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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31 01:29
참...저도 일년전쯔음에 5년넘게 아끼고 아끼던 남방하나를 제손으로 버렸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월급으로 상설매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던 제품인데 너무너무 이뻐서 참 자주입었었죠.. 어차피 군대 다녀오면 그전에 사둔옷 못입는다는 소리 참 많이들었지만 그래도 그 남방을 바라보며 여전히 군대다녀와도 나는 잘입을수있다...라는 생각을 꿎꿎히 갖곤 했죠.. 그렇게 좋아하는 옷이었는데 어느날 겨드랑이 부분이 찢어지더니..겉잡을수없게 너덜거리더라구요.. 너무 많이 빨아입어서 누더기가 다 되서 이젠 자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찢어져버리는 모습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생명이 담긴 것도 아니었지만 저에겐 나름 사연이 많았던 옷이었고 제 사상이 절대 제손으로 산 옷은 버리지 않는다. 언젠간 다시 입는날이 돌아온다..였는데...수명이 다해버린 셔츠를 결국 제손으로 버리고야 말았죠... 이젠 좀 잊혀졌나 싶은데 오늘 이글을 보고 다시 추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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