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10/26 00:11
2000이면 그래도 신입치고는 좀 후하게 받는편이라 생각하는데...
문제는 경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혼자 일을 하는데에 부담을 느껴서 그렇지 않을까요.. 뭔가 잘못되면 자기가 모든 책임을 져야되고, 고칠방법을 찾아야되니까요..
13/10/26 00:12
이정도 회사에 디자이너 연봉 2천이면 많이 주는 거죠. 그쪽 사정이 원래 그렇습니다. 문제는 서울이 아니라는 점과 업무 자체가 너무 알바스러운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디자이너라면 나름 다 디자이너부심들이 있어서 찌라시 같은 건 만들기 싫어하거든요. 최근에 저도 공부때문에 일 그만뒀는데 틈틈이 대학원 논문 공부할 시간이 있다면 저라도 가서 일하고 싶네요.
13/10/26 00:19
친한 친구도 디자인 전공했고, 예전 여자친구도 디자인 전공해서 디자인 계열 취직에 대해 이야길 많이 들었는데,
저정도 조건이면 꽤 좋다고 보는데 왜 구인이 잘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13/10/26 00:20
라뱅님 지역은 부천이고요
yeah님 면접볼때 충분히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미지를 제작은 하지만 퀄리티 좋고 누가봐도 잘했다는 이미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봤을때 진짜 초보가 했다 그런 이미지만 아니면 괜찮다고 지금 신입디자이너 연봉은 2천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 처음은 연봉 2천이지만 더 인상은 가능하다고 말을 해줍니다. 그 이외에 지금 현재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말만 하면 아실만한 프렌차이즈 업체, 포장이사, 사진인화, 컴퓨터 수리, 산부인과 등등 여러 업체가 있고 지금 맡길려고 하는 업무량 자체가 간단한 이미지 제작쪽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를 해야 할것이라서 신입이든 경력이든 저희는 이벤트 이미지만 만들 수 있으면 채용을 하려고 하는데 문제는 면접도 안온다는것입니다.
13/10/26 16:24
고퀄의 이미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 포트폴리오가 경력, 인생을 대변하는 디자인계에서 포트폴리오에도 남기기 부끄러운 작업을 하는건 경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서 기피할겁니다. 신입 디자이너 연봉이 2천도 안되는 현실이다 -> 전 건축디자인을 전공했고 건축도 비슷한 현실인데요..적은 연봉에도 참고 디자인으로 밥벌이하려고 하는건 그래도 어느정도 메이져급 회사에서 경력에 도움될만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배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소규모 회사라도 미래에 가능성있는 전문분야를 다루는 미개척지에서 박봉에 견뎌보는 사람도 있구요. 미래를 위해 당장 적은돈 받는걸 참고 견디는거지 원래 적게주는것에 불만이 없는게 아니죠..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경력에 도움안되는 일을 하고싶은 사람은 없을겁니다. 보통 배우기 위해 박봉을 견디거나 그냥 디자인 때려치고 다른일 아무거나 해도 디자인보다 많이 버니까 다른일 하거나 하거든요. 아마 원하시는 직원을 구하려면..나이먹고 다른분야 뛰어들기 겁남+디자인 능력은 인정 못받아서 메이져회사 못감+당장 돈이 급함. 이런 조건을 갖춘 구직자가 나타날때까지 기다려야 할듯싶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간략히 정리하면 연봉 2천에 별거아닌 디자인을 하는 일이라도 준공무원급의 안정성이 보장되면 경력을 포기하고 일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돈이라도 많이 받고 경력을 포기하든가죠. 결론은 고퀄을 원하시지 않으니까 2천만원보다 적은 비용으로 알바를 쓰시거나 용역업체에 맡기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건축디자인과 다른 디자인은 다른분야이긴하나 디자이너가 느끼는 고충은 비슷할거라고 생각하고 한말씀 드렸네요.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13/10/26 00:48
아무래도 취업할 때는 회사에 대해서도 알아보는데 눈에 보이는 결과물 없는 신생회사에 들어가기는 좀 꺼려지죠.
그리고 디자이너의 경우 취업 후 1~2년은 거의 선배 디자이너 밑에서 일 배우는 시기예요. 월급이 신입 초봉보다 많다고 해도 위에 사수 없는 게 커요. 그럼 일을 못 배우니까 나중에 이직하려고 할 때 힘들거든요. 연봉 높여서 인맥으로 같이 일할 경력 디자이너를 찾으시던가 알바 형식으로 외주를 몇 군데 주는 게 어떨까요.
13/10/26 01:08
제생각에도 이쪽이 초봉은적어도 배운다는 마인드가 강해서 들어가는게 큰데 사수가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물론 면접연락없이 안오는건 잘못한게 맞구요. 이런경우 보통 인맥으오 한명 더 넣어서 크루식으로 시작하는데 주변을 먼저 살펴보심이
13/10/26 01:53
나름 서울명문대 디자인과 나온 아는 여동생도 경력있이 시작할때 월 이백만원을 최저가치로 보더라구요..근데 신입이 사수없이 할려면 힘들죠.어느정도경력자를구하는게
13/10/26 03:21
부천대학에 디자인관련학과가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부천대학에 문의해보시는건 어떤가요? 4학년들 인턴으로 쓰다가 정규직 전환시키면 될것도 같은데 말이죠
13/10/26 07:36
동생이 부천대 디자인계열 나왔는데요 애들이 기본적으로 다 교수님 통해서 취업되는데다가 졸작때문에 학교에서 먹고자고 하느라 집에도 못오더라구요.
인턴 할 시간은 아마 없을 듯..
13/10/26 03:54
좀만 머리좋은 사람은 신생회사에 가는 나름의 기준이 있죠
돈을 많이 주던가, 회사가 투자금이 빵빵하던가..(월급 안밀리고 회사의 안정성이 조금이라도 확보되는지)
13/10/26 04:38
오히려 이렇게 창업한다음에 우리 위해서 일해줄 사람 월급제로 뽑는게 더 이기적인것 같습니다.
파운딩 멤버로 쭉 계속갈 제대로 된 사람을 구하던가 해야지 누가 같은 월급받고 미래도 보장되지 않는 벤처(라고 부르기도 뭐하지만)회사에서 일합니까? 창업한 회사에서 4달 정도 일해봤는데 왜 그쪽 바닥에서 사람 구하기 힘들다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13/10/26 04:49
같은 2천이라도 성과금이나 퇴직금 학자금 있는 쪽으로 가겠죠..
저런 복리후생 없이 일하려면 연봉이라도 높아야 하는데 다른곳과 별반 다르지않다는 점이 문제겠네요. 그렇다고 jiny님 측에서 연봉을 더쓰자니 화사자금상 어려운 부분도 있겠죠? 제가 봤을때는 연봉을 올려주는것이 사람구하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보이네요.
13/10/26 13:47
연봉의 문제도 존재하지만, 마인드가 가장 문제인것 같습니다.
"우리 파운딩 멤버 대박좀 쳐보게 너 돈 좀 줄테니까 일좀 해줘라" 회사는 직장이기 전에 공동체라고 생각하는데 누구는 똑같은 일 해서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누구는 잘됐을때 주식지분 받는다는것이 문제인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정말 성의없이 월급만큼 대충 일해주고 나가거나 자기 포트폴리오 작업하고 나가는거죠.
13/10/26 09:41
이쪽 계통에선 나쁜 조건은 아니라 보는데...
일단 야근 없는 게 OP네요. 차라리 돈을 조금 더 써서 경력자를 뽑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13/10/26 09:49
다른분들도 말씀해주셨고, 웹기획쪽에서 밥벌어먹고 있는 입장으로 말씀드리면..
디자이너들이 생각보다 자부심이 굉장합니다. 그리고 자기 포트폴리오 만드는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구요. 신입 초봉 2천 좋죠. 생휴에 주5일도 좋고 부천도 좋습니다. 하지만 신입이 들어와서 하는 작업이 단순 이미지 제작이라면, 그 후를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부정적일수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처음엔 단순 이벤트 이미지 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연봉을 조금 내리고 포토샵 다룰줄 아는 알바를 쓰시는건 어떠신가요? 알바로 처음에 돌리면서 어느정도 기반이 잡힌후에 구인을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그게 아니면 연봉을 좀 올려서 연차가 3년차이상정도 된 사람중에 오래 같이 갈만한 사람으로 같이 가는 방법도 있구요. 아무튼..조금 쓴소리식으로 했지만 힘내세요! 이바닥이 원래 사람은 많은데 내사람 안구해지는 바닥입니다 흐흐
13/10/26 10:22
리플을 확인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자주가는 사이트가 있는데 기획자,디자이너들이 많이들 이용하는 곳입니다. 프리 구인 구직도 많은 편인 사이트라 도움이 되실거 같은데... 여기다 사이트 올려드려도 될까 모르겠네요;; http://designnine.co.kr/ 정 사람이 안구해진다 싶으시면 여기서 한번 구해보세요! 그리고 운영진분들께서 보시기에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13/10/26 09:54
야근 없다는 조건은 좋지만, 구직자 입장에서 보면 저 야근 없다는 조건을 100% 믿기 힘든 것도 있지요. 명시된 연봉이나 휴가 같은 것과는 다르게요..
연봉이나 복리 후생이 월등하지도 않고, 일 한다고 딱히 경력이 될 것 같지도 않고, 일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안정적이어보이지도 않는..(구직자의 입장에서요..) 총체적 난국으로 보이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건당 발주하는 프리랜서를 구하시거나 시급 알바를 쓰시는게 회사 사정상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13/10/26 09:55
이런 말씀 정말 죄송합니다만 아무런 지식 능력 자격증 하나 없이 사지 멀쩡하기만 하면 뽑는 제가 다니던 전 회사 주차 관리소 직원도(고졸에 운전면허 없어도 됩니다 야간근무 수당 상여금 주 6일 근무에 따른 수당 포함) 연봉 2200이었습니다 물론 매년 인상되고요
말씀하신 디자이너가 어떤 직업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최소한 주차 관리 직원보다는 전문적인 능력이 있겠지요 헌데 그런 능력 있는 사람을 신생회사에 파트너쉽도 아니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사수도 없고 안정성도 없는 2천에 직원이 안 뽑힌다고 말하시는 건 좀 무리지 싶습니다 지니님 입장에서 최대한 가능한 조건을 제시하셨겠지만 현실에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13/10/26 10:09
건축설계를 전공한 입장에서 디자이너 분들의 고충도 이해가 가는바..
독하게 장문의 글을 쓰려했지만 다른분들이 이미 설명을 충분히 해주셔서 간단하게만 말씀드리자면요. 이런 조건에 입사할 사람은 디자인 능력없고 멍청하고 야망도 없고 너무 가난해서 당장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고 돈벌기위해 입사하려는 사람 아니면 없을겁니다. 역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자면 경영학 전공하고 나서 구인공고를 봤는데 연봉 2천에 사무실에서 다른거 안시키고 영업용 전화만 받아. 야근은 없지롱. 이런 느낌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알바를 구하시거나 용역업체에 맡기시는게 나을듯 보이네요
13/10/26 10:33
'남자 3명만 덩그러니 있는 부천의 좋지않은 사무실' 에서 여성의 경우엔 다 걸러질 것 같구요.
나머지 남자들도 '공동사장 3명만 있는 신생회사의 유일한 직원'이라면 누구나 꺼려할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디자이너라면 더 그렇겠죠. 글쓴분께서 내심 디자인일도 시키고 사무실서 전화도 받고 잡일도 할 직원을 원하시는 것 같은데, 이런 조건이면 어려울듯 합니다. 디자인일 따로 사무실잔심부름 따로, 업체나 알바 쓰셔야지요.
13/10/26 12:34
광고회사에서 야근이 없다는 말을 단언할 수 없을텐데; 광고주 요청이 급해지면 바로 야근들어가고, 정말 말도안되는 거짓말이 되는거죠;
거기다가 연륜있는 디자이너라면 해낼 수 있을지 모르나 신입디자이너가 혼자서 기획자, 영업만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건 서로 고생하겠단 얘기겠구요; 칼퇴가 가능하면 탄력근무를 조건으로 올려보시는게 더 효율적이겠네요. (자택근무도 괜찮겠구요) 디자인이라는게 항상 일이 있는건 아니니까 그런식으로 조율해보는게 더 구인자들에게 매력적일거라 생각합니다
13/10/26 21:26
디자이너들이 신입 때 낮은 연봉에도 일하는건 배울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수가 없기 때문에 기피하는 것 같고요.
높은 퀄리티가 필요치 않다면 외주형태로 진행하는게 피차간에 좋습니다.
13/10/27 02:48
리플 달린거 다 읽어 봤고 느낀것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 수익은 이미 사람 써도 될정도로 수익이 되는 상태이며 더 확장을 하고 싶어서 사람을 구하려고 하는 것이고 솔직히 고퀄리티 이미지를 필요하지 않고 전화응대는 3명다 핸드폰 착신으로 자기자리 전화 다 받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전화 응대는 필요가 없는 상태이며 이미지 제작은 지금도 외주에 맡겨서 하고 있지만 다만 옆에서 빨리 진행을 해보려고 뽑을려고 하는 것이었고 연봉 2천에 중식제공에 주5일근무, 제가 칼퇴근 주의자이고 하는 일 자체가 계약 내용을 밝힐수는 없지만 급하게 일을 해야 하는 일이 아니고 저희쪽에서 다 계획을 세워서 한달에 해야 하는 목표치를 채워야 하는 일이고 그래서 야근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것입니다. 그리고 업무가 많을거 같으면 사람을 한명 더 쓰던지 자신이 할수 있다고 자신하는 부분만큼 일을 줄것이며 안되면 외주를 주던지 사람을 한명 더 쓸것입니다. 저 야근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제 친구들중에 대기업 다니면서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고 그런거 보면서 돈 많이 벌어도 친구중에서 니가 제일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전 자기 여가시간이 많은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물론 어쩔수 없는 경우에 야근을 시키거나 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웬만하면 그런거 안시킬려고 합니다. 전화응대 저 그것도 시킬생각 없는데 저 이쪽일 하기전에 그냥 일반회사에서 일하는데 전화응대 하다가 시간이 다 가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는 전부 담당하는 사람 핸드폰 착신으로 걸어놓은 상태입니다. 사장만 3명이라 그것또한 면접에서 3명이 친구지간 이지만 디자이너 업무에 터치는 없다고 분명히 말을 해주고 상품을 주면 이벤트 이미지 만드는것 자기가 편하게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면접때 안밝히는것 없고 다 이야기 해주며 이미지 그리는것 힘들거 같으면 이미지 사는것도 지원을 해준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것을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작업이 느려도 괜찮으니 자신이 그린다고 자신이 발전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면 그냥 그러라고 할것이고요 저도 광고쪽만 오래 있었기 때문에 웹디자이너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 잘 모르지만 2천 책정한것도 주변에 아는 웹디자이너 하는 분들한테 이야기 듣고 이조건이면 괜찮다는 조건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책정을 한것입니다. 저도 상여금이나 퇴직금 챙겨주고 싶지만. 퇴직금의 경우에는 저도 고민중에 있는 부분이며 상여금은 솔직히 조금힘듭니다. 프리랜서나 알바쓰면 저희도 편합니다. skpji님 님 솔직히 저도 느끼는것이 있고 이력서에 무슨일을 했다고 포트폴리오 넣을때 경력에 도움이 될수 있는 일을 할수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스팀팩질럿님 노예를 구한다고요? 글로 말하는것이지만 조금 말이 심하네요. 얼마나 좋은 조건에서 일하는지 모르지만 노예라니요. 제가 그 사람을 모 강제로 납치해서 일시킵니까? 글쓸때는 한번더 생각해 보시고 악플쓰시고 싶으시면 연습장에 쓰시고 욕하고 싶으면 혼자말 하시던지. 저 아세요? 왜 노예를 구한다고 생각을 하는지 그런 이유나 자세히 써보시던지. 멜로님 구인글이 아니고 그냥 답답한 마음에 써본 글입니다. 구인글로 느꼈으면 죄송합니다. 글 쓰신것도 공감이 가기는 하는데 한번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쉬군님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13/10/27 09:12
저희 사무실도 비슷한 조건으로 디자이너를 구했었습니다.
디자이너는 두 종류로 나뉘는데 타업체로부터 수주받아 일을 하는 디자인전문 회사의 '스튜디오형' 디자이너와 디자인 전문 회사가 아닌 기업체에 들어가서 그 기업체의일만 소화하는 '인하우스형 디자이너'입니다. 인하우스디자이너는 웬만한 대기업 아니고서야... 대기업이더라도 디자이너로서는 무덤이에요. 그냥 디자인 가능한 사무직원이거든요. 원글 쓰신 분이나 저희사무실에서 구하던 디자이너상은 '인하우스 디자이너'예요. 우리도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아서 거기에 맞춰 디자인을 해야하는데 왜 '인하우스'냐?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회사에서 제작, 납품하는 최종결과물이 디자인 그 자체가 아니라 그냥 맞춤형 디자인이 적용된 광고, 혹은 다른 프로덕트라서그렇습니다. 저희사장님이 비전이 크고 욕심이 많으셔서 전문적으로 때깔나는 디자이너를 들이고 싶어해서 몇 년에 걸쳐 여러 사람 다녀갔습니다. 그 결과로 지금은 디자이너 안 뽑아요. 포기했달까 현실을 파악했달까. 위의 분들 말씀대로 신입디자이너는 앞으로 디자인 전문으로 계속 밥 벌어먹고 살거면 월급이 아무리 적어도 더 배우고 경력이 될만한 일을 찾고요. 경력디자이너는 경력디자이너대로 자기가 일 잘할 수 있는 걸 아는데 왜 금방 소비되고 없어지는, 결정적으로 포폴에 작업물로 끼워넣지도 못할 이벤트 페이지 작업을 하려고 하겠어요. 무엇보다 디자이너들은 본인들이 예술성 좀 끼얹어진 전문가라는 자부심이 굉장히 강해요. 우리 일이 전에 하던 일보디 편하지? 쉽지? 쉽게 쉽게 만들어... 제대로 된 디자이너라면 이런 말 못 받아들여요. 사장 포함해서 5명도 안 되는 소기업에서 사장이 디자인 비전공자다, 그러면 디자이너는 사장을 보는 눈 없다고 무시하게 돼요. 사장까지 가닿으려면 한참 건너가야 하는 대기압 아닌 바에야. 저희사무실에 며칠 다녔던 디자이너들은 전부 사장님과 싸우고 나갔습니다. 그래서 포기한 거예요. (근데 저도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는 게 함정......) 제 생각으로는 한 명만 두고 일하실 거라면 디자이너말고 광고, 판촉업체관련 직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 사용 가능한 경력자를 뽑으시는 게 나을것 같습니다. 디자이너 구인이라고 올려놔도 언젠가는 사람 구해질 거예요. 하지만 그 기간이 길거고 여러 사람 면접보는데 오는 피곤도 무시 못해요. 신입도 괜찮고, 느리게 일해도 괜찮다면 그래픽툴 사용 가능한 사무직원 뽑는다고 말만 바꿔놔도 훨씬 수월합니다. 제 동료도 관광학과 출신인데 사무실 들어와서 독학으로 다 배우면서 일했어요. 포토샵도 못 했는데 지금 누끼 따고 웬만한 페이지 베껴내고 하는거 다 해요. 입사시켜놓고 사장님 취향의, 혹은 원하는 느낌의 완성된 작업물 보여주면서 똑같이 만들어보라고 시킵니다. 그렇게 페이지 몇 개 복사하듯이 모작해보고나면 기술도 생기고 감도 잡혀요. 그러면 다음부터는 스스로 작업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광고이벤트 페이지 제작업계에 혁명을 불러일으킬 창조적이고 센세이셔널한 디자인으로 엽계판도를 바꾸겠다!!! 하시는 것 아니면 그냥 사무직원 뽑아서 학원 보내고 가르치고 하세요. (저희 사장님도 안 되는 직원은 학원 보내주시더라구요.) 그럼 됩니다... 그나저나 연봉 2천... 계산해보니 제 지금 월급보다 나은 것 같네요. 이직할까요? 하하하
13/10/27 12:24
저는 윗쪽 멜로라는 회원분 댓글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아무래도 파운딩 멤버가 아니기 때문에 채용하게 될 직원분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새로 뽑게 될 직원까지 총 네 명이 있는 회사에서 창업 동지인 세 분은 회사의 성장에 보람도 느끼고 초과 이익에 대한 열매도 따 가시겠죠. 하지만 새로 채용하게 될 신입 직원분에게 돌아가는 건 없으니까요. 약속된 연봉 외에는요. 물론 비즈니스상 고용주와 직원의 관계로 서로 동의를 하고 일하는 관계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이런 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뭘 약속해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신생 건설업체 면접을 봤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인원규모가 40명 채 안되었을 겁니다. 그 때 임원면접을 봤는데 그 날 저녁에 부사장님께서 직접 면담을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발표가 나면 아무래도 다른 회사로 갈 것 같아 설득하고 싶어서 불렀다 하시더라구요. 급여 수준은 대기업보다 낮은데도 다른 대기업 두어개 붙어놓고도 정말 고민했었습니다. 글쓴분께서 지원자분들께 하신 약속은 전혀 못받았습니다. 그 때 하셨던 말이요? 오히려 면담할 때는 대놓고 솔직히 작은 회사라 야근 자주 하게 될거라고 하셨습니다. 일 힘들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 회사가 이런이런 비전을 가지고 있고 내가 너를 이렇게 성장시켜주고 싶다. 정말 배우는 거 많을 거니, 고민은 하되 청춘 바쳐서 나랑 같이 일해보고 싶다면 연락달라고 하셨구요. 결국에는 입사포기 전화를 드리긴 했지만 급여수준이나 규모 네임밸류 등 비교 안되는 다른 큰 기업들이랑 놓고 정말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굳이 술자리까지 따로 부르셔서 성장, 발전이라는 키워드로 설득해 주셨던게 크게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가 다를 수는 있는데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면 젊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더 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일편하고 급여 업계 수준에 비해 준수하게 주는 장점이 생각보다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특히 모집하는 분야가 경력이나 무엇을 배우는가를 중시한다면요(물론 저는 디자인 쪽은 문외한입니다만..). 공동창업자는 아닐지라도 회사가 성장하면 그 열매를 너도 함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시거나,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보여주시는 게 훨씬 설득적으로 다가올 거 같습니다.
13/10/27 13:22
5인 이하의 사업장, 연봉 2천에 신생기업치고는 매출이 나쁘지 않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더 커져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 따라서 추가적인 직원채용의 여부도 불확실.
이런 업체에 들어올만한 사람이 앞으로 미래를 크게 보고, 투자를 하고, 임원을 꿈꾸고 그러진 않죠. 사장이 몇이고, 임원이 몇이고 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당장의 페이와 출근일수, 야근여부, 당장의 일에서 나오는 만족감 같은 것들이에요. 임직원 40명의 중소기업 임원 뽑는 것하고는 좀 다른 문제로 보여요. 위에도 썼지만 디자이너가 안 구해지는 이유는 디자이너는 업계 특성상 공동체적 느낌보다는 개인적 성취(포트폴리오)를 중요시하기 떄문에 가시적 성과를 내세우기 힘든 종류의 업무를 하기 꺼리기 때문일 거예요. 이직이 잦고, 프리랜서도 많고, 소규모 스튜디오도 많지요. 스튜디오 디자이너로 일하는 디자이너 중에서 이 스튜디오의 임원이 되어야지, 하는 사람보단 나도 빨리 일 배우고 돈 벌어서 내 스튜디오 차려야지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물론 월급쟁이 디자이너로 남는 사람도 있겠지만 디자인 스튜디오의 생명이 일반 기업체에 비해서 짧다는 점을 생각하면 별로 현명한 것도 아니에요. 이 업체에서 저 업체로 옮겨다니면 모를까...... 그렇다고 고딩어참치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생각하거나 고민하시는 분들-내가 이 회사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나-도 없을 거라 단언하기는 힘들고, 그럴리 없으란 법도 없습니다만은.... 당장 연봉 2천을 왔다갔다 하는 비슷한 근무환경의 사무직 종사자로서의 의견은 그렇습니다. 단순노동에 가까운 디자인 찍어내기하고 연봉2천 받으면서 장차 이 회사의 임원이 되어 회사를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5인 미만 사업장에 들어오는 직원같은 건 모든 사장님들의 그냥 시발쿰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3/10/27 13:50
Amelie님 말씀 들어보니 제가 겪었던 것과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네요.
다 같이 작은 회사라 생각해서 제 경험이 생각이 났었는데 그 안에서도 규모가 다르고 업종이 엄연히 다르니 적용시키기 힘든 문제이긴 하네요. 제가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
13/10/27 14:03
후덜덜하네요 디자인 계열은 2천받고 버텨서 경력이 쌓이면 페이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나요??
그쪽 계열이 일이 쉬울리도 없고 ..말이 2천이지 뺄꺼빼면 이거 그냥 용돈아닌가요? 열정페이가 이런거군요 치가 떨립니다 아주
13/10/27 14:04
연봉 2000 에서 볼장 다 본 거 아닌가요?
일이라는건 일단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죠. 생계 유지가 안 되는건 전 아르바이트랑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봉 2000 이면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환영받기 힘든 처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