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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6 15:03
와사비는 분명 취향때문에 그 자체를 안드시는 분들이 있으니 그런분들에겐 선택사항이겠죠~
초장과 간장 어느쪽이 맛있느냐 분명 취향 차가 맞는데, 잘어울리는 소스는 있다는 겁니다. 활어회는 초장 숙성회는 간장
17/12/16 15:01
활어는 식감외에는 맛이 없는게 맞습니다...
식감때문에 활어를 고집한다면 이해하지만 맛이 좋다는건 분명 잘못된 말입니다. 활어와 숙성회를 놓고 아무 소스없이 찍어서 드셔보신다면 바로 아실거에요. 활어에서 잡내와 비린내가 엄청나게 심하다는걸. 반면 숙성회는 끝쪽에 고소한맛이올라오구요..
17/12/16 16:35
입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전반적으로 맛으로 판단할 수 있죠. 본인은 코로 느끼는 잡내와 비린내를 맛의 영역에서 판단하시면서...
그리고 ‘고소한 맛’이라는 건 없어요. 고소한 향이죠. 혀는 고소함을 못느낍니다.
17/12/16 17:24
그건 arashi님의 생각이시죠. 제 생각은 식감을 많이 중요시 하는거구요.
물론 `맛`의 사전적 개념은 혀에서 느낄수있는 맛을 이야기하겠지만, 요리에서의 `맛`은, 혀에서 느끼는 맛뿐만 아니라 식감,향,색,장소,시간, 심지어 기억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라 볼수 있거든요. 괜히 요리왕 비룡에서, `오오옹~ 이건 예전에 어머니가 해주시던...` 하는게 아니겠죠. 달디단 홍시보다, 씹히는 식감이 있는 단감을 더 좋아하는 사람한테 `맛`을 모른다 할수 있나요.
17/12/17 13:16
그건 과학시간이면 모를까 일상적으로 쓰는 맛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있죠.
매운 맛은 맛이 아님에도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향 역시 맛이 아님에도 맛있는 음식하면 향도 중요시 되는 경우가 많죠. 거기다 대고 매운 건 통각이라 맛이 아니라고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17/12/16 15:32
그렇게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활어회에 대한 맹신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고 다른나라에서는 거의 유통조차 되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활어회문화는 사실 굉장히 위생관리도힘들고, 무엇보다 원가상승에 어마무시한 역할을 하기에 선어/숙성회가 옳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거기에 맛까지도 블라인드로 했을 경우 십중팔구는 숙성회쪽이 압승이에요.. 전 숙성회와 활어회에대한 차이는 호불호나 취향차이를 넘어선 우위관계라고 생각합니다.
17/12/16 15:40
저도 숙성회가 훨씬 맛있고 숙성회를 간장과 와사비에 먹는게 훨씬 좋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맛에 있어서 분명한 우위관계가 있더라도 호불호나 취향은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댓글 분위기를 보아하니 매우 파이어될 분위긴데 상처받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17/12/16 15:44
호불호나 취향은 분명 존중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 취향과 호불호가, 경험하지 못한데서 나오는 게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하고있습니다. 위에서 말하는 모든조합을 드신이후에도 그렇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부분은 분명 취향의 영역이고 존중할 영역이 맞습니다. 다만 제 경험상 그런분이 흔치는 않더군요..
17/12/16 15:40
그런걸 바로 취향이라고 하는겁니다.
고기를 예로 들면 생고기를 굽는거랑 드라이에이징을 하는거랑 드라이에이징이 더 좋다라는 의견도 있겠지만 생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거죠. 그걸 우위관계라고 단정지으시니 이렇게 불이 붙는거구요.
17/12/16 15:46
생고기와 드라이 에이징을 모두 드셔보신분들이 어떤 하나를 택일한다면 그건 분명 취향관계가 맞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건 생고기만 드시는 분들이 드라이에이징을 드시지도 않고, 드라이에이징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에 화가나서 드셔보시지도않고 하는 이야기라는거죠. 아무리 우위관계여도 둘다 드셔보신분들 중에 취향이 나뉠수 있죠. 하지만 둘다 안드셔보신분들이 많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17/12/16 15:48
[식감때문에 활어를 고집한다면 이해하지만 맛이 좋다는건 분명 잘못된 말입니다. ]
당장 위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셔놓고 스텐스가 바뀌셨네요; 둘다 먹어봐도 활어가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겁니다. 이거부터 인정하지 않고 계시잖아요;
17/12/16 15:51
식감이 좋다는것과 맛이 좋다는건 분리해서 봐야됩니다.
활어가 더 맛있는게아니라, 활어가 더 좋은거죠. 식감은 치아와 턱의 영역이고 , 맛은 혀의 영역입니다. 난 식감을 맛보다 더 중요시해서 활어회가 더 좋아. 이건 말이 되지만 난 활어회의 맛이 더 좋아 이건 말이 안된다는거죠. 활어회의 맛이 더 좋으려면 난 숙성회의 감칠맛이 싫고 활어회의 잡내가 좋아서 더 맛있더라 가 되어야 말이 되는거죠.
17/12/16 15:55
아뇨 식감이 아닌 맛 자체도 활어를 더 선호하시는분이 있습니다.
숙성회의 감칠맛이 백이면 백 다 좋아한다고 어떻게 확신하시죠? 댓글마다 말이 바뀌시는데, 활어회와 숙성회를 다 경험해보고도 활어회의 맛이 좋다는 분도 분명 계십니다. 이건 취향의 문제고 오답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있구요. [오답을 택할 자유가 있는건 정답과 오답을 모두 느껴본 사람이 선택하는 겁니다.] 이렇게 말씀하셔놓고 당장 자신의 댓글을 부정하고 계시잖아요. 요리하시는분이 다른사람의 취향을 무시한다? 그건 정말 오만한 생각 아닌가요?
17/12/16 16:05
쉬군 님// 둘다드셨음에도 활어회의 맛을 더 좋아하시는분들이 계시다면, 존중해드리죠. 다만 전 아직 못봤기에 이렇게 자신있게 말씀드리구요.
활광어 특유의 잡내가 한번 느끼기 시작하면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정말 역하기에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비린내에 상당히 둔한편인 제가 먹어도 역할 정도니까요.
17/12/16 16:18
aRashi 님// 결국 '취향은 존중하지만 내 말이 진리임.'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거군요. 더이상 논의를 이어갈 이유는 없는거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7/12/16 16:22
쉬군 님// 소스에 관해서는 확실한 취존이지만, 숙성회 활어회 관해서는 확실한 우위관계인것같습니다. 이 역시 누군가는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특이케이스라고 생각하네요.
17/12/16 15:03
저는 이런 종류의 논쟁에서 분명 정답은 있지만 오답을 택할 자유는 있으니 굳이 서로의 답에 신경쓰지 말자는 자세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 하긴 그게 더 맞는 거 같지만 난 이게 좋음....'
17/12/16 15:11
결국 맛이라는건 사람이 느끼는 건데 그걸 어떻게 절대적인 정답으로 치환 할 수 있죠?
취향이라는 영역을 옳고그름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서 상대를 오답으로 지칭하는건 참 잘못된 일이죠.
17/12/16 15:14
활어회는 감칠맛 성분이 0에 가까운수치에서 숙성회로가면 거의 1000배 가까이 상승합니다.
식감은 약간 부드러워지구요. 어느쪽이 맛으로 나은지 굳이 먹어봐야아나요. 식감을 중요시하는분들은 활어회를 더 좋아하실수 있죠. 근데 그건 활어회의 식감을 좋아하시는거지 활어회가 맛있는게 아니거든요. 껌 씹으면서 껌식감을 맛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시잖아요.
17/12/16 15:17
어떤 목표가 있고 그걸 기준으로 삼으니 정답/오답 이야기 하시는데 그 기준이 다르다니까요. 사람 마다 달라요.
어떤 사람은 감칠맛 10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322 좋아하는데 10을 좋아하는 사람은 322 좋아하는 사람 보다 오답인 맛을 좋아하는 건가요?
17/12/16 15:19
모든사람의 취향을 맞출수는 없죠.
다만 그 취향을 일일히 맞출 수 없다면 대중적으로 많은사람이 맛있게 느낄만한 맛을 찾아서 그상태로 내어주는게 맞습니다. 그 근거를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수많은 요리사와 학자들이 찾아냈구요.
17/12/16 15:22
애초에 취향의 영역으로 모든 사람을 맞출 수 없는 것을 인정 하면서도
정답 운운하는 순간 싸움을 거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그리고 학자는 만고 불변의 진리를 찾는 사람이 아닙니다. 대중적인 것이 옳은 것도 아니죠.
17/12/16 15:23
경향성을 따져서 더 많은 쪽을 취한다는 얘기를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건 정답이니 오답이니로 치환될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건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의 문제니까요.
17/12/16 15:24
Arya Stark 님// 절대 정답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최선의 답을 추구하는거죠.
10중 10을 만족시킬수는 없지만 10중 6~7을 만족시키는 음식을 내줘야하는게 맞으니까요.
17/12/16 15:25
aRashi 님//
[오답을 택할 자유는 있다는데에 동의합니다.] 본인이 쓰신 댓글 입니다. 이게 의미하는게 뭔지 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17/12/16 15:29
Arya Stark 님// 오답을 택할 자유가 있는건 정답과 오답을 모두 느껴본 사람이 선택하는 겁니다.
제주장은 지금 우리나라 수산업계 특징상 애초에 숙성회를 접해보기조차 쉽지 않죠. 권장하는 정석으로 먹어보고 내입엔 다른게 좋다~ 는 얼마든지 동의하지만, 잘못된 정석을 먹고 자신은 정석대로 먹었으나 내취향에 안맞다 라고 착각하는게 안타깝다는 말씀입니다.
17/12/16 15:32
aRashi 님//
[오답을 택할 자유는 있다는데에 동의합니다. 다만 정답과 오답자체를 거부하는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절대 정답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최선의 답을 추구하는거죠. 10중 10을 만족시킬수는 없지만 10중 6~7을 만족시키는 음식을 내줘야하는게 맞으니까요.] 독자는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되나요?
17/12/16 15:33
오토나시 쿄코 님// 아래는 요리사의 입장을 이야기했고, 위는 먹는건 자유라는 이야기입니다.
손님이 오답을 선택하는건 자유이지만 요리사가 오답임을 알며 오답을 선택하는건 잘못된거죠.
17/12/16 15:38
aRashi 님//
자기가 믿는 또는 대세라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을 추구하기 위해 추구하는 건 좋은데요. 그걸 강요하지 마시라는 거예요. 맛을 정답이라고 오만하게 규정지어놓고 그걸 착각하여 거부하는 사람이 안타깝다니요. 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안타까운 존재가 된 것인지 도무지 이해불가로군요.
17/12/16 15:38
Arya Stark 님// 정석이 정답은아니죠. 그렇기에 취향은 존중합니다.
다만 정석이된건 그만큼 음식의 궁합이 맞는다는 이야기이고, 일반적으로는 맛을 있다고 느끼는 맛이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이를 한번 맛을 보고 자기와 안맞는다고 느껴 다른 취향을 찾아가는 사람과,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이 자기가 먹어본 맛 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건 다르다는거죠.
17/12/16 15:42
오토나시 쿄코 님// 정답이라고 오만하게 규정지은게 아니라, 정석적으로 가장 궁합이 잘 맞고 어울리는 음식이 있다는 겁니다.
근데 이 궁합도 맛을 보지 않고, 무작정 반대하는 분들이 안타깝다는 거죠. 여기서 말하는 정석을 제대로 드셨음에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고, 다른 취향이 더 좋다면 자신 취향대로 드시면 됩니다. 그걸 부정한다는게 아닌데 왜이렇게 공격적이시죠. 다만 본인의 취향만 드셔보시고 남들이 권하는건 드셔보시지도 않은 분들이 무조건적으로 회는 취햐따라 먹으면 되지 정석이어딨어~~~ 이런게 안타깝다는 겁니다. 세상 어떤 음식도 정답은 없지만, 어떤음식도 그 궁합에 맞는 정석적인 조리법은 있습니다.
17/12/16 15:42
aRashi 님//
그럼 아라시님은 일반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만 상대 하실 건가요? 취향이 다르다고 하면 그 손님한테 손님 취향은 인정 하지만 그건 오답 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으세요? 정답과 오답이 없는 문제를 대중적인 혹은 권위적인 기준으로 끌고 와서 정답 오답 운운하니까 말이 나오죠.
17/12/16 15:50
Arya Stark 님// 모든 손님에게 따로 주문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대다수의 사람이 좋아할만한 음식을 준비해야하는게 요리사의 입장이구요.
제 논점은 정답 오답이 아니라, 일단 정석과 그외의 본인의 취향 모두 다 겪어봤으면 좋겠다입니다. 전 물론 그 정석을 정답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이걸 강요할 생각 없어요. 다만, 제대로된 방법으로 먹어볼 필요는 있다는 거죠. 그렇게 먹었어도 본인의 취향이 더좋다면 취향대로 가면 되는것이고, 전 와사비에 간장에 먹는 숙성회를 정말 좋아하지만, 기분에따라 상황에따라 초장에 찍어먹고싶을 때도 있고 그래요. 그렇기에 취향은 존중한다는거죠. 다만 이러한 방식을 드셔보시지도 않은 분들이 회는 취향차인데 왜 자꾸 다른방식을 강요하냐라고 하는게 답답한겁니다. 그냥 이거저거 다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입니다.
17/12/16 15:54
aRashi 님//
함부로 말해 정말 죄송합니다만 스스로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차 있으신데 (이 표현을 쓰는 것이 맞는지는 제쳐두고) 정답과 정석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를 잘 하시는 것 같진 않네요. 말로만 존중한다고 하시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채 두 단어를 쉽게 섞어쓰신다니 어이가 승천할 것 같아요.
17/12/16 15:14
숙성회에 간장에 와사비 찍어 먹는 게 [더] 맛있다.
회를 먹는 사람 중 이 정도 단순한 얘기를 안 들어본 경우가 있나요?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근데 알아도 그렇게 먹어봤음에도 자기는 그게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니까 자기가 먹고 싶은대로 먹는 겁니다. 그냥 aRashi님은 그게 정답이라고 착각하시면서 회 맛나게 드세요. 대신 남에게 정답이나 오답이니 하는 소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기분이 몹시 상하니까.
17/12/16 15:23
왜이렇게 공격적으로 반응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제 핵심주장은 일단 제대로된 방식으로 먹어본 이후 본인의 입맛에 맞는걸로 먹었으면 좋겠다입니다. 회알못인 사람이 그소리 듣고 활어회에다가 간장 와사비 찍어먹어놓고 맛없어서 초장에만먹고 다음에 숙성회에도 초장만 찍어먹고 이런게 안타깝다구요. 활어에 간장 와사비찍어먹으면 당장 저부터도 맛없어서 뱉습니다; 먹는거 자기취향이니 간섭은안하는데, 여러가지방식으로 제대로 먹어본후 자기취향을 제대로 찾았으면 좋겠다는거죠. 어떤사람이 회에다가 소스도없이 그냥먹고 맛없다고 다시는 회 입에도 안대면 안답답하시겠나요? 회는 원래 초장이나 간장이나 이런거 찍어먹는거야 라고 하시겠죠. 이것도그럼 소스부심이시겠네요.
17/12/16 15:31
그렇게 먹는 게 더 좋은지 물어보고 스스로 그렇게 먹고 싶다 이러면 "어 그래" 합니다.
어떻게 먹는지 좋냐고 물어보면 이러이러하다고 말은 합니다만. 1. 소싯적엔 저도 남 먹는 데 간섭을 했는데, 제가 당해보니 무척 불쾌하단 걸 알게 되었고. 2. 음식은 서로 먹는 방법이 매우 다른 걸 알게 되고, 그냥 자기 먹고 싶은대로 먹는 거란 걸 깨닫게 되었죠. 본문에서 [굉장히 안 좋은 맛] [회부심] 등등의 표현을 안 쓰셨으면 날이 설 일도 없었을 것 같네요. 틀린 방법이 없다면서 정답이란 표현을 쓰시다니. 그냥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세요.
17/12/16 15:42
어떤 미각의 소유자시길래 비싼 회를 소스 잘못찍었다고 뱉어내는지 참 궁금하네요.
회맛에 목숨 거는 것도 아니고 외줄게임 하는 것도 아닌데 대충 드시는걸 절대 용납하기 힘드신가 봅니다. 거기다 자기에 대한 집착뿐만이 아니라 남에게 강요하기까지 하니 음식과 타인에 대한 제대로된 자세는 아닌것 같습니다.
17/12/16 15:55
일식 종사자라서, 회를 상시 다룹니다.
활어회의 맛 2시간 숙성된맛 5시간숙성된맛 8시간 숙성된맛 1일 숙성된맛 2일 숙성된맛 다 다릅니다. 2시간만 숙성시켜도, 활어회의 단점 많이 사라집니다. 감칠맛은 별로없지만 누린내 잡내는 거의 2~3시간이면 잡히니까요.
17/12/17 00:35
일본 50년된 스시야 명인조차 손님 식성에 맞추는데 회 몇년 하셨다고 내 미각만 맞다고 하시는게 후덜덜하시네요.
또 제가 일 관계상 섬에 자주 들어가는데 그분들 활어회만 드십니다. 선도 좋은거 숙성시키는건 몇몇 생선 빼고 미쳤냐고 그래요. 평생 온갖 생선을 자연산으로만 드시는 분들이 님보다 몰라서 그렇게 드실까요? 아니면 님이 어시장에 잡혀오는거만 먹어봐서 '진짜' 활어회를 드셔보신적이 없으시겠죠. 섬에서 30분전에 잡은거 먹어봤는데 님말대로면 잡내에 비린내 때문에 먹지도 못할 횐데 왜 아무 냄새도 안나고 꼬소하기만 하죠? 선생님이 얼마나 대단한 요리산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분야나 천외천이라고 님보다 수백배 나은 사람이 있어요. 겸손하세요.
17/12/16 16:08
[활어에 간장 와사비찍어먹으면 당장 저부터도 맛없어서 뱉습니다;]
이럴 땐 뭐라고 해야 되나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문송합니다. 회알못이라 죄송합니다. 회송합니다? 뱉을 만큼 맛없는 걸 저는 맛있다면서 먹는군요. 쓰레기 입맛이 된 것 같습니다.
17/12/16 16:21
저는 요리하면서 그 냄새를 오래 맡다보니 남들보다 많이 민감해져서 그렇습니다.
다만 활어의 그 향이 워낙강하기에 간장+와사비 소스에 어울리지 않고, 초장에 어울린다는 말입니다.
17/12/16 15:03
회부심 맞습니다. 마치 쇠고기는 꼭 핏기 남은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생각나네요.
먹는 건 자기가 먹고 싶은대로 먹는 것 아닐까요? 전 약간 (표현을 과하게 하면) 느글느글해진 숙성회보다 탱글탱글한 식감의 활어회를 더 좋아한다는 것 외에도 1. 쌈채소에 초장+와사비장+쌈장+고추 다 얹어서 싸먹기도 하고, 2. 초장에다만 찍어먹기도 하고 3. 와사비장에만 찍어먹기도 합니다. 그냥 맛있게 자기 취향껏 먹고 싶은대로 먹으면 됩니다.
17/12/16 15:07
취향껏 먹는데에 반대안합니다만, 분명 더 맛있게 먹는법이 존재한다는거죠.
위에서 예 들어주셨듯이 쇠고기는 핏기 있는 상태에서 먹는게 맛있는게 맞습니다. 다만 본인취향에 오버쿡해서 웰던에 먹는게 좋으면 그렇게 드시는거구요. 다만 웰던과 미디움레어를 모두 드신이후에 난 웰던이 좋아 하면 상관없이 본인의 취향을 따라가면 되지만, 우리나라의 횟집생태계는 온통 웰던만 내어주니 미디움레어 먹어보지도 못한분들이 난 웰던이 좋아 라고 하는데에 대한 말을 한겁니다.
17/12/16 15:10
그건 aRashi님의 그냥 취향인 거죠.
왜 정답 오답을 따집니까? 그 정도로 자신의 말에 자신감이 있고 권위가 있으세요? 전 미디엄 웰던 정도가 취향이고, 핏기가 더 많으면 느끼해서 못 먹습니다. 주변에는 바싹 익혀여만 맛있게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안 먹는 게 아니라 못 먹는 거고 먹기 싫은 거죠. 자신은 덜 맛있게 느끼니까. 근데 정답과 오답을 따지시나요?
17/12/16 15:18
전 요리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떤게 맛있는지 제 입으로 판단하고 대다수의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을 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쿄코님 말씀처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맛과 취향은 존재하지 않지만 각 재료마다 최적의 조리법과 최적의 상태는 존재합니다. 취향은 손님의 문제이고 특별한 오더가 없는이상엔 최상의 상태라 생각할때 내어주는게 요리사의 몫입니다. 그렇기에 전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거구요. 그리고 대다수의 요리사와 권위가들이 연구한결과 가장 최적의 상태를 찾아낸 상태로 요리를 합니다. 회에서는 제가말씀드린 숙성회가 바로 그런경우구요.
17/12/16 15:33
최선/최적의 상태를 추구하시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은 대단히 훌륭하시다고 생각합니다.
부정할 생각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겠지요. 한데 aRashi님이 쓰신 표현들을 보면 그 정도만으로 끝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서 기분이 상한 거죠.
17/12/16 15:03
활어나 선어나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어를 좋아하지만 산지에서 즐기는, 양식이 불가능한 어종으로 즐기는 활어회도 특유의 단맛이 있죠.
17/12/16 15:04
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넌 틀렸다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 남 먹는 거 가지고 이래라저래라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먹을 때는 개도 안건드리는데 사람은 왜이렇게 건드리는지 모르겠어요.
17/12/16 15:05
저도 회알못이라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그 식감과 비싸다라는 인식으로 그냥 광어에 초장+와사비 먹는게 보통인데..
대광어 숙성한거 먹어보니 확실히 맛이 다르다라는 걸 느꼈어요.. 겨우 광어에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더 비싼 걸 먹으면 어떨까? 액수는 장난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눈만 높아질까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요....
17/12/16 15:11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그냥 일반인들은 아무것도모르고 식감과 초장맛에 먹는게 대부분인데. 그런분들도 분명 제대로된 회 먹어보면 다르다는걸 느낄정도로 많이 다른데. 이걸 아예 접근조차 어렵게만든 현 환경이 답답하네요. 그나마 요새 이자카야나 수산시장에서 모듬회나 숙성회 시스템이 생겨나고는 있지만..
17/12/16 15:13
개인적으로는 광어가 크기 숙성 손질에 따라 맛이 정말 다변하는 생선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비싼 어종도 물론 그렇지만 광어는 사람 손을 탄력적으로 더 타는 느낌...
17/12/16 15:17
그냥 제철생선에 중점을 두고 먹는편인지라 따지면 어느것에 집중하여 먹는편보단 그때그때를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광어회는 언제나 우리의 친구죠
17/12/16 15:19
본문에 일부 동의합니다.
많은 분들이 취향차이가 절대적인 가치인 양 말하는데, 분명 본문내용처럼 우열을 나눌 수 있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문화적인 차이라고 해도, 회를 즐기는 방법에서 보다 효과적인 방법과 비효과적인 방법은 나뉠 수 있는 법이죠. 다만 회 자체를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선어든 활어든) 위생관리 자체가 어렵거든요. (제대로 하면 절대로 저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고기 구워드세요.
17/12/16 15:55
그러니까요 계산기보다 주판이 편한 사람한테는 주판이 더 편한게 맞는거니까요
우열은 있을수 없죠 만약 뭐가 더 빠르게 계산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동시에 같은 문제를 풀어서 계산기가 또는 주판이 더 빠르다고 결정할 수 있겠지만요 제가 생각하기엔 맛이라는 것에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각각의 개개인 마다 다 다르게 느끼니까요
17/12/16 16:09
그렇게 말씀하시면 누군가는 주판이 계산기보다 더 빠른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분들때문에 계산기가 더 우월하지 않게되나요. 음식도 우월까진 아니더라도 분명 대중적으로 많은사람들이 선호하고 더 맛있는 맛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게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일본의 기무치 드셔봤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맛 없습니다. 그럼 일본의 기무치와 김치도 취향의 영역인지 모르겠네요. 전 그래서 음식이 상대적인건 맞지만 절대적으로 취향이 옳은것만은 아니라고 말씀드릭쇺네요
17/12/16 16:20
계산기가 주판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계산 속도가 우월한 것이지
계산기의 가치가 주판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맛이라는 것은 계산기의 계산속도와 같이 정량화할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님이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이 좋아하면 그게 올바른 맛이고 그게 더 우월한 것이다라고 생각하신다면 머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을 것 같네요
17/12/16 16:34
정확히는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맛이 옳은 맛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이런글을 쓰는것이죠.
지금 대한민국에서 대중적인 맛이 활어회+초장이니까요. 그렇기에 숙성회 + 간장이 좀더 대중적으로 많은분들에게 퍼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후자쪽이 제가 생각하기에 더 맛있고, 좀 더 많은분들이 접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니까요. 하지만, 초밥외에는 아직까지도 숙성회는 접근성이 매우 좋지않고 직접 찾아봐야만 먹게되는 음식이지요.
17/12/16 16:44
제가 잘 못 이해했었네요
아 나한테 맛있는게 진짜 맛있는 거니깐 아무것도 모르는 미개한 회알못들아 숙성회 먹어봐라 니들이 먹고 있는건 회가 아니다 머 이 정도 생각이신 거군요 잘 알겠습니다.
17/12/16 16:30
그걸 계속 개인에게 끌어오시니 문제죠.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건 경향성입니다. 정답과 오답이 아니라요. 근데 그걸 두고 오답을 선택하는 건 존중한다고 하시니 문제가 되지요. 경향성을 가지고 정답과 오답을 운운하시면 안 되죠.
17/12/16 16:10
개인은 판단할 수 없지만 집단으로 따지면 분명히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맛이란게 있죠. 본문 글쓴이분은 집단을 개인으로 치환해서 말씀하셔서 아쉽네요. 계산기와 주판으로 비교하면 사회적(집단적)으로는 이미 명확히 일반화된 답이 있습니다. 주판은 사장되었죠. 그런데 이렇게 통계적인 개념을 따지기보다는 그냥 "계산기는 주판보다 우월해!"라고 말하는게 대부분인데 굳이 그렇게 태클을 걸어야 하나 싶습니다. 본문 글에 다른 시시점들도 있는데 묻히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17/12/16 16:11
맛은 기호이고 효율의 문제가 아니죠. 계산기와 주판은 효율의 문제이고요. 뭐 그조차도 주판쪽이 더 계산이 빠른 사람에게는 주판이 나은게 맞겠죠. 기호에는 경향성은 있으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호는 개인의 취향이라고 우기는게 아니라 정말 개인의 취향입니다.
17/12/16 15:19
가끔 보면 사람마다 미각이 다르다는 걸 이해 못하는 안타까운 사람이 있습니다.
연애를 예로 들어도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고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는 것인데 나한테 맛있는 음식이 다른 사람에게도 모두 맛있어야 한다고 우기는 걸 보면 우리나라 공교육에 대한 회의를 느끼곤 합니다.
17/12/16 15:21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데에 정답은 없지만 정석은 있다는 관점에서 회의 감칠맛을 최대화해주는 선어회+간장 조합은 정석에 가깝다 봅니다. 저도 참 좋아하고요. 다만 그 정석이 추구하는 맛의 방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정석이 정답이 되지는 않는 거죠.
17/12/16 15:22
요리나 맛 역시 어느 정도는 분석적인 접근과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 온도는 몇도 정도가 좋은가?', '면 삶는 물의 염도는 어느 정도여야 하지?', '날 생선살이라는 재료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 적절할까?' 같은 것들이요. 물론 개개인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소비하고 그거에 대해서 간섭할 이유는 없겠지만, 요리와 맛의 발전을 위해서 이런 논쟁 자체는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17/12/16 15:23
숙성회가 더 맛있는 건 인정합니다만 와사비는 절대 안먹습니다
아 그리고 글쓴이님 말처럼 음식은 취존의 영역이긴 하지만 확실히 더 옳은 방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재료를 쓴 다던가 어떤 재료를 어떻게 손질하는 게 더 맛을 낼 수 있다든가 말이죠 물론 그렇게 조리한다고 해서 그렇게 조리 하지 않은 음식보다 제 입에 맞는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17/12/16 15:26
와사비에 먹는게 더 맛있다고 생각은하지만 와사비 자체의 호불호로인해 안드시는 분도 많기에 와사비까지는 어쩔수 없는 부분인것같습니다.
17/12/16 15:26
딴 생선은 못먹어봤고 거의 광어정도만 먹어봐서 초장맛에 먹네요
좀 비싼 생선 먹으면 딴 방법이 있을거같지만 전 광어는 간장엔 못먹겟네요
17/12/16 16:02
광어의 문제가아니라 숙성의 문제입니다.
대다수의 동네-좌판-시장 횟집들은 활어회를 취급하기에 잡내가 안잡힌경우가많아요. 오히려 회전 잘 안돌아가는 횟집들에서 광어 소짜리 시키면 자연숙성되서 나온 광어가 맛있는 경우가 있을수 있습니다. 광어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시는거라면 활어회에 초장 찍어드셔도 괜찮지만, 아마 활어회를 간장에 찍으면 맛이 있기 어려울거에요. 광어특유의 잡내가 간장향정도는 가뿐히 씹어먹을정도로 강한편이라. 이자카야에서 사시미나 숙성회를 내건집에서 광어에 간장 드시면 활어회에 간장드시는거랑은 정말 많이 다르실겁니다.
17/12/16 15:30
좋은 글 감사합니다
회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일본에서 먹었던 숙성회의 맛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아마 말씀해 주신데로 숙성의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말씀해 주신거 참고해서 회맛을 제대로 함 느껴보죠..
17/12/16 15:32
수학 문제를 푸는데 있어 '정석'은 존재하지만 '정석' 이 '정답'은 아니죠.
수많은 문제풀이법이 있고 나한테 맞는 풀이법은 존재하는겁니다. 그게 그 사람에게 정답인거죠. 내 생각만 정답이라는 생각만큼 만큼 오만한 자세는 없습니다. 댓글을 보니 요리하시는 분이라고 하시는데 요리하시는분이라면 더더욱 자신의 생각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정석을 제시할 순 있죠. 근데 쓰신 댓글을 보면 '난 회에 초장 범벅으로 주세요.' 하면 손님 그건 맛없는 방법입니다. 라고 하실듯한 모습이네요..
17/12/16 15:57
물론 어마어마한 장인정신에 입각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전 그런 철학을 고집하는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 주변에도 요리하는 지인들이 꽤 있는편인데 이야기해보면 결국 고객의 입장에서 맞춰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17/12/16 15:59
뭐 결국 음식판매도 서비스다 보니 오너라면 본인이 선택하겠죠.
그런데 위에서 정적은 존재하지만 정석이 정답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여기도 똑같이 적용될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그런 철학을 고집하는게 옳지 않다고 하시는 위의 댓글과 모순되는 점 아닌가요?
17/12/16 16:04
아 그부분에 대해서는 말씀하신대로 보여질 수도 있겠네요.
저도 오류를 범한거 같습니다. 다만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건 글쓰신분이 자신만의 생각이 정답이다 라고 하신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던겁니다. 회를 초장 범벅으로 주세요 했을때, "손님 그거보다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이 더 맛있을겁니다. 그렇게 한 번 드셔보시겠습니까?" 라고 하면 다들 수긍하겠죠. 하지만 "손님, 말씀하신건 맛없는 방법입니다. 틀린 방법으로 드시고 계시네요." 라고 한다면 그게 장사하는 사람으로의 태도는 아닌거죠.
17/12/16 16:09
하지만 반대로 "저희 가게에서는 최선의 맛을 위해서 초장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미리 고지한다면 괜찮을 일 아닐까요?
17/12/16 16:15
제가 들었던 예시랑 같은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라면 아무도 뭐라하지 않겠죠. 근데 글쓰신분이 댓글에 쓰신 내용을 보면 "회에 초장을 찍어먹는건 맛없는 틀린 방법입니다. 그래서 초장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읽히니까요. 유도리있게 취향에 대해 추천하는게 아니라 내 취향이 정면으로 반박 당하는데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17/12/16 16:18
흠 그런데 생각 해보면 만약에 그게 진짜 맞는 말이라면 맞는 말을 유도리 있게 말 못한 사람 잘못이 더 큰지 아니면 그게 맞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내치는 사람이 잘못인지는 솔직히 고민입니다.
다만 서비스 업이라면 그것도 스킬중 하나이니 본인 손해일껀 자명하죠. 아 혹시나 오해를 부르지 않기 위해서 이야기드리지만 저건 만약이라는 가정을 한것일뿐입니다. 솔직히 글쓴분의 태도가 강경한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7/12/16 16:49
이 댓글 보고 생각해보니 [맞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내치는 사람] 이건 암군의 전형이군요. 쓴소리 하는 충신을 멀리하고 사탕발림하는 간신을 가까이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크크. 저는 이런 경우에는 일단 권위자의 말을 따르는 편입니다. 해보고 별로면 원래 방식대로 하면 되겠죠.
17/12/16 17:34
회덮밥 물회는 이단은 맞는데.... 너무 맛있긴해요;; 크크..
그리고 대부분 회덮밥과 물회는 상태 가기 직전인 애들 코스트 처리용이라, 딱 그용도가 맞아요
17/12/16 15:32
저랑 놀랄정도로 먹는 취향이 일치하시네요... 저도 숙성회+간장+생와사비 올려먹기 인데 크크
일본 음식을 많이 좋아하다 보니 와사비에 거부감이 없어서 와사비+회 조합이 상당히 맛나더군요 맛이나 먹는거에는 취향이 있는건 맞는거 같긴하네요. 당장 제 주위에는 초장파가 훨씬 많아서...
17/12/16 15:34
활어회는 뭐 맘대로 먹고 초장찍든 막장찍든
숙성회는 생와사비만 살짝 올려서 먹습니다. 매운맛없이 향만 확살아요. 소고기도 집에서 살짝익혀서 그렇게먹구요.
17/12/16 15:35
새김치 vs 묵은지 이게 정답이 있나요. 어떻게 조리해서 무엇과 함께 먹냐에 따라서 다 다른데 이게 정석이다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한 어르신께서 같이 먹을 회에다가 레몬즙 쭉 짜시면서 '이게 더 맛있어' 하시는데 참 갑갑하더라구요.
17/12/16 15:38
저는 선어회에 초장도 좋아합니다. 간장에 와사비는 선어회 자체의 맛에 집중되지만, 초장은 초장의 감칠맛과 선어회의 감칠맛이 어우러져서 더 맛난 경우도 있어서... 최근엔 오히려 간장+와사비 조합을 안 즐길때가 많은데, 횟집에서 제대로 된 간장이나 와사비를 쓴다고 느낀적이 거의 없습니다. 생와사비야 여기저기 요즘 내놓는 추세니 회+와사비로는 먹긴 하네요. 지금까지 먹어본 회중 가장 맛있었던건 회와 제대로 만든 막장에 먹었을 때 였습니다. 회의 감칠맛+고소함+약간의 단맛에 막장의 짭쪼롭함+단맛이 어우러져서 진짜...
그리고 한식이면 섞어 먹는다라는 개념이 있는 것 처럼 너도 나도 자기 입맛에 맞춰 맛나게 먹는 문화가 있다고 보는데, 음식을 먹는 것에 있어서 이 방법은 맞고, 저 방법은 틀려는 좀 당황스럽습니다.
17/12/16 15:42
남이 어떻게 먹든 피해만 안주면 그려려니 해야죠. 정답이니 뭐니 간섭 하는건 꼰대식 마인드일뿐.....
아무도 아는척 하는걸 좋아하진 않으닌깐요
17/12/16 15:46
숙성회 간장 생와사비 사케 참 맛납니다. 근데 그게 활어회 쌈장 생마늘 참이슬보다 유의미하게 맛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크크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각자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 안에서 급을 나눌 수 있고 그걸로 논쟁이 벌어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누군가는 고티급 게임과 양산형 모바일 게임 간의 차이를 어마어마하게 느낄 수 있지만, 게임에 별다른 조예가 없는 사람들은 아무거나 재밌게 하는 것처럼요
17/12/16 15:46
예전에 아버지가 광어회를 사오셧는데 먹고 배가 불러서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1일후 먹었을때 더 맛이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봤더니 선어회라는게 있더군요
17/12/16 15:52
보아하니 소주 논쟁 2가 될 것 같습니다. 크크
https://pgr21.co.kr/pb/pb.php?id=spoent&no=13426
17/12/18 17:56
'~는 쓰레기'라는 표현이 못쓸건 아닌데 대놓고 옹호할 발언도 아니라서... ㅠ
그냥 인터넷에서는 부정적 생각내지 표현을 안쓰는게 최고입니다 크크...
17/12/16 15:53
위에 댓글다시는거 보니 자주가는 샤브샤브집 생각나네요.
버섯샤브샤브 맛있는곳이었는데 양도 많고 고기질도 좋았습니다. 고기먹고 국수달라고 하니 소고기 기름 몸에도 안좋고 육수우려난 국물 별로니 준비안하고 추천도 안드린다고 하셨구요. 결국 저희가 공기밥 따로 시켜서 만들어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바빠서 두달뒤 가보니 그땐 국수도 해주고 죽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해주시네요? 라고 물으니 고객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원하시니 방법을 따로 찾아서 건강에도 좋고 기름 덜드시는쪽으로 하는게 맞겠다 라시면서 웃으시더군요. 그거보면서 아무리 내가 생각하는게 맞을지라도 고객의 흐름에 맞추는것또한 길이 맞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갠적으로 많은걸 느꼈구요.
17/12/16 15:55
댓글보면서 느낀거지만 취향 차이가 곧 절대적인 진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것 같습니다.
요새 느끼는거지만 선과악은 꼭 혼재되어 있어야하고 모든것이 취향차이고 존중해야한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히 별로 그런걸 안좋아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순위의 차이는 어쩔수 없이 존재하며 그게 취향차이라고 무시될수도 없죠. 물론 자기가 그렇게 먹겠다는데 그것까지 말릴수는 없고요. 다만 권유는 할수 있죠.
17/12/16 15:58
맛에 순위의 차이가 존재한다라.......동의하기 힘드네요. 인간의 취향을 계량화해서 순위를 따지는건 무의미한 일입니다.
17/12/16 16:00
하지만 그런 순위를 따져야 하는게 음식업이기도 하죠. 인간의 취향이 순위를 따지는게 무의미하다면 음식업을 하시는 힘들겁니다.
적어도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겠지만 경향이라는건 언제나 존재하니까요. 다만 그거 가지고 싸우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고요.
17/12/16 16:08
어차피 요리에 관심도 없습니다.
유행 따라 음식점을 다니는 사람도 있는 반면, 본인에게 맛있으면 유행이고 뭐고 상관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리고, 인육을 먹는 등 사회 관념을 거스르지 않는 이상 모든 취향은 동등하고, 존중받아야 하는게 맞습니다.
17/12/16 16:11
사회 관념은 시대 따라 변하기 때문에 모든 취향이 동등하다는건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죠.
뭐 현 시점에서 따지면 모든 취향이 동등하고 존중받아야 하는게 맞지만 여기에 단서가 하나 달리죠. 개인으로써! 그게 전체적입장으로 가면 결국 계량화 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산업이고요. 음식업도 산업이죠.
17/12/16 16:17
산업이 주가 된다고 개인이 무작정 따라가야되나요?
음식점 장사를 한다면야 보편적인 취향을 따라가겠지만, 그게 다른 취향보다 우월하다는 말은 쓸 수 없죠. 요리사라면 다수결을 따르겠지만, 개인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미각은 철저하게 개인 취향입니다. 먹는거 가지고 간섭하면 꼰대 소리 듣죠.
17/12/16 16:22
먹는거 가지고 꼰대 소리듣는건 개인에 한해서는 그렇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그렇게 먹겠다는데 건들면 저도 짜증납니다.
하지만 그게 음식업 아니 음식이라는 전체로 넘어간다면 달라지는 이야기입니다. 단체적 혹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취향을 계량화 해서 하는것을 주특기로 삼는게 서비스업인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다만 자꾸 핀트가 어긋나는데 저는 전체적 이야기를 하는거고 님은 개인적 이야기를 하는것이니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이야기하고있는 상황이라 말이 어긋날수 밖에 없겠죠. 개인적 영역이라면 님의 의견에 충분히 동감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문제는 글쓴이 분이 집단과 개인을 구분 안하고 계서서 혼동이 오는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7/12/16 16:21
위 댓글들 얘기들은 대부분 그 개인으로써! 얘기하는 댓글들 아닌가요? 글 쓴분이 거기에대고 정답과 오답을 운운하시니 시끄러워지는 거고요.
17/12/16 16:27
전체의 답을 개인에게 끌어오시니 문제가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위 댓글에서 오답을 선택한다고 말하는데서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건 틀렸다고 단정하고 가는거잖아요.
17/12/16 16:39
정답과 오답이라는 말을 사용한건, 제가 잘못된 단어 선택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정석적인 방식이 있고, 이를 권장하는건 문제가 없다. 이를 맛보고 본인의 취향과 비교를 했을 때 본인의 취향이 더 좋으면 취향을 존중한다. 이게 원래 제 글의 요지였으나, 밑에 활어회에 대한 사족때문에 글이 파이아가 나네요. 활-숙 에 대한 제 의견이 워낙 확고하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한두명이 아니라 제 주변 요리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한 상황에 모두 다 공감하며 당연히 숙성회를 사용해야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때문에 활어회가 유통되는 상황을 모두가 개탄하기에. 제 주변 집단의 생각에 좀 매몰돼있었네요. 요리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생각을 바꿀수도 바꿔서도 안되겠지만 그러한 생각들과 의견들에 대해 존중하겠습니다. 기분상하셨으면 죄송합니다.
17/12/16 16:14
인간의 취향을 계량화해서 순위를 따지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이죠. 특히 마케팅 쪽에서는요. 무의미한 일이면 그쪽 분야가 이렇게 커질 수가 없겠지요. 이 글에 오류가 있다면 집단과 개인을 구분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입니다.
17/12/16 18:56
하지만 거기서 그 선택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는 않죠. 푹신한 배게를 많이 산다고 푹신한 배게를 고르는게 옳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푹신한 배게를 파는게 매출 극대화를 위해 옳다는 해도요. 글쓴분이 본문과 댓글에서 보여주시는 논조는 푹신한 배게를 고르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계시고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것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있는건 큰 오류입니다.
17/12/17 03:23
맛과 취향이 혼용되어 쓰이는 일이 많지만 그게 아니라 원래 의미의 '맛'이면 계량이 가능하죠. 어떤 게 다른 것보다 더/덜 달고/짜고/시고 등등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17/12/17 12:34
문제는 맛이라는게 개인차이가 있는데 순위가 존재하냐는거죠.
필자분이 근거로 드시는게 숙성시키면 감칠맛이 더 나서 맛난다는건데 잡내 등등은 솔직히 저분이 진짜 활어회를 드셔봤나 의심스러운게 제가 한달전에 가거도 직접가서 대방어 방금 잡은거 바로 손질해서 먹었는데 비린내나 잡내는 무슨... 저는 비린내에 민감해서 회 자체를 거의 안먹는데(참치조차 안먹습니다) 맛나게 먹었습니다. 물론 젤 맛있던건 생선까스랑 흰살생선 튀김 깐풍기였다는게 함정... 아무튼 감칠맛이 맛의 기준이면 그냥 미원 팍팍치는 식당 음식이 최고고, 회에 와사비 대신 미원쳐서 먹으면 그게 최고죠. 근데 현실은 어떤가요? 미원먹으면 머리 아프다고 식당밥을 아예 안드시는 분도 많고 짠음식 좋아하시는분, 싱거운거 좋아하시는분등 기준을 세울수가 없어요. 저분 주장이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게 감칠맛이라는 주관적인 기준으로 객관적인 맛의 우열을 가려버린거죠.
17/12/16 15:57
양념이나 부재료가 추가된 요리는 논외로 친다면
생선은 소금치고 구워먹는게 제일 맛있죠 회 따위가 감칠맛이 있어봤자 구이의 농축된 맛을 따라가기나 합니까 그럼에도 비싼 회가 팔리는건 결국 취향과 학습된 인식의 문제일 뿐 그 안에서 거창하게 우열을 따질 필요성을 느낄 수가 없네요
17/12/16 15:58
음식을 먹는 방법은 결국 취향이 결정하는것이지만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 정도는 있을 수 있죠. 그러니 '이렇게도 한 번 먹어봐' 라고 건의하는건 충분히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다만, 본문에서 이미 "활어회가 가장 맛없는 상태"라고 단정지어버린 이상 이 글은 다른 사람의 취향에 존중이 전혀 없는 실패한 글이 된 것 같네요. 아니 댓글들 까지 좀 보니까 같은게 아니라 그냥 틀린 글이네요.
17/12/16 15:59
항상 일식 입맛을 가진 분들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재료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에 집착하던데 간장도 부족한 감칠맛을 채우려고 하는 잡기술이라 그런분들의 주장이 항상 옯다고 생각하기 힘들더군요.
매운맛으로 재료맛을 살리는 법도 무궁무진한데 유독 짠맛, 감칠맛에만 집착하니...
17/12/16 16:46
매운맛은 혀를 마비시키기에 재료의 맛을 살릴수가 없습니다...
재료의 맛을 살리기위해서는 약간의 짠맛과 단맛 정도가 효율적이니까요. 그리고 감칠맛은 재료에서 나오는 그 자체의 맛이구요. 사실 여기서 말하는 재료의 맛이라는게 특유의 감칠맛과 생선의 향이죠. 매운맛이 가미되면 이런애들이 다 죽어버리기때문에..
17/12/16 17:30
생선의 감칠맛을 살리고 싶으면 감칠맛을 가리는 다른 향을 죽여서 감칠맛을 살려야지 간장의 감칠맛을 더하는 걸 잡기술이라고 한겁니다.
생선의 맛을 살리는데 간장 와사비가 좋은건 알지만 간장 특유의 비린내가 생선의 풍미를 죽이는 느낌을 받을 떄가 많습니다. 그리고 매운맛도 재료맛을 살리는 방법은 많습니다. 나물을 무칠떄 마늘을 넣어서 잡향을 잡고 혀를 자극시켜서 향과 맛을 더 잘 느끼게 해주고 초피나 계피같은 향신료도 잡내를 잡아서 맛을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와사비 간장을 쓰는 것도 간장이나 생선의 잡맛을 와사비가 잡아서 다른맛을 끌어올려주는 건데 단순히 혀가 마비되는 것 만으로 매운맛의 역할을 무시하면 안되죠. 초고추장처럼 매운맛이 오래남으면 생선맛을 방해할 여지가 많지만 이것도 초고추장을 만들기 나름이구요. 하물며 위스키같은 고급 주류의 테이스팅에도 알코올이 주는 매운 타격감으로 술을 머금은 직후와 피니쉬의 맛을 구분하고 그 자체가 중요한 맛의 요소에 속할 정도로 매운맛이 주는 힘이 강한데요.
17/12/16 16:01
양판소 재밌게 보는 일반인에게 글작가가 그런 수준낮은 거 보지말고 내가보는 순수문학같은거 보라고 하는 느낌이네요. 정작 그사람은 양판소 재밌어서 보던걸텐데...
정답이 어쩌구 하지말고 걍 선어회의 좋은점을 이야기하시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17/12/16 16:02
음식에 정답이 어디있나요. 그냥 본인입맛이 정답일뿐이지. 그 정답은 다른사람에게 가면 오답일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걸 취향이라하고 그래서 취향존중이라고 보통이야기하죠.
17/12/16 16:02
이론적으로 더 나은 답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니 강요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되겠죠.
초장이 좋으신 분들이야 초장에 드시면 되는 것이고, 다른 방법이 좋은 분들은 또 그렇게 드시면 되는 것이고... 일단 소개는 해 주되 개인의 자유에 맡기는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17/12/16 16:02
활어회는 씹는 맛으로 먹고 선어회는 감칠맛으로 먹는것이라 감칠맛으로 하면 숙성회가 맞기는 한데 대신 육질이 연하되는 관계로 씹는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 정말 돈도 많고 미식가라 고급 일식당까지 섭렵하신 분들 꽤 계셨는데 그분들은 감칠맛의 선어회를 인정하면서도 개인취향은 육질이 쫄깃한 활어회를 선호하셨습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는 선어회를 접할 기회가 없어서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닐텐데 분명 취향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초장의 역할은 육질을 더 강하게 만드는 점도 있습니다, 심지어 복어조차 두껍게 썰어달라는 분들도 계시고요, 물론 몰라서 그러는 분들도 계시겠으나 활어회를 선호하는 모든 분들이 몰라서 그렇게 하거나 일부러 맛없는 것을 비싸게 먹는 것은 아니죠, 활어회문화가 자리잡은 데는 이유가 있죠
17/12/16 16:03
어른들 따라서 광어회에 초장만 찍어 먹다가 간장와사비를 한번 먹어보고는 꼿혀서 그것만 먹고 있습니다.
저도 님 말씀에 동의해요. 음식은 최적화된 손질방법과 맛을 내는 방법, 그리고 최대 다수의 사람들을 만족시킬수 있는 맛이라는게 당연히 있겠죠. 하지만 이것은 정답과 오답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음식이 99.9999%의 확률로 맛이 좋다고 느껴지지만, 0.0001%의 사람에게는 맛이 없을 수 있죠. 한국 인구가 5000만이라 가정하면 5000명의 인원입니다. 이 사람들 개개인은 100%의 확률로 맛이 없다고 느끼죠. 이렇듯 님이 말씀하신 조리법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개개인'의 호불호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통계적인 문제에서 정답/오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일반화 정도만이 있을 뿐 입니다. 사회조사분야에서는 통상 95% 이상이어야 일반적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95%가 넘더라도 '일반적이다'라고 주장할 뿐, '맞다, 틀렸다'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포함되지 않는 5%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죠. 정답/오답이 아닌 '일반적'이라는 말씀을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네요. 특히나 선어회가 일반적으로 더 맛있는데, 한국은 선어회를 접하기 힘든 환경일 뿐만 아니라, 활어회를 선호해서 회값이 비싸진다는 점이 어필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니다. 선어회가 좀 더 대중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17/12/16 16:07
근데 정말 맛있는 초장을 드셔보신적은 있으신가요? 회 자체의 맛만 따진다면 숙성회쪽이 나을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는 부분이 있지만, 시판하는 초장 말고 만들어서 며칠 숙성시킨 초장의 맛을 가장 잘 살려주는 건 자기 주장강하지 않고 단단한 식감이 있는 바로 잡은 광어였습니다. 뭐 그것도 사실 더 단단한 식감이 있는 애들도 있지만 초장맛을 살리자고 그보다 비싼 생선회를 먹기는 좀 어렵고;; 여튼 초장 자체의 맛을 가장 잘 살리는 생선회 섭취방법이 뭐냐? 라고 물으면 전 활어라고 답할겁니다. 그런측면으로도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네요.
17/12/16 16:18
좋은 말씀이시지만, 제 논점과는 좀 다르신거 같습니다.
이라세오날님의 말씀하시는 요리의 주 재료는 '초장'이시고, 저는 '회'의 관점입니다. '회'의 맛을 살리기위해서는 가급적 소스는 약하게 회의 맛을 부각시키는게 맞고, '초장'의 맛을 살리기위해서는 그 초장의 맛과 잘 어울리는 맛과 식감을 가진 음식이여야겠죠. 다만 그렇게 맛있는 초장이라면 '회'와 찍어먹어도 정말 맛있겠지만, 굳이 비싼 회가아니더라도 '초장'의 맛을 살릴 음식은 많을거라고 봅니다. 주재료가 '회'라면 초장이 아니라 '회'의 맛을 살리는데 중점을 둬야겠죠. 물론 제 생각일뿐입니다. '회'가 주재료여도 초장맛으로 맛있게 드시는 분들도 계실테니까요. 저도 한때 그랬구요. 근데 초장이냐 간장이냐 보다도, 제가 말하고싶은건 모두다 먹어봤을 때야 비로소 본인의 취향대로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본인이 모르는 분야를 남이 추천해줬을때, 경험해보지도 않고 난 내취향대로 먹을거야 간섭하지마! 분명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어서 추천해준거라면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음에도 무작정 배척하는거같습니다.
17/12/16 16:24
아 제가 제대로 글을 못 써서 의미를 전달 못한것 같은데, 회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그렇게 보실 수 있지만, 결국 내가 오늘 이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가? 의 관점에서 본다면, 초장이나 쌈장을 찍어먹는 분들은 '초장 + 활어' '간장 + 선어' 에서 어느쪽이 더 맛있는 음식이었는가 에서 '맛'으로도 앞쪽이 더 우수할 수 있다는거죠. 간장베이스의 음식이 더 많은 일본과는 달리 고추장, 고추가루 베이스 음식이 더 많고 더 익숙한 한국에서는요.
17/12/16 16:54
활어회를 먹게된다면 +초장
숙성회를 먹게된다면 +간장 이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초장 정말 좋아해서, 활어회에 초장도 맛있게 먹습니다. 다만 숙성+간장이 저에겐 더 맛있네요. 전 둘다 경험해보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걸 먹었으면 좋겠다 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다수 횟집은 활어회를 취급하기에, 숙성회를 경험해보지 못한분들도 정말 많고. 이 차이를 모른체 남들의 말로 간장 와사비에 드신후 간장 와사비는 내 취향에 안맞아! 가 아쉽다가 젤 중요한 말이었는데, 애먼 활어회 vs 숙성회가 주 재료가 되어버렸네요 전 먹는 입장이 아니라 만드는 입장에서 말하다보니 자꾸 다른분들과 핀트가 어긋나네요.. 요리사들의 최근 경향이 ' 활어회를 접시에 내는 요리사 = 공부안하는 요리사' 라는 인식이 거의 굳어지고있어서, 이를 너무 당연시하고 이야기 했나봅니다. 사실 요리사들의 인식이 대중에게 옮겨가기까지 보통 5~10년 이상이 걸리는걸 생각해보면 제 이러한 스탠스가 많이 불편할 수 있었겠다는걸 깨닫네요.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17/12/17 14:24
회의 맛을 살려주는 장과
장의 맛을 살려주는 회의 이야기라고 봐서 본문이랑 대립할 필요가 없는 댓글 내용 같습니다. 회보단 장맛이 중요하다는걸 고집하시려는건 아닐테니까요.
17/12/16 16:09
그냥 꼴리는대로 먹읍시다.
자기가 먹는 방식이 맛있으면 된거고, 다른 방식이 맛있다고 하는게 궁금해서 먹어보고 그게 더 맛있으면 그걸 먹으면 되는거죠. 다른 더 맛있는 먹는 방법이 있다로 끝나야지, 아무리 점잖게 글을 쓴다고한들 저렇게 쓰면 [활어회 그딴거 왜먹음? 미개하게] 라고 읽히기 딱 좋습니다. 아 전 둘다 좋습니다. 둘다 맛있으니까요 크크
17/12/16 16:27
요새는 수산시장에서도 모듬회 형식으로 파는 숙성회들 많습니다~
제일 일반적인건 이자카야의 모리아와세나 가이세키나 정통일식정도인데 접근성은 이자카야가 제일 좋겠죠. 가격도그렇고. 아니면 포장전문횟집중에도 가끔 숙성회를 전면에 내세운 집들도 있습니다.
17/12/16 16:27
요새는 수산시장에서도 모듬회 형식으로 파는 숙성회들 많습니다~
제일 일반적인건 이자카야의 모리아와세나 가이세키나 정통일식정도인데 접근성은 이자카야가 제일 좋겠죠. 가격도그렇고. 아니면 포장전문횟집중에도 가끔 숙성회를 전면에 내세운 집들도 있습니다.
17/12/16 16:20
간단하게 글쓴분이 말씀하신 걸 요약하면
활어회를 선어회보다 좋아하는건 선어회를 못 먹어봐서다. 둘 다 먹어봤음에도 활어회를 더 좋아한다면 취향은 존중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 이렇게 쓰셨는데 파이어가 안 날 수 있나요.
17/12/16 16:25
권유에서 끝나야할 문제에서 정답을 논하시니 파이어가 나지요. 다들 무작정 배척한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요. 무작정 배척하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모두 그런 것처럼 쓰셨으니까요.
17/12/16 16:35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숙성회란거 서른중반넘어서 국내에 그런거 판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먹어보고 신세계를 느꼈습니다. 부디 많이생겼으면 좋겠습니다.
17/12/16 16:42
최근엔 수산시장에까지 숙성회시스템이 잡혀가고있으니 10년정도 지나면 거의 숙성회 위주로 돌아가게 될겁니다.
요리사들 사이에서 최근에는 활어회에대한 인식이 워낙에 안좋아지고, 활어회를 손님상에 낸다 = 공부안하는 요리사 라는 인식이 박히고있기 때문에, 앞으로 업소들에서 활어회를 취급하는일은 많이 줄어들거에요..
17/12/16 16:43
박명수의 노래가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조수미보다 노래를 더 잘한다고 말하긴 힘들죠. 맛있다와 맛이 있다는 차이에서 댓글이 혼란스러워 지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오히려 음부심의 와사비파보다 초장 먹는 분들을 이해시키는 글이고 글쓴 분의 의도는 본문에서 충분히 읽히는데 굳이 공격적으로 나오실 필요가 있나 합니다 요새 인터넷을 보면 반작용이 작용을 과하게 넘어서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17/12/16 16:48
박명수 노래가 조수미 노래보다 좋을 수도 있지만
조수미가 박명수보다 노래를 더 잘하는거다. 라는 말입니다만.. 그리고 전 아직 박명수가 조수미보다 노래 잘한다고 하는 사람 못봤다. 입니다. 그리고 박명수가 조수미보다 좋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박명수가 조수미보다노래를 잘할수는 없는거고요;
17/12/16 17:03
개인의 경험은 뭐하러 얘기하시는 건가요?
선어회보다 활어회가 맛있다는 사람 못 봤다.를 위에서 근거로 제시하셨는데, 당장 위에서도 선어회 많이 드셔보셨지만 활어회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그럼 이제 제대로 된 선어회라고 논의가 확장되야 하나요? 관련 업계 종사자라시니 확고한 신념이 있으실 수는 있겠지만, 개인의 경험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는 듯해요. 선어회를 파는 집에서 일하신다면, 당연히 선어회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오겠죠. 한국인 정서상 면전에서 활어만 못하다고 말할 손님들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고요. 저도 선어회를 더 좋아합니다만, 취향의 영역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끌어와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17/12/16 16:51
박명수 비교는 제가 했으니 빼고
본문만 보고 굳이 비유하자면 음원으로 들을 때랑 콘서트로 들을 때 특정 가수가 훨씬 좋다는 식의 비교로 읽힙니다. 나쁜 의도가 아닌데 굳이 나쁘게 읽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17/12/16 16:45
제가 한국에서 회 먹으면 대부분이 활어회인데, 가족들끼리 느긋하게 먹을땐 간장+와사비로 먹고 회식 등 술자리에선 술맛 잊으려고 초장 푹 찍어 먹곤 합니다.
17/12/16 16:46
활어회를 선어회보다 좋아합니다.
감칠맛이라 표현하신 그 맛... 전 싫어요 잡내라고 쓰신 그 냄새, 맛이 더 좋습니다 그나저나 본인 생각을 참 거만하고 불쾌하게 쓰셨네요 과메기...는 모르겠지만 삭힌 홍어는 아마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지 싶은데, 그럼 삭힌 홍어 먹는 사람들은 소수에 속하니까 못 먹을 음식을 먹는 그런 사람이 되는 거군요? 본인 글 찬찬히 읽어보시고 부끄러우시면 수정하길 권합니다
17/12/16 16:57
요리하는 입장에서, 최근 요리사들의 경향이 '활어회를 접시에 내는사람 = 공부안하는 요리사' 라는 인식이 거의 굳어져서 너무 당연시하고 글을 썼나봅니다.
일반적으로 요리사의 인식이 대중에게 퍼지기가 보통 빨라도 5년 길면 15년~20년까지도 걸리는 부분이기에, 제 인식과 댓글들이 불편하게 느껴질만 했겠네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너무 제 주변의 인식에 매몰돼있었나봅니다
17/12/16 16:53
미학에 대한 본질적인 오해가 있으면 답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취향 존중 해달라는것은 '존중'까지만 하면 되는 것이고 보편성을 전제로 한 미학 분과 내에서 맛의 우열은 분명히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글쓴이와 생각이 다르다고 돌을 던지지 말아주세요
17/12/16 17:02
요즘엔 숙성회를 취급하는 곳이 점차 늘어가고있으니, 좀만 검색해보시면 그리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도 맛보기 쉬우실겁니다 .
참, 선어회와 숙성회의 개념은 조~금 달라요. 선어회는 애초에 선어로 유통되는 생선을 회로 떠서 나가는 경우를 말하고,(청어,고등어,학꽁치 등등..) 숙성회는 활어상태에 즉살시켜 숙성시키거나, 선어를 자연 숙성시켜 내는 회 를 말합니다 크크. 선어는 활어와 대비되는 말이고, 활어회에 대비되는 말이 숙성회라서 선어회란 말이 쪼~끔 어색하긴 합니다 크크
17/12/16 17:01
말씀하신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사람은 기분이란 걸 갖고 있기에 넌 몰르니깐 그걸 맛있다고 먹는거야 하면 다수가 들고 일어나죠. 회에 대해 박식하신 것 같은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하신 정보글로 접근하시면 많은 분들이 나도 숙성회 한번 먹어볼까? 하는 기분을 가질것 같습니다. 그것이 아마도 글쓴분께서 진정으로 바라시는 숙어회 문화가 한국에서도 어느정도 퍼질 수 있게 기여하는 길이기도 하고요. 어찌보먼 조삼모사와도 같지만.. 결국 그게 인간인지라..
17/12/16 17:05
결국 제 글쓰는 재주가 부족한 탓이죠 뭐 크크.
위에도 변명처럼 몇번 적었지만, 제 주변 요리사와 대부분의 요리사 커뮤니티에서 최근 경향이 '활어회를 내는 요리사' = 공부안하는 요리사 라는 인식이 거의 정착되다보니, 너무 확신을 갖고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아직 대중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오만했네요 크크. 숙성회와 선어 문화가 정착만된다면, 활어의 유통과정이 사라지면서 정말 많은 비용이 절약 될텐데... 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17/12/16 17:03
개인적으로 공감하는게 저도 회보단 육류파고 친구들도 회좋아하는 친구가 없어서 회를 먹어도 보통 바닷가나 놀러가서 활어회 먹는게 전부였는대 회를 안좋아하는 쪽이라 그런가 다들 초장맛으로 회를먹었거든요.
우리나라 자체가 진짜 찾아 먹지 않는이상 우연으로도 숙성회 먹기 힘든걸 생각해보면 숙성회를 먹어본적도 없는대 회는 초장맛이야 라는 사람 너무 많거든요. 저도 그렇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글이 숙성회도 한번 드셔보시고 비교해보자는 글인거 같은대 좀 더 공격적으로 숙성회 맛을 모르면 안돼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거 같내요. 솔직히 저도 그렇지만 활어회만 먹어보고 회는 돈주고 사먹기 아깝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주변에 많지 않나요? 그래도 이거 보고 언제한번 숙성회 먹으러 가보지 않을까 싶내요.
17/12/16 17:08
네피리안님의 말씀이 제가 원래 쓰고싶었던 의도에 가장 근접한 것같습니다.
근제 글재주가 부족한탓에 많은분들 심기를 건드렸네요. 솔직한 말로 회 정말 좋아하는 저도 활어회는 돈주고 안먹고싶고, 워낙 최근 요리사들사이에는 활어회에대한 인식이 안좋기에 다들 어느정도는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네요. 숙성회 한번 제대로 맛보시면 좋겠네요 ^^
17/12/16 17:13
본문에 이미 활어회를 "가장 맛없는 상태" 라고 결론 내려놓고 있는데다 댓글들은 더 가관이어서요.
요약하자면 "넌 잘 모르니까 니 취향이 그럴 수는 있어. 그런데 사실 넌 틀렸고 내가 정답이야." 라고 쓰여있거든요...
17/12/16 17:20
근대 진짜 활어회를 아예 안먹거나 먹어도 그냥 초장맛으로 먹는사람 많습니다.
저도 그냥 식감에 무맛인대 초장에 와사비풀어먹는 맛으로 먹는대 여럿이서 가면 회 입에도 못대서 스끼다시만 먹는 사람들도 꽤 있던대 그런분들이 선어회도 먹어보았으면 좋겠다는 글로 읽혔거든요.
17/12/16 23:04
그렇게 읽고 싶어도 네파리안님 댓글 바로 아래 달린 댓글 보세요 크크
그냥 저 분은 길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 외치는 사람들이 (자기들 시선에서) 믿음없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듯이 가장 맛없는 상태인 활어회를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다며 먹는 사람들 보면서 불쌍하게 여기면서 사실 분이예요. 뭐 맛의 취향이 다양한 만큼 세상에 사람도 다양하니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그렇긴 하겠지만요.
17/12/16 17:32
활어회는 무미 무향 상태인게 정상이거든요...(특유의 잡내 빼고..)
거기에 숙성하면서 비린내와 잡내가 잡히고 감칠맛과 특유의 향이 더해지는건데, 활어회가 더 맛있다고 하니 그렇습니다....
17/12/16 17:37
아직까지 이러시네요
그게 더 맛있는 사람이 있다는걸 왜 인정 안하십니까? 요리사시라면서요 요새 요리사는 '손님은 닥치고 요리사가 먹으란대로 먹게 하라' 이렇게 교육받나요? 믿고 거르게 일하시는 식당 지역이랑 상호 좀 알려주세요
17/12/16 17:47
; 비약 심하시네요.
닥치라는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의학계에서 대다수의 임상결과가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보조식품에 대해, 내가 효과봤어 분명 효과있어 하는 거나 같은 느낌이죠. 전문가인 대다수의 조리사나 박사들 조차 활어회보다 숙성회에서 거의 모든 면에서 맛이 상승한다 하는데, 개인의 경험으로 아니야 분명 맛있다니까? 하니까 말이죠.
17/12/16 18:03
아니, 의학계에서 임상결과는 일반적인 신체에 대한 연구의 영역이지만
맛은 취향의 영역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는 개인의 경험으로 결정되는 것이구요. 분명히 구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먹고싶은대로 먹어야지 솔직히 순대국에 깎두기 국물 부어버리는 만화속 캐릭터의 태도하고 aRashi 님의 태도하고 차이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7/12/16 18:10
개인의 경험과 취향이아니라 과학적으로 성분을 분석했을때 모든면에서 맛의 상승을가져오고, 수많은 요리사들의 임상결과가 숙성회가 우월하다는 결론을 내려주고있는데.
개인의 경험으로 취향타령하는거죠. 숙성회와 활어회가 같은 환경으로 제공되고 같은 빈도로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지금정도의 활어회 선호라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거의 90프로이상의 횟집에서 활어회만을 지금의 환경에서 일반 대중이 논하는 맛이 과연 취향일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지속해서 그 재료를 다루는 수많은 조리사의 입이 아무래도 더 예민하고 맛있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지금 대한민국 횟집환경에서 숙성회대 활어회를 취향탓으로 놓는건 기울어진 운동장이죠. 최소한 같은 환경 같은 빈도로 접할 수 있어야 맛으로 판단이 되는데. 가격도 빈도도 분위기도 방식도 다다른데 그냥 경험으로 판단하는걸 과연 음식의 맛에 따른 취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17/12/16 18:20
둘 다 먹어봤다니까요?
왜 남의 말은 안 듣고 자기 말만 하는건지... 음식에 조미료를 넣으면 감칠맛이 올라갑니다 당연하죠 감칠맛 덩어리인데 근데 그렇다고 '맛'이 좋아지는건 아닙니다. 감칠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맛없어지는거에요 이 간단한 사실을 왜 모르시나요 그리고 '취향 타령' 이딴 단어는 일부러 골라 쓰시는 거에요? 어그로 끌려고? 그렇다면 이후로는 관심을 주지 않아야겠네요
17/12/16 18:32
아니
과학적으로 성분을 분석했을때 모든면에서 '맛'의 상승을 가지고 온다는데 그 맛이라는건 그러면 기준이 뭡니까? 수많은 요리사들의 임상결과 숙성회가 우월하다는건 그쪽 요리사들의 입장이구요 개인의 경험으로 취향타령이라 하셨는데, 그야말로 취향입니다. 숙어회도 먹어봤고 활어회도 먹어봤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하지 마세요. 그리고 취향'타령'이라는건 정말 오만하고 불쾌하네요. aRashi님이 요리사로서 얼마나 자부심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남의 취향을 그따위로 폄하하시기 말기를 바랍니다.
17/12/16 18:14
근거 가져와보세요
숙성시키면 감칠맛이 올라간다는건 화학적으로도 증명 가능한 거니까 그런거 말고 숙성시키면 '맛'이 상승한다, 좋아진다는 근거요 국에 소금을 넣으면 짠 맛이 올라간다는건 사실이지만 국에 넣어야 하는 소금의 양은 정해져 있고 그보다 많이 넣거나 적게 넣으면 '맛'이 떨어진다는건 취향의 영역입니다 어디 어떤 전문가라는 사람이 그런 황당한 소릴 했나 들어봅시다
17/12/16 18:20
국에 소금을 넣으면 짜지고, 어느정도 소금을 넣을지는 취향차이입니다.
근데 국에 소금을 안넣는 거보단 소금을 넣어야 맛있겠죠. 이게 취향차이일까요? 활어회는 소금간을 안한 국이고 숙성회는 소금으로 간을 한 국이라고생각하세요. 어느정도 이상 지나치게 간을 하면 짜서 못먹겠지만 간을 해야 맛있다는건 당연한 사실이죠. 이걸 자꾸 취향 차이로 몰아가는거고요. 근데 저염식을 하는분에겐 거의 소금간을 안하는게 더 맛있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그 취향을 위해 간을 안해서 음식을 낼 수는 없는일입니다.
17/12/16 18:39
그러니까 취향차이 맞잖아요. 그 취향을 위해 간을 안 해서 음식을 낼 수 없는건 생산자 입장이죠. 여기서 댓글 다시는 분들은 소비자 입장이고요. 생산자 입장의 소비자의 경향성에 의한 판단을 왜 자꾸 소비자에게 요구하십니까. 그게 당연한 사실이거나 취향차이로 몰고가는게 아니라 취향차이에요.
17/12/16 18:51
aRashi 님// 개개인인 선택과 연결된 부분에서는 없죠. 아, 물론 목적이 명확하고 그 목적의 인과가 뚜렸한 것들은 취향문제는 아니죠. 근력을 늘리는 걸 목적으로 한다던가 살을 빼는걸 목적으로 한다던가 하면 그 목적을 위한 효율성이 다를테니까요. 그조차도 개인의 편차는 있겠으나 그게 취향은 아니니. 그러나 개인의 선호와 연결된 모든건 그 개인 본인의 입장에서는 취향차이죠.
17/12/16 20:16
누가 간을 하지 말래요? 이 분 일부러 이러시는건가....
간을 하지 말란게 아니라 간을 안하면 맛 없는거다라고 말하지 말라구요 참 나... 전 모든 국에 간 안 해 먹는데요, 제가 arashi님한테 아니 소금을 그리 넣으면 그게 소금 맛이지 음식 맛이에요? 요리사라면서 맛을 모르시네요 그거 맛 없는거에요 라고 말하는상황이라구요 이제 좀 알아들으시려나...
17/12/16 19:15
이 무슨, 선호의 문제와 몸이 낫고 안 낫고를 동렬에 놓고 논하는 것도 문제고. 의학계에서 효과가 없다는 건 인과관계까지 따져서 하는 얘기죠. 그 보조식품이 적어도 그 개인에게 유의미한 인과관계를 가지고 병을 낫게 했으면 그건 다시 따져봐야 할 문제죠. 근데 보조식품들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비웃음 당하는건 인과관계가 이미 부정되었으며, 그걸 먹고 나았다고 쉽게 얘기할만큼 인과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고요. 변수가 많죠. 그런데 맛은, 그냥 먹고 맛있으면 맛있는겁니다. 인과가 명확하죠. 그 개인이 난 이게 더 맛있어 하면 그 사람한테는 그게 더 맛있는 거잖아요.
17/12/16 17:03
새삼 느끼는거지만, 음식 취향으로 태클거는 걸 참 민감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군요. 한국 음식문화가 워낙 오지라퍼들이 많아서 그런가;;
그리고 사람의 미각이라는게 참 미묘한게, 돼지국밥의 경우 40대 이상 어른들은 돼지 잡내가 나는 걸 훨씬 더 선호합니다. 담백한 돼지국밥은 외지인들이나 20대 이하 층들이 좋아하구요. 잡내는 일반적으로 꺼린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반례도 있네요. 활어회의 잡내도 비슷한 듯 합니다.
17/12/16 17:38
근데 활어 잡내는 좀 재밌긴한게, 종사자들이나 활어 상태를 많이 접해서 한번 그 잡내를 인지하는 분들은 너무 역해하는반면, 모르는 분들은 그럭저럭 잘 드시긴하더군요;
저도 활어를 많이 접하기전에는 크게 못느끼던 맛이였는데..
17/12/16 17:05
조리 방법에는 더 나은 방법과 그렇지 않은 방법이 있고, 옳은 방법과 잘못된 방법이 있는 것이 맞습니다. 조리의 이론은 과학이며, 과학은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지요. 그렇다면 조리의 이론은 데이터가 가리키는 것을 좇아야 맞을 겁니다.
조리 방법으로서의 선어회와 활어회를 비교한다면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시간에 따른 이노신산 함량변화 그래프 하나만 던져놔도 선어회 압승임이 명백합니다. 생선이라는 비교적 향이 약한 재료를 그것도 생으로 먹는 행위에 깔려있는 논리를 생각해 볼 때, 이노신산과 상승작용을 이룰 수 있는 글루탐산을 더하면서 향 또한 보충할 수 있는, 그러나 자체의 맛과 향이 재료를 넘어서지 않을 양념으로 간장만한 것을 찾기 어렵다는 것 역시 명백합니다. 자칫 늘어질 수 있는 간장의 뒷맛을 잡아주는 데에 소량의 와사비가 훌륭한 조력자인 것 역시 맞고요. 그런 의미에서 선어회에 간장+와사비가 '정답'이라는 데에는 십분 동의합니다. 그러나 윤리에 저촉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취향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는 어렵지요. 당연하게도 취향은 참으로 다양하고요. 과학에 기반한 명백한 정답이 있는 조리 이론과는 달리, '정답이 없는'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조리의 '실제'일 겁니다. 그 지독한 고든 램지 식당에서조차 웰던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웰던으로 구워다 줍니다. 주제넘는 조언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실제 요리를 하시는 분이라면 이 둘의 차이를 곰곰이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한 가지 추가하자면, 선어회 시장이 주류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회의적입니다. 활어회라는 것이 현장감, 싱싱함 등을 즐기는 것도 있겠지만, [최소한 내 눈 앞에서 잡아주는 만큼 사기는 못 치는] 음식이라는 것도 큽니다. 신선도가 저하된 놈을 숙성했답시고내놓아도 대놓고 싸우기는 어렵습니다. 그건 그나마 양반인 것이, 도미랍시고 숭어 파는 곳들 보셨습니까? 숙성 안 한 회를 블라인드로 맛만 가지고 구분할 수 있는 사람 많지 않고, 좀 이상한데 싶어도 회 색깔과 모양만 가지고 자신있게 '이게 도미 아니고 숭어라는 데 내 돈 전부하고 손모가지 건다' 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없습니다. 적어도 내 눈 앞에서 잡아주면 최소한의 안전(?)은 담보되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일입니다만, 해수부까지 끼고 나름 야심차게 내놓았던 싱싱회 프로젝트가 사실상 망했지요. 아직 한국 회의 주류는 활어회입니다. 아마 꽤나 오랜 기간 그렇게 유지될 것 같고요.
17/12/16 17:17
댓글의 생각과거의 일치합니다.
하지만 회라는 것이 스테이크처럼 활어회로 냈다 숙성회로 냈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보니 취향을 맞춰 준비해드릴 수는 없겠죠. 그래서 하날 선택하라면 전 당연히 숙성회를 택하고 많은분들에게 숙성회를 내어주는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취향을 100프로 맞출수는 없고, 제가 알기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요리는 저의 입맛과 다른 요리사 및 손님의 반응을 봐가며 맞춰갈 수 밖에 없겠죠. 그 중 최선을 찾아야하고 이론과 실제의 균형점을 맞춰가는게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는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이중 이론을 빼놓고 손님들이 익숙한 활어회를 찾는다고해서 활어회만을 내어줘서도 안되고, 이론만을 좇아 최적의 숙성회를 냈다고해도 손님이 거부한다면 좀더 나은 상태를 찾아가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7/12/16 17:47
아 물론 그 선택은 존중하고, 또한 요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지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장에 맞춰 활어회를 내는 요리사보다는, 시장이 작더라도 이론대로, 소신껏 숙성회를 준비하는 요리사를 훨씬 더 선호합니다.
문제는 방법이겠지요. 제가 일하고 있는 과학계에서는 아무리 기분나쁜 주장이 있더라도 데이터가 맞다면 깨갱해야 합니다만, 실제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요리라면 설득의 방법 또한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옳은 근거를 갖고 주장을 했는데도 파이어가 난다면, 이유는 근거에 있지 않습니다.
17/12/17 00:31
외식의 품격 읽으면서 일종의 "정답" 이 있다는 이해 했는데 사람들이 취향 취향 하는 것이 그른 것도 아닐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댓글이 가장 명확하네요. 감사합니다.
17/12/16 17:08
회부심 맞아요.
소주vs양주에서 이어지는 문제와 똑같아요. 식감vs맛의 문제라고 하시는데 선어의 식감, 활어의 맛을 더 좋아하는분들도 있습니다. 회는 대부분 술안주로 드실텐데 소주와는 선어보다 활어가 훨씬 잘어울립니다. 선어가 활어보다 비싼것도 아닌데 맛도 훨씬 있는거라면 동네 곳곳의 활어횟집들은 오늘당장 문닫아야죠. 음식이라는것에 취향을 빼버리고 우위를 나눈다면 다양한 음식이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17/12/16 17:22
음식에 취향은 물론 있죠. 하지만 모두의 취향을 맞추는 음식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최적의 상태와 최적의 궁합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 최적의 상태와 궁합이 손님 취향에 안맞을 수 있지만, 요리사는 특별한 요구가 없는한 그 최적의 상태와 궁합을 찾아 내어주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그 최적의 상태는 활어회보단 숙성회라는게 최근 요리사들의 인식이구요.. 제가 다니는 요리 커뮤니티나 제 주변 대다수의 요리사들이 너무 당연하게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활어회를 접시에 내는 요리사' = '공부안하는 요리사' 라는 인식이 정착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나봅니다. 이런 인식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거라는걸 간과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충분히 불편할만한 댓글들이었던것같네요.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17/12/16 18:36
인식의 확산을 얘기하시는걸 보니 여전히 숙성회가 정답이라는 생각이 남아 있으신거 같네요. 요리사 입장에서야 말씀하신 시각이 옳을 수 있습니다. 보다 많이 팔릴 제품 혹은 보다 많은 사람이 만족할 제품을 논하는데야 옳고 그름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근데 그게 소비자 개인에게까지 옳고 그름은 아닙니다. 위에 다른 분 댓글에도 있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옳고 그름을 얘기하는 경우는 드믑니다. 90퍼센트 이상이 같은 선택을 해도 그건 일반적으로 그걸 선택한다이지 그게 옳다, 그게 맞다고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향성이 상품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옳고 그름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걸 자꾸 개개인에게 적용하시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맛에 대한 판단은 확산되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개인이 느끼기에 따라 다른 거죠. 생산자의 시각을 소비자에게 요구하지 마세요.
17/12/16 17:11
저도 어느정도는 동의하는게 우리나라에서 제대로된 선어회를 먹기가 어렵습니다.
완전히 동일한조건으로 선택할수있다면 선어회도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거라봅니다.
17/12/16 17:14
글쓴분께 전하고 싶네요.. 맛에 정답은 없습니다
드라이 에이징이나 웻 에이징한 소고기가 원래는 더 맛있겠지만 어떤 때는 동네에 자주 가던 정육 식당 가서 바로 구워먹는 소고기가 더 맛있을 때도 있어요 하이엔드급 미들급 스시야에서 스시를 즐기다가도 동네 횟집에서 쫄깃한 식감에 찾게 되는 활어회가 맛있을 때도 있고 심지어는 이를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어요 요리사시니깐 요리에서 texture가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시겠죠
17/12/16 17:28
텍스쳐 매우 중요하죠.
분명 텍스쳐에서 활어회가 우위에 있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으론 광어를 활어회로 먹었을때 텍스쳐는 쫄깃보단 찔깃에 가까워서 숙성회쪽이 식감도 더 좋네요. 하지만 식감은 정말 취향의 문제인지라 활어회의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 꽤 많을거라고 생각해서 존중합니다. 다만 활어회의 식감이 좋은것과 활어회의 맛이 좋은건 분명 다르니까요.. 활어회의 식감+ 초장의 조화가 더 좋아서 활어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은 분명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런분들이 식감이 좋은게 아니라 맛도 좋다고 이야기하시니 제가 인정을 못하는 거죠...
17/12/16 17:41
장맛은 맛이 아닌가요..?
활어+초장vs선어+와사비간장 하더라도 전자도 충분히 매력적인 맛이에요. 식감을 맛에 포함시키지 않는건 분명 잘못된거에요. 선어를 먹는사람들이 씹지않고 삼키는건 아니잖아요 맛을 평가하는데 식감을 빼버리면 남는게 뭐가있을까요. 귀찮게 왜 썰어먹을까요. 믹서기에 갈아마시면되지..
17/12/16 17:45
활어회의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광어가 제일 흔하니 광어를 예로들면
광어는 활어일 경우 식감이 좋은걸 넘어서서 질기다는 느낌이 드는게 일반적이거든요. 그래서 최소 4시간은 숙성해야한 다는게 조리사들의 일반적인 인식이구요. 물론 그이상의 식감을 좋아해서 활어회를 좋아하시는분도 계시겠지만요.
17/12/16 17:46
맛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그저 상대적인 거에요
파인 다이닝 셰프들도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다 맞추지 못하고 이 부분을 가장 힘들어하죠 이노신산이 없는 활어회의 그 맛을 선호하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감칠맛보다 밍밍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17/12/16 17:18
질문있습니다
만약 활어회를 횟집에서 포장해와서 집에 있는 냉장고에 몇시간 보관 했다면 숙성회 맛이 날까요 그리고 만약 횟감을 미리썰어놓고 파는 횟집이 있는데 보관상태가 냉장이 아닌 일반 상온상태라면 이 회의 맛은 활어보다 좋다 할수 있나요?
17/12/16 17:25
네 활어회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으시면 자연 숙성됩니다.
물론 필렛상태에서 숙성시트에 넣어 숙성고에서 한 숙성보다야 못하겠지만, 충분히 숙성됩니다. 회가 냉장이 아닌 상온상태의 보관은 맛이 문제가아니라 부패할수도있어서... 횟감을 미리 썰어 일반 상온보관이라면 그다지 좋을 것 같진않습니다.. 케바케 일것같아요.
17/12/16 17:36
그러면 만약 일반 스티로폼에 포장해와서는 냉장온도가 4도 가정시 몇시간 정도 숙성을 해야 선어회맛이 좋을까요
그리고 숙성후 냉장고에서 꺼낸후 바로 먹나요 아니면 상온에 30분정도 꺼내놓고 먹는게 나은가요 냉장보관시 회가 너무 차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17/12/16 17:42
회는 상온에 꺼내놓으시면 안돼요. 드실만큼만 바로썬뒤 다시 바로 냉장고로 직행해야합니다.
숙성온도는 0~5도정도이고, 사실 몇시간이라고 할만한건 좀 애매합니다. 생선마다 다다르고 처리하는 방법에따라서도 달라서요. 광어 기준으로 이야기 드리면, 즉살후에 바로 해동지 싸서 김치냉장고에 4~6시간 정도되면 딱 회로 먹기 좋습니다. 맛도 어느정도 올라오고, 식감도 살짝 부드러워져서 억센감 사라졌지만 쫄깃한 맛이 살아있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고 맛을 중요시하시면 하루정도 숙성시켜도 좋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하루 숙성된 광어를 제일 좋아해요.
17/12/16 17:19
회를 즐기는 최적화된 방법이 숙성회쪽인건 맞긴하죠. 다만 맛이라는게 습관화된 배타성 같은게 있어서 익숙한 맛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어서 뭐가 더 맛있네 어쩌네 하는건 별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활어와 숙성의 차이가 확연한 차이가 날 정도도 아니고 초장이나 간장 와사비 맛으로 무의미해질 수준이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17/12/16 17:20
그냥 숙성회 맛있어요 드셔보세요
이렇게 글쓰시면 안되는거에요? 굳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숙성회 먹어보질 못해서 그맛을 몰라요 숙성회가 더 나은데.. 이렇게 글쓰실 이유가 있나싶어요 뭘 소개할때 굳이 다른 취향을 폄하하는건 싸우자는 거에요 숙성회가 소위 객관적으로 더 맛있을수 있다는데 동의하고요 근데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의 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으시다면 이런식으로 글쓰시지 않으시기를 조언드릴게요. 그냥 숙성회 좋은점 찬양하시고 한번 잡숴봐 하시면 충분해요
17/12/16 17:30
저도 글쓴이는 의견에 절반정도 동의합니다. 분명 '비교적' 괜찮은 맛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색깔 취향이 있는데, 분명 대중적으로 어울린다고 여겨지는 색의 조합은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 또한 있는거죠. 제 총각때처럼 말도 안되는 색을 조합해서 입더라도 존중은 받았습니다만, 일반적인 범주에서 패알못 취급을 받았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적어도 글쓴이가 '패션에 대해서 최소한의 것을 알려줄테니 그걸 듣고 나서 너의 취향을 찾기를 바란다'고 의미하는 한에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조금 당황스러운 건 한국 맥주를 논할 때와 회를 논할 때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는거.
17/12/16 17:38
부먹 찍먹은 좀 진지먹고 들어가면 맛의 취향차이를 말하는거보다 다 같이 먹는데 남들에게 묻지도
않고 소스를 부어버리는 가정교육 덜받은 행동이 문제죠. 혼자 먹으면 부어먹든 생으로먹든 노상관
17/12/16 17:43
아 거기까지가 아니라 맛이 어느쪽이 더 있다는 의미에 한정할 때 같아서..
근데 생각해 보니 그건 반쯤 장난이기라도 하지; 이 글에서의 글쓴이 분의 태도는 좀;
17/12/16 17:37
뭐가 더 맛있는지는 취향차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당장 활어회를 무슨맛인지 잘 모르겠어서 선호하지 않고, 선어회도 비슷한데 식감이 활어회보다 부드러워서 조금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선어회를 주로 먹는 일본분들이 활어회를 먹으면 대부분 싱싱하다, 식감이 탱글해서 더 맛있다.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국 취향차이이고, 뭐가 더 좋다는 의미가 없는거라 생각합니다.
17/12/16 17:38
자기혼자 그렇게 생각하는거면 전혀 문제없지만,
남한테 '이게 정답이다' '이게 진짜 맛이다' '이게 제대로된 방법이다' 라고 하는것이나 '니 방식은 틀렸어' '그건 제대로 된 회가 아니야' '그건 맛을 모르는거야' 라고 하는것이면 회부심 맞습니다.
17/12/16 17:48
전 그냥 활어가 낫더라고요.
간장+와사비로 시작해서 몇점 집어먹다 질리면 쌈장+초고추장+마늘+와사비에 두껍게 썰은 회 몇점 푹푹 담궜다 먹습니다. 꿀맛..!
17/12/16 18:00
통계적으로 더 많은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은 있을지 몰라도 그게 정답은 아니죠. 맛은 정답을 찾는게아니라 선택을 하는것일뿐이라 봐요. 선택의 강요는 부심이맞구요.
17/12/16 18:12
맛있다는건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죠. “내가 이렇게 먹으니 맛있더라. 너도 이렇게 먹어봐라.” 해서 먹어보니, “별론데요?” 하면 “맛도 모르는 녀석” 이라는 핀잔이 돌아오죠.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내가 맛있으면 그만입니다.
17/12/16 18:26
전 생와사비성애자고요.
삼겹살을 생와사비에 찍어 먹습니다. 아무것도 안찍고 생와사비만 올려 먹습니다. 당연히 생와사비 성애자니깐 회도 간장도 살짝만 찍어서 생와사비를 올려먹는걸 좋아합니다만 제 취향에는 (단순 제취향입니다.) 와사비 회 > 다른 소스를 찍은 회 라면 와사비 삼겹살 >>>>>>> 다른 소스를 찍은 삼겹살 입니다. 와사비를 안쓰고 먹을때의 상실감은 삼겹살을 먹을때가 더 큽니다. 회의 경우 초장은 신맛을 싫어해서 안좋아하지만 참기름쌈장 상추도 맛있고, 꼭 참치나 오징어 낙지회 아니어도 그냥 참기름 조미김에 싸먹어도 맛있기때문이죠. 음식의 정석이 존재한다고 보지만 정석을 가르치고자하는건 배우는 사람에게로 국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3.3으로 화점이나 소목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프로기사앞에서 근데 '정석은...'하는 이야기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식드시기로는 저보다 훨씬 많이 드신분들 많아요. 그분들이 몰라서, 또는 선어회를 즐겨본적 없어서 , 막입이어서 그렇게 드시는거 아닙니다. 저보다 회 몇백 사라는 더 드셨어요. 지금 3.3으로 고승률을 기록하지만 그 기사의 스승이라면 정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할순 있겠죠. 그뿐입니다. 음식을 소비하는데 있어서 우리 모두 같은 지위에 있습니다. 기술로서 요리를 배우거나 요리학에 입문하지 않는한 말이죠.
17/12/16 19:14
글쓴분은 회를 회 그 자체로 보는 경향이 좀 있는데, 사실 우리가 먹는 회라는건 회+양념의 조합이죠. 사실 회라는게 회 자체로만 보면 맛이라는 것 자체가 약한 음식이다보니 결국 간장이든 쌈장이든 초장이든 양념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고, '회'라는 음식을 말할때는 결국 양념의 조합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분명 데이터가 쌓이면서 현재 조리의 영역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정답에 가까운 방법이 분명 존재는 하고, 그에 따르면 당연히 활어회VS선어회 회 자체로만 놓고 비교하면 선어회가 낫다고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그냥 회만 씹어먹을게 아니면 사람들이 먹는 맛을 논할때는 양념 쪽도 고려를 해야하는게 맞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따지면 활어회+초장VS선어회+간장 느낌인데, 솔직히 이렇게 섞어놓으면 맛의 차이보다는 취향의 영역에 가깝다고 봐야할듯합니다. 원래 맛이라는게 어느 정도 수준을 만족하면 그것만큼 취향이 갈리는 것도 없는지라..어차피 회라는 요리 자체가 선어든 활어든 뭐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차이를 보인다고 하기 힘들고, 오히려 초장VS간장 대결이 더 강력하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근데 사실 저는 발효된 음식에서 나는 특유의 신맛을 못먹는 수준이라(김치나 식초 등) 활어든 선어든 뭐든 그냥 식초들어간건 절대 안먹습니다(....) 그래서 걍 무조건 간장이나 쌈장에 먹죠. 저한테 활어회는 간장보다 초장이 낫다고 해봐야 전 절대 그 조합 안먹을겁니다. 맛이라는게 이래서 골치아프죠. 조리에 있어서 분명 정답에 가까운 방법은 있는데 맛에 있어선 취향이 너무 확고하게 갈리는 부분이 많고, 그걸 어디까지 고려할 것이냐는 꽤 복잡한 문제죠. 지금까지는 너무 활어+초장 조합이 너무 대중적이라 분명 선어+간장 조합도 어느 정도 비중이 올라오긴 할겁니다만, 선어+간장이 활어+초장보다 사실 맛에 있어서 압도적이라고 볼수는 없는지라 결국 어느 정도 선까지 올라가다가 서로 밸런스를 찾을거라고 봅니다. 지금이야 활어+초장이 맛 차이에 비해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압도적이니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 정도로 보이고요.
17/12/16 19:18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지 알겠는데, 글이라는게 의도대로 쓰는게 어려운 작업이라 댓글 다시면서 뭔가 꼬인 느낌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일단 저도 양념 갈비가 최고인 줄 알았다가 빕스에서 등심스테이크란 거를 먹어보고 음... 아내를 만나 미디움으로 안심스테이크를 먹어보고 음... 안창이니 살치니 제비추리니 겉만 익혀서도 먹어보고 음... 좋구나. 바싹 구워먹을 줄만 알았던 제가 그렇게 십년 사이에 입맛이 바뀌었네요. 기름이 아주 많은 부위는 여전히 바싹 굽는게 더 나은 것도 같고요. 광주 같은 지방도 가매일식 같은 곳이라면 말씀하신 숙성회를 먹고 있는 건가요? 회는 일년에 열번이상 먹는데 바닷가나 시장 횟집을 거의 가보지 않아서 제가 활어회를 얼마나 먹어본 건지 잘 모르겠어요. 동네횟집에서는 민어랑 돔을 주로 먹는데 초장이나 간장이나 다 맛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참치는 아주 냉동이 잘된 맛난 부위를 김에 싸먹었던게 좋았고 광어니 돔이니 흰살 생선이 좋았고 연어는 줘도 먹기가 싫어요. 생선 종류가 저에겐 더 취향을 타는 거였을까요?
17/12/16 19:24
일식 다는 곳은 거의 숙성회일거에요.
민어는 선어만 유통되기에 아마 숙성회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어가 싫었던건 그 연어 특유의 느끼한 맛이 싫으셨을거에요. 은근 연어는 안좋아하는분들이 많아서요. 도미는 활어로도 많이취급하고 숙성회로도 항상 취급하는 어종이니 어떤환경인지를 확실히알아야....크크.
17/12/16 19:54
저도 회를 싫어하다 숙성회를 접하고 꽤 좋아하게 됬습니다.
그전까진 그냥 친구들 따라서 놀러갔을때 접한 활어회가 전부였는데 솔직히 가성비에 있어서 '이거 그냥 돈 버리는거 같은데 왜 이걸먹지?'라는 생각까지 들정도였거든요.
17/12/16 19:58
확실히 활어횟집이 더 맛없습니다... 그자리에서 싱싱한 물고기 잡아다가 회뜨는데 활어 프리미엄은 가격에 고대로 반영되면서 진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회, 초밥인데도 제가 몇점 먹고 남길정도니...
17/12/16 20:20
가끔 초밥에 얹혀 있는 회나 결혼식 부페에 나오는 회가 더 맛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제가 회알못이 아니었군요.
근데 활어회에서 잡내, 비린내가 난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네요.
17/12/16 21:18
생선회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고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죠.
정답인 고기를 놔두고도, 오답인 생선회를 택하는 사람들이 안타깝네요. 그렇지만 오답을 택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인 만큼, 취향의 영역으로 존중은 해 줘야죠. 개인적으로는 숙성 생선회 와사비 초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대중적인 음식에다 대고 정답, 오답 얘기하는 건, 요리책 저자가 요리사한테 할 때나 간신히 맞을까 말까한 얘기예요. 요리사가 손님한테 이런 얘기하면, 그건 그 요리사 자체가 [틀린] 겁니다.
17/12/16 21:18
에.. 취향의 영역에 교조적인 글은 당연히 반발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소개와 권유 정도였다면 이리 파이어안났을거 같은데 말이죠. 이런 글이나 회 왜 먹냐라는 글이랑 딱히 다를게.. 간만에 정치 시사 외의 주제로 파이어나네요 크크
아 난 회 안먹음
17/12/16 21:57
저는 회를 싫어했었는데 그 이유가 활어회만 먹게 되어서 였죠.(당시 활어/숙성 이런 개념 모름)
그래서 저는 아 나는 회를 싫어하는 사람이구나 나한테 회는 안맞는구나....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지방사는 친구의 고모가 스티로폼 박스에 아이스박스로 해서 필렛을 해동지로 싸서 보내주셨더군요 친구의 아버지가 회를 떠서 주셨는데(낚시 30년차) 너무 맛있는겁니다. 이거 무슨 생선이냐고 하니까....광어라고....어? 내가 제일 많이 먹어봤던게 광어고 그냥 초장에 100% 다 담궈서 초장맛으로 먹고 쏘주나 먹었었는데? 했었는데....숙성회.....그때 숙성회의 맛을 알았죠. 자연산 광어 숙성시켜서 보내주신거라고 그때 와사비도 생와사비를 처음 먹어봤는데 이 후에 숙성회+ 생와사비 조합으로 먹습니다. 간혹 초장+생와사비 조합으로도 먹어요
17/12/16 22:52
호불호나 취향은 인정하신다면서 왜 댓글에서는 왈가왈부하시는지... 알아서 취향껏 먹을것을 활어는 잡내난다 맛이 없다 이건 사실이다 크크크 스스로 한번 되돌아보세요 말이 앞뒤는 맞아야죠
17/12/16 22:53
회를 좋아하지 않으나 할 수 없이 회식마다 먹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회를 숙성한다해도 조리해서 먹는 것에 비하면 그 감칠맛은 제게는 없는 수준입니다. 아무리 숙성해도 무미한 음식인 겁니다. 횔어회는 그나마 식감이라도 있습니다. 그래서 활어회가 낫습니다. 조리하면 감칠맛이 수십 수백배 더해지는데 식감은 떨어지고 감칠맛은 미세하게 증가하는 숙성회는 제게는 최악의 요리입니다.
17/12/16 23:48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회라면 활어회, 숙성회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활어회라면 좀 더 식감의 맛에 집중하고, 숙성회라면 감칠맛에 집중해서 먹습니다. 한국에서 활어회를 먹으면 초장에 찍어먹고, 일본에서 숙성회 먹으면 와사비, 간장, 유자에 찍어먹습니다. 그냥 취향입니다. 뭐가 맛있다 뭐가 나쁘다의 의미는 없습니다. 회 먹으면서 얘 먹을 줄 모르네 소리가 제일 한심합니다. 그냥 본인이 맛있다고 생각하는거 먹게 내비두세요. 본인이 맛있으면 제일 맛있습니다. 뭐 음식 먹는데 다들 그렇게 가르치려 드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뭐 솔까말 왜 국밥에 밥 말아 먹냐 VS 왜 안 말아 먹냐 급 같아요. 그냥 부먹VS찍먹 수준입니다.
17/12/17 00:42
이미 지나간 글에 덧붙여 봤자지만...
닭고기도 닭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정답]에 가까운 백숙으로 드세요. 저는 온갖 향신료와 첨가제로 혀를 마비시키는, 양념치킨 먹겠습니다.
17/12/17 01:35
숙성회에서 특유의 맛이 나는 것도 알고 사람에 따라 그걸 선호할 수 있다는 건 이해하겠는데,
활어회의 식감이 맛이 아니라고 배제하는 거야말로 회알못이죠. 식감을 배제할 거면 회를 왜 먹어요. 그 돈으로 한우 구워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17/12/17 01:42
식에 대한 여러요소를 혼동해서 말하면서
활어회만 좋아하는 사람을 은근히 까는 느낌을 주니 파이어가 납니다. 글의 톤도 안 좋고 솔직히 식에 대한 이해도도 틀리다고 봅니다. 1) 그냥 무미건조하게 숙성된 선어가 활어회 보다 [혀]로 느낄 수 있는 맛의 요소를 증가 시킨다. 한 번 시도해 볼만하다. 정도만 주장했으면 파이어가 안 났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 이것은 Data로 볼 수 있는 팩트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갑자기 혀로 느낄 수 있는 여러 맛이 많은 것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이란 뉘앙스로 자신의 식에 대한 가치관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식으로 말하니까 파이어가 난 것이고 님이 틀린 겁니다. 2) 인간이 음식을 즐기는 과정 자체가 님이 말하는 과정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실질적으로 인간이 음식을 맛있다고 느끼며 즐기는 요소는 "혀"로 즐기는 맛 + 후각을 통한 풍미 + 님이 무시하는 식감 + 그 주변 상황 + 먹는 사람의 기분 +그 사람이 먹어온 음식의 역사 등 상당히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게다가 혀와 후각의 민감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뭐가 그 사람에게 다 맛있다고 말 못해요. Nontaster, Average Taster, Supertaster이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어떤 음식에 "혀"로 느끼는 요소가 더 많고 후각으로 느끼는 요소가 더 많다 정도만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지. 이 총체적인 합이 어떤 것이 개인에게 더 맛있다 라고 주장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식감을 너무 무시하시는데 식감은 대다수의 음식에서 필수입니다. 서양인이 전반적으로 떡이나 묵 같은 것을 안 좋아하는 이유가 있고 Frito Lays사가 자사의 Lays 포테이토 칩이나 치토스 같은 블록보스터급 상품개발에 식감요소를 엄청 중요시 여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쉘린 스타 요리사들이 여러가지 식감의 음식을 자주 배합하려는 이유도 있고요. 3) 음식의 맛의 요소과 더 많고 복잡하다고 더 맛있다 라는 것도 오류입니다. 고기를 숙성시키면 선어처럼 똑같이 "혀"로느끼는 요소와 후각으로 느끼는 요소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무조건 더 맛있는 고기다 라고 정의하는 것도 오류입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극단적으로 가보죠. 고기를 아주 장기간 숙성시키면 (수개월-1년) 이 요소들이 더 많아집니다. 하지만 숙성 고기 특유의 "Funky"한 향도 진해집니다. 이것도 맛의 요소니 여러가지 맛을 복합적으로 즐기거나 이런 발효된 맛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Plus입니다. 하지만 이 Funky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음식의 맛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요소입니다. 발효음식도 같은 맥락이죠. 객관적인 Data로 보면 인간이 후각과 미각으로 느낄 수 있는 요소 수는 비발효음식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서양인이 김치나 청국장을 좋아하지도 않고 한국인조차도 진성 홍어회를 다 좋아하지 않고 블루치즈 중에서도 향이 강한 Roquefort를 동양인이 쉽게 즐기지 못하죠. 님이 그렇게 맛의 요소에 집착을 한다면 스웨덴의 Surströmming을 그냥 청어구이보다 맛있다고 주장하실 수 있으세요? 4) 마지막으로 일본 음식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보이는 일식 부심 같은게 보이는데요. 일본 음식은 전반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요리방법이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더 나은 요리 방법과 식문화가 아닙니다. 여러가지 향신료와 재료를 배합해서 그 합을 즐기는 요리 방법도 충분히 훌륭한 요리 방법이고 식문화입니다. 즉 선어를 그 선어 자체맛을 궁극화 시키는 맛도 훌륭한 거지만 한국식으로 활어의 탱탱한 질감 (님은 억세다고 말한) + 초장 + 마늘 + 상추쌈 으로 조합해서 그 합의 향연을 즐기는것도 충분히 훌륭한 식문화입니다. 결론: 객관적으로 선어가 활어보다 "혀" 로 느끼는 맛의 요소가 더 다양하고 많으나 "혀"로 느끼는 맛의 요소가 더 다양하고 많다고 더 개인에게 "맛있는" 음식은 아닙니다. 음식을 즐긴다는 것은 어떠한 수리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자아와 자아의 경험을 통한 일종의 해석이기 때문입니다. 님은 음식을 수학문제로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의 이해범주로는 미술을 음미하는 느낌으로 접하는 것이 더 옳다고 봅니다.
17/12/17 03:34
쿠키고기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지만, 맛이라는 것도 본인의 식사 이력에 크게 영향 받지 싶습니다. 서양 사람이 된장찌개에 딱하니 매력을 못 느끼고 한국인이 쿠에소 같은 하드코어 치즈 요리를 느끼하게 여기는 이유죠. 저는 활어 선어 다 잘 먹고, 둘간에 큰 호불호는 없습니다. 비릿함에 대해 큰 저항감이 없고 감칠맛에 크게 끌리지 않거든요.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 자연스럽지 싶어요.
17/12/17 04:43
현재 외국나와서 살아서
그런지 회를 먹으면 숙성회만 먹을수 밖에 없는 환경인데요 저런 부드러운 회 먹다보면 그냥 광어 쌈장찍어서 쌈싸먹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고 한국 들어가면 꼭한번씩 먹어요. 이미 활어회를 즐겨 본 사람이면 숙성회를 먹고 더 맛있다고 생각해도 활어회로 못돌아 갈거라고 생각하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맛이랑 식감이랑은 다르다고 하셨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맛있다 라고 하면 종합적으로 얘기하는게 아닐까요? 아무리 숙성회가 맛있다 한들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서 주면 아무도 안먹겠죠.
17/12/17 05:35
평냉부심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텍스쳐를 배제한 '맛'을 따진다면 생선을 '회' 따위의 형태로 먹는 것이야말로 무식의 극치가 아닐까요. 홍어회 정도가 예외이려나.. 이건 제가 못먹어서 모르겠군요.
아, 물론 저는 회 좋아합니다. 활어/숙성 가리지 않고.
17/12/17 09:47
모든걸 '취향' 이라는 이름으로 가려버리는건 안 좋아하긴 하지만, 본문과 리플에서의 대답들을 보면 이게 거기까지 갈 문제인가 생각은 드네요. 맛있다라는건 엄청 포괄적인 범위의 문제라고 봅니다. 뜨겁다 차갑다는 그 자체로 맛 이라고 볼순없지만 겨울철에 먹는 뜨끈한 국물과 여름철에 먹는 시원한 냉면의 차가움을 맛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정말로 그런 사전적인 의미의 맛으로 들어가면 회라는 음식자체가 '맛'이 없습니다.
사실 본문식으로 얘기하면 회먹는 사람들이 오답이고 고기먹는 사람이 정답입니다. 님이 말하는 '맛' 으로 가면 고기가 훨씬 맛있거든요. 가격은 보통 더 싸고. 취향은 존중하겠지만 회 먹는 사람들 참 안타깝다능..이런식이에요 글이. 갠적으로는 활어회보다는 숙성회가 맛 있긴 했습니다.
17/12/17 09:58
가끔은 누가 제 취향보고 가르치는 식으로 지적하면, 그 때부터 맞는 말이든 틀린 말이든 상관없이 본래 걸 고집하더라구요. 하지만 숙성회는 더 보급될 필요가 있습니다
17/12/17 12:02
취향 존중하면 아 내께 무조건 맞아 하는 소리는 안했으면 좋겠는데....
니들은 틀린걸 하고 있지만 뭐 그래 그러고 살라 그래. 라는 태도는 당연히 반발이 일어나겠죠 넵.
17/12/17 14:01
저도 대부분의 음식을 소스를 최대한 배제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편이라 숙성회를 더 좋아하고 숙성회 먹을 때도 소스는 약간만 추가해 먹는
사람입니다만 본문과 댓글은 상당한 거부감이 드네요. 마치 활어회 신봉자인 제 지인이 저한테 활어회의 장점을 늘어놓으며 강요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17/12/17 17:39
글쓴이는 자기 멋대로 결정하고 피드백도 교만함 그 자체네요..
전 활어회 숙성회 둘 다 즐겨 먹고 감칠맛은 숙성회가 낫고 쫀득하고 탱글거리는 맛은 활어회가 낫다고 생각해서 둘 다 즐기는데 글보다 짜증나는군요. 엉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자. 나는 맞고 너는 틀렸지만과 뭐가 다른지...
17/12/17 22:14
글쓴이의 미각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와 별개로 많은 반발이 예상되는 글이기도 합니다. 꽃등심을 육즙 하나도 없이 바싹 구워먹던지 송로버섯을 라면에 넣어먹던지 취향, 특히 그중에서도 미각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이기도 하고 요즘처럼 많은 정보를 스스로 직접 접할 수 있는 시대에선 아무리 선의를 가진 접근이라도 어투만 살짝 어긋나면 남에게 뭔가를 가르쳐준다는 행위 자체가 공격으로 인식되니까요.
17/12/18 03:51
점점 더 있을 곳이 없네요.
회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 제가 보기에는 (무조건적인 취향의 존중을 요구하는) 댓글이 훨씬 공격적입니다. 이렇게 되어서는, 어떤 의견도 주장할 수 없고, 어떤 진영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지나친 비난은 글쓰기 버튼을 무겁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서 잠가 버립니다.
17/12/18 04:26
그러고보니 선어회/활어회, 초장,와사비 이런 논쟁이
나돈기 시작한지 이젠 10년도 넘은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 선어회전도를 해본 경험도 꽤 많고요.. 한가지 사고실험을 해보죠.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숙성잘된 선어회/와사비 간장조합을 체험할 기회를 준다고 가정했을때 과연 대한민국의 회문화가 바뀔까요? 제 답은 아니오 입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얻는 개인적인 결론입니다만 특히 인터넷이후의 시대를 관찰해보면 대중적인 취향자체가 쉽게 바뀌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럼에도 대다수 사람들의 취향이 바뀌지 않는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맛에대한 감각이는것은 굉장히 예민한 녀석이라서 그걸 결정하는 로직은 계량화 하기도 어렵기도 하거니와 뭔가 진보/보수의 정치적 감수성이나 무신론/유신론의 종교적 감수성 만큼 태생적으로 타고난 혹은 그게 아니더라도 굉장히 이른 시기에 결정되는 성향같은게 있는것 같더라고요.
17/12/18 05:50
한국에선 활어만 먹고 일본놀러갈땐 선어만 먹는데 제 기준으론 둘다똑같이맛있습니다. 활어만 드신분들은 선어도 한번 드셔보라고 권하는정도면 좋았을텐데 아 몰랑 니들 멍청해 선어가 더 짱! 이러니 비난을 받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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