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11/06 17:00
제가 딱 H2의 국내에서의 고평가를 이해할 수 없는 독자네요. 터치 해적판의 국내발매 이후 아다치를 쭉 따라와서 그런지, H2는 재미있긴 한데 아다치 패턴 재활용의 정점같은 작품이라.
13/11/06 17:22
저도 터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국내 고평가는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 선점효과 랄까요... 국내 팬들은 대게 H2로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을 처음 접했으니까요.
13/11/07 00:05
저는 터치를 먼저봤는데도 H2가 좋습니다.
물론 러프도 좋구요 뭐랄까 터치는 너무 평면적이고 정적인 만화라 전형적인 일본식 러브스토리느낌이라서요 물론 터치가 이런전형성을 만들기도했지만.
13/11/06 17:02
같은 장면으로 다른 느낌을 주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여백을 너무 잘 살린다고 할까요. 전 그 정점이 터치라고 생각해서 가장 기억에 남네요.
13/11/06 18:32
뭔가 추가하자면, 아다치가 자기 복제를 하지만 어디까지나 도구로서의 활용이죠. 기본적으로는 하고자하는 이야기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풀어나갈 때 주제와 함께 주변까지 채워야하는데 복제를 통해 채우는 거죠.
다만 주제가 도무지 뭔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는 미소라에 이어, 카츠까지 연재되면서 많은 독자들이 아다치를 놓았던 것 같아요. 그 후 크로스게임은 상당히 좋은 작품임에도 관심에서 벗어나있죠. 애니는... 그냥 아다치 중 최고라고 하는 것조차 억울할만큼 크로스게임이 잘 뽑혔죠. 제게 근 5년간 애니 10개를 꼽으라고 하면 그 중 크로스게임은 들어갑니다.
13/11/06 18:37
아다치 만화 중 최고는 러프를 꼽는 쪽이긴 한데, '완성도'라는 면에서 결국 H2에서 정점을 찍고 그 뒤는 새로운 시도나 성공적인 퀄리티 증가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못 그려봐야 아다치니까 계속 보긴 하는데...
13/11/06 18:39
고등학생때 H2를 보다가 갑자기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사람이 지금 나이가 쉰이 다되어 간다는데.. 이제 죽으면 다신 이사람의 만화를 볼 수 없는 걸까? 하는 생각에 갑자기 슬퍼져서요.. 그랬는데.. 아직도 15년이 지나서도 연재해주는게 고맙기도하고.. 월간 연재라는 믹스는 대체 언제 완결될까.. 진짜 죽기전에는 완결되겠지 라는 걱정이 들기도하고.. 하하.. 그래도 제 만화역사상 최고의 엔딩은 러프에요
13/11/06 18:52
크로스 로드는 나인이 아니라, 미유키의 해적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미유키는 500원짜리 해적판 오렌지로드가 끝난 후 오렌지 로드 2부로 나오기도 했고요.
13/11/06 20:16
'오렌지로드'란 이름으로 처음 봤었네요. 그 때는 공작왕,드래곤볼,북두의권 등등이 해적판으로 대유행했었죠.
뭐 그전에 사실 만화방에서 콩콩코믹스등에서 일본만화를 마구 냈었죠.
13/11/06 19:47
개인적으로 러프>>>터치>H2 네요. 러프는 정말 분량 전개 엔딩 등등 정말 깔끔한 작품인거같아요. H2의 극후반부 전개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았어요. 터치의 후반부에 아이돌과의 저녁식사였던가 그부분에서 주인공이 달래지 않고 얘기하는 부분은 뭐랄까... 의외기도 하지만 좋았다고 봐요.
무엇보다 아다치의 만화들은 청소년기보다는 성인이 되어서 보는게 감흥이 좀 다르다고 할까요...
13/11/06 19:56
일단 문타리 아니고 문티... 그리고 주간지 문제는 뭐, 일단 MIX 같은 경우 연재는 월간지에서 하지만 분량은 주간지만큼 뽑아내고 있으니 다시 주간지로 가는게 어떨까? 라는 작은 기대를 해 보지만 만화가의 입장에서는 마감이 매주 있는다는게 그렇게 부담이 된다더라구요.
13/11/06 21:05
카츠는 작화에서 작은 점 하나를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형, 완성형 순정만화...
진짜 작화실력은 최근 유명작중엔 최고인 거 같습니다. 아직 이노우에나 데스노트작가는 여기 들이댈 레벨이 아니에요. 작가실력이 계속 발전해요. 재미는 없었습니다ㅜㅜ
13/11/06 21:52
부정적인 평이 많았던 미소라 일곱빛깔무지개 카츠 Q앤드A 모두 재밌게 본 반면 미유키는 왜 극찬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나저나 크로스게임으로 재평가 되고 Q앤드A에선 다시 가라앉고 MIX에선 또 다시 떠오르고 하는 걸 보면 역시 아다치는 야구를 그려야....
13/11/06 22:36
이것 외에도 쇼트프로그램도 있죠. 단편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연애 에피소드들이 참 많았는데 흐흐.
그리고 타임슬립류의 단편도 있더군요. 제목은 기억 안나지만; 전 터치가 가장 좋았습니다. 예전부터 이상하게 죽은 사람으로 인한 산 사람들 사이의 고민과 갈등이 절절하게 와닿더군요. 더 안타깝고..다시 보니 장편 리뷰군요. 진배가 있길래 단편 포함인 줄 알았더니 흐흐.
13/11/06 23:05
한국에서는 러프가 인기가 정말 높은것 같습니다. 적당히 깔끔하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스토리 라인에,
(한때 한국에서 정말 유행하던 전형적인 미니시리즈 트렌디드라마 풍이랄까요?) 연출력이 극에 달한 작품이라서요. 여운이 남는 결말도 인상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13/11/06 23:05
크로스게임은 애니 진짜로 깔끔하게 잘만들었더군요. 과장 좀 섞어서 애니>원작이라고 해도 될정도;
여담이지만 전 아다치를 아예 모르다가 어느날 심심해서 티비채널 돌리다가 EBS에서 방영해주던 크로스게임보고 오 뭐지 하고 다운받아 보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다치의 노예가...
13/11/06 23:06
과장이 아니라 애니>원작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생각하면, 아다치가 애니에도 참여한 것일테구요. 참여했다고 봐야하는 장면들이 몇몇 나오거든요.
13/11/07 00:21
80년대 만화방에서 푸른 교실이라는 만화보면서 깜짝 놀랐음..
우리나라에 이런 정도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만화가 있구나 하면서.. 알고보니 오일룡이라는 분께서 아다치 만화를 다 뻬낀거였죠.. 해적판으로 일본만화 들어오면서 알게되었죠...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를 아다치와 하루키에 빠져 지낸기억이 나네요..
13/11/07 03:05
H2를 제대로 즐기려면 H2 드라마를 보셔야죠 크크크 이시하라 사토미 빼면 볼 이유가 없는 드라마.
그리고 러프는 한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꺼 같은데...개인적으로 엔딩의 여운은 러프>>>H2 >>>터치 인거 같네요.
13/11/07 03:13
H2가 선점효과도 있지만, 우리나라 입맛에 더 잘 맞지요. 어느 에피를 떼어내서 보더라도 느낌이 훨씬 동적이고 강합니다. 물론 아다치 기준이긴 하지만, 러프나 터치는 훨씬 정적이고 심심한 맛이 있습니다. 그래도 러프는 분량이 작고, 워낙 깔끔하게 끝나고, 엔딩이 완벽하기 때문에 좀 나은데, 터치는 다시 보기를 하더라도 일부분씩 보면 확실히 심심해요. H2의 여러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더 많이 언급되는 반면, 터치는 그런 맛이 약하지요.
그리고 H2는 아다치의 온 역량이 집중된 동시에 반면 아다치 특유의 변태성이 이전에 비해 확연히 약한 작품입니다. 가장 아다치스러우면서 가장 아다치스럽지 않은 작품이랄까... 히로랑 히까리는 정말 소꿉친구의 느낌인데, 타츠야와 미나미는 거의 남매에 가깝죠. 레인보우 스토리, 진배나 미유키는 대놓고 근친코드이구요. 러프는 사랑의 라이벌이 아는 오빠 동생이라지만, 열쇠도 가지고 다니면서 집안일도 틈틈히 해주는 남매나 진배없는 사이. 또 스텝 역시 근친은 아니지만 변태성이 대단한 결말이고. H2는 납득할 수 밖에 없는 4각관계 정도가 최대의 변태성입니다. 더군다나 결말에서는 이례적으로 가장 메인인 남주와 여주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고를 H2로 꼽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장편인 동시에, 가장 선명하게 살아 숨쉬는 각각의 에피소드들. 길이가 늘어나면서 깔끔한 맛이 예전보다 떨어지고 다소 난잡해 보이지만 돌이켜 보면 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점이 대단하죠. 거기에 이례적이지만 곱씹어 볼 수록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결말까지. 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13/11/07 07:46
전 일곱빛깔 무지개도 그렇지만.. 미소라도 참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죠;; 구성이 좀 허접하긴 한데.. 약간만 더 보완하고 탄탄하게 본격적 장편으로 했으면 그전의 아다치 작품과는 다른 명작이 될 거 같았어서 아쉬웠습니다. 작가 스스로가 극을 끌고 나가는 게 너무 어색해서 후다닥 끝내버린 느낌이 들어서요. 능력치도 그렇고 성장기도 그렇고 인물간의 관계도도 그렇고 좀 더 촘촘하게 설정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진한 아쉬움...
H2를 먼저 보긴 했지만 터치도 H2 극초반에 같이 봤는데 아무래도 그림체가 저에게는 좀 버겁더군요. 터치는 너무 올드한 느낌이라서.. 결국 H2 쪽에 더 몰입이 되고 실제로 지금도 H2가 더 낫다고 생각이 되네요. 아래 글에도 달았지만 H2가 아다치의 정점이고 앞쪽은 미완성, 뒤쪽은 자기복제 느낌이 납니다. 아마 터치 팬분들은 H2도 자가복제로 느끼시겠지만요.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