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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02 16:43
무기가 나왔다는데서 상당히 의아했습니다. 여기가 나치도, 북한도, 중국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도 모르겠구요.
퍼레이드 할거면 군인들 옷 이쁘고 다양하게 입혀서 해주고, 좀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세워주는게 여로모로 유익하다고 생각했는데, (영국같은데서 했었다면 그.... 털 복실복실한 티모같은 모자 쓰시고 다니셨겠죠 군인분들이?) 저렇게 무거운 분위기는 아무래도 군국주의와 많이 닮아있다보니 좀 안타깝더라구요. 뭐.. 그렇다는 감상입니다만.... 지금이 2013년인지, 1913년인지 모르겠네요. 우리가 북한이 무기 퍼레이드하면 흐, 흥! 딱히 너가 무기를 가지고 있어서 무서운게 아니야! 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그냥 관심도 없는것처럼, 우리가 뭐라고 해도 자국민용이지 타국용은 아니죠. 결론적으로는 역시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13/10/02 16:47
사실 군 관계자들은 그런게 없어도 북한 정보를 입수했지 않을까요?
그런걸로만 정보입수가 가능하다면, 그건 아주 슬픈 일일지도... 뭐, 거기서 얻는 정보도 분명 있겠지만요.
13/10/02 16:44
저 프랑스 여행 갔을때 파리 한복판에서 비슷한거 하던데요. 저거보다 훨씬 시끄럽고 탱크, 군용트럭 한무더기로요. 굳이 문제삼을 사안이 전혀 아닌거 같은데요
13/10/02 16:44
애초에 적과 대치하고 있지 않은 나라와 비교하는 것이 무리이고요,
북한과의 대치 구도에서 우리의 목표는 전쟁의 승리가 아닌 [억지]입니다. 국방력을 홍보하는 것은 아주 효율적인 전쟁 억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3/10/02 16:45
https://pgr21.co.kr/?b=10&n=176137
아까 유게에서 이 주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참고하셔요. (클릭하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괜찮고 필요한 행사라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13/10/02 16:49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종전국가도 아니고 명백히 적이 존재하는데 힘을 과시하는게 크게 잘못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북한이 우리나라보다 무기가 안 좋네, 전쟁나면 북한 특수군 어떻게 막음 이러는 사람들 좀 보고 현실을 알았으면 하구요. 예비군에서도 교관이 그러더군요. 우리가 딸리니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한다고...크크크크
13/10/02 21:10
저는 5년마다 하는거 잘 알고는 있지만... 준비시간이 3개월이라는 중계방송의 아나운서 멘트를 듣고
저걸 3개월씩이나 준비해야되나 하는 생각은 들었네요.
13/10/02 22:30
크아~ 전 파견 생활을 못해봐서 그 분위기는 몰랐었네요.
하긴... 제가 있던 부대에서도 ASP 파견나가면 피부가 엄청 하얘져서 돌아오긴 하던데...
13/10/02 16:51
어제 술먹다가 이 뉴스 봤는데 같이 술먹던 사람들이 저 같은(?)사람들이라 국군의 날 행사에 왜 지구 궤도상에서 경계서고 있는 윤영하함이나
견마로봇은 참석 안하는건가하고 낄낄댔었네요.
13/10/02 16:56
결국 눈앞에 적이 있는 상황에서 힘자랑하는건데, 그런쪽의 효과보다는 국군 스스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끼는 퍼레이드가 됐으면 하네요.
13/10/02 16:58
약간 예를 달리하면, 요즘 일본 덕계도 밀리터리물이 잘 통하죠.
삼신기를 포함해서요 - 하늘에 스트라이크 위치즈, 땅에 걸즈앤판쳐, 바다에 칸코레 이것들을 보고 일본 군국주의가 다시 부활했다는 오버지만, 그렇다고 명백히 아니다라고 하기에도 꺼림직합니다. 칸코레같은건 대놓고 2차대전 전함들의 모에화죠. 비슷하다고 봅니다. 기다 아니다를 떠나서 세상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란 느낌이랄까요..
13/10/02 17:02
근데.. 시가행진의 찬반을 떠나서..
요새 분위기가 약간은 저 어릴때의 군사정권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지긴해요. 정수라가 아 대한민국 부르던 시절.. 뭐 쿠데타로 등극한게 아니라 국민의 지지로 창출되었고, 그때처럼 공권력으로 강제억압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언론을 통한 기세 싸움이 많지만, 약간 그때의 느낌이 나네요.
13/10/02 17:05
쓸데없는 형식을 안 좋아해서 맘에 안 들긴 하지만 이런 격식이나 형식이 필요하니까요.
저는 올림픽 개회식 폐막식 각종 국경일 행사 각종 시무식 임명식 다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딱 그런 느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13/10/02 17:06
우리의 전력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긴 한가요?
북한이나.. 중국이나..일본이나.. 미국이나.. 이미 전력이 어떤 상황인지 자기들 기준으로 파악하고 있을꺼 같은데.. 저걸 저렇게 한다고.. 주변국에서 헉.. 한국에 저런게 있었다니.. 하면서.. 주변 국가들의 판단을 조금이라도 수정하거나, 바꾸게 하는데 1%라도 영향을 줄까요?
13/10/02 17:11
국가 윗선의 판단을 바꾸는게 아니라
자국국민과 일반외국인(+투자자)들에게 주는 신뢰감이죠. 일반사람에게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귀동냥으로 듣는것과 저렇게 시위행사하는것은 느낌이 틀리니까요.
13/10/02 17:07
상당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취임식때 하는 특별한 행사니까 횟수도 과도하지 않다고 보구요.
이 퍼레이드는 군인들의 사기진작용도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대외선전용 목적이 크겠죠. 국민을 상대로 또는 적국을 상대로 말이죠. 다수 국민들에게 현무 미사일의 공개는 우리의 국방력을 재인식시켜 주어 안심하게 하는 효과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경중을 따지자면 군사전문가들 보다는, 일반인을 상대로 선전하는 효과가 주목적이라고 봅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타국의 정보부는 이미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일반인은 또다를테죠. 우리처럼 극악한 내전을 겪어보지 못한 독일 국민은 아예 경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안쓰입니다. 그들이 동독과 100만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심각한 내전(사실 한국전쟁은 내전이라고 하기도 뭐한 국제규모의 전쟁이죠)을 겪고 났어도 동독과의 통일이 쉬웠을까 되물어주고 싶거든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유럽처럼 전쟁걱정 크게 없는 지정학적 위치가 아니잖아요. 3차대전이 일어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게 동북아시아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군사 강대국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지요. 약하지 않다는 걸 충분히 보여줘야 하는 게 한국의 위치라 봅니다. 물론 주변의 중국, 러시아에게는 하찮은 수준이라 할지라도 그냥 무혈입성하진 않겠다는 느낌은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찌보면 100년전에 저런 퍼레이드 수도없이 했던 나라들이 유럽이죠. 퍼레이드만 했던게 아니고 수도없이 침탈도 했죠. 즉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서양인들이 이런 걸 비판적으로 본다면 저는 'X소리 하네' 로 응대하고 싶습니다. 딱히 나치처럼 다른 나라가 두려워할 정도의 과시도 아니고 자위력 과시용도라서 전혀 과하지 않다고 봅니다.
13/10/02 17:11
돈 얼마 못받고 저런데 동원된 일반병사들이 불쌍하긴 하지만..뭐 행사 자체가 문제될건 없는거 같습니다. 딱히 이번 행사가 정부의 영향이 작용했다고 보진 않아서..
13/10/02 17:20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어떤 상황이 정상인지에 대한 일정정도의 합의가 존재해야 문제라는 인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는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 북한에 대한 글쓴분의 인식이 어떤 것인지 본문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만 사회주의 공산주의 민주주의를 비롯한 기타 꽤 많은 '주의'들은 Movement로서 파악할 때 가장 실체를 명확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주의도 마찬가지구요. 운영 체제로 파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개념들이죠. 반면 가부장제, 관료제, 법제도, 지휘계통(Chain of Command) 같은 것들은 운영 체제입니다. 둘이 어떻게 얽혀들어가는지는 역사적 상황에 따라 아주 다양한 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한 가지만을 특징으로 잡아내기에는 변주가 너무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통해 엿볼수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썩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얼른 통일이 됐으면 좋겠네요.
13/10/02 17:51
지구상 존재하는 국가중
군사력으로 따져서 1,2,3위 (미,소,중) 그리고 똘끼력으로는 세계제일인 나라에 둘러쌓여있는 우리나라의 입장도 생각해봐야죠.
13/10/02 17:58
뭐 늘상 하는 얘기지만 한국은 휴전중인 나라니까요. 평화로운 기타 서방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죠.
군대 갔다온사람이든 아니든 전쟁과 군인에 대해 아주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3/10/02 17:59
지나가다 몇 자만 적습니다.
독일 학생이 썼다는 글에서 맨 마지막 문장 :Various thoughts went through my mind, such as the one that one of the few things the two Koreas seem to have in common, is a strong will to uphold their armies... 여러가지 생각들이 마음 속을 스쳐갔다. 그 중에 하나가 두 개의 한국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서로를 적으로 유지하려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이 부분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그들의 군대를 지지/옹호하려는 강력한 의지이다. 가 더 옳습니다. 군대를 유지하는 것과 서로를 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독일 학생 개인만의 의견을 가져오신 것은 조금 안타깝지만 패스할게요. 개인적으론 시가행진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대외적인 효과보다 대내적으로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군인이 보통은 잘 안 드러나는게 미덕이긴 합니다만 분명 우리 주위에 평생에 한번 일어날지 안날지도 모르는 일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병사들에게도 사기진작에도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당사자들은 조금 피곤하긴 하겠죠.
13/10/02 18:06
어제 행진에서 가장 돋보이던건 미군 의장대와 군악대더군요. "우리는 이런 뻥카 안쳐도 다 알지?" 라는 듯한 포스.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가 아무리 탱크, 미사일 행진 시켜도 신경 하나도 안쓰이지만, 미8군 대장이 자전거 타고 시청 광장을 지나가는게 더 신경쓰이고 무서울 겁니다.
뭐 우리뿐만 아니라 인도나 파키스탄 같이 좀 뻥카질 필요한 나라들은 이런 군사행진은 다 합니다. 이런 군사행진은 타국(혹은 잠재적인 적국)에 자국의 군사력을 자랑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여러 이유로 경제 규모등에 비해 군사 부문에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국가에서 자국의 국민들에게 그렇게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납득시키기 위해서라는게 더 크다고 봅니다. 군사 부문이라는게 아무래도 진짜 전쟁 나기 전까지는 자원을 빨아들이는 괴물인데 티는 덜나고 그렇다고 잠재적인 적국이 있는데 자원을 투입 안할 수도 없는거니까요.
13/10/02 18:07
전 좋습니다. 다른 나라랑 생각해보기엔 우리나라 입장이 동일하지 않죠.
단군할아버지의 올바른 위치선정에 남북한이 갈라져 으르렁 대는 상황에서 "전 당신들이 생각하는거 만큼 약하지 않습니다"라고 보여주는 거잖아요
13/10/02 18:12
시가 행진 자체는 환영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증명됐듯이, 한국 국민들은 만성적인 축제 가뭄에 시달려왔습니다. 저런 퍼레이드라도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움(과거의 향수를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신무기까지 행진에 참여하는 것은 때를 가려서 했으면 합니다. 우리 사회가 군국주위로 흘러가고 있고, 과거로 회귀한다는 느낌을 국민들에게 줄 수 있습니다.
13/10/02 18:22
적성국과의 휴전 상태라 무력시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니까 취임 첫해 국군의날에 시가 행진 하는는것 까지야 뭐 이해하긴 합니다만
무기까지 행진하는건 오버였다고 봅니다. 그냥 의장대나 군악대 중심의 제식 맞춘 행진 정도면 충분. 창피하게 북한이랑 똑같은 레벨에서 놀아줄 필요 없죠. 병영 부조리나 병영내 사고, 군복무 병사 처우 문제 해결에 계속 소극적으로 나오는 한 저런걸로 국민 환심 살 가능성도 거의 없고요.
13/10/02 18:27
저도 환영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같은 국가에서 이정도 시가행진을 하는게 왜 문제가 되는지도 모르겠구요......
군대 내의 자부심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행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너무 자국 군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어요 ㅠㅠ(물론 예비군인 저도....ㅠㅠ) 지리학적 위치가 워낙 유니크 하다보니... 주변에 괴물들도 둘러싸고 있고 당장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가끔 보면 우리가 처한 상황들에 대해 너무 안일하지는 않나 싶어요. 상당한 규모의 군대가 돌아가는 국가에서 이정도 과시하는건 나쁠게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그냥 퍼레이드일 뿐이고 우리가 이정도다! 보여주는것도 내부의 사기를 위해서나 대외 이미지 용으로도 적절하다고 보는데... 국민에게 약간의 경각심?을 일으키는 효과로도 괜찮다고 보구요. 주변의 반응도 보다보면 '왜 이런걸 하지?' '우리가 무슨 군사국가인가?' 이런 반응 보다는 신기하다, 이런저런 무기도 보니 볼만하다 이런반응이 많았어요.
13/10/02 18:33
무기를 행진시키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행진 자체를 할 이유가 없죠. 애초에 저기 행진하면서 소총 들고 하는데요.
그리고 현무 미사일을 행진시킨 것은 국방력 과시니, 적에 대한 위협이니 이런 해석보다는 그냥 간단하게 높으신 분들이 "우리는 이렇게 간지나는 미사일도 있다!" 고 그냥 자랑하고 싶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군대라는 동네를 보면 볼수록 느끼는 것은 어디 낄데 있으면 끼어들어서 우리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우리 멋져요~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찼다는 거라서.. 뭐 사실 다 필요없이 높으신 분이 "어.. 그 현무 미사일인가? 그거 새로 나온 미사일 멋있던데 이번 퍼레이드에 끼워넣는게 어때?" 하면 그냥 하는거죠.
13/10/02 18:44
전 구 소련에서 승전기념일에 시가 퍼레이드 본 적 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오래전이라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신식 무기 이런 건 없고, 제2차세계대전 참전용사들 나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13/10/02 18:48
광화문쪽에서 일하는데 국군의 날 퍼레이드를 직접본건 처음이었습니다.
국군의 날인데 이정도의 행사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준이 과하지도 않았고, 남녀노소 다같이 즐길수 있는 일종의 축제 퍼레이드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모 단체의 어르신들도 있었지만 어린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도 많았고 솔직히 매년해도 좋단 느낌..
13/10/02 19:36
왜 돈낭비고 시간낭비입니까?
군대가 전쟁을 수행하려는 거보단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는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평화에 힘쓰려면 이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3/10/02 19:29
국제사회적(북 중 일 러)으로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말라.. 는 표현 방법이라 볼수 있죠
그리고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현정부부터 현역군인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서 존중받는 인식부터 만들어줬음 합니다.
13/10/02 19:37
비용상의 문제만 아니면 매년해도 괜찮아 보여요.
군내에서야 사기진작의 효과가 클테고, 시민들에게는 군대를 가까이서 보여줌으로써 안정감 제공, 대외적으로는 국방력 자랑(+무기 광고)의 1석3조효과.
13/10/02 20:06
보고있자니 우리의 현실이 와닿아서인지 뒷맛은 쓰더군요.
무기까지 나오고 그러는 모습이 마냥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뭐 우리도 저런게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수긍합니다만 그냥 저는 그러네요. 한가지..저는 주위 남자들(2명)로부터 저런 퍼레이드하는거 굉장히 고생이다 많이 시달린다라는 얘기를 듣고 군인들 고생인 행사라고 생각해서 더 안좋은 느낌이었는데 오전에 댓글들을 보니 외려 긍정적인 분위기더군요. 휴가도 주고 상품도 나오고 그런다던데.. 뭐...좋아하는 군인도 싫어하는 군인도 있겠죠.
13/10/02 20:13
북한을 보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퍼레이드를 보고 긴장감을 느끼는건 아니짠아요..
"군은 00년 00일 00시 00분 XX실험(개발)에 성공 했습니다.." 무력 과시용은 이런걸로 충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내부 홍보용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축제같이 하고 대량 살상 무기는 좀 빼고 했으면 합니다.
13/10/02 22:38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는 알겠는데 대량 살상 무기라는 표현은 일반적인 단어사용의 관점에서 볼때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봅니다. 행진에 참가한 무기는 사실 정밀타격 무기들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13/10/02 20:20
저는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봅니다. 미국에서도 F-22 랩터나 B-2 같은 무기를 개발하면 일반에 공개하는 쇼를 하면서 국방력을 과시하고 주변에서 지켜보는 미국 시민들도 열렬하게 환호하는 걸 많이 봐왔는데요. 단지 신경쓰이는 건, 저런 류의 행사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속칭 똥개훈련을 했을 지.....
13/10/02 20:22
군의 목적인 대국민 서비스(?)를 감안하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정전국가도 아니고 뻑하면 미사일 쏜다고 협박하고 핵실험한다고 찡찡거리는 국가랑 마주하고 있는데 이정도는 애교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런행사를 좀더 마련해서 국민 신뢰를 얻었으면 하네요, 적어도 우리 국방이 만년 욕들어먹을만큼 허접한 수준은 아니고 주적을 찍어누르고도 남을 정도가 된다는 확신은 심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13/10/02 20:23
저도 어제 잠시 1분 정도 봤는데 5년에 한번이라니까 나쁘진 않은데 박대통령 옷이 국방색이던데 원래 국가원수는 국방색 옷을 입는건가요? 퍼레이드가 왠지 북한 따라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저혼자 그리 생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13/10/02 20:28
미국의 Inaugural Parade 영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g_rDvKjMq0w http://www.youtube.com/watch?v=Jp6AIukSPCA 여기엔 무기는 없는 것 같긴 하지만 군의 제식과 사기를 보여 주는 행진은 사실 드문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옛날 모습만을 기억하는 우리나라 예비군들이나 외국인들에게 한국군의 현대화된 무기체계를 자랑하는 것 정도는 문제 없다고 봅니다. 이런 행사로 '자 우리도 이런 거 만들 수 있다' 라는 걸 보여줘야 국방비 안 삭감되고 신무기 개발하죠.
13/10/02 20:45
미대통령 취임식에 군 시가행진은 의장대 행진에 가깝죠.
탱크, 미사일이 등장하지도 않고요. 탱크, 미사일 등 중장비를 서울 한복판까지 끌고 올 필요가 있을까요?
13/10/02 20:29
대외적으로 무슨 효과가 어떻게 있다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가구요.
저런 퍼레이드보고 '어이쿠 대한민국은 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군' 하는 생각을 하는 건 상대편 초딩정도나 하겠네요. 게다가 북한 애들이야 저 관련 영상을 볼 채널이 없으니.. 그놈의 주적에게 미칠 효과도 미미할 테구요. 전쟁억제를 위해서 우리의 무기를 과시하는 것보다 그냥 한줄로 우리 신형 미사일 이번에 샀어라고 성명서 뿌리는 게 더 효과적이죠. 대내적 효과는 여기 반응을 보니 분명 있습니다만... 전 개인적으로 별로구요. 저런 행사는 돈 낭비보단 그냥 내부자위용 그 이상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거 많이 하면 혹시 또 서울 시내에 탱크 들이밀고 쿠데타 일으켜도 밋밋하겠네요. 익숙한 무기행진이라서~
13/10/02 20:31
볼 채널이 왜 없나요.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북한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그대로 송출하는 중입니다. 몰래 시청하는 인구가 적지 않다는 탈북자 증언도 있는데.
13/10/02 20:34
그러니까 시가행진을 북한주민에게 보여줌으로서 전쟁억제력이 생긴다는 말씀이신가요?
상대편 고위층은 이런거 안보죠. 그리고 볼 채널이 있다고 해도 저 퍼레이드로 해서 뭔가 전쟁 억제력이 생길 것 같지 않은데요? 그리고 북한측에서 예의주시한다고 해도 그냥 대량살상무기 샀다고 자랑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13/10/02 20:37
오히려 컬러 텔레비전을 소유한 고위층일 수록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을지 크크크
그런 것 아니라도 북한군의 정보부서에서는 그야말로 돈을 주고라도 얻고 싶어할 만한 자료이고요. 우리 이런 거 있으니 전력 오판하고 허튼 짓 하지 말라는 식의 일종의 허세로도 볼 수 있겠죠. 세상에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했다도 아니고 돈 주고 구매했다고 자랑하는 국가가 어딨습니까? 그거야말로 북한, 이란하고 동급으로 노는 행위죠. 악의 축으로 지정될 일 있습니까.
13/10/02 20:39
그러니까 저런 자랑은 무의미하단 소리죠. 허세가 먹히는 사이즈의 분쟁이 아니니까요.
아참 그리고 고위층이 저걸 물리적으로 볼 수단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굳이 찾아보지 안.는다는 이야깁니다. 못 본다는 것이 아니구요. 그리고 뒤에 크크크는 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의미는 알아먹었으니까요 제 댓글이 그렇게 웃기진 않을텐데요?
13/10/02 20:50
대외적으로 분열이나 멋진제복과 무기들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강국이라는것을 인식시켜줄수있죠 이건 부수적인 효과고
대내적 자부심을 가질수있게 하죠 퍼레이드란게 대내적효과를 더 노린거니 말입니다. 중세에 있었던 퍼레이드는 티비가 없으니 오직 대내적효과밖에 없었겠죠.
13/10/02 21:16
솔직히 저런거 한다고 군사 강국같은 느낌은 별로 안듭니다만...
어차피 울나라 군사력 상대국에서는 뻔히 아는 데...저런 쇼로 무슨 과시가 될까요..
13/10/02 20:34
해도 상관은 없는데 별로 보고 싶지는 않군요. 북한이 저런거 하는거 보면 비웃었었는데 딱히 우리나라가 한다고 대단해 보일 이유도 없고;;
그나저나 이게 하면 안된다 라고 할 행사는 아니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필요하다 라고 할 만한 행사인지는 의문이네요.
13/10/02 21:16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0714_0012224722&cID=10105&pID=10100
프랑스에 갔을 때, 그쪽도 이런 것 하던데요. 저런 퍼레이드가 우리나라 특유의 안 좋은 문화라고 볼만한 근거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13/10/03 01:37
저걸 국군의 날 기념식의 시가행진과 비교하는 건 억지같네요. 프랑스 대혁명은 민중이 권력의 압제에 맞서 싸운 혁명이고 기사 내용에도 나오지만 그 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퍼레이드 중에 군도 참여한 것이지요. 프랑스 군대만이 아닌 각국의 군대가 함께 참가했고 반기문 UN 총창도 참가한 국제적 행사였구요. 자국의 군사력을 대내외의 과시하고 최신 무기를 선전한 국군의 날 행사의 시가 행진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비슷한 성격의 퍼레이드라고 하려면 5.18 기념식이나 동학혁명 기념식 같은 행사에 군도 퍼레이드 같은 형식으로 참여하는 경우여야 할 것같네요.
13/10/02 21:22
질문게시판에도 썼는데 갑자기 이게 궁금해졌습니다
'어제 시가행진에 등장한 무기들이 '전차, 장갑차, 미사일 등 첨단무기로 무장한 기계화부대 차량 등 37종 105대'라고 합니다. 과적차량 단속 기준을 보니 '차량 총중량 40톤' 이네요. k-9 무게만 해도 47톤입니다. 훈련도중 도로훼손도 많은데, 중장비들이 서울 한복판을 가로질러 갔는데 시가행진이나 군훈련 도중 도로훼손이 일어났으면 국방부에서 보상을 해주나요? 그리고 과적차량 단속에는 안걸리는지 궁금합니다'
13/10/02 21:38
과적차량 단속 예외에 해당되는 것 아닌가요? 차량의 구조나 적재화물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기준 초과가 불가피한 경우, 관리청으로부터 별도의 허가절차를 거쳐 운행할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아요. 운행제한단속의 예외조항같은거요. 그리고 군훈련 도중이나 시가행진으로 일어난 도로훼손보다 새벽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이나 탱크로리의 과적차량으로 생길 훼손이 더 심각할 것 같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저 위에 독일 친구는 옆나라 폴란드의 국군시가행진을 한 번 보러 가보는게 좋을겁니다. 매년 더운 여름날 첨단미사일내세우고 시가행진하는 나라가 바로 옆에 있는데 크크 등잔밑이 어두운걸까요?
13/10/02 21:26
다른 나라 사람들이 뭐라하던지 그런 오지랍은 무시해도 될듯 합니다. 우리만의 국군과 그 문화를 만들면 된다 생각하니까요. 축제처럼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밀리터리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들에 신무기의 모습등을 보여주는건 나쁘지 않다고 보입니다. 혹여 있을지 모르는 전쟁에서 사기고취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군에 대한 친밀도도 상승할 수 있겠구요.
13/10/02 21:39
정전국이 아니고 휴전국이니까요. 독일 학생이 예전 동서독을 생각하고 글을 썼나보네요.
전 지금 스페인에 있는데 오늘 점심시간에 애들이 월드 뉴스에서 한국 밀리터리 퍼레이드가 나왔다고 해서 어 그거 국군의 날이라서 한거다 그랬더니 그리스 애들이 올 우린 되게 초라하게 한다 ㅜㅜ 라고 해서 보트 들고 몇 킬로미터씩 진행한 군인들도 있다고 했더니 헐 그럼 공군은 제트기를 낑낑 끌고 가냐? 라는 개그를 치던데... 의외로 독일 같은 전쟁 당사자국이 아니고서야 뭐 별로 느끼는 거 없는거 같습니다.
13/10/02 21:50
독일학생이 뭐라고 하던말던 5년에 한번인데 저정도 할수 있다고 보네요. 시민들도 구경거리 있어서 좋고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런 행사나가는 일반병사는 좋지 않나요. 바깥구경도하고 휴가도 얻고... 전 큰 행사 차출은 항상 나가고 싶어서 병장때도 나갔었네요.식사시간 주는행사면 집이 서울이라 어머니나 친구들보고 맛난것 사오라고 해서 그거먹고...
13/10/02 21:58
꼭 해야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잘못된것이라는 생각은 1%도 없네요
정체불명의 독일인 한명이 뭐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글보니 유게에 많이 올라오는 sns에 그냥 있어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 글 같은데 흐흐
13/10/02 22:02
물론 군사정부와 연관성이 느껴져서 불편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괜찮다고 봅니다.
너무 평화가 오래 지속되어서 전쟁과 군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시간이 없어요. 이렇게라도 군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군대의 건실함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3/10/02 22:21
회사에서 일만 잘하면 됐지 회의를 왜 이렇게 자주 하는거야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런 쓸 데 없어보이는 회의도 안 하면 회사 망합니다. 대통령 취임식때 의장대 행진이면 됐지 웬 탱크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의장대 행진도 사실 꼭 필요한 건 아니죠. 아예 취임식 자체도 이성적으로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감성적으로는 그렇지 않지요. 식민지 시대가 70년전, 역대급 내전이 60년전, 적국 포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이 불과 몇년 전인 나라에서 이 정도는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3/10/02 22:25
독일 학생이야 전범국의 역사를 가진 나라에 살고 있고 우리 나라는 수년전에도 북한에 의해 희생자가 생기는 휴전국인데
기본적으로 가진 마인드가 같을리가 없겠죠.
13/10/02 22:38
제 생각이지만 군조직이 현대사에 미친 영향력들 때문에
좀 필요이상으로 국민들에게 평가절하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승자박인감도 없잖아 있지만 우리나라 같은 분단국가에서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13/10/02 23:10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에서 보이는 의견 중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은 몇 가지 전문용어의 오용인데, 대량 살상 무기나 군국주의 같은 것들 말이죠.
[네이버 지식백과] 군국주의 [militarism, 軍國主義] 군사력에 의한 대외적 발전을 중시하여, 전쟁과 그 준비를 위한 정책이나 제도를 국민생활에서 최상위에 두고 정치·문화·교육 등 모든 생활 영역을 이에 전면적으로 종속시키려는 사상과 행동양식. 같은 요소를 볼 때 이런 퍼레이드가 군국주의적 요소의 발현이라고 보기엔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딱히 분단 체제라서 저 퍼레이드를 하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그냥 관료 집단이 제도적으로 해오던 행사를 치룬다는 생각) 저렇게 한국군이 커진 건 휴전 상태이기 때문이겠죠.
13/10/02 23:27
돈낭비, 시간낭비맞죠..
저거 한다고 몇 개월씩이나 시간을 쓰다니.. 군관계자들 그냥 잠 한숨 더 자게 하고, 쉬는시간 1시간더 주는게 효과적이었을듯..
13/10/02 23:54
5년 전 행사 뛰었던 의장대 예비역입니다. 훈련기간은 약 1개월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 제공해줬구요. 면회 및 외출도 주말마다 허락해줬습니다. 그래서 가족들도 주말마다 찾아와서 행사뛰는 병사들 만났구요 아 영화도 관람시켜줬었네요, 물론 종교활동도 했구요. 육 해 공 다 모인 곳이라 농구 혹은 족구 등으로 삼군 대결도 했었습니다. 부식도 이틀에 한번 꼴로 맥도날드 빅맥 혹은 치킨 ,컵라면, 빵, 아이스크림 등등 다양하게 제공됐습니다.( 이 제공 된 부식들 비용이 돈낭비라고 생각하시는 거라면 뭐라 드릴 말씀 없구요) 저 뿐만 아니라 그때 60주년 국군의 날 행사 뛰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남 대로 시가행진하면서 환호받고 박수쳐주는 시민들 덕에 소름돋을정도로 짜릿했고 정말 즐거웠던 뜻깊은 경험이라고 얘기했었습니다. (제가 복무했던 의장대 사람들을 제외한 타군들과의 대화에서 들은 얘기입니다.) 뭐 님께서 걱정하시는 것 만큼 힘들지 않습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편차는 있겠지만요) 참고로 이번에 행사 뛴다고 진해에서 올라온 부대 후임들, 예비역들끼리 모여서 음식 싸들고 면회갔었는데, 다들 서울 한복판에서 시가행진을 한다는 기대감에 들떠있더군요
13/10/02 23:38
5년에 한번 하는게 아니라 매년 하는 행사 아닌가요.
매년 국군의 날 마다 계룡대 삼군본부에서 국군의 날 행사는 관련 부대에서 가장 큰 행사로 열려왔습니다. 물론 시가행진도 근처 시내에서 해왔구요. 5년에 한번씩 서울에서 하는걸로 알고있는데요. 뭐 그래도 다른건 몰라도 참가해봤던 사람 입장에서는 국군의 날 예비훈련은 정말 힘들고 짜증나 미추어버릴거 같은데 시가행진에서 사람들이 박수쳐주고 하는거 보니 정말 기분이 좋고 신나긴 하더군요.
13/10/03 00:28
미사일이나 탱크가 많이보이는건 별로지만 군의 존재감을 일깨워주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이나 안심감? 같은것조 줄수 있고 긍정적인 면이 더많을거 같아요. 참가하는장병들 대우만 잘해주면 하는게 더 이득이 많을것 같습니다
13/10/03 01:24
요샌 뭐만 하면 말이나오는데 진짜 억지로 깔꺼리를 찾아서 까는거 같은 느낌도 종종 듭니다.
트위터나 페북같은 소셜 커뮤니티 발전 이후로 이게 엄청나게 심화된거 같은데 이걸 민주사회에서 발언의 다양성이 확대된걸 기뻐해야 하는건지 정치병 환자들의 양산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13/10/03 01:28
매년 한다면 모를까, 5년에 한 번 하는 퍼레이드인데다가..
대외 과시의 의미에서든, 내부 결속 또는 군 사기 진작의 의미에서든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좀 걸리는 부분이 저 행사에 참여하는 현역 군인들의 대우 문제였는데, 직접 참여해보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대우 문제를 걱정할 이유도 없네요.
13/10/03 01:38
흐흐 저도 저거보다 훨 작은 규모 행사해봤는데 못 가서 안달입니다.
기본적으로 파견 나가면 일과나 근무 같은게 거의 열외되서 좋고 군기나 점호 역시 거의 사라져서 군생활의 힘든 부분이 최소 반은 사라지고 지루한 자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이라 정신적인 힐링도 됩니다. 끝나면 포상휴가가 캬~
13/10/03 02:32
매년 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국에게 노출하지 말아야 할 무기가 있다면 저 퍼레이드에서 선보이지 않았겠죠.
본문의 독일 학생의 반응을 적으신 것은 좀 적절하지 않다 생각이 드네요.(이유는 이미 많은분들이 댓글로 적으셨기에 생략..) 그리고 저거 연습하느라 고생한 병사들은 무슨 죄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한달 연습이 아니고 일년내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상도 좋거니와 부대에 있는것보다는 소위 꿀 빠는 시간이거든요..
13/10/03 02:45
돈낭비라고 하는 사람들은 군대를 안갔다 온건지 무력과시란 개념을 들어본적이 없는건지 모르겠네요. 독일애 얘기는 그리고 뭔가요 뜬금없네요.
13/10/03 04:10
누가 뭐라 해도 자위용 맞습니다.
그런데 자위 행위가 자기만족 외에는 별 이익이 없는 일이라고 해도..하던 사람은 계속해야 일상이 평안해지죠. 자위 그거 해봐야 뭐 바뀌는게 있냐고 해봐야 자위하는 사람이 자위 그만두게 할 수는 없잖겠습니까.
13/10/03 04:42
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민과 전세계에게 우리나라의 안보와 군대의 대한 각인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게 진짜 무력시위가 아니잖습니까... 한미 통합훈련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13/10/03 05:07
현대 군대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많은 나라들이 공화정혁명 이후 국민군대를 통해 민족과 공동체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국민군대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그 나라 국민들을 공화정으로 참여케 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국군도 국민군을 표방하고 그에 따라 이런 의식행사를 통해 일체감을 표출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봐야겠죠. 의식이라는 것 자체가 현대에 와서는 낭비적이고 시쳇말로 무쓸모에 가까운 이미지로 비추어지고 있지만,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의식은 국가 또는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국방력과시 이런건 부차적인 문제로 두더라도 저런 의식화를 통해서 얻는 이익 또한 인류 역사를 통틀어 보았을때 분명하기 때문에 지엽적인 부분에서는 비판이 가능할지라도 평가절하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흘러도 의식이 공동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13/10/03 08:57
우리도 미국처럼 야구시합 전에 애국가 부르면서 전공을 세운 군인이나 군악대가 같이 나오고 끝나는 시점에 맞춰 F15나 블랙이글스 편대가 경기장 상공을 지나는 행사를 하면 어떨까 합니다. 모든 경기 말고 결승이나 이벤트성으로요. 누군가는 군대와 스포츠를 일체시킨다고 비판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그래도 된다고 봅니다. 그런 군대행사가 일상에 녹아 있으면 굳이 병력집중형 국가가 주로하는 분열식 행사를 안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3/10/03 12:43
매년하는 것도 아니고 5년에 한번 하는 건데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쇼에 불과하다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전후 65년만에 저런 강군이 된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끼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하고요. 저도 현역시절 저 정도의 퍼레이드는 아니었지만 행사에 참가했었는데 뭔가 자랑스러운 기분도 들고 그랬습니다. 시민들의 환호는 그만큼 기억에 강하게 남았구요. 전역 후에도 가끔 그날 만큼은 생각나고 그러네요. 천안함 / 연평도 도발 이후로 북한 위협이다 뭐다 불안해하는 국민도 많은 시점에 저런 시가행진을 통해 군사력을 과시하는 건 대외적, 특히 대내적으로 의미있는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군사정권과 쿠데타를 거치며 쌓아온 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낮추는 효과도 있을 것이구요. 끝으로 독일 학생이 뭐 어떤 권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뭐하는 친군지 관심도 없는데 왜 개인적으로 단상을 적어놓은 것까지 우리가 동의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군요. 그쪽 나라야 아무리 반성한다 해도 두번의 세계대전을 일으킨 엄연한 전범국가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식민지배와 한국전쟁까지 치른 나라인데 그쪽과 입장이 같을까요. 세계적인 석학이 저런 글을 남겼다 해도 그다지 수긍하지 못할 것 같은데 독일 학생이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는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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