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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14 03:21:35
Name 박동현
Subject [일반] 친구와 함께 치킨을 뜯으며 좋아하는 스포츠 얘기를 했습니다.

화이트 데이를 맞아 솔로인 친구들이 닭이나 뜯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다 뭐다 해서 카카오톡질만 하다가 얼굴 잊어먹을 것 같기에 여자친구에게 줄 편지를 쓰다말고 뛰어나갔지요.  장소는 홍대의 핫머시기 치킨.  예전에 김현중이 광고하던 곳이라 여자친구가 좋아했더랬죠.

역시 치맥은 진리인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오글거리는 편지를 쓰느라 불편했던 속이 싹 내려가는 것을 보면요.  남자애들이 모이면 스포츠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는 법.  요즘 돌아가는 이스포츠 이야기.  요즘  인기라는 LOL이라는 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러 잡다한 주제들의 향연.  여자 이야기를 비롯해서 소개좀 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제 앞으로 밀어주는 치킨.  

짐짓 얼굴을 굳히며 나 요즘 다른 여자들이랑 연락 못하고 있어 하고 튕기면서 이딴 것으로 넘어올 내가 아니다 라는 존재감의 발산.
우리 사이가 이것 밖에 안되냐 라는 장난 섞인 투정과 저 자식 변했다는 성토.  저 녀석을 믿느니 하이데어로 내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말리고 싶은 객기의 표출과  30분도 안되서 광속으로 까이고 돌아와 우리는 우즈벡으로 가자는 외침으로 하나되는 과정을 1시간 사이에 겪었습니다.

웃고 떠들다보니 이야기는 축구이야기와 야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 친구들은 챔스나 유로같은 것은 챙겨보는 편이지만 야구를 더 좋아합니다. 저는 축구를 더 좋아하구요. 한 친구는 엘지의 10년 팬이라 자부하는 엘지빠이고 한 놈은 두산을 좋아하는 친구, 나머지 하나는 롯데를 사랑하는 친구, 나머지 둘은 삼성을 응원하는 친구입니다.

저요? 저는 에스케이 와이번즈를 응원합니다. 2010년 우승할때 그 날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님을 좋아했기에 08부터 보았는데 참 좋아했었죠. 생일날 동네 호프집에서 혼자 치킨을 뜯으며 경기를 보다가 우승을 확정지은후 큰소리로 환호했었는데 주변 아저씨들이랑 사람들이 째려보더군요. 에스케이가 인기없는 팀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서 더 빨아주고 그랬죠. 그런데 김성근 감독님이...

아무튼 야구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서로 자기가 응원하는 팀을 자랑하며 입담배틀이 벌어졌습니다. 장미빛 시즌 전망하며 서로서로 우리팀이 잘났다. 너희팀은 거품이다. 하는 식의 병신배틀. 삼성을 응원하는 2명이 머릿수로 제압해나가자, 빠가 까를 부른다는 진리에 따라 삼성을 까려고 달려들었지만............. 진짜로 깔게 없더군요.  

그런데 그 와중에 소외된 한 사람. 엘지를 응원하면서 항상 이맘때면 가을 야구 할거라고 설레발을 떨던 그 친구가 "집에 가고 싶다" 하고 딱 한마디합니다.  그 친구가 설레발을 떨때마다 DTD는 과학입니다 라며 앞장서서 까던 두산팬 친구마저 침묵합니다. 갑자기 침울해진 분위기.

그때 하이데어로 여자를 꼬시려다가 사회의 냉혹함만 깨닫고 돌아온 놈의 폰에 반응이 왔습니다. 5분 후 믿을 수 없게도 여성분 2분이 합석. 침울해 있던 엘지팬인 녀석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확 띌 정도의 미모는 아니었지만 여성동지들의 가세는 우리들의 분위기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무시켜 놓았고, 더욱이 그녀들이  야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이야기꽃은 활짝 피었습니다.

그녀들은 두산팬이라네요. 두산빠인 준수녀석이 의기양양해졌습니다. 그녀들은 정말 야구를 자주 보나봅니다. 제법 두산 스쿼드 선수들 이름을 잘 알고 있네요. 그리고 엘지선수인 이대형과 박용택선수도 좋아한다네요. 엘지빠도 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우리모두 위 아 더 월드를 찍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녀들 중 한분이 이때까지 두산을 괴롭혀온 김성근이 짤려서 너무 좋다고 합니다. 치사하고 더러운 일본식 야구만 하는 그 영감이 없어서 이번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고 했을때 친구들은 제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술먹고 이런 문제로 말다툼 한적 있거든요. 뭐 저는 괜찮았습니다. 감독님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고, 두산팬들 중 김성근 감독님을 많이 싫어하는 것을 많이 보았기에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더욱이 여성동지들의 가세로 분위기 좋은데 초칠 생각은 없었죠.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그 중 한분이 임태훈 이야기를 꺼내기 전 까지는요.

우리 태훈이가 너무 맘고생이 많았다. 지금 시련을 딛고 일어서서 얼른 멋진 모습 보여줬음 좋겠다. 뭐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죠. 중요한 것은 임태훈이고 나발이고 이런 민감한 주제를 벗어나 다른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엘지팬인 녀석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습니다.

근데 임태훈은 자숙기간이 너무 짧은 거 아니냐? 라는 식의 어찌보면 평범한 잽이었습니다. 그에 맞선 여성분의 카운터는 그게 왜 자숙할 일이냐?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때 내가 임태훈과 관련된 사건을 내가 오해한 것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곰히 사건을 돌이켜보고 나서 다시 한번 임태훈은 죽일 놈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지만, 그 분의 표정은 진심으로 그게 무슨 잘못이냐? 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성인의 개인적인 사생활인데 타인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웃긴 일이다. 둘만의 문제였고 다 끝난 일이다. 죽은 사람도 불쌍하긴 하지만 산 사람은 또 살아야 되지 않냐? 정신차려서 열심히 야구하면 된다. 라는 식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모두는 뭔가 할말이 꽤 많았지만 그냥 억지로 누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 이어나가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잘 안되더군요.

어색하게 그녀들을 보내고 이어진 2차는 임태훈의 성토장이 되었습니다. 나쁜 색히!! 견공의 자제분!! 양심도 없는 놈!! 한 여자를 농락하고 짓밟은 삐리리 등등. 임태훈으로 우리 모두는 다시 한번 하나가 되었죠. 두산 팬인 녀석도 임태훈은 싫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나중에 잠실에 야구보러 갈때 우리모두 꼭 삿갓을 쓰고 가자고 약속을 한 후 헤어졌습니다. 뭔가 이상한 약속을 한듯 싶지만 뭐 상관 없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 막차에서 같은 여자가 당한 일인데도 참 쿨하구나 싶어 그분들이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그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스포츠팀의 빠가 된다는 것은 그 팀의 모든 선수들의 쉴드가 되고 빠가 된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까 논쟁 할 생각이 사라졌다고 할까요.  뭐 그분들의 생각이야 어떻든 임태훈이 나오면 임삿갓이라고 크게 외쳐주렵니다. 빠가 까를 만드는 법이니까요. 이번 야구가 개막하면 두산경기는 친구들과 꼭 직관하렵니다.  스포츠는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요.



뱀다리.

이번 시즌 김성현과 박현준이 워낙 어그로를 끌어서 임태훈이 스리슬쩍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쿨하게 야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는 이미 잊고 싶은 추억이 되고 야구로 보여주겠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저와 제 친구들은 이유없이 까고 싶네요.  나중에 티비에서 저 보게 되실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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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4 05:33
수정 아이콘
이상한 약속이 아니라 개념없는 약속 하신것 같은데요. 상관 없으시다니 보기에 안좋네요.
츠카모토야쿠��
12/03/14 06:32
수정 아이콘
다른건 다 접어두고...
어떤 분야에든 팬질을 하는 여자들의 대다수는
"내선수"가 상처받는게 제일 안좋은 일이죠...

모든게 그걸 기준으로 판단되어지니, 팬질하는 정도가 심한 여성분일수록
그런 이야기를 안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누가 잘못했건 결국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꺼내면 욕을 먹게 되어있으니까요
핫타이크
12/03/14 06:49
수정 아이콘
마재윤씨 같은 전과자한테도 별풍선갖다바치고 기사에 악플달면 명예회손으로 고소한다는 사람도 있는데요 뭘;

그나저나 그런 사건이 있음에도 임태훈선수를 좋아하는 여성분이 계셨군요.
팬심이란 정말..
맥주귀신
12/03/14 07:14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진심 고인을 위한다면... 삿갓? 기가차네요 이런게바로 겉으로는 진심을 다하는 척하면서 그저 유흥거리만찾아다니는 천박한 행동의 전형이죠 [m]
술먹으면동네개
12/03/14 07:32
수정 아이콘
잊고 있던 고 송지선아나운서 주변분들의 마음에 칼꽃을 준비를 하시는군요 [m]
수퍼쪼씨
12/03/14 07:57
수정 아이콘
고인 두 번 죽이지 마시고
친구분들과 농담에서 그치시길 바랍니다
저도 임태훈의 사후대응과 너무나도 이른 복귀에 반대하고 싫어하지만 삿갓은 진짜 아닌 것 같습니다 [m]
12/03/14 08:20
수정 아이콘
뭐 그냥 얘기한걸 가지고들 또 달려들 드시나요. 사석에서 술먹고 이상한 얘기한걸 장난식으로 썼는데 또 진지하게 달려들어서 뭣들 하시려고..
다들 무슨 선비같네요. 그게 포인트가 아닌데 꼭 궂이들 늘고 잡아져야 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12/03/14 08:44
수정 아이콘
삿갓을 쓰는건 고인에게도 능욕이 되므로,
"임태훈 꺼져" 같은 현수막을 초대형으로 제작해서 만인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두산은 이미지 메이킹 하려고 만든 야구단에서 이미지를 다 깍아먹고 있는거 아는지 모르는지~
Tristana
12/03/14 08:59
수정 아이콘
송아나 죽인건 임태훈보다 삿갓삿갓 거리면서 사건을 계속 회자한 인간들 잘못이 더 큰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완전 개념없어 보입니다.
까려면 다른 방식으로 임태훈 까든지...
전 두산팬도 아니라서 까든 말든 상관없지만 그놈의 삿갓 좀 안 봤음 좋겠네요.

그리고 여성분 말이 크게 틀린 건 아니지요.
임태훈을 옹호해줄 생각은 없지만 지금처럼 욕먹을 이유도 없습니다.
세미소사
12/03/14 09:13
수정 아이콘
언론이나 네티즌도 문제라고 봅니다만(삿갓은 저도 보기싫은 단어네요.) 그러나 근원적인건 그 선수때문이죠. 그게 더 큰잘못입니다.

한참 트위터와 미니홈피글로 난리가 났을때 동료 아나운서에게 했던말은 'XX이 잘던졌어?' 였습니다.

고인이되신건 어떤 소식이 들려온 후였죠. 부모님끼리 이야기 다 된 것을 두산발 인터뷰로 뒤집은 직후였습니다.

그소식을 발했던 자는 장례식에도 안왔습니다. 하다못해 조성민같은 사람도 어렵게 발걸음을 했는데 말이죠.
12/03/14 09:26
수정 아이콘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임모시기 선수가 저지른 사건을 두고 삿갓이라고 이름을 붙였던데
삿갓이라고 부르는 게 어떤 뜻이 있나요?
암만 임삿갓으로 찾아봐도 사건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고 정작 삿갓을 무슨 뜻으로 쓰는 건지는 나와있지 않더군요;;
고 송지선 아나운서에게 모욕이 된다는 것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뭔가 숨겨진 모욕적인 뜻이 있는 건가요?
12/03/14 09:34
수정 아이콘
사건의 본질을 아시고 계시다면 충분히 연상할 수 있으실텐데.. 우리가 흔히들 쓰는 일본어 성적인 용어 3글자를 줄인거죠.
제가 생각해도 고 송 아나운서의 친지들은 '삿'자만 들어도 혈압올라서 잠이 안올 거 같아요.
12/03/14 09:41
수정 아이콘
흔히 쓰는 단어인가요?;;; 저는 무슨 단어인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성드립이라는 거군요 =_=;;
율리우스 카이사르
12/03/14 09:44
수정 아이콘
임태훈을 응원하는 사람 입장에서 할말은 참 많지만,

1. 삿갓 퍼포먼스는 도대체 뭘 목적으로 하시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송지선씨를 좋아하긴 하지만, 송지선씨 유족이나 저승에 있을 송지선씨가 받을 상처보다는
싫어하는 임태훈 선수가 기량 제대로 발휘못하고 망가지는게 더 중요하다는거겠죠? 과연 누구를 위해 하는 퍼포먼스일까요? 차라리 삿갓 퍼포먼스보다는 '고 송지선 아나운서를 추모합니다.' 정도의 피케팅이면 그나마 이해라도 할것같습니다. 과연 누가 개념을 밥말아먹은걸까요?

2. 저도 엠팍유저라서 임태훈 선수 에 대한 젊은 남성 야구팬 중 상당수의 감성이 어떤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저처럼 임태훈 선수가 큰 잘못(야구를 때려치고 죽일놈 취급당해야 하는?, 가끔 보면 어이없게 병역비리나 승부조작, 음주운전보다 더 큰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하시는 이상한 무개념인들도 보이더라고요)은 없다, 지금까지 자숙하고 피해입은 것만 해도 충분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충분히 많습니다. 생각이 서로 틀린게 아니라 다른것인데, 마치 임태훈 선수 응원하면 무개념인 사람처럼 매도하는 사람에게 요새는 거의 증오의 심정까지 올라옵니다. 백번양보해서, 임태훈 욕하는 것은 사실 그것도 생각의 차이니 상관없습니다. 하실려면 하세요. 다만 임태훈 응원하는 사람까지 욕하는 인간은 임태훈보다 못한놈이라고 생각합니다.

3. (물론 몇 안되는 사례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제주위도 그렇고 본글의 사례도 그렇고,) 젊은 여성분들이나 나이드신 분들 보다는, 오히려 젊은 남자들이 이 사건에 대하여 더 분노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사회학, 심리학적으로 한번쯤 분석해볼만한 연구대상인것같습니다.

4. 송지선 아나운서 사건에 더 더하여, 확실히 우리나라는 자살자에 대해 매우 관대하고 또 미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씁쓸합니다.
루크레티아
12/03/14 10:15
수정 아이콘
엘지팬이신 분이 여성분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12/03/14 10:51
수정 아이콘
두산팬들에게 임태훈애기하는것은 싸우자는 것입니다. 야구장에서 삿갓 노래부르면 폭행사건 일어날수 있어요.
제랄드
12/03/14 13:0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자게에서 임태훈 관련해서 키배를 벌일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당시 집안 행사가 겹친 관례로 무릇 키배란 1초라도 더 키보드를 붙잡고 있는 놈이 이긴다는 절대 진리를 되새기며 그만 뒀습니다.
저는 임태훈을 응원하는 쪽이고, 적어도 지금과 같은 과도한 비난과 희화화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며,
적어주신 여자분들 의견에 일견 동감하는 동시에, 글쓴분의 삿갓 관람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천박해 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제랄드
12/03/14 13:19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humor&no=116819#

유게글 링크 하나 겁니다.
글 자체의 연관성보다는 덧글에 더 공감이 갔습니다.
XellOsisM
12/03/14 14:16
수정 아이콘
두산팬 게다가 임태훈 마킹까지 되어 있는데 이건 본인 업보죠 업보. 더 뭐라 할말이 없네요.
단지 글쓴이님의 선언은 아주 치졸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고인을 위한다면 그 삿갓 드립은.. 안하셨겠죠.
그럼 누구를 위해 외치고 있는건가요.
그냥 욕을 하고 싶은게 아닐까.... 실례지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12/03/14 16:45
수정 아이콘
임태훈은 범죄를 저지른게 아니죠.
한때의 연인으로써 지켜야 할 것들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해 비난받을 수는 있어도, 그가 잘못한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없다고 봅니다. (고인인 송지선씨와 그녀의 가족에게는 책임이 있지만, 지금 그에게 요구되는 책임은 순전히 공인이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어요)
사실 송지선도 공인만 아니였다면 그런 끔찍한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사고 직전에 어떻게든 임태훈 가족과 입을 맞춰서 대중앞에 덜 부끄럽게 설 수 있게 노력한걸 보면 알 수 있죠.
글쓴분이 임태훈에 대한 그런 생각을 가지는것까지는 존중할 수 있어도, 그런 생각을 남에게 원하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2롯데우승
12/03/14 17:19
수정 아이콘
임태훈에 대한 시각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졌군요.
아우구스투스
12/03/14 18:39
수정 아이콘
여러곳의 여론이 많이 다르긴 하네요.
이곳은 조금은 완화되는 곳이라면 또 다른 곳은 김성현-박현준보다도 훨씬 나쁜놈, 쓰레기라고 부르면 쓰레기가 아까운 인간 취급을 받기도 하니까요.

물론 저도 싫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받아들이긴 해야한다고 요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성인 남녀 사이의 일'로 받아들이시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또 아닌 사람들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서로가 그것을 얼마나 존중하는지에 따라서 그것에 대한 논쟁이 파이어가 되느냐 마느냐가 되겠죠.

하지만 저도 역시 본문 중간의 친구분들과 반농식으로 약속한 것은 안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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