하여 그 이름을 지탱할 수 있겠는가. 이미 양심과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느 결엔가 흘려 버린 진보가 진보일 수 있는가. 이래 놓고 승리하면 진보의 승리라 부를 만세에 염치가 남아나겠는가 이른바 진보가 태동한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일은, 그리고 지금도 벗어나기 힘겨워하는 일은 "그놈이 그놈이지." 하는 힐난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그놈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차별화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은 이정희의 보좌관 하나로 완벽한 수포로 돌아간다. 명예훼손도 아니고 금품살포나 허위 이력 정도가 아닌 선거 자체를 조작할 수 있는 수완까지 우리의 진보가 발휘한 것이다. 지금껏 새로운 대안이라고 악을 쓰는 진보를 지켜봐 온 사람들이 "쟤도 그랬고요 얘도 그렇고요"하며 고자질하고 앉은 똥묻은 진보에 공감을 하겠는가. 하다못해 동정을 하겠는가. ========================================================================== 딴지일보의 산하님의 글 중 일부입니다. 지금 당면한 선거에서 이들이 문제가 되는건.. 북한 때문은 아니겠죠. 바로 '반민주주의 세력'이기 때문일겁니다. 과거의 군사독재세력 처럼. 지금의 MB처럼 말이죠. 이들은 2012년 대한민국 현재 MB보다 더한 반민주주의 세력이 있을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보여줬죠. 또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의 구도 속에서.. 비상식을 넘어선 몰상식의 세력이 존재하는구나라는 깨달음도 얻게 되었죠. -_-;;
12/03/23 22:17
80년대 운동권, NL->PD 로 갈아탄 경력이 있는 저에겐 NL이란?
인간의 이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느끼게한 조직입니다. 어리숙한 1학년 후배의 문제제기에 벌떼같은 선배들, 친구들까지 마치 불경을 범한 신도에게 벌을 가하는 것처럼 융단폭격을 가할 땐 정말 두려웠습니다. (당시 저는 전교조운동에도 관심을 가져야하지 않겠냐고 문제제기를 했었지요. 그들의 관심은 온통 평양 청년학생축전에 꽂혀 있었는데, 지령이 안 오니 지원을 할 수도 없었겠지요.) 선배들이 모두 NL인 과에서 처음으로 PD로 전향했을 때 느낀 느낌은, 마치 하이에나 우리에 던져진 느낌이었습니다. 이 때의 경험은 소설도 써도 될 정도지만. '애국자대회'에서 종교인들처럼 모여서 충성서약을 하던 자들이 학생운동의 주도세력이었던 점.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간의 맹목성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저는 조직을 나왔지만 제 동기들은 이후 북한의 장군님 이야기, 수령관도 열심히 공부하더군요. 근데 왜 자주성 얘기하는 애들이 왜 사고의 자주성은 더 없고, 품성론 얘기하는 애들이 사고도 더 잘치고 도덕성이 없는지? 얼마전에 주사 NL 총학생회장 출신의 선배가 페이스북 친구신청을 했더군요.단호하게 무시했습니다. 때린 놈은 발뻗고 자도, 맞은 놈은 안 잊는다던 역설이 맞나봐요. 전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뭐 세력이 그정도 차이나니 술먹은 선배들에게 반동이라고 맞기도 했으니...) --------------------------------------------------------------------- 근데 며칠 전 회사에서 회의하자고 했더니, 과장들이 모여서 경기동부 어쩌고 얘기하고 있더군요. 그 친구들이 30대 중후반이고 운동권을 접하지 못한 친구들이 많은데 이들 입에서도 경기동부가 회자 되는 것을 보니 이번 사건이 정말 크긴 컸나보군요. * 80년대 중반~90년대 초까지 운동권 주도세력은 당연히 주사파 NL이었습니다만 그들이 주체사상을 아직까지 믿는지는 정말 궁금합니다. 제 동기 NL 녀석들은 당근 다 버렸습니다. 오히려 살짝 우파로..; 재미있는 것은 90년대 초까지 운동권의 주도 세력도 동부지구총학생회연합이었으니 (한양-경희-건대 라인이었죠) "동부"가 뭔가 강력한 패권의 풍수를 타고 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2/03/23 22:30
http://www.youtube.com/watch?v=LtmhhZ2SXCE
진중권씨가 민노당의 종북주의에 관해 인터뷰하는 영상입니다. 민노당이 어떻게 종북주의자들로 점령당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네요.
12/03/23 23:01
아래 글에도 댓글로 썼는데 과거에 조작된 용공사건도 당시 분위기와 공식발표만 보면 대규모 간첩조직이 국가 전복을 시도한 역적질이었죠.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이성을 찾고 보니 애꿎은 피해자들도 많았고,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은 같은 조직으로 엮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기동부연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얘네들이 실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종북딱지 씌우기에는 아직은 이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어제오늘 분위기는 조금 비이성적으로 보입니다. 차후에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기사면 보면 북한이라면 치를 떠는 조선일보마저도 경기동부연합이나 NL에 관한 언급은 진중권의 트윗이나 딴지일보 물뚝심송의 글을 인용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더 밝혀지면 그 때 욕해도 됩니다.
12/03/23 23:29
민노당 NL계열. 주사파 실체(진중권)
"반전 반핵 양키 고 홈!" 80년대 말에 대학가를 요란하게 했던 구호다. 미국이 남한에 배치한 핵을 철수하고, 외려 북에서 핵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어느새 "반핵"이라는 구호는 사라졌다. 그 많던 반핵론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북한의 핵 개발이라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 침묵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어느새 찬핵론자로 돌변해 북의 핵무장을 정당화하고 있다. 그 중에는 핵, 핵, 핵(核核核) 가뿐 쉼을 내 쉬며 미제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장군님의 정치예술을 찬양하는 포르노 스타들도 있다. 소위 'nl' 진영에서는 그 동안 여러 번 논조를 바꿔왔다. 처음에는 요란하게 "반전 반핵"을 외쳤다. 이렇게 가열찬 평화주의자들이 다시 있을까 할 정도였다. 북한 핵이 문제되자, 북은 핵을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건 "미제의 모략"이라는 것이다. 핵 개발 징후가 속속 드러나자 북은 협상 카드로 쓰기 위해 핵 개발의 시늉만 내고 있을 뿐이라 했다. 마침내 북이 핵 개발을 시인하자, 이제 '배 째라'고 나선다. 그건 자위용이라고 한다. 미국도 가진 핵, 북한이라고 왜 못 갖게 하느냐는 것이다. 굳이 말로 설명해야 하는가?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핵 보유국은 핵 공격의 우선적 표적이 된다. 언젠가 일본 우익이 핵무장을 주장했을 때 구 소련은 "그 경우 일본이라는 항공모함은 태평양 한 가운데로 침몰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니나 다를까, 북한의 핵 개발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에서는 곧바로 북한이 핵사용의 '징후'만 보여도 북을 선제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도대체 북한 정권이 무슨 권리가 있다고 민족 전체의 생존권을 볼모로 잡고 위험한 장난을 하는가? 미국으로부터 '체제보장'을 받기 위해서란다. 무슨 놈의 체제보장을 미 제국주의자한테 받는단 말인가. 그건 미제가 아니라 인민에게 받을 일이다. 도대체 미제가 어떤 놈들인데, 그들이 해주는 개런티를 철떡같이 믿는단 말인가? '자주성'을 위해서라고도 한다. 쿠바처럼 게딱지만한 나라도 핵 없이 자주성 잘만 지켜나가더라. 대체 왜 핵이 필요하단 말인가? 북의 원자력 불장난을 잘 하는 짓이라고 찬양하는 소위 'nl'들의 다수는 실은 민족주의자도 아니다. 어느 나라 민족주의자가 도박판에서 민족의 생존권을 판돈으로 내 건단 말인가. 이들의 망언은 역사가 깊다. 북한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을 때, 이들은 그것도 공화국을 음해하려는 미제의 모략이라 했다. 사실이 드러나자 북한 인민의 아사는 미제의 경제봉쇄 때문이라 했다. 소위 '고난의 행군' 때에는 위원장 동지도 인민과 함께 밥을 굶었다며, 당과 인민의 굳건한 결합을 강조했다. 북에서 탈북자가 대량으로 발생하자, 이들은 모두 공화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친 자들이라고 했다. 이런 망언을 하는 소위 'nl'들의 다수는 민중주의자들이 아니다. 그들의 눈에는 오로지 당과 수령의 안위만 있을 뿐, '민중'의 생존권이란 안중에도 없기 때문이다. 자가당착은 이뿐만이 아니다. 남에서는 '국보법 철폐'를 열심히 외치면서, 북한 인권을 거론하면 그건 "부르주아 인권 개념"이라고 비난한다. 그럼 '국보법 철폐'는 "부르주아 인권개념"이 아니란 말인가? 이들은 북한 인민에게 '인권'이란 곧 '밥이라고 주장한다. 그런 해괴한 논리를 펴는 이가 또 있었다. 월간조선 조갑제 사장에 따르면 인권탄압으로 악명 높은 박정희야말로 실은 인권 투사라는 것이다. 왜? 한국민의 '밥' 문제를 해결해주었으니까. 이런 망언을 하는 조갑제씨가 민주주의와 별 관계없는 것처럼, 소위 'nl'들의 다수도 실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어느 진보정당에서 미국의 군사주의와 북한의 핵 개발을 동시에 비판하는 논평을 냈더니 일부 NL들이 난동을 부렸다. 진보는 남이든 북이든 체제를 옹호할 게 아니라 그 체제를 사는 인민, 혹은 민중을 대변해야 한다. 북한 체제의 옹호하느라 민족, 민주, 민중의 가치를 내버린 이들은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 그저 북한 판 국가주의자, 평양의 조갑제일 뿐이다. 아직도 30년대 식 선전선동에서 벗어나지 못한 NL은 일종의 문화지체 현상이다. 진보는 시대를 앞서가는 것, 멀찌감치 쳐진 이들에게 발목 잡힐 필요가 없다. 진보여, nl이라는 시대착오적 이념의 족쇄를 벗고,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앞으로 훨훨 걸어나가라
12/03/23 23:34
뭐... 저는 '종북'이란 단어를 과거처럼 지금도 새누리당에서 싸잡아 몰아새우거나 낙인찍기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더많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종북' 참 단어 잘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공산주의도 아니고 사회주의도 아니고 진보는 더더욱 절대 아니고, 심지어 '빨갱이'란 단어도 아깝다 생각드네요. 그냥 김씨왕조 추종자니까요. 즉 북한 추종 세력. '종북' 정확하게 핵심을 짚은 단어같네요. 남파 간첩이 아닌데도 종북인 사람들은 대체 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 불가해입니다.
12/03/24 00:12
이제는 북풍이니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다가 오히려 역풍 맞는 시대인것 같습니다.
실제로 북한 찬양하고 북한 지배체제를 옹호하는 극소수 사람이 있다면 감옥보다는 정신과 치료를 일단 받는것이 어떨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2/03/24 00:25
이런 식의 논의는 아무런 대안이 없는 얘기에 불과하죠.
경기동부나 울산이나 인천이나 광전이나 질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이죠. 또한 싸잡아 비난하고 매도하는 방식 자체도 문젭니다. 요즘 보면 지나치게 악마화하는것 같네요. NL을 싹 뿌리뽑아야 한다고 하면, 반NL 비NL 좌파 활동가들 한테서도 제정신 아니라는 소리밖에 못듣습니다. 그거 한국의 진보 운동 대부분을 다 말아먹자는 얘기거든요. 뿌리뽑아서는 안되고, 뽑아지지도 않고, 뽑을 방법도 없습니다.
12/03/24 00:25
갑자기 예전 박홍 총장님으로부터 비롯되었던 주사파 파동이 생각나네요..
그러고 보니 그것도 벌써 20년이 되어가는군요. 세월 참 빠르다....
12/03/24 00:44
매카시즘의 그림자가 이렇게 번성하리라곤 상상을 못했습니다. 이성은 어디 갔나요.
타데시님 글에 달았던 댓글인데 다시 적습니다. 정말로 종북세력이 그렇게 문제였으면 아직까지 살아있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검찰에서 조사하고 체포할 일입니다. 종북이니 주사파니 말로만 떠들지 말고 고발을 하셔야지요. 그런데 안 그러고 있죠. 무슨 상황일까요. 낙인찍기로 몰아붙일뿐인겁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치관의 차이는 용납될 수 있습니다. 공산당도 존재할 수 있는게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유럽에선 -거의 파시스트적인 극우정당들도 잘 존재합니다. 유권자가 표로 심판할 뿐이지요. 위에 Zigzo님도 말씀하셨네요. 왜 국가가 나서서 눈으로 딱 봐도 문제가 되는 정당을 해산해서는 안되냐는 질문을 누군가가 던졌는데 '어느 순간에 사회에 공론화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순리'라구요. 법의 한도 내에서 문제가 된다면 법으로 심판할 뿐이고, 그게 아니라면 표로 심판하면 됩니다. '종북'이란 딱지를 붙이는것, 그 낙인찍는 행위 자체가 문제란 말입니다. 그리고, 소위 '종북'을 처벌할 근거가 그토록 말 많은 "국가보안법"뿐이라는것 자체에서 느껴지는게 없으십니까.
12/03/24 11:42
지금 논의의 핀트를 잘못 짚고 계시군요.
어떠한 정치세력이 종북세력이라는 점과 국가보안법상 고무,찬양의 점은 서로 논의의 차원이 다릅니다.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되지 않고 있으니 종북세력이 (존재하지 않거나) 문제가 되지 않고 문제될 필요도 없다는 논리는 정말로 해괴하기만 합니다. 그런 논리라면 "박정희 정권때는 정권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했으니 그렇게 처벌받은 국민들은 다 종북세력이었다"라는 엉터리 주장과 같은 소리입니다. 정권유지 수단에 불과했고 지금도 종종 사용되어지는 악법인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거나 수정되어야 합니다만, 진보진영 내에서 '북한에 대한 쓴소리 한 번 하지 못하고 북한에 대한 정책에서 엄한 소리만 하고 있는 정치세력'에 대한 비토는 (자칭)보수진영이나 보수정권에서 정권 안정을 위해 휘두르는 국가보안법의 적용과는 완전히 차원을 달리하는 논의영역인 것입니다. 그리고 매카시즘은 이럴 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12/03/24 17:46
아니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랑 다른데요. Cafri님이 현재의 논리 전개를 잘못 읽으시는 듯 합니다.
지금 '북한에 대한 정책이 싫다' => '통합진보당의 NL을 축출하자'라는 논리가 진행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현재 이슈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훼손한 경선 조작에 대한 비판' => '패권주의 NL을 축출하자' 라는 겁니다. 여기에다 자꾸 현 상황에서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북한, 종북 이야기를 덧붙이니 꼬이고 있는겁니다. 차라리 이정희씨가 북한3대세습에 대해 입닫을때 이런 비판이었다면 이해라도 합니다. 근데 왜 지금 되도 않는 상황에 자꾸 종북 이야기가 나옵니까. 저도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연히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래서요? 그게 죄인가요? 말도 안되는 악법인 국가보안법으로만 겨우 단죄할 수 있는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이는것 자체가 정당하냐 이겁니다. 매카시즘이지요. 자기와 다른 세력을 분명히 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용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틀린 세력,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이 광기를 뭐라고 합니까.
12/03/25 01:06
밝은눈님// 대부분 PGR의 관련논의는 현재의 정국을 떠나, 평소의 NL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느 것이 주를 이룹니다. 이것이 현재 정국을 통해 터져 나왔을 뿐..설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왜 자꾸 국가보안법과 종북딱지를 연관지으려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신다면서요...예, 거기까지입니다..도대체 누가 그게 현행법상 죄랍니까.. (물론 이것이 노골적으로 북한을 찬양하는 언사로 이어진다면 귀찮은 조사를 받을 테지만..) 현재의 논의는 범죄성립여부와는 관계 없다니까요. 현재의 논의는 '정치적인 비판'입니다. 비판의 대상이 되는 NL계열을 간편하게 말하기 위해 종북세력이라고 칭하는 것 일뿐 이들을 현행법으로 단죄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종북세력'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거슬린다면 다른 표현을 통해서라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현재의 논의 상황입니다. 개고기 딱지가 싫으면 보신탕으로, 이것도 싫다면 사철탕으로..과연 딱지가 중요한가요? 본질은 그 딱지가 어떠하던간에 '북한에 대한 쓴소리 한 번 하지 못하고 북한에 대한 정책에서 엄한 소리만 하고 있는 정치세력'에 대한 비토인 것입니다. (술김에 쓴 거라 좀 과격했다면 양해바랍니다.)
12/03/25 01:28
cafri 님// 어떤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종북'이라는 딱지에 대해 저는 더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자꾸 스크롤하면서 쓰기가 힘들어서 맨 아래에 새로 답글 달고자 하는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맨아래 댓글 달고서 cafri님 댓글 다시 읽다가 제가 뜻을 잘못 판단한 부분이 있어 지웠습니다. 생각 좀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시 댓글 달았습니다. 읽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만 자러갑니다. 내일 확인해서 답글 있으면 논의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혹시 깨어계시다면.. 편안한 밤 되세요.
12/03/24 01:20
몇십년간의 군사독재시절을 겪고도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모른채 그시절이 좋았다라고 회상하는 사람이 많고 나라가 금융위기에 빠져 사실상 경제적 종속권을 외국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와도 그 환란을 일으킨 당에 30%가 넘는 지지를 보내는걸 생각해보면 차단된 북한에 대한 환각에 빠져 사는 사람이 있다는게 별천지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던 사람이 외국 무기회사에 국방기밀을 팔아넘기기도 하고 한 나라의 외교협상을 하던 사람이 외국에 자국 협상정보를 넘기기도 하는데 자기당 정보를 북한에 넘기는 사람이 있다는게 절대 믿을수 없는 일은 아닐겁니다. 경기동부안에 종북주의자가 있을수도 있고 nl안에 간첩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경찰중에 도둑놈도 있고 검사들중에 뇌물받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저들 역시 선거를 통해 지지를 받겠다고 나선 사람들이고 유권자가 해야할일은 후보들이 내세운 가치관을 평가해서 앞으로 몇년간 이 나라가 쫒아가야할 가치들을 결정하는거라 봅니다. 통합진보당이 내세운 많은 진보적 가치들보다 그들안에 섞여있을 종북주의자에 대한 반감이 더 크고 그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라면 그 가치에 따라 다른당에 투표해야 할겁니다. 저는 어차피 이번 사건은 후보사퇴로 일단락이 되었다고 보기때문에 여전히 가장 큰 이슈는 정권심판이라 생각하며 그것을 이루기위해 야권연대에 투표할겁니다. 적어도 저에게 있어 지난 4년간의 경험은 일심회 사건이나 왕재산 사건 따위로는 절대 비교할수 없는 막장 사회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2/03/24 01:58
종북이든 뭐든 사상의 자유가 있는 자유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김일성을 신으로 모시든 아버지로 모시든 상관없는데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사상의 자유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면 적어도 그 자유의 기반이 되는 민주주의 만큼은 무시하면 안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통진당의 일당들이 욕을 먹는 건 종북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작은하마.. 아니 민주주의를 건들면 종북이든 새누리든 청와대든 뭐든지 다 종 되는 겁니다. 이번 선거는 그걸 확실히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12/03/24 02:16
네. 민주주의의 기반을 훼손한 게 맞고 그 책임소재는 누가 되건 까는게 맞습니다. 진정한 진보정치로 가는 길을 흐리는 짓들이나 하는 것들. 욕해야지요.
다만 갑자기 '종북' 딱지 붙이는 글들이 자꾸 늘어나는게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매카시즘. 색깔론. 이딴 잔재들을 또 마주쳐야 하는건가요. 소위 진보 정치를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반백년동안 진보를 억압해온 색깔론을 역으로 들이대는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국가보안법에 그렇게 시달려 놓고는 국가보안법에 의지해서밖에 처벌할 수 없는 '종북'을 들먹이는건.. 지금 몇년대를 살고 있는건가요.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건가요.
12/03/24 02:39
그리고 참 재밌는게, 대중들이 사랑한다는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속칭 노심조 트리오 말입니다.
그 사람들이 민노당에서 북한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집단이 실재한다는 걸 몰랐을까요? 민노당 창당때부터 함께했고 그 부분에 반대해서 깨고 나온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그래놓고 다시 돌아가서 야합했군요. 근데 왜 노심조는 '악의 소굴'에서 빠져 나와서 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고들 하실까요. 현실정치의 한계라. 그렇다면 현실 정치를 위해서는 NL과도 타협할 수 있다는 논리 아닌가요. 타협해도 좋다는 선을 어디까지 그을 수 있는건가요. 노심조는 이미 자신의 행보를 결정했습니다. NL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요. 그런데 왜 이들은 옹호하는 여론이 계속 될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12/03/24 09:47
저도 nl이라고 칭해지는 진보당 당권파들을 엄청 싫어합니다만 진보정치를 바라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그들이 종북이라서라기보다.(이 비판에도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뭐 김대중대통령을 빨갱이라 부르시는 분들이 그런 소리를 하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기존정당과 크게 다른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구태와 패권주의죠 그 면에서 진보정치전체가 도매금으로 그놈이 그놈 프레임에 말려들기 때문에 비판하는거지 사실 저도 몇년전 잘 모를때는 종북가지고도 비판했지만 종북때문에 비판하는건 색깔론에 불과하다고 봅니다.(뭐 요즘도 소수 주사파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이 대놓고 큰 그림을 그릴만한 정당도 이제는 아니라고 보구요) 그리고 지금 선거정국에서 종북이라고 딱지붙일만한 일이 있기는 했나요?;; 이번 진보통합당의 구태적인 모습과 패권주의를 비판하시면서 한나라당 지지하시겠다는 분들은 지금 일인총재 독재체제로 당을 운영하는건 어떤생각으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12/03/24 09:51
nl을 축출하지 못하면, 진보 정당들은 발전하지 못할 겁니다.
북한의 태도는 남한의 친북 인사들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적화 통일이 된다면, 숙청대상 1호가 될 지도 모르죠. 북한에서 남한에 대한 위협을 가할 때마다, 지지율이 반토막이 날텐테, 도대체 궁극적인 목표가 뭔 지 궁금하네요. 사실 알고 보면, 극우에 가까운 사상이고, 이제 더 이상 그 논리가 통용되는 시대도 아닙니다. 단순한 현 한국 체제에 대한 혐오감인 지, 아니면 생계형인 지?
12/03/24 11:12
정말 궁금한게 NL(aka 당권파, 경기동부)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 져서 어떻게 유지되는 건가요?
친이, 친박, 친노, 동교동계 등 모든 계파는 구심점(대체로 인물)이 있고 목표하는 바(대체로 권력)가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성장, 소멸합니다. 이건 정당이나 계파 뿐 아니라 회사나 조폭, 하다못해 학교 일진등이어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NL은 어떻게 유지되나요? 이런저런 글들을 찾아 읽어보면 80년대 학생운동에서 시작해서 91년 전국연합으로 시작한 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80년대부터면 벌써 30년, 91년이어도 20년이 훌쩍 넘은 조직입니다. 우리나라 정치 계보 중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계파는 동교동계(구 민주당계)가 유일합니다. 김대중이라는 걸출한 인물과 대통령이라는 권력, 저쪽에서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동교동계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치만 NL은요? 20년 동안 거기 사람들은 대체 누구를 중심으로,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있는 겁니까? 이미 돌아가신 수령님을 위해서라는 건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입니다. 그렇다고 NL이 가진 권력이 그렇게 큰가요? 기껏해야 3%의 지지도 어려운 민노당이 20년이나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큰 권력인가요? 그 사람들이 20년동안 그렇게 꿋꿋하게 NL을 지키는 원동력이 몬가요? 그들도 먹고는 살아야 할 거 아닙니까. 하나 가능성이 있다면 노동운동을 통한 노조를 장악하고 누가 말하는 것과 같이 귀족노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흔히 알려진 대규모 노동조합의 불합리성과 이권다툼은 많이 알려져 있는 거니까요. 그럼에도 겨우 그것 때문에 20년이 넘는 장구한 시간동안 생존하는 원동력이 정말 궁금합니다.
12/03/24 11:28
동네마다 수장 급 명망가들이 있습니다. 동부의 이용대, 인천의 김성진, 울산의 김창현 식으로요. NL판 보스정치죠. 물론 이익집단이 아니며 철저히 자발적인 동력에 의해 움직여진다는건 다릅니다. 그리고 보스정치라는 것도 하나의 단면일뿐.. 각 정파 구성원은 이중소속이 되기도 하고, 무수히 많은 교집합을 가지기도 합니다.
원동력? 그건 NL이든 PD든 뭐든 다 똑같습니다. 그냥 지금 하고 있는게 옳은것 같으니 계속 하는거죠. 별거없습니다. NL의 권력이라고 해봐야 시당 단위에서 실세급 인물들 쯤 되어야 그나마 권력 축에 드는건데.. 대부분 너무 소시민들, 어쩌면 평균 이하라 권력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민망하죠. 권력 추구 했다면 NL같은게 아니라 진작에 친노쪽으로 빠졌습니다.
12/03/24 23:51
NL= 경기동부연합이란 등식은 아닙니다.
또한, 경기동부연합 = 주사파 = 종북이란 등식도 틀린 겁니다. NL은 80년대 중반이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주류입니다. 그 NL의 투쟁한 결과로 현재의 대한민국사회가 존재하는데 일정부분 기여한 거죠. 아마 민노당 진성당원수가 6만명 남짓 할 겁니다. (국참당이 그 1/10이고...) 그 중 최대 인원은 경기동부연합이 아닌 민노총계열입니다. 그러나 민노총지도부와 민노당 지도부는 권영길 이후 경쟁및 견제의 관계이지 자웅동체 관계가 아니죠. 그런 민노당에서 당권과 패권의 이슈는 기성정당과는 개념을 달리 합니다. 권력을 잡아 누구한테 삥뜯는 것이 아닌 권력을 잡아 자기가 믿는 투쟁노선을 끌고가는게 목적이죠. 말씀하신 동교동계(또는 상도동계)등은 국가전체권력 쟁탈을 위해 지역과 BOSS로 뭉친거고 민노당또는 NL등에서 보이는 쟁탈과정은 수많은 위원회,투표절차.. 그런 절차들을 위한 세력을 규합해 뭉친것으로 본질적으로 차이가 많습니다. NL이 긴 생명력이 있나요? 과거 운동했던 사람들의 성분을 따지고 현재 위치를 따지고 이름 붙여 요즘 어설피 말하는 NL이니 하는거죠. 학생운동의 몰락으로 노선투쟁은 더이상 불분명해지고 그야말로 잘먹고 잘살기 투쟁인데... 뜬금없는 NL논란은 뭔가 기획된 선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불어, 종북논란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그 이슈를 달리하지만... 이른바 최근 종북 (자주파)의 가장 큰 주장은 김일성 장군 만세가 아니라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정책중의 하나인 6.15, 10.4 남북공동선언이행등의 남북협력및 평화정착이고 다른 하나는 국보법의 문제이죠. 그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이 프레임을 설정하고 최근 이슈가 되는 이유가 보이실 겁니다.
12/03/24 17:57
전세계의 어느 나라보다도 북한의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국민중에서 종북주의자라는 세력으로 존재할 수 있나 부터가 의구심이 드는군요..
12/03/25 02:21
cafri 님// (위의 댓글 타래 이어갑니다.)
방구차야님 원글의 내용과 단어선택, 뉘앙스를 곱씹어보면 '종북주의자'들은 한국의 미래를 해치는 암적인 존재로 축출해야 할 대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호불호의 문제를 넘어섰지요. 대체 어느 민주주의가 이런 사고방식을 용납하는건가요. 굳이 축출해야 할 대상이라면 법으로 규정한 것이어야만 하고 그렇기에 제가 법 이야기를 계속 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제 답글들은 현 시점에서의 이정희 비판이 경기동부연합 비판으로 넘어가고 그러면서 '종북'을 배척하자는 주장들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작금의 상황배경을 중시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말씀하신대로 법적인 문제는 빼고 작금의 상황도 일단 넘어가고 NL 계열들의 정치적인 스탠스에 중점을 두고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심회 이야기 쪽에서도 최대한 법쪽으로의 논리전개는 피하려 했습니다. 그냥 '종북'에 대해서만 생각해보지요. ========== 일단 정의가 좀 애매해서 확실히 정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일심회 이후 진보신당 분당 사태가 벌어질 때의 이슈인 '3대세습에 대한 비판'을 기준으로 해서 '북한의 3대세습을 비판해선 안된다'라는 입장을 가진 쪽을 '종북'이라고 하시는 듯 합니다. 맞나요? 이 단락에서는 이 의미로 일단 논의를 진행해보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평화통일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건 햇볕 정책을 이어가는 민주당-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 계열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런데 북한과 대화하려면 일단 카운터파트로 그들의 정부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당의 공식 입장으로 '3대 세습 비판'을 하면 싸우자는 말밖에 더 됩니까? 대화라는게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이야 당연히 북한을 싫어하니 그러겠지요. 그런데 민주노동당에다가 대고 '3대 세습 비판해봐. 못하지? 종북주의자.' 이런식으로 몰아붙이는 논리전개가 되는게 이해할수가 없는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위에서 말한 '종북'이라는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화를 통한 평화통일을 바라는 입장에서라면 합리적인 반응이니까요. 정말로 북한만이 진리라는 사람들이 존재할껍니다. 일심회 사건 당시의 최기영 같은 사람들이요. 그런데 이걸 고치겠다고 '3대 세습 비판'을 기준으로 사상검열을 하겠다는게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는 민주주의 하에서 제대로 된 사고방식인가요. ----------------- 그렇다면 뜻을 좁혀서 정말로 북한만이 진리라는 사람들을 '종북'이라고 해볼까요. 이런 식의 단어라면 '종북'이라는 단어의 선택을 이해는 할 수가 있지요. 그런데 경기동부연합이 이러한 의미에서의 '종북'이라는 증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린 그 사람들의 속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밝혀진건 일심회 사건이죠. 일심회 사건 때 최기영 등을 제명하지 않은 민노당 당권파가 지금도 통합진보당을 장악하고 있는 경기동부연합 쪽일겁니다. 그렇지만 검찰 조사에서 더 이상 연관된 사람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경기동부연합을 이러한 의미에서의 '종북'이라고 비난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얼 기준으로 비난할까요. (문제가 될만한 경기동부연합의 대표적인 주장이나 발언 같은게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종북'이라는 단어가 그 동안 '빨갱이'의 대용으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알기때문에 이토록 시끌시끌해지는걸 보면 속이 많이 답답합니다. 그리고 이건 cafri님과의 대화와는 약간 벗어나긴 한데, 그렇다면 '진짜 진보'는 누구일까요.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소위 말하는 노심조를 언급들 하죠. 그들이 NL에 대해 몰랐을까요. 민주노동당 창당할때부터 함께 행동했는데 몰랐으면 머저리지요. 그럼에도 그들과 같이 했지요. 일심회 사건 이후 안맞는다고 뛰쳐나갔다가 도로 합쳤지요. 경기동부연합이 문제가 되는 종북이라고 하면 노심조는 현실정치를 위해서라면 종북과도 같이 행동할 수 있다는건데 왜 많은 사람들은 이들을 감싸는 걸까요. 종북 정도는 타협할수 있다는 사람들인데요. 대체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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