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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06 10:26
저와 비슷한 취미를 갖고 계시군요. 저는 엄청 힘들 때는, 영화의 어떤 장면들을 틀기 일쑤인데
-시드니 루멧 영감의 네트워크에서 앵커가 분노해야 한다고 소리치는 씬 -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에서 우마 서먼과 존 트라볼타가 척 베리 노래 틀어 놓고 춤추는 씬 -데이빗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제시 아이젠버그가 퇴짜맞은 직후 하버드를 통통 튀면서 달리는 씬 -폴 토마스 앤더슨의 매그놀리아에서 줄리안 무어가 약 살 때 분노하는 씬 등을 트네요. 대체로 힘들 때 잠깐 침착해질 수 있는 씬이나, 혹은 저 대신에 대신 분노해주는 씬을 보는 것 같아요.
13/11/06 10:33
오오 펄프 픽션의 저 장면 저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네... 저도 제 감정을 추스리거나 반대로 (집에서 혼자서 조용히) 폭발시키고 싶을 때 영상들을 찾는 것 같아요.
13/11/06 10:50
이글을 읽어내려가면서 떠오른게 매그놀리아의 개구리우박 + wise up 이었습니다...
어찌나 인상적이었던지... 또 하나는 skins 시즌1의 엔딩 + wild world 두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걸 보니 저는 릴레이식의 노래엔딩을 좋아하나보네요~ ^^ 어쨌던 덱스터의 오프닝은 정말 쒝쒸 + 식욕증진 최고죠!!!
13/11/06 11:12
전 인셉션에서 코브가 자신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틀어놓습니다. 감정이 격렬해졌다거나 필요 이상으로 가라앉았을 때 이 영상을 보면 감정에 휘둘리는 제 자신이 좀 침착해지고 사고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기분이에요. 내 고통은 아직 저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 하는 생각과 함께 저런 일을 당한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하고 캐릭터에 자신을 대입하면서 제 자신의 문제를 잊게 되더군요.
전 좀 사색적인 작품을 전 찾는 것 같네요. 프로메테우스에서 데이빗이 홀로 쇼팽의 전주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농구를 하거나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따라하는 장면도 그냥 멍하니 틀어놓습니다.
13/11/06 11:14
오.... 좋은 데요? 코브 관련 씬은 제가 고통쪽으로는 일가견이 없기 때문에 딱하니 도움받을 것 같지 않지만 프로메테우스의 두 장면은 말씀듣고보니 저한테도 잘 맞을 것 같습니다.
13/11/06 17:09
글을 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씬은 Once의 When Your mind's made up 이랑 If you want me 입니다. 수없이 다시 돌려봤었는데 지금 쓰려고 하니까 제목이 기억안날 정도로 본지가 오래 됐네요.. 간만에 다시 들어야겠습니다..(근무시간인데..)
13/11/06 17:33
그렇군요 크크.. 저도 OrBef님 이하 여러분들이 추천한 덱스터 오프닝을 봤는데 절반도 못보고 껏습니다.. ㅠㅠ 덱스터 시리즈 다 받아놓고 1부 1편 5분도 못되어서 다 삭제한 기억이.. 오프닝은 좀 다를줄 알았는데 그 컨셉이군요.. 뾰족한 바늘.. 피, 상처들을 무서워해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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