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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3 21:00
아이의 부모님이 되는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니지요.
10대때, 그리고 오직 20대때에만 누릴수 있는 그 수많은 즐거움도 누릴수 없을테구요. 뭐든지 떄가 있는 법인데.. 그래도 그들이 잘 해내길 바랍니다.
12/03/13 21:03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들의 인생에 주어진 나름의 고난과 역경이 있을 것입니다.
근데 조금만.... 덜 아프게 주어졌으면 싶긴 하네요.
12/03/13 21:05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이런 슬픈 상황에서 누구 하나 욕할 대상이 없다는 게 더...
(아직 미혼이지만)만약 내 아이들이 학생일 때 애를 배서 온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부디 훗날 이 가정에서 이 아기가 불행이 아닌 축복으로 여겨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m]
12/03/13 21:08
응원하겠지만 솔직히 남은 삶이 행복할거같진 않네요
애가 돈이 너무 들어서... 전 경제력 갖고도 애는 안 낳을것 같습니다. 물론 결혼도 '못'하지만
12/03/13 22:00
이건 자기 만족을 위해 아기를 낳는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듭니다..
세상이 만만한건 아닌데 세상을 너무 몰라요.. 드라마처럼 된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현실은 그게 아닌데 안타깝네요..
12/03/13 22:10
이걸 우연히 라이브로봤는데... 나레이션과 방송분위기가 그림같이 아름답게끝나는게아닙니다
부모의반대속에서하는 결혼. 책임만질려고하지 대책없는 남자의모습 아무능력없이 책임지고결혼한다는 가장의모습이 얼마나 답답하던지 가장이될려면 알바라도죽어라해서 가족을위해돈벌어야지 그냥 여자옆에만있고 결국 눈물로호소해서 부모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는모습으로끝나더군요ㅡㅡ 제가부모였어도 환장하겠더군요 앞으로어떻게될지는모르겠지만 주변의 반대속에서 행복할거같지는않더군요
12/03/13 22:20
저 두사람과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교육용자료로 만들어서 배포했으면 좋겠네요.
십대임신이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올 수 있는 무서운 일이라는 걸 청소년들이 상기할 수 있게끔 말이죠.
12/03/13 23:30
섹스에 쾌락이 없다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저 어린나이에 그보다 더 어린 애를 기르는 자식을 보며 그 부모가 눈물지을거 생각하면 그게 더 안타깝습니다. 쟤네는 별로 불쌍하지도 기특하지도 않습니다. 뭐 부모님이 돈이 너무 많아서 자기들 걱정없이 살 수 있다면 모를까 주변에서 안된다고 하니까 더 오기로 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아기의 존엄성은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지만 그 생명을 사회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미성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작 학생신분에 기를 돈이 있는건 만무하고 오로지 앞선 마음 뿐인데 전부 쟤네들 부모가 기르게 되겠죠. 너무 무모한 선택이에요
12/03/14 00:06
저도 우연히 라이브로 봤는데
참 한숨만 나오더군요 -_-;; 뭐 이렇게 된 거 열심히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현실은 깝깝하겠죠. 정상적인 생활, 학업, 등등 일반인과 같은 성장을 했어도 집안이 부유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3포세대라는 말까지 있는 사회죠 (연애 결혼 출산 포기) 하물며 미성년부부는 오죽하겠습니까?
12/03/14 00:23
저 나이에 아이를 낳는 건 아주 힘든 일이고, 피임을 못 한 남녀가 어리석어 보이지만, 아이를 낳는 선택은 응원합니다. 힘든 일이 정말 많을텐데 방송에서 보여준 마음가짐은 잘 가지고 계속 살았으면 좋겠어요.
12/03/14 01:44
저는 이프로그램을 어머니와 함께 시청했는데요. 어려운 선택이지만 눈물을리며 이겨내는 그들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옆에 계신 제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어른말 들어서 나쁠거 없다고... 아이을 지웠어야 됐다고... 제가 철이 덜 든걸까요?
12/03/14 02:40
생명은 존엄한 것이고, 생명을 존중할 줄 알고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애초에 자신들이 무책임한 행동을 해서 생긴 생명을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게 쉽게 공감이 가지는 않네요. 오히려 그 귀한 생명이 자기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사라지고 말았다는 뼈아픈 후회와 반성을 하는 게 앞으로의 인생에 더 도움이 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생명을 살리고 책임을 지겠다는 힘든 결정을 했는데, 부모님이 우리의 마음을 몰라주고 반대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지, 책임지겠다는 행동조차 책임감 없는 행동이고, 감전주의님 말씀대로 자기만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2/03/14 03:04
이런걸 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가 행복한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12살만 넘으면 시집장가 보내던 같은 민족인데 말이죠. 3~40 다되어서 겨우 결혼해서 이혼율은 세계최고에 출산억제까지... 복잡하지만 다 얽혀있는것 같아요.
여튼 남자나 여자나, 공부는 열심히 했으면 합니다.
12/03/14 04:49
굳이 여기서 낙태가 현실적으로 맞느니 책임지는게 도덕적으로 낫느니는 따지고 싶지 않네요...다만 여자이기에 느끼는것은 남자와 여자의 아기에 관한 사고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걸 말하고 싶어요.물론 이또한 모든여자 100%에 해당하는것은 아니며 반드시 모성애>부성애,혹은 낳은정>기른정 에 부합하는것은 아니란것도 알고요.결혼 9년만에 이런저런거 다해보고 포기한순간 우리딸을 만나서 아기낳은지 5개월 됬습니다...찾아올때도 속썪이더니 성격도 급하셔서 45일이나 빨리 나와 나이만 많고 무지한 제가 엄마가 된다는 두려움도 가지기전에 엄마로 만들어버린 나름 효녀(?)입니다.제가 처녀시절 흔히 독신주의에 아기 싫어하고 아기로인해 생기는 경제적,현실적 어려움+엄마가아닌 '나'로써만 살아가는것을 포기해야하는 현실 등등...사고가 딱 보통 남자들 같았어요.그런데 뱃속에 생기는순간 그건 지금도 도저히 그냥 기쁘다라고 말하기엔 정말 형용하기 힘든 감정이 생겨버립니다...물론 제나이가 본문의 처자보다야 떠블도 넘으니 그럴수도 있을겁니다.저위에 어린 친구들의 무책임함은 저도 평소에 치가떨리게 싫어하는 부류지만 남학생의 마음은 그저 기특하다라는것 외엔 정확히 잘 못헤아리겠고 저 어린 여자아이의 두려워도 낳고싶다,고생할게 뻔한데도 남에게 입양보내지 않고 내가 키우고싶다 라는 감정은 이해할수 있을것 같네요.어려도 여자니까요...오히려 자연스러운 감정이기도 하구요
제가 응급으로 아기를 낳고 5인실 있을때 마침 빈병실이어서 혼자있었는데 이틀째되던날 산모가 하나 들어왔었습니다.한눈에도 어려보였는데 고2 여학생 이었어요...티비에서나 보던일이 제 눈앞에 있었던거죠.아직도 그 여학생의 일이 잊혀지지가 않아요...조산한 산모용 병실이라 아이가 둘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있었는데 단한번도 아이를 보러가지 않더군요;;밤마다 아이들이 찾아와서 치킨파티를 벌이고 그 어린산모의 부모라고 오긴 오는데 산모한테 족발에 콜라 피자같은것만 사먹이고;; 철딱서니 없는 여학생은 전화로 애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자친구와 욕섞어가며 싸우고 친구와 통화하는데 목소리는 어찌나큰지 스키장에서 사고친것도 알았구요...애기가 청력검사에 이상이 나왔는데 이모가 키워준다고 했다가 그냥 입양시키기로 했어 라고 웃고 떠듭니다...그러면서 그나이에 그런생각은 어찌했는지 나 임신선이 엄청 진한데 이거 안없어지나? 결혼할때 티나면 안되는데 하고 걱정하는데 정말 드라마 보는줄 알았죠.그래도 어려서 그런지 저보다 이틀이나 먼저 퇴원하던데 결국 끝까지 애기는 한번도 보러가지 않았어요...난 아무리 조그맣게 나와 인큐에 있어도 너무 궁금해서 잠도 안오던데 말입니다.우리애기 면회갈때 보이던 그애기는 어찌나 불쌍하고 얄궂은 운명인지 그런것을 보면 정말 낙태는 도덕적으로 절대 용납할수 없는 중죄인가 하는생각도 했더랬습니다...그렇게 태어났어도 무조건 탄생은 아름답고 축복받을 일인지 전 아직도 그 해답을 모르겠어요.다만 부모가 되기전에도 엄마가된 지금도 가지고 있는 생각중 변하지않는것 하나는 어떤 아이든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넌 누굴닮아서 이러니?" 부모를 닮았습니다....그래서 부모가되는게 더 두렵고 힘든일이라 생각해요.문제가 있는 아이에겐 반드시 문제가 있는 부모가 있습니다...본문의 프로그램에 나오는 어린 친구들의 부모들도 저렇게 나몰라라 할것이 아니라 저 어린친구들의 부모로서 같이 현실을 마주하고 책임질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신후 출산까지 인터넷을 좀 멀리하다 오랜만에 글을 적으니 너무 두서가 없네요...댓글이 길어서 산으로 간건가 싶기도 하고;; 출산한지 얼마 되지않아서 그런가 너무 진지먹은것 같네요...아무튼 이러니 저러니해도 우리딸을 만나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로 마무리할게요;;
12/03/14 08:32
과연 저들이 아기가 나온 이후 감당해야 할 것들의 무게를 알기나 할까요? 아니 짐작이나 할까요?
배운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상황 같은데 뭘 어쩌겠다는건지.. 참 더한 말도 하고 싶습니다만 피지알이라..
12/03/14 09:01
저도 첫 경험이 심하게 빠르기는 했지만, 저 나이에 성경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정상은 아니죠.
(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관대해졌다고 해도 말이죠 ) 그런 아이들이 아무리 성숙하다고 해봐야, 그래도 애들이고 분명 후회할 일이 올겁니다. 제 친구도 20살 때 군대 휴가 나와서 아기를 만들었고, 전역하자마자 결혼을 했는데, 결혼한지 3년만에 와이프가 도망을 갔습니다. 이유는 놀.고.싶.다. 이번에 초등학교 들어갔다는 것 같은데. 에효 가슴이 미어집니다.
12/03/14 10:25
개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저건 가혹한 선택을 서로에게 강요한다고 생각되네요;;;
진짜 저 나이에 주변 도움없이 자기들만의 힘으로 양육한다? 힘들기보다는 거의 불가능하죠
12/03/14 11:26
잠시나마, 아주 잠시나마라도 부모가 키울 의지를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일단 행복이라고 봅니다.
닥쳐오는 세상의 험난함은 부모가 감수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 분명하지만, 부디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만 해주고 싶네요.
12/03/14 11:36
솔직히 비슷한 인생 경험을 해본 입장으로서 심히 염려스럽군요. 10대의 미성숙한 상태에서의 혼인관계 뿐만이 아니라 20대나 30대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결혼(+출산)은 매우 고난한 인생 길을 예비하고, 그런 사람들중 열에 아홉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지 못한다거나 결혼 파탄에 이른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이끌어낸 결론은 10대에 사고를 쳐놓고 '생명은 소중하니까 낳겠다' 라고 주장하는 아이들은 도시락 싸들고 쫓아다녀서라도 말려야 된다 입니다. 저 결론은 생명에 대한 고귀함을 알아서 내리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무섭고 외로우니까 내리는 극단적인 선택에 지나지 않습니다.(결론이 매우 이상하게 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사고치고 수습할 정신도 없을 만큼 미성숙한 정신상태라면 저런 결론에 많이 도달하게 된다고 봅니다) 워낙에 특별난 경우이기 때문에(특별나게 철이 없는 경우이니)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힘들고,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 사람도 없는 경우라 아이들의 선택에 상황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참.. 안타깝네요ㅠㅠ 열심히 아둥바둥 힘 합쳐 살아서 10년 뒤에 이런 우려따위는 우습다는 듯 비웃을 수 있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ㅠ
12/03/14 23:11
개인적으로 저런상황에서 아이를 낳는건 책임지는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누군가는 아이를 지우는게 살인이라고는 하지만, 수정란에서 세포분열이 좀 돼서 (수정후 3주, 임신5주차, 주 낙태 시기) 약간 더 커진 세포덩어리를 사람으로 인정할건지는 해묵은 가치관문제이니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테고요. 아이는 부모에게 사랑받고, 본인이 잘 양육될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쩔수 없이 낳은게 아닌, 그런 상황을 의도적으로 '선택(낙태포기)'한 부모는 그래서 아이에게 더욱 무책임한 짓을 한거라고 봅니다. 저게 과연 누구를 행복하게 해주는 길이었을까요? 인생은 새옹지마라지만, 그래도 저런 케이스는 통계적으로 모두다 불행하게 (결정적으로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태어난 아이에게 가장) 만든 선택이라고 봅니다. 본인들이 한 선택으로 본인들이 힘들고 불행하게 되는거야 감수해야한다고 치지만, 태어나는 아기는 무책임한 행동을 한 부모를 둔 가장 큰 선의의 피해자이며, 부부의 부모들도 피해자이지요. 사람은 일반 동물과 달리 양육의 의지만 있다고 자녀를 올바르고 행복하게 키울수 있는게 아니라, 자녀가 사회에 적응하도록 최소 20여년 이상을 울타리를 만들어줘야만 그 최소한의 임무를 다 할수 있습니다. '양육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부모의 임신'에 경우, '과연 무엇이 책임지는 행동이고 무엇이 무책임한 행동인가 '에 대해 어른들 끼리도 서로 의견통일이 안되니, 저들은 어떤게 옳은 가치관인지 제대로 생각하기도 쉽지 않았겠지요.
12/03/16 12:49
글쎄요 아름다워 보이지않습니다. 책임? 준비되어있지 않은 17살 둘이서 뭘할수있다고 책임운운하는지 이해도 안되고요. 계속 부모님께 기대려는 모습도 좋아보이지않네요. 이왕 낳기로한거 잘견뎌내었으면 좋겠네요.
12/03/17 19:22
게시물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네요..
분명히 생명을 생각하는 저 마음 기특한 것이나, 누군가를 책임지기에는 너무 어린나이가 아닐지.. 이제 결혼 할 나이가 된 제가 저 입장이 되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이 날텐데요.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어린 부부가 어려움과 함께 자라나서 잘 살아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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