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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09 02:48
근데, 화는 안내셨으면 좋겠어요. 좀 더 거물로 클려면 젠틀하셔야하는데...약간은 목소리 크기나 태도가 폭력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저렇게 하면...흡사 형사 - 강도 관계에서 강도가 불쌍해지는 역효과가 나올 수 있거든요.
13/11/09 03:01
최재천 의원의 발언을 볼 때마다 드는 제 개인적인 감상은
어떤 사안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마다 양해를 구하는 예의를 보여주시는 것 만으로도 이분이 얼마나 답답하면 이렇게 이야기 할까... 라고 오히려 감정이입이 됩니다. 솔직히 이 분 말이 틀린말은 아니니까요.
13/11/09 03:39
저도 최재천 의원님이 질의하실 때 화는 안 내셨으면 좋겠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지난 대선후보 토론 때,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을 하고 조목조목 지적하는 말을 쏟아내며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 심리를 다소 후련하게 해준 측면이 있습니다만, 그 대선토론을 본 유권자들 중에는 superiordd님의 비유처럼 되려 엉뚱한 반응 (이정희 후보는 밉상 며느리 - 박근혜 후보는 항상 당하기만 하는 불쌍하고 착한 시어머니) 을 보임으로써 보수 언론에 토스(빌미를 제공)를 하였고, 이게 보수언론의 주전공인 <물타기 프레임 짜기> 로 이어져서 여권 후보 지지율을 결집시키는 원인을 제공했거든요.. 최재천 의원님 말씀에 틀린 말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대편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는 토론은 토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3/11/09 04:11
최재천 의원이 청문회나 국감에서 목소리 톤이 높아지면서 상대의 말을 자꾸 끊고 들어가는 모습에 대해서 직접 말씀하신건지 다른분이 얘기해준건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제한시간이 상당히 짧기 때문에 상대가 말을 돌리려고 하거나 이상한 답변을 해서 시간을 끌려는 듯 하면 바로 끊고 들어가실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정총리 질의만 봐도 이미 오전에 그런 화법을 쓰셔서 빡친 상태에서 또 그런 모습을 보이니 그런거 같네요 그리고 의원님 본인이 쓰시는 글 보면 자신도 화내는건 좀 줄여야 하는걸 인지하시는데 잘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크크
13/11/09 03:18
전후 60년 역사에서 30년은 군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피의 역사였고, 30년은 그 피를 씻어내는 역사였어요. 다시 말해서 군이 철저한 헌정질서 아래에 내부적으로는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고 외적으로는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다라는 마땅한 원칙을 목숨과 피로 새겨왔던 역사였습니다. 그런걸 장관이라는 작자가 물을 흐리고 -_- 아주 그냥 응답하라 1979찍을 기세네요.
13/11/09 03:23
게다가 군의 정치적 중립을 비롯한 헌정 원칙을 어겼을 때의 역사가 단순히 사람만 많이 희생 되었던 역사가 아니라, 나라의 뿌리를 흔들어버렸던 역사이기도 하죠. 휴전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던 건 북한이 아니라 바로 군이었어요. 까고 말해 나라가 혼란한데 군사를 일으켜 수도를 공격한다. 설령 군사를 드는 사람이 우국충정(?)에 그랬다고 쳐도 자칫 내전 상태로 가면 북한이 가장 좋아할 만한 상황인거죠.
진짜 생각할수록 열받네요. 국방부장관이라는 작자가 철학도 역사인식도 없이 자기가 가장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 헌정질서 원칙이고, 그것을 어겼다는 것을 국민에게 미안해 할줄 알아야지-_-
13/11/09 04:28
속시원함을 기대했지만 국민을 오염된 테란 취급하는 김관진을 보니 더욱 먹먹해지네요.
최재천 의원 얼굴에도 답답함이 가득합니다. 슬프네요.
13/11/09 04:50
제가 민주당에서 좋아하는 몇 안되는 의원이네요.예전에 백분토론 에서 FTA 반대하실때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유심히 지켜봤는데 이분도 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크게 쓰였으면 좋겠는데 이분도 비주류라 ㅠㅠ
13/11/09 05:37
"12시부터는 게임산업협회 대표를 만났습니다. 지금 게임이 만악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들 어린 시절에는 한동안 만화가 만악의 뿌리였고, 어느 순간 오락실로 이어지다가 휴대전화로 갔다가 지금은 게임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입증할 수 있을까요? 모든 부서들이 나서서 게임만 틀어잡으면 청소년범죄, 성인범죄, 강력범죄, 중독범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설쳐댑니다.
명백히 반대합니다. 아무런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위험하다면 다들 무균상태에서 살아가야겠지요. 적절한 긴장과 견제가 도리어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 스스로 극복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도록 책임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1년전쯤 최재천 의원 의정일기중에 일부를 퍼왔습니다. 게임규제와 몰이해의 광풍이 몰아치는 요즘에 이같은 생각이 더욱더 빛을 발하는거 같네요, 정파와 이념을 떠나 PGR러 라면 지지합시다.
13/11/09 09:50
그냥 멍청한 국민들은 군이 퍼나르는 손발리 오그라드는 유치한 프로파간다나 보고 교화되란 소리죠,
우매한 국민을 영민한 군이 계몽해야된다는 소린지..
13/11/09 09:56
정말 속 시원하네요.
근데 얼마나 화가 쌓였으면 얼굴에 그런게 보이네요. 그런 우스개소리 있잖아요 암 유발 영상.. 저분한테는 저런 청문회가 암 유발 자리겠죠.. ;; 건강부터 챙기셨음 좋겠네요 진심으로 너무 고생하십니다
13/11/09 10:07
비언어적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서 목소리톤이 참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김관진의 저음을 논리를 추가해서 그냥 발라버리네요.
영혼 탈곡기라는 말이 크게 와닿습니다. 크크
13/11/09 10:10
최재천 의원 저도 좋아하고 주목하는 의원인데 확실히 어조가 공격적인면이 있어요. 내편인 입장에선 속시원할 수 있지만 중도층 입장에서 듣기엔 정서상 거북해서 논리적으로 완벽하더라도 동의를 얻어내기 힘들죠.
유시민 전 의원도 의원시절 다른 이유도 있지만 저런 이유로 싫어하신 분이 많은 걸로 알고 결국 여러 이유가 있지만 주류에서 떨어지고 정계은퇴까지 했는데 최재천 의원도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영상을 보면 속시원해야하는데 총리와 국방부장관 저런 꼬랒 보니 더 속이 답답해지네요. 반성은 없고 잘못한 줄 모르고 앞으로도 계속 할 기센데요.
13/11/09 10:51
최재천 의원님을 예전부터 알고 있는데, 저분의 강의나 토론 영상 보시면 평소톤이 저렇지 않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청문회나 질의응답 시간에 저렇게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상대 페이스에 휘말리고 자신의 이야기 턴을 잃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저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정치란게 참...
13/11/09 11:43
끝까지 침착한척 말대답은 다 하지만 결국 머리에 든것 없이 꼭뚜각시짓만 했다는 딸랑이 인증... 자기 주무대 가서는 위엄있는 척 온갖 폼은 다 잡겠죠? 역겹네요.
13/11/09 11:54
사이버 안보를 할 꺼면, 대북심리단이 남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차단하면 그만이죠. 국민의 사상적 안보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현 정권을 비호하는 내용을 사이버상에 선전하는 것 또한 그네들이 말하는 오염이겠죠.
13/11/09 14:44
http://www.youtube.com/watch?v=2SUdQcpOGYY#t=52
개인적으로는 이 영상이 최고라고 생각..
13/11/09 15:11
국방부가 왜 오염을 치료하죠?
국방부는 오염을 방어해야지, 오염시킬 때는 못 막고 있다가 오염되었으니 치료하겠다는 건가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오염되어 공산주의에 찬성하면 공산주의 하면 되는 겁니다. 그게 민주주의고 국민주권이죠. 왜 하인들이 주인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나요?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하인이 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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