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5/30 23:36:14
Name 쎌라비
Subject [일반] 어린이 논개체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네이버에서는 어린이 논개체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네요. 최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논개제에서 어린이들에게 왜장인형을 안고 뛰어내리는 논개순국체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틀동안 600명의 어린이가 2m 높이의 인공 의암바위에 올라가 왜장인형을 안고 높이 1m 이상인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는 체험인데요. 이에 대해 한 교수님께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버리라고 어릴 때부터 가르치려는 것인가? 시민으로서, 부모로서 도저히 동의하지 못하겠다. 라는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문득 국기에 대한 맹세가 생각이 나더군요. 학창시절 조회시간마다 반복한 효과 때문일까요? 저는 아직도 2007년 개정된 국기에 대한 맹세가 생소하고 과거 국기에 대한 맹세가 더 익숙합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라는 기존의 맹세문이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보다 더 익숙하네요.

아직은 사리판별 능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에게 국가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몸 말 그대로 목숨을 바치는 체험을 시킨다는게 저는 조금 불편하네요. 충절을 기리는 건 좋지만 조금 아쉽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니쏠
11/05/30 23: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굳이 공론화가 필요하지 않은 뻘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반응이 좋을리가 없으니 내년되면 알아서 사라지겠지요.
11/05/30 23:49
수정 아이콘
뭐든 이용해서 관광수익을 올리려다보니 나온 무리수겠죠. 나름 자신들은 기발하다고 생각했을 듯...
11/05/30 23:49
수정 아이콘
아무도 그 '어린 국민' 들이 국가를 위해 목숨바치기를 기대하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고 교육시키지도 않습니다
뛰어내린 600명의 어린 아이도 1200명의 어린 아이들의 부모도 주최측도 그런 생각은 1g 만큼도 없었다는데 올인 할 수 있습니다
괜히 확대해석해서 국가에 대한 목숨까지 아끼지 않는 충성심을 어린아이들에게 주입하려 한다 ... 이런건 자제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겟타빔
11/05/30 23:52
수정 아이콘
대체 무슨생각을 하고 만든건지;;;
거북거북
11/05/30 23:54
수정 아이콘
저도 Co님에게 동의합니다.
분홍돌고래
11/05/30 23:55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던 이야기였죠. 알고보니 수원 화성에서는 문화체험 중에 사도세자 뒤주체험이 있더라는....
초등학교 어린 아이들이 논개의 충절을 닮겠어! 라는 애국심이 불끈한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기 보다는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리는 것에 호기심, 흥미를 갖고 재밌는 놀이-라는 생각으로 뛰어내렸을 겁니다. 축제이고하니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유치해야겠고, 어린아이들이 좋아할만한게 뭐가 있을까? 옳거니, 몸을 쓰는 활동으로 딱이로구나! 하며 계획했겠죠.
될대로되라
11/05/30 23:55
수정 아이콘
여기에 비견될 만한 뻘짓이 몇년 전에도 있었죠. 삼족오 소년소녀대 (실상은 히틀러 유겐트 코스프레)
http://sesameheart.tistory.com/32
Zodiacor
11/05/30 23:56
수정 아이콘
옛날 조상님중에 이런 분이 실제로 계셨다 하고 가르치고 그분을 기리는 선에서 끝났어야 했다고 봅니다.
주최측이 직접 체험을 해봐야 하는 것과 가르치는 선에서 끝나야 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심군
11/05/30 23:57
수정 아이콘
이런거 기획해놓고 나의 쩌는 감각에 시장님이 뻑가죽겠지? 라고 흐뭇해 하실 공무원 과장님을 생각하면 주먹이 눈앞을 가립니다.
올빼미
11/05/31 00:04
수정 아이콘
국민의 절반정도는 나라에 2년정도 의탁하는 나라인데 이정도야 애교죠..
코뿔소러쉬
11/05/31 00:17
수정 아이콘
애국이니 순국이니 하는 걸 저는 혐오하는 편이지만 이건 체험학습으로 괜찮지 싶은데요.
강제로 시키는 것도 아니고 자원자만 해보는거라면야.
룰루랄라
11/05/31 00:20
수정 아이콘
유게에도 같은 주제의 글이 올라왔는데 댓글 분위기는 서로 정반대네요; 역시 첫플이 중요한 것인가..-_-
저도 Co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조금 너그러운 시선으로 보면, 어린아이들에게 논개라는 인물을 깊게 새길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강동원
11/05/31 00:25
수정 아이콘
어린이들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매우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요. 어린이들은 재미와 함께 논개에 대한 기억이 남을 것이고,
그 기억에 대한 설명은 어린이들의 부모님이 잘 해주실거라 생각합니다.
11/05/31 00:4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아무리 의미도 좋고 원하는 사람만 참여하는 행사라고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죽음을 체험하는 행사는 무리수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물론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인 아이들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만, 굳이 아이들에게 뒤주에 갇히고 절벽에 뛰어 내리는 체험을 시킬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다른 위인도 많고 다른 방법으로 교육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11/05/31 00:52
수정 아이콘
주최측에 어떠한 의도가 있었는지 판단이 어려우며, 어린이와 그 부모가 행사에 참여하는 데 강제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므로 별 문제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애국이라는 가치는 사회적 통념에 크게 어긋나는 것 같지도 같고요. 오히려 괜한 확대해석이 아닌가 싶네요. 이러한 문제를 판단할 때는 1)강제성/자발성 여부 2)합법/불법 여부 3)개인의 취향 존중 여부를 생각해보면 의견을 정리하기에 좋기는 합니다.
폭창이
11/05/31 01:13
수정 아이콘
몰취미/몰취향. 지금이 조선시대인가요? 뭘 체험시켜서 뭘 얻게 하려는 거죠?
11/05/31 01:40
수정 아이콘
아니 그냥 축제 컨셉이 "논개" 축제인데

논개 하면 대한민국 사람 100명중에서 99명이 왜장을 껴안고 장렬히 순국

이걸 기억할테고

그냥 컨셉에 맞게 행사할 뿐인데 이게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요? 강제로 시키는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건데

아니 그냥 논개축제니까 그냥 저런거 한거 같은데

무슨 국가사상을 주입하니 마니 하는 교수나 몇몇분들 보면 좀 지나친거 같아요

머 번지점프는 자살예행연습이니 막아야되나요 -_- 그냥 자기가 하고 싶으니까 하는거죠
히비스커스
11/05/31 13:3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이것으로 인해 얻는 이득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그냥 이런 사람이 있었다 정도만 알려주는 선에서 끝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빼꼼후다닥
11/05/31 13:57
수정 아이콘
만약에 일본에서 가미가제 체험하는 행사가 있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혹은 팔레스타인의 자살 테러 체험 행사라던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486 [일반] 내 생애 최고의 드라마 中 하나에 대하여.. 대하드라마 [신돈] [4] BetterThanYesterday5008 11/06/01 5008 0
29485 [일반] 스마트폰 산지 한달만에 추천해보는 어플들(거의 다 무료, 안드로이드) [25] 빠독이11989 11/06/01 11989 0
29484 [일반] [와우] <산산조각난 세상의 수호자> 칭호를 달았습니다. [42] 페퍼톤스6911 11/05/31 6911 0
29483 [일반] 2011년 어느 늦은 밤 - 반칙이 어딨어 이기면 장땡이지 - [4] fd테란6356 11/05/31 6356 0
29482 [일반] 공감되는 음악 소개 - 데프콘 <힙합유치원> [19] AraTa7787 11/05/31 7787 0
29480 [일반] 이제 제가 더이상 캐치볼 모임을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23] 버디홀리6265 11/05/31 6265 0
29479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5월의 마지막 날 프로야구 불판입니다.. [442] k`4506 11/05/31 4506 0
29478 [일반] 맨유에게 새로운 개혁이 시작하겠네요 [47] 반니스텔루이10058 11/05/31 10058 0
29477 [일반] 마블의 재미있는 최강자 놀이 [40] 귀여운호랑이12149 11/05/31 12149 0
29476 [일반] Data sharing에 대한 소고..(아는게 힘이다?) [16] 국제공무원4630 11/05/31 4630 0
29475 [일반] 대통령 각하, 상대방을 까려면 사실관계는 제대로 확인하셔야죠 [44] the hive7461 11/05/31 7461 0
29473 [일반] [잡담] 최근 즐겨 듣는 노래 [19] 달덩이4862 11/05/31 4862 0
29472 [일반] 가르시아가 결국 한화로 옵니다 [54] 모모리7787 11/05/31 7787 0
29471 [일반] 나가수]피디의 권한과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66] 부끄러운줄알아야지6456 11/05/31 6456 0
29470 [일반] 왜란이 끝나고 (임진왜란 시리즈 완결) + 정기룡에 대해서 [31] 눈시BB13996 11/05/31 13996 7
29468 [일반] 2011년 어느 늦은 밤 - 기센 여자 상대하는법 - [4] fd테란7043 11/05/31 7043 4
29465 [일반] 빅뱅의 대성씨가 교통사고를 냈는데 사고자가 사망했습니다. [109] juckmania13365 11/05/31 13365 0
29464 [일반] 내일부터 2010-11 NBA 파이널이 시작됩니다... [24] 유르유르4288 11/05/31 4288 0
29463 [일반] 오래 전에 잃어버린 남방에 대해 [5] 네로울프4306 11/05/31 4306 0
29462 [일반] 한나라당의 B학점 이상 반값 장학금 추진 정책에 대한 잡설 [44] 머드4559 11/05/31 4559 0
29461 [일반] 드라마 이야기 -한성별곡 正- [15] Memex5967 11/05/30 5967 0
29460 [일반] 갤럭시S 때문에 500만 원 정도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네요... [51] ArcanumToss8817 11/05/30 8817 0
29459 [일반] 어린이 논개체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5] 쎌라비4272 11/05/30 427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