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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31 16:30
또 오해입니까? 한나라의 대통령님?
군자는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했거늘 당신의 입은 어찌 이리도 가볍고 막 말하시는 것입니까? 거짓을 말하고 신용이 없는 자가 어찌 남자라면 갈 수 있는 최고의 루트를 밟은 것인지 우매한 소생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11/05/31 16:33
그런데 이 기사도 왜곡 기사네요.
한 대 만드는 데 10분 밖에 안 걸린다구요? 자동차가? 말이 되는 소리를... 쌍용차 14년 근무했다는 그 근무자에게 묻고 싶군요. 5분도 안 걸려서 만든 체어맨을 4천만원 씩이나 받고 판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대당 106시간 드립보다는 10분 드립이 더 말이 안됩니다.
11/05/31 16:40
이 대통령이 인용한 대당 생산시간은 차종이나 조립라인별 생산능력의 차이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일정기간 공장에서 생산한 총 차량대수를 차체-도장-조립으로 이어지는 총 시간으로 나눈 것으로 생산성의 지표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기준이다.
가령 판매 물량이 많아 조립라인을 100% 가동할 때는 대당 생산시간은 크게 줄지만, 물량이 적어 조립 라인 가동을 멈추거나 공장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지면 당연히 대당 생산시간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이대통령이 비교한 2009년 상황은 쌍용차가 법정관리로 넘어가던 때로 쌍용차의 조립라인 가동률이 최악인 상황이었기 때문이 쌍용차 내에서 까지 이러한 비교 자체가 넌센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라고 하네요.
11/05/31 16:40
10분과 100시간은 뭔가 측정방법의 오류 같군요.
부품(프레임) 단계에서 완성차 까지 한 대의 흐름을 쫓아가는게 아마 100시간의 단위로 쓰인 거 같고.. 완성차 차고에 완성차들이 들어오는 속도...로 10분마다 한대씩 튀어나온다.. 이렇게 쓴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라인의 설정, 제품의 종류, 수급 상황에 따라 다르니 쉽게 잘라 말하기 어렵지 않나 싶군요. 대통령이 좀 과장했음은 당연한 일이고, 그게 어느 정도냐, 얼마나 까야 하나..는 복잡한 문제 같습니다.
11/05/31 16:42
라인이 계속해서 돌면 체어맨 평균 한 시간 당 17대 생산해 낸다는 말입니다. 공정은 따로 도는게 아니라 동시에 진행되니까요.
한 대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현장에서 따지지조차 않는 생소한 개념이라고 나와있구요. 요점은 106시간과 38시간의 차이는 라인이 풀로 돌았냐 아니냐의 차이지, 근로자의 근무 태만이 아니라는 거지요. 그러니 우리 대통령님께서 뻘소리한게 맞죠.
11/05/31 16:44
기준이 다른거죠.
이대통령이 얘기한건, 하나의 차가 총 걸리는 시간인 것 같고.. 기사에서 얘기한건, 하루에 만들어진 차의 대수/근로시간 한 것 같은데..
11/05/31 16:45
그리고 7000만원 발언도 이대통령이 “연봉 7천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했는데 현실은 평균 4천 5백이라고 합니다. 물론 과장이 있긴 합니다만, 아마 이 대통령은 '그 파업자 중에는 연봉 7천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는 의미로 한 것인 듯한데 이것도 의도적 왜곡으로 봐야하는지 의문이 좀 남네요.
11/05/31 16:49
보통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측정할땐 생산라인의 속도로 말하죠. 하루에 생산댄 차량수로 말이죠.
근데 대통령님께서는 차한대가 생산라인 도는 시간을 말하는건데... 노조 문제로 생산성이 엉망이다라고 말하려면 생산라인의 속도를 말해야겠죠. 엄연히 대통령의 잘못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11/05/31 16:51
실제 연봉이 7000만원이든 7억이든 그건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발언 자체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깨뜨린 발언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죠. 민주주의 사회라면 아무리 연봉이 높을지라도 누구에게라도 파업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주장할 권리는 있는 것입니다. 단지 연봉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파업하면 안 된다는 발언 자체가 이미 민주주의의 수호자인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발언이 아닙니다.
11/05/31 16:57
대규모나 주요 파업의 경우 대한민국에서 합법적으로 인정 받은게 있나요? 그냥 다 불법이지..
연봉, 자동차 생산 전부 무려 대통령이 전파를 통해 말한 겁니다. 이게 과장되면 안되요. 대통령이 연설에서 파업으로 인한 부정적측면을 강조하려고 사용한 용어고 그 의도만으로 부당한겁니다. 그리고 연봉 높다고 파업하면 안된다는..참 그 의식에 할말이 없습니다. 이건 사장님들의 대통령이죠.
11/05/31 17:03
대통령이 자기 입맛에 맞는 허구 통계를 썼으니까 비판 받아야죠.
첫째로 그 의도를 비판 받아야하며 둘째로 그 통계 자료의 의미없음으로 비판받아야합니다. 그런면에서 기자는 이게 왜 비판받아야하는지 조목조목 잘 쓴거 같습니다.
11/05/31 17:43
아니 근데 노사안정으로 인해서 생산 속도가 저렇게 늘어나는게 가능이나 한가요?
1대 당 생산시간이라 쳤을때 노사안정 전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했길래 효율이 저렇게 늘어날 수 있을까요? 기계는 똑같이 돌아갔을테니 변수는 사람일텐데요. 참 이해하기 힘든 발언이네요. 아니면 일반인들이 모르는 어떤가가 있었을까요?
11/05/31 17:44
많은 분들의 리플을 읽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우선, 앞에서도 말했지만, 저도 대통령이 언급한 106시간이 의미 없는 수치라고 하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대통령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대통령이 하고 싶었던 말은 '자동차 한 대 만드는 데 몇 십시간이나 걸린다'가 아니고 '노사관계 안정 이후 생산 시간이 3분의 1로 줄었다'입니다. 이를 통해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노사관계 분란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이고, 즉 '파업은 나쁘니까 하지 마셈' 이거겠죠. 이를 비판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논점은 '실제로 한 대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이고 '한 대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그 딴식으로 세면 안된다'는 그걸 위한 수단이겠죠. 그런데 기사를 보니 후자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여서(부제도 그렇고 체어맨 얘기도 그렇고) '기사를 그렇게 쓰면 안되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디어오늘'이라는 매체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인식이 굉장히 좋지 않아서 더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최근 소말리아 해적 때도 그렇고 김정일 부자 세습 때도 그렇고, 뭔가 제가 보기엔 안 좋은 기사만 자주 보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지적을 듣고 다시 기사를 읽으면서, 그렇게 무리한 기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말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리고, 지적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배우고 갑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쓴 리플은 남겨 놓겠습니다. 지우는 게 합당하다고 지적하시면 지우겠습니다.)
11/05/31 18:07
인복도 없죠. 아니 매력이 없는 걸까요. 참모들이 도움은 커녕 매번 저런 실수를 해대니 안타깝습니다.
지난 법정스님 돌아가셨을때 출판사 이름 '조화로운 삶'을 저서인양 감동받았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더니...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면 참모들이 그걸 채워줘야 할텐데 실망스럽습니다.
11/06/01 21:47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사용한 측정 기준이 자동차 한대당 생산시간이라는 점이 적절치 않은 기준 선정이라는 것은 알겠는데요. 그 기준이 적절하고 적절하지 않고를 떠나서 106시간 ->38시간이라는 주장이 실증적으로 뒷받침 된다면, 이는 결국 유의미한 생산성의 진보가 파업 후에 이루어졌다는 말도 되지 않나요? 분명 엔지니어의 설계 등등 다른 요인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봤을때 한대당 생산시간이 주는거나 시간당 생산 대수가 주는 것은 확실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미디어오늘의 말을 따르자면 당시 최악이었던 09년 쌍용차 법정관리 상황은 수요량이 적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당시의 판매대수와 비교시점의 판매대수를 살펴본 다음에 이야기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의 논거로는 어느 누가 맞다고 하기가 힘들어 보인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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