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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14 02:07:45
Name 눈시BBver.2
Subject [일반] 검푸른 해협 - 4. 가미카제는 불었는가?
"카미카제 특공대들이 용기와 기쁨에 차서 천황만세를 외치며 출정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다. 그들은 도살장에 끌려온 양과 같았다. 모두들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비틀거리며 걸었다. 어떤이 는 서있을 수조차 없었기 때문에 지상요원들이 비행기 안에 밀어넣기도 하였다."

이런 것에 대한 불편한 시각은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있습니다. 서양에서 이런 자살 공격을 너무 미친 짓으로 몬다면서, 동양에서는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목숨을 바치는 게 당연한 정서다 이런 식의 논리죠. 그 예로 6.25 때의 자살특공대를 듭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다른 겁니다. 우선 서양이라고 그런 식의 충성이 없는 게 아닙니다. 용병이 주력일 때의 흔적이 남아 명예로운 항복 정서가 있긴 하지만, 목숨을 바쳐야 할 때는 그들도 바쳤고, 죽을 길이라도 명령이면 따랐습니다. 그릇된 오리엔탈리즘일 따름이죠. 뒤에서 장전하는 방식의 총이 개발되기 전에는 총을 쏠 때는 일렬로 서서 쏘는, 죽음을 두려워하면 안 되는 방식이었고 이를 위해서 민족주의, 국가에 대한 충성이 강조됩니다. 이게 옳든 그르든 목숨을 바칠 각오가 없으면 안 됐죠. 그 후에도 양차 세계대전에서 자원 입대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장정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 없이 돈이나 명예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동양 역사에서 등장하는 여러 자살 공격 역시 가미카제와 연결시킬 수 없습니다. 6.25 때도 그렇고, 이런 자살 공격은 도저히 맞설 수 없는 적에 대해 자원이나 해당 부대 내의 명령으로 이루어집니다. 반면 가미카제는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에서 내린 것이었습니다. 개인의 충성도나 전황에 따른 임시방편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개인이 자신의 판단으로 한 거라면 그건 장하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국가에서 다수의 장병을 개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그냥 미친 짓일 따름입니다.

........................ 이게 아니죠?;;

훼이크 한 번 치려고 했는데 너무 멀리 나갔네요. 본편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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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이 때에 대한 그림과 기록이 제법 남아 있습니다. 신이 지켜준 걸 강조한다면 그거대로, 무사들의 항전을 자랑한다면 그거대로 자기들이 세계 최강의 적을 막아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죠.

흥미로운 건 위 장면에서 도망가는 병력을 몽고군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반면 일본군과 싸우고 있는 병사를 고려군으로 보구요.


그 근거로는 도망가는 병사의 복식은 몽고군의 그것과 같은데, 싸우는 병사들은 그것과 다르게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다르게 그렸다면 그건 몽고군이 아니라는 것이고, 고려군으로 보는 것이죠. 이는 고려사에 나타난 모습과 일치하기도 합니다.

"삼랑포에서 배에서 내려 길을 나누어 진격하니 죽인 적병이 매우 많았다. 왜병이 돌격하여 와서 중군과 충돌하였는데, 방경이 효시를 한 개 빼어 쏘며 성난 소리로 크게 호통을 치니 왜가 겁에 질려 달아났다."

"지량ㆍ흔ㆍ변ㆍ이당공ㆍ김천록ㆍ신혁 등이 죽기를 무릅쓰고 싸우니, 왜병이 크게 패하여 쓰러진 시체가 삼대가 깔려 있는 듯하였으며, 홀돈이 말하기를, “몽고인이 잘 싸운다고 하지만 이 이상 더 잘할 수는 없다.” 하였다. 여러 군사들이 종일토록 싸우다가 저물어서야 그쳤다."

이렇게 몽고군에 제대로 싸우지도 못 하고 질질 끌기만 했다가 항복한 고려가, 정작 몽고군보다 더 잘 싸웠다는 특이한 광경이 나오는 것이죠. 이 기본 출처는 고려사 김방경전으로, 정사인 고려사라 하나 개인의 열전은 좀 신경써서 봐야 되기도 합니다. 남이 이거 가지고 정신승리한다고 해도 크게 할 말 없을 정도의 내용이거든요. 몽고에 잘보여야 되니까 열심히 싸웠다고 하기엔 김방경전 전체적으로 몽고 장수랑 대립한 게 많고, 그가 몇 차례 역적으로 몰린 것 역시 이 대립 때문으로 봐야 될 겁니다.

이 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면은 이렇습니다.

"우리 군사가 비록 적기는 하지만 이미 적의 땅에 들어와 사람들 스스로 힘을 다하여 싸우니, 이것이 곧 맹명이 배를 불태우고 한신이 배수진을 친 격이다"

이러면서 더 밀고 나가자는 김방경에 대해 흔도는 이렇게 말 합니다.

"수가 적은 편이 힘을 헤아리지 않고 나가 싸우면 수가 많은 편에게 사로잡힌다 하였는데, 피로한 군사를 몰아 많은 적과 싸우는 것은 완전한 계책이 아니다"

... 이 쯤 되면 "나는 더 잘 싸울 수 있었는데 저 몽고놈들이 내 공을 시기해~" 이런 정신승리에 걸맞는 마무리죠. 이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꽤 고민했습니다. 이는 뒤에서 다룰 "그 때 폭풍이 불긴 했나?" 는 것과 연결되죠.

일본 측 사료로는 연합군 내에서 일어난 일을 알 수 없고, 원사에서는 이 일이 아주 간략하게 나와 있습니다. 결국 믿을 건 고려사 뿐인데 이게 우리에 유리하게 썼을 것이구요. 확실한 결론은 내리기 힘들 겁니다. 다만 이 이후부터 2차 정벌, 그 이후까지 고려와 김방경에 대한 대우가 어떻게 변해갔는지를 본다면 정황상의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결론은 다음 편부터 머리 아프게 더 얘기해 봐야 될 것이고, 우선은 이 기록을 신뢰하며 얘기해 보겠습니다.

+) 이렇게 말 했으니 제가 어떤 결론을 내렸을지도 아시겠죠? (...)



세 군데에 나눠서 상륙한 연합군은 얼마 안 가 일본군 사령부가 있던 소하라 지역을 완전히 점령합니다. 동쪽의 하코자키 방면으로 상륙한 병력들 역시 이에 맞서던 오오토모 가문의 병력과 하코자키 하치만쿠의 신관, 승병 병력과 맞서 승리했고, 하치만쿠는 불탑니다.

이 하치만쿠, 팔번궁(八幡宮)은 야마토 정권을 세운 15대 오진 덴노를 모시는 신사로 궁시(弓矢)와 무사를 수호하는 신입니다. 일본 국가 종교인 신토로 보든 무사라는 계층으로 보든 정말 중요한 곳이었고, 지금도 일본 전국에 있죠. 이런 곳이 불타 버린 겁니다. 참고로 신장의 야망 천도에서는 하치만궁을 지으면 근처 병력의 전법 공격력이 올라갑... 아 신경쓰지 마세요.

이 때 일본에서는 민가든 신사든 딱히 피난을 가지 않았습니다. 연합군을 만만하게 여겼다기보다는 자기들 식으로 민간인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않을 거라 여겼을 겁니다. 하지만 몽고군이 어디 그랬던가요. 고려군 역시 허구헌날 왜구에 당하면서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꽤 높았구요. 하카타 마을에는 방화와 학살이 뒤따랐고, 근처의 신사들 역시 약탈된 후 불태워집니다.

일본에서는 "본토방위전사", "팔번우동훈" 등에서 이 때의 전투를 참 리얼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과장된 면이 많긴 한데 전투 장면에서만큼은 참 괜찮다는군요.
+) 참고로 팔번우동훈은 "국가를 지킨 것은 어리석은 아이(우동)도 알아야 된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큰 북과 징을 울려 전투 개시를 알렸는데, 그 소리가 엄청났다. 이 소리에 놀란 일본 말들이 이리저리 날뛰다가 적의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몽골군의 화살은 짧았지만 화살촉에 독을 발라놓으면 중상을 입었다. 몽골군 수백 명이 대오를 정렬하여 화살을 비오듯 쏘는데다 창이 길고 갑옷도 빈틈이 없었다. 그들은 전투대형을 갖추고 있다가 적이 공격해오면 중앙을 활짝열어 안으로 몰아넣은 다음 양쪽에서 포위 공격했다. 갑옷은 가볍고 말도 잘 탔으며 힘도 강했다. 또한 용맹하기 짝이 없었고 임기응변의 진퇴에 능했다."

"적장은 고지에 올라(형세를 관망하고) 큰북을 쳐서 부대를 자유자재로 부렸다. 특히 물러날때는(적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철포로 철환을 발사했다. 발사하기만 하면 사방에 화염과 연기가 치솟아 주위를 모두 덮어버렸다. 또 그 소리가 우레와 같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일본군이 마냥 밀리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하코자키에서는 시마즈군이 항전하기도 했고, 이키노하마 쪽에서도 쇼니 가게스케가 맞서 싸우다 무려 부원수 유복형을 활로 맞춰 낙마시키는 전과를 거둡니다.

"가게스케는 부하들과 함께 힘껏 싸웠지만 전세가 불리해 퇴각했다. 이때 키 7척에 수염을 배꼽까지 늘어뜨린 적장 하나가 푸른 갑옷을 걸치고 위모(갈대처럼 생긴 말갈기)의 말에 올라 14,15기와 80여명의 병졸을 이끌고 추격해왔다. 마술에 뛰어났던 가게스케는 퇴각하면서도 뒤를 돌아보며 화살을 날렸는데 그 화살이 선두에 선 대장의 가슴팍에 그대로 꽂혀 말에서 고꾸라졌다.후에 말 주인의 이름을 물었더니 정동좌부원수 유복형이었다"

이런 점을 보면 배로 후퇴한 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쉽게 밀긴 했지만, 불리한데도 목숨은 내다 버리며 싸우는 무사들의 모습은 꽤나 특이했을 테니까요. 에 일단 고려와 비교해 보면 (...);;; 대륙이라면 모를까 여기는 적지에 섬이었고, 유복형이 부상당하는 꽤 큰 문제도 있었구요. 거기다 상륙전에서 말이 활약하기는 힘들었고, 연합군의 주력은 보병이었습니다. 연합군은 합류하기로 했던 여진군이 너무 늦어서 포기하고 출발했는데, 이것까지 생각하면 몽고군보단 일본과 제법 부대껴 본 고려가 더 잘 싸울 만 하죠. 몽고로서는 일본땅이 참 싫을 겁니다. 건조한 환경에 익숙한 그들에게 일본 땅은 너무 습하니까요. 이게 단지 기분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닌 것이, 활은 습기에 민감하죠. 실제 몽고군은 이런 습한 땅에서 싸움은 다 졌습니다.

김방경의 활약으로 고려만 너무 잘 싸웠다고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닐 겁니다. 몽고군 중에서도 잘 싸운 자들이 있을 거고 고려군 중에서도 대충 싸운 자가 있을 테니까요. 다만 김방경의 경우 정말 대활약을 벌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방경은 진격을 외치지만, 흔도와 홍다구는 거부하죠. 생각보단 일본이 맵다는 것에 대한 경계, 화살이 다 떨어졌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적지보단 배에 있으면 야습을 당할 위험이 적다는 나름 합리적인 이유로 봐야 될 것입니다. 물론 거기서 야영하거나 밀어붙였다면 더 좋은 결과는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유복형이 부상당한 후 이미 배로 가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런 대장급의 부상 때문에 더 조심하게 됐겠죠. 한 사람의 부상이었을 뿐이었지만, 어찌 보면 그 화살 하나가 역사를 바꾼 셈입니다.

일본군은 후방으로 물러나 다자이후를 지키는 마지막 관문인 미즈(水)성에 집결합니다. 이것 역시 제대로 된 성이라기보다는 제방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그 옛날 백제가 멸망했을 때, 당나라의 침략에 대비해 쌓았는데, 여차하면 이 제방을 무너뜨려 하카타를 물바다로 만들어버리는 것으로 대응하려고 했다는군요. -_-;;;

하지만, 다음 날 바다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원사에서는 1차 정벌에 대한 얘기가 없습니다. (해동역사에 옮겨진 걸 보는 거니 누락된 것일 수는 있겠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 역시 고려 쪽입니다.

"마침 그날 밤에 크게 바람불고 비가 와 바위와 벼랑에 전함이 부딪쳐 많이 부서지고 김신은 물에 빠져 죽었다."

지금 위키백과에서도 그렇고 1차 때 폭풍이 불었다는 것을 "그런 얘기도 있는데"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거 정사인 고려사에서 나온 얘기예요 (...)

일본에서는 이 시기 가미카제에 대해 부정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령 후쿠오카 기상대장 출신의 사람이 겨울(10월)에 강풍이 불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팔번우동훈에서도 폭풍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하거든요. 더군다나 일본 승려가 지은 "금강불자예존위신학생기" -_-; 라는 책에는 폭풍으로 연합군의 배가 침몰한 시점을 11월 5일로 보고 있습니다. 즉, 폭풍에 피해를 입어 돌아간 게 아니라 돌아가다가 폭풍을 맞았다는 것이죠.

문제는 폭풍이 불지 않았다면 왜 그 날로 연합군이 철수했을까입니다. 위키백과에서는 그냥 무력시위 정도라고 해 놨지만 원이든 고려든 참 열심히 준비했던 것이거든요. 다자이후 코 앞이라도 가 본 다음에 항복이든 뭐든 의사라도 확인해 보고 돌아와야죠. 일본의 경우는 이를 일본 무사들의 강력한 항전으로 파악합니다. 특히 팔번우동훈은 그걸 강조하기 위한 책이죠. 하지만 일본에 호의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 됩니다. 아예 상륙하기도 힘든 정도로 맞섰다면 모를까 그렇게 밀고 들어간 상황에서 무서워서 후퇴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죠. 고려사에 적힌 기록이 몽고에 대한 고려의 정신승리식의 기록이었다면 이 폭풍에 대한 기록을 남길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무능한 원나라 장수들이 위대한 김방경 장군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서워서 도망갔다, 이런 식으로 기록하면 될 테니까요. 고려 측에서도 김신이 물에 빠지는 등 많은 피해를 입은 얘기를 지어냈다고 볼 수도 없구요.

감중기 등 일본에서도 배가 뒤집힐 정도의 바람에 대한 기록이 있다는 점을 보면 이런 폭풍은 분명 있었을 겁니다. 오히려 팔번우동훈 등에서 일본 무사들의 활약을 자랑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넣지 않았다고 봐야겠죠. 당시 연합군의 전함은 급조한 것, 임진왜란 때 일본의 전함들처럼 내구력이 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았다 해도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원나라 장수들이라면 후퇴를 결심할 만 하죠. 그리고 그 피해도 결코 적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 때 돌아오지 않은 이가 전군에서 1만 3천 5백, 거의 절반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겁니다. 총퇴각을 결정할 만한 피해입니다.

1차 가미카제, 기껏 일본 땅에 상륙한 연합군은 이에 큰 피해를 입고 돌아갑니다. 고려군은 그나마 많이 살아 돌아왔다고 하는데, 이를 확실히 적은 기록을 찾진 못 했습니다.

이대로 원정이 잘 됐다 해도 과연 일본을 점령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일단 천황이라면서 중국과 동급으로 자처하던 그들이 쉽게 항복하길 바라긴 어렵고, 특히 가마쿠라 막부는 최씨 정권과 똑같은 이유로 원에 항복하는 게 불가능한 집단이었습니다. 일본은 생각보다 크고 몽고군이 제 능력을 발휘하기 힘든 습한 지역이었죠. 다만 큐슈만큼은 초토화됐을 것 같긴 합니다만...

이런 모든 가능성을 뒤로한 채 연합군은 큰 피해를 입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쿠빌라이 칸의 욕심은 이게 끝이 아니었죠. 그리고 충렬왕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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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sais quoi
12/03/14 02:57
수정 아이콘
정말 그 화살 하나가 전황을 완전히 바꿔놨을 수도 있겠네요. 역사에 남을 만한 한 방...이려나요 ^^;
12/03/14 05:47
수정 아이콘
저도 극단적으로 자연재해가 없었다 해도, 연합군이 승리해서 일본을 점령하는 것은 회의적으로 봅니다. 오히려 전쟁이 장기화되버리면 고려가 먼저 무너져버릴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보고요.
12/03/14 09:08
수정 아이콘
언제나 전쟁에서 중요한건 보급이니까요. 큐슈자체는 생산력이 높은 곳이지만 매번 태풍이나 재해로 날려먹는게 그시절에는
꽤 되다보니 현지징발도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거기다가 주력군이 반수이상 피해를 입었다면...

버티기를 생각하고 고려가 보급을 담당해도 그 사이의 거리는 만만한게 아니니까요.
저도 고려가 먼저 말라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본토에서 보급하기에는 보급선이 너무 길고...
HealingRain
12/03/14 21:15
수정 아이콘
역시 보급문제 같은것을 생각해보면 일본정벌은 애초에 어려웠을테지만 일본군이 나름 잘 싸운면도 보이네요.

그나저나 어릴적 봤던 역사책에는 태풍으로 홀랑 날렸다는 식으로만 설명했던데... 뭔가 그 시절에 그걸로 묘하게 납득했던
제 자신이 조금 우스워집니다. 허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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