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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30 13:12
이충성이 떠난 이유는 순혈주의, 파벌주의와는 조금 다르지않나싶습니다.
그 이유는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들로부터 들은 말이 아니고 같은 선수로부터 들은 말에 더 상처입지 않았나하는게 제 추측이기 때문입니다. 바뀔게 있다면 스포츠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조금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지고 대해야 할겁니다. 귀화선수들에 대해서도요. 요즘은 다문화가정 아이라고들 하더군요. 튀기나 혼혈아란 좀더 직접적이고 상처주는 말을 우리모두가 너무 자주 그리고 자연스럽게 쓰는 것도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스포츠계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현재 베트남, 필리핀등 여러 나라에서 신부들을 데려오고있는 중이고 이충성, 추성훈, 이승준, 강수일 같은 재능있는 선수케이스는 더 늘어날 거라는 것이죠. 윤미래 같은 경우 연예계의 한 예겠죠.
11/01/30 13:59
다른건 모르겠고 이충성 어제 호주선수들 체력 다 빠져서 빈공간 뻥뻥 있는데서 터진 뽀록골 말고는
예선부터 일본 스쿼드에서 아무런 위협도 없는 그런 선수였는데 저한테 만큼은;
11/01/30 14:04
http://news.nate.com/view/20110110n06437?mid=s1001&isq=3486
김현회 - 누가 이충성에게 돌을 던지나 김현회 기자의 칼럼입니다. 이충성 선수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는 칼럼이죠. 아래 제 댓글의 상당 부분도 김현회 기자의 칼럼에 나온 내용입니다. 칼럼 요약 및 저의 생각을 함께 쓴 것입니다. 이충선 선수는 청소년 대표였지만 아마 우리 나라 국적으로 남아있었어도 주전이 쉽지 않았을 것이며 성인 대표로 뽑히는 것도 당연한 수순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실제 당시 청소년 대표에 박주영, 이근호, 신영록 등이 있어 주전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려웠죠. 그런데 지금 등에 "LEE"를 새기고 있는 것으로, 그리고 지금도 "리 타다타리"가 아닌 "이충성"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케로니 감독 인터뷰에서도 "충성"이라 발음하더군요) 이충성 그 자신은 자기자신이 재일"한국인"이라는 의식이 강했던 듯 합니다. 제일교포 4세인 이충성의 증조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에서의 하역 작업 중 화재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마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그리고 이충성 자신도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진 않겠지요. 사실 제일교포4세쯤 되는데다, 한국어도 거의 하지 못하고 일본에서만 살아왔다면 일본으로 귀화를 하건 대표가 되건 그다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충성은 "한국" 국적으로 축구를 하고 싶어했었죠. 예전 mbc스페셜 방송분을 보면 청소년 대표 소집 당시 "반쪽바리"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소위 '자이니치'라고 불리는 재일 한국인들에 대한 시선은 일본에서도 좋은 편이 아니죠. 실제로 그 사실을 숨기고 사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이충성은 자신이 재일한국인임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살았으며, 한국 청소년 대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는 한국으로 가면 일본에서 받는 이방인 취급이 아닌, 모두들 같은 민족으로 생각하고 같은 편이 되어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온 한국에서 "반쪽바리" 라는 말을 들은거죠. 일본에서는 조선인, 한국에서는 일본인이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 그렇게 이충성은 일본으로의 귀화를 선택합니다. 이충성이 일본 대표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해서 우리 대표 선수도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일본 대표에서도 주전이 아니며, 공격 자원 쪽은 우리가 일본보다 꾸준히 좋았습니다. 일본에서 특출난 주전 공격수도 아닌 이충성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대표 공격수가 되기는 쉽지 않았겠죠. 문제는 이충성 선수를 조국을 버린 매국노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뒤집혀서 재일교포라는 것 만으로 뛰어난 인재를 버린 한국축구가 되었습니다. 한국을 조국으로 생각했던, 그리고 지금도 절반, 아니 그 이상은 한국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이충성 선수는 일본 대표가 된 이후에도 "재일 한국인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생각과 달리 반쪽바리가 되었다가 매국노가 되었다가 또 이제는 버림받은 한국인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어제 연장전에서 이충성 선수의 (아시안컵에서 최고로 아름다웠던) 발리슛을 보면서 참으로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어제의 한 골로 인해서 이충성이라는 한 사람이 다시 사람들의 관심사가 된 것은 잘 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충성 선수에 대한 의식도, 재일교포에 대한 의식도, 그리고 써니티파니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다문화가정 아이들이나 귀화선수에 대한 의식도 조금은 달라지겠죠. 일본 내에서의 이충성 선수에 대한 생각도 더 호의적으로 변했을테고요. 전 그냥, 등에 "LEE"를 새기고 "충성"이란 이름을 여전히 사용하는 일본 대표 공격수 이충성을 응원해볼렵니다.
11/01/30 14:12
이충성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나눠 볼 필요가 있습니다. 1)말씀하신 순혈주의, 바꿔 말하면 혼혈이라던지 재외교포에 대한 문제 2)이충성은 순혈주의 때문에 대표팀에서 탈락했는가 입니다.
첫번째를 보자면, 대개 공감하시겠지만, 순혈주의문제는 우리나라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써니티파니님이 말씀하셨듯이 점점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받아들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더군요. 좀 놀라우면서 안타까운 사실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차별하는 모습이 거진 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겁니다. '그런 애들이랑 놀면 안된다'에서 시작해서 차별이 별 문제 없다고 배우게 된 아이들은 자라서도 그 생각을 바꾸기 힘듭니다. 이건 비단 다문화가정뿐만 아니라 장애인 문제에도 적용됩니다. '나와는 조금 다른 남'을 포용하는 대신 차이를 두고 차별하는 풍토를 고치지 않는 이상 영원히 따라다니게 됩니다. 실제로 다문화가정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인 지역은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충성이 겪은 문제 역시, 그 선수들이 특별히 악의를 가졌다기보다는 으레 그래왔기 때문에 벌어졌다고 봅니다. 당연히 잘못된거구요. 인천에서 뛰다가 제주로 이적한 강수일 선수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죠. 우리나라 골키퍼 유망주로 이름나 있는 김로만도 다르지 않습니다. 비단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아주 어릴 때부터 이 문제에 대해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 생각합니다...만 잘 이루어질 리가 없으니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전 공교육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교육자분들이 많고, 적절한 교육책이 나오리라 기대해 볼 뿐입니다. 두번째 문제, 과연 이충성이 순혈주의라던지 선수들의 놀림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는가 입니다. 이충성은 1985년생 공격수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충성과 같은 나이를 가진 공격수가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박주영이죠. 여기에 당시에는 날라다녔던 김승용이 있었고, 두살 어림에도 대표팀에 합류했던 신영록이 있었습니다. 이근호도 포함되어 있었죠. 이들과 비교해봤을 때 이충성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어떤 것일까요? 실력이 있음에도 다른 요인 때문에 대표팀에서 탈락했다면 문제가 되겠죠. 이충성은 공격진 주전경쟁에서 탈락했다고 봐야 맞지 않을까요? 제 기억으로 이충성은 PA 근방에서 움직임이 좋고 골결정력이 뛰어난 스타일입니다. 스피디한 역습을 주무기로 하는 당시 박성화감독 스타일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코칭스태프가 판단했다고 전 생각합니다.
11/01/30 15:25
이충성 선수가 실력이 안되어서 국대에 못 뽑혔는지 어떤지는 둘째치고...
솔직히 이충성 선수에게 '반쪽바리' 멘트를 날린 누군지 모를 개념없는 작자보다는 한국을 사랑해주는 재일교포들이 훨씬 공감가고 동포로 안아주고 싶네요.
11/01/30 15:45
이충성 선수는 한국이 버린 게 아니라, 실력이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기에는 조금 부족했을 뿐입니다. 그래도 좋은 선수라서 청소년 대표까지 소집은 되었지만요.
누가 보면 무슨 대단한 선수를 출신지 때문에 차별해서 팽개친 줄 알겠네요. 그 당시에 이충성 선수가 동갑내기인 박주영, 김승용 선수나(+올림픽 대표 당시의 이근호), 심지어 더 어린 신영록, 심영성 선수보다 나은 게 있었는지 알 수 없었죠. 그냥 주전 경쟁 자체가 너무 힘든 게 한국 공격진이었습니다. 솔직히 공격수로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싶으면 한국보다는 일본이 현실적으로 나았죠. 비슷한 경우로는, 북한 대표팀의 정대세 선수도 예전에 만약 우리나라의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주전경쟁이 몹시 부담스러웠을 거라는 식으로 우회적으로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11/01/30 15:47
솔직히 국대에 뽑히는 실력인지 아닌지 떠나서 팀에 들어왔는데 반쪽바리 소리 들으면 노력할 맛이 나겠나요ㅡㅡ;;
설령 실력이 되도 그런 소리 들으면 이나라를 위해 뛰고싶은 마음이 누가 생길지..
11/01/30 16:25
그놈의 순혈주의가 뭐길래... 우리나라의 순혈주의는 '어설픈' 순혈주의 정도가 아니죠.
단일민족이라는 구절도 2000년대 들어와서야 교과서에서 뺐는데요 뭐(학교 현장에서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11/01/30 16:55
대표팀에서 일주일만에 탈락한건 실력이 그정도란 의미이고, 지난 올림픽 대표팀을 운영한 홍명보 감독의 특성상 대표팀에서 다시 불렀을 가능성도 낮다고 보입니다. 그상황에서 일본 올대 승선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잡았을 뿐입니다.
어느점에서 한국인이 그를 버렸다고 하기 애매하지 않나요? 반쪽바리란 소리듣는다고 한국에서 축구 다신 안한다면 세계에 외국나가서 축구하는 선수들 얼마 안될껄요? 대표팀에 왔는데 한국어도 못하고, 적응도 잘하지 못하고, 주전경쟁은 치열하고.... 그래서 일본 국적을 선택한게 아닐까요? 한국이 버린게 아닌 자신이 일본을 선택한... 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11/01/30 18:14
저는 이충성 선수의 골을 보면서
이 골을 계기로 그동안 억압받아왔던 재일교포들에 대한 대우가 좋아졌으면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추성훈 선수나 정대세 선수가 재일교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지만 깊은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쩝.
11/01/30 18:24
추성훈이나 이충성은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성훈의 경우는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유도계에 뿌리깊은 비용인대에 대한 차별때문이었죠. 이는 비용인대 였던 윤동식이나 다른 선수들도 다 당했었던 문제이구요 이충성 역시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로 국대에 못뽑혔다기보다는 실력이 안되서 못뽑혔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이때 다른선수들중엔 이충성보다 잘하는선수가 많이 있었고 이충성도 지금 일본국대에서 주전이 아닌 연장 땜빵용으로 쓰였을뿐이죠
11/01/30 19:55
중요한 것은 이충성의 축구 실력이라기 보다는 이충성과 같은 재일교포들에게 '반쪽바리'라는 안드로 개념 언어를 사용하게 한 현실이죠.
재일교포들에게 그런 어처구니 없는 욕설을 할 수 있는 그네들의 두뇌구조가 심하게 궁금합니다...
11/01/30 20:35
실력이 안됐으니 좀 더 편한 일본 국대로 갈아탄게 뭔 문제냐 하시는 분들은 글쓴분의 문제의식이 어디에 있는가를 제대로 생각해주지 않으신거 같은데요... 재일교포가 한국땅에 와서 하고싶은 일을 하는데 있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는것 자체가 문제가 아닐까요? 이충성선수의 경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임은 확실하지 싶어요
11/01/30 22:24
재일 한국인 4세이면 일본으로 넘어가서 4대 동안 국적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네요. 미국 시민권 얻기 위해 원정출산하는 것과 극과 극의 차이이죠. 거기에다 충성이라는 이름도 의미가 있을 것이고, 한국대표팀에 오고 싶었었다는 것을 봐도 한국에 대한 동경이 컸을 것 같습니다. 컸을 만큼 그것이 깨지는 순간의 괴로움도 컸겠구요.
친일파는 3대가 배부르게 지내고, 독립군은 3대가 가난하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나는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살았을 것 같은데, 아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마음과 충성심은 존중해주지 않을 망정 비하하고 욕을 들어야 하고, 실력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번명을 듣는 군요. 이번 환상적인 골로 유럽으로 가서 실력 키우고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합니다. 영화도 궁금하네요.
11/01/30 23:00
반쪽바리라고 한건 욕먹을만 하지만 추성훈선수와는 달리 이충성선수의 경우 한국국적을 택했어도 한국국대에 들어갈만한 실력이 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2009년까지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면서 2007년에 두자수 골을 턱걸이로 기록했지만 (10골) 그뒤 2008에서 2009시즌 그리고 2009년 시즌에 히로시마 산프레체 로 옮길때까지 2년동안 딱 10골 (리그, 컵합쳐서) 뽑아냈다가 2010년에 또다시 두자리수 골기록을 했습니다만 그 널널한 J-리그에서 랭킹 5위권안에도 못들었습니다. 문제제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한국국대에 뽑을만한 훌륭한 선수다라는 걸 보여주실려면 객관적인 데이터도 함께 보여주셔야 합니다. 추성훈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일본국대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을때 한국대표선수보다 휠씬 높은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따라서 추성훈선수의 경우는 파벌이나 인맥때문에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가 맞는 것이겠지만 이충성선수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뭐 결승전에 골을 넣어서 센세이션널하긴 하지만요.
11/01/30 23:06
실력을 떠나 반쪽바리 소리를 들으며 상처받은 국가의 이름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뭉클하게 느껴지던데요.
'리 타다나리' 라는 이름도 '이충성' 을 일본식으로 읽은 이름이고, 영문으로는 '이충성' 으로 표기했다고 하더군요. 일본도, 한국도 아닌 축구선수로 뛰었다는 인터뷰. ...기성용 선수의 저열한 세레머니와는 참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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