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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1 17:13
저는 조금 신기했습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 영화 만큼 지루하지는 않게 만들긴 했지만, 확실히 최근 영화들과는 다르게 롱테이크 많고, 컷이 느리고, 씬 전환 거의 없고, 배경음악도 거의 없고해서 상당히 건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아 이 영화는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호평이 대부분이라 놀랐습니다.
13/10/21 17:15
그러고보니 배경음악이 거의 없었네요.
어떻게 촬영했을까를 열심히 고민하다가, 산드라블록 몸매를 보고 멍해졌더니...배경음악은 생각도 안해본거 같습니다 크크
13/10/21 17:23
초반에 라디오를 듣는 설정으로 잠깐 배경음악이 있었고, 중간에 잠깐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저도 영상을 꽤 많이 만들어 본 편인데, 영상으로 사람들을 웃겨본적도 있고 울려본적도 있어서 음악의 힘을 굉장히 크게 느끼거든요. 같은 영상도 편집에 따라 힘을 받는게 상당히 달라지는데, 사람의 감정선을 고조시키는데는 음악만큼 좋은 수단이 없어요. 특히나 영화는 음악이 많지 않으면 영화자체가 상당히 건조한 느낌이 나게 되는데, 이 영화는 그 느낌을 극도로 살렸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이끌어 냈다는게 대단한 것 같네요. 처음엔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걸 보고 저도 영화를 계속 재평가 하게 되는 것 같네요.
13/10/21 17:17
저는 취향이 비 대중적이라 호흡이 느리고 긴 영화도 좋아하는 편인데
친구는 굉장히 대중적인 취향인데도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구요 단, 3D로 감상해야 할 것 같다는 단서를 두더라구요. 확실히 3D일때와 아닐때의 차이가 좀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3/10/21 17:26
링크하신 페이지의 4번 항목은 감독이 쓰러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크크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av/196/read?articleId=1223653&bbsId=G003&itemId=13&pageIndex=1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av/196/read?articleId=1224012&bbsId=G003&itemId=13&pageIndex=1 이런 소식도 있네요 블루레이 무조건 사야겠습니다!
13/10/21 17:37
인천 CGV에서 아이맥스로 봤는데 제가 올해 본 영화(별로 보진 않았지만)중에 제일 좋았던 것 같네요
생각할 여지를 많이 주는 영화였습니다. 이브온라인 영화판이랄까요? 크크 시간이 있으면 왕십리나 용산에서 다시 한 번 보고 싶네요... ps. 도대체 왜 나를 가운데에 두고 커플이 앉아서 팝콘을 주고받는건가요? 크흐흑... 그냥 자리 바꿔달라고 얘기를 하라고 좀!! 내가 나서서 "저 자리 바꿔드릴까요?" 이럴수도 없잖아요 ㅠ_ㅠ
13/10/21 17:43
어제 보고 왔습니다. 심심한 맛이 있는 영화라 호불호는 갈릴 거 같은데 풍경이 아름다워서 나름 만족했네요. 어떤 리뷰에서 관람보다 체험에 가깝다는 얘길 들었는데 제 느낌도 비슷했습니다
13/10/21 18:17
저도 지난 토요일 용산 IMAX에서 보고 왔습니다. 왕십리는 완전 끝쪽 자리만 남아서 포기했는데, 용산에는 우연히도 가운데쪽 한자리가 비어있더군요. 캐시백할인, BC카드할인까지 받아서 8,000원에 봤습니다.
저는 아주 큰 감동이나 체험까지의 느낌은 아니던데요(물론 재미는 있었습니다. 파편이 눈 앞까지 날아올때는 정말 깜짝!!), 요즘 초딩 3학년 작은 아들이 만화책 시리즈로 '우주에서 살아남기' 보고 있던데, 애들한테는 꼭 보여주고 싶더군요. 금요일이나 토요일 4DX로 시도해보고 예약안되면 IMAX로 다시 볼라고요.
13/10/21 20:43
영화를 다보고 뜬금없게도 오즈 야스지로가 떠올랐는데 사실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관계 임에도 극도로 정적인 움직임안에서 역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스타일이나 공간이나 사물을 담는 방식과 미니멀리즘, 삶에 대한 순환 반복 같은 키워드에서 은근히 생각이 나더라구요
왕십리 아맥 h 10번에서 보지 마세요 영화보기 전에 뭐 딱히 육회를 먹은것두 아닌데 폭풍설사를 좀 치르고 관람을 했습니다만 집에와서 보니 눈부신 황금색빤쓰에 흑점 폭발 한거마냥 시커먼 자국이....흐흣흨...흐흐흐흐흑...
13/10/21 21:53
제 경우 사실 마지막 장면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면서도-의도는 다른분들이 이미 충분히 밝혀주셨던 것과 같겠죠- 제가 아는 과학적 지식 때문에 그 멋진 장면을 보면서도 으아~ 이런 거 너무 따지면서 보면 안 되는데~, 그러면서 아쉬워했습니다.
아래는 이미 보신 분들이라 믿고 하는 스포 포함된 이야기입니다. 1. 대기권 진입 각도가 조그만 틀어져도 우주선은 파괴됩니다. 과연 그런 식으로 조작버튼 글씨도 못 알아보는 사람의 탈출이 가능할까요?(파편과 함께 떨어지는 중인 건 둘째치고.. 중간에 그렇게 상처을 입은 우주선이 그정도 화재로 대기권 돌입 버티는 건 정말 엄청난 운이죠.) 2. 우주여행 후 지구 돌입 직후라면 우주비행사는 근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우주에 얼마나 있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도착하자마자 캡슐에서 그렇게 쉽게 빠져나와 잠수와 수영까지해서 자력탈출, 굳건히 일어설 정도의 기력이 남아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탈출구 열자 바닷물 쏟아져들어오는 캡슐 설계도 좀 이상했지만요.(혹시 그것도 화재로 인한 고장 탓?)
13/10/21 23:04
1.영화상 궤도 각과 고도가 죄다 다른 우주 파편 연쇄충돌이나. 소화기쑈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죠.
천문학적인 가능성이 조금 있지만요. 그냥 영화에요. 2.단기 우주임무라면 마지막 부분에 일어서지 못하는부분만 연출해도 충분하죠. 근대 그전 일어서는거 보다 더힘든 수영을 했다는 점을 딱 집어주시니 확실히 넌센스적 부분이네요.
13/10/21 23:46
저는 지상에 서있는게 몸의 부담을 더 준다고 생각하는데
물은 저항이지만 중력은 무조건 받는 거니까요. 물론 라이언 박사가 수영해서 올라가는건 많이 힘차 보이긴 하네요.
13/10/21 23:32
어디까지나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입니다만 예전에 타이타닉 영화를 커플이 보는데 남자는 공대생이었고 여자는 인문대생이었죠....남자가 타이타닉이 두 쪽으로 쩍 갈라지면서 가라앉는 장면에서 "과학적으로 절대 저런 식으로 가라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가 여자친구한테 "다음부터 절대 너하고는 영화 같이 안본다"라는 선언을 듣고 잘못했다고 빌었다고 하지요...^^
13/10/21 23:42
하지만 그렇게 두쪽으로 갈라지는 게 과학적으로 맞을걸요...
카메룬이 타이타닉 덕후라;;; 그런거 절대 양보 안했을 듯 해요 그리고 예전에 그렇게 갈라져 침수했단 다큐를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13/10/21 23:44
과학적 결함이 영화의 구조상 결함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증은 잘못됐지만 명작 영화들도 많고 우리가 보는건 다큐가 아니라 영화니까요. 1번은 저도 보면서 그런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대기권 진입의 최적각도를 설명해주는 영화는 아니니까요. 그걸 무조건 맞춰야 한다면 그런 상황 연출로는 절대 지구진입을 못해서 영화진행이 불가능할 겁니다. 2번은 저도 땅집고 일어설때 우주에 오래있던 지상에서 일어서지도 못하는 영상을 많이봐서 리얼리티 추구는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는 과학적 생존방법 전달이 목표가 아니니까요. 마지막 부분은 새 삶을 인류가 시작된 흙을 딛고 일어서라는 감독의 강한 메세지로 해석했습니다. 그냥 시랑 똑같은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눈물흘리게 만드는 문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못주는 문장도 되니까요. 캡슐설계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원래 그런식의 탈출이 가능한지 아닌지 이건 좀 뭐라고 할 수도 있는 것 같지만 어차피 이 영화는 판타지니까요
13/10/21 23:46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확언 할 순 없지만
물에선 부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지상보다는 좀더 중력의 영향이 덜 하지 않을까요? 실제 수중에서 무중력 훈련을 하기도 하고 수중생물의 지상 진출 때도 중력의 압박이 가장 심했다고 하는 고생물 연구 다큐를 본 기억도 있구요.
13/10/22 02:42
왕십리 CGV IMAX에서 봤습니다. 긴장감 놓지 않고 정말 재밌게 보고 왔네요.
과도하게 무리한 설정이라고 할 만한 장면들도 적고, 소재와 틀 안에서 매우 현실적으로 잘 그려낸 영화 같습니다. 영상미, 긴장감, 감정연기가 일품이구요. 영화 취향이나 관심사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영화이긴 합니다. 아이맥스나 3D, 4D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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