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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27 12:18
법인회사를 가장 잘 운영할 능력이 되는 사람이,
그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이 옳은가 능력과 상관없이 자식이 물려 받는 것이 옳은가.. 뭐 이런걸 다 떠나서 삼성처럼 편법, 불법적으로 세금 어마어마하게 안내가면서 물려주는 방식만 없어져도 좋겠습니다....
13/09/27 14:12
손가락에 꼽는 부호가 자수성가 형이 없냐고 한다면
NC, 넥슨 있으니 일본과 비교해서 나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저는 손가락에 꼽는 자수성가형 기업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4번 주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순위권에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방해가 힘들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13/09/27 12:26
애초에 상위 10대 주식 부호를 선정했다는 것 자체가 위험성을 가진 표본 선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러프하게만 봐도 한-일을 비교할 때에, 정치-의료-행정관료에서 일본쪽의 세습이 더 빈번하게 이뤄지며 더 사회문제로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 부자'라는 개념은 다른 부자 - 현금, 부동산, 현물 - 보다 늦게 출발한 개념이니 그만큼 지위 세습의 가능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상위 10명이라는 것 자체가 표준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거죠.
13/09/27 12:29
50위나 100위라고 해봐야 전체의 0.00... 1%니까요. 표본을 훨씬 늘리고 더 엄격한 계수를 내야죠. 예컨대 학력과 재산의 관계같은 건 흔히 이뤄지는 방식이고...
13/09/27 12:42
음 아뇨 날 수 있다고 봅니다. 순위를 기업에 맞춰놓고 거기에서 맞는 표본을 추출할 경우, 필연적으로 재벌의 다기업 지배구조가 나타나며 상속 과정이 일부분 드러납니다(예컨대, 20세 이하의 주식 부자 순위에서 유추가 되는 것들 말입니다. 혹은 에버랜드라거나..).
13/09/27 12:47
데이터로써의 가치차이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본문의 결론을 끌어내는데 차이가 없음을 의미하는 겁니다. 당연히 본문은 지극히 얄팍한 데이터죠.
13/09/27 12:49
그건 모르죠; 당장 본문의 추가 반박 내용 중 '한국의 재벌, 대기업들이 신참 창업가들을 방해했을까요?'에 대해서, '방해했다'가 정답에 훨씬 가까운걸요.
13/09/27 12:52
제조업을 뺀 것 자체가 이미 편향성, 정확히 말하자면 결론을 정해놓고 표본을 끼워맞췄다는 근거가 되기 쉽습니다. 신흥 부자 중 IT 기업 출신 기업가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고, 그 중 설득력을 가지는 한 가설이 '제조업의 유무형적 진입장벽이 필요없었다'라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제조업은 IT 기업보다 훨씬 전통적으로 강력한 수요를 가진 시장이었고, 지금 역시 그러하다는 걸 생각해보면요.
13/09/27 12:54
네. 말씀처럼 제조업은 유무형의 진입장벽이 상당합니다. 대기업의 방해는 그 중 하나이고, 설령 그게 없더라도 제조업 신흥 거부 탄생이 쉽지 않은 이유로 작용하죠. 그런 의미에서 큰 틀에서 비슷하다는 겁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제조업은 신흥 거부 탄생에서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중국이나 인도같은 아예 신흥시장은 물론 예외.
13/09/27 12:58
그러나 한국의 '재벌' 구조는 안그래도 높은 제조업의 진입장벽을 더 높게 하고 있죠. 대놓고 방해하는 행위도 산발적으로 많이 발견되고 있고요(심지어 IT에서조차 말입니다). 어차피 부자는 새로 탄생하는게 어렵습니다. 두 나라의 차이가 1%다, 매우 적어보일 겁니다. 그러나 한 쪽은 5%고 다른 쪽은 6%다, 이것은 엄청난 차이가 되겠죠. 결국 애초에 스케일 자체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스케일을 크게 잡는 행위 자체가 관찰의 부정확성과 결론의 비합리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그러한 위험성이 본문에서 보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13/09/27 13:01
뭐 이 글은 논문이 아니라, 제가 여기기에 대충 유효한 결론을 내는데 큰 무리기 없는 선에서 대충 풀어쓴 것이니, 그런 위험성을 부정하긴 힘들겠죠.
13/09/27 12:36
뭐 그렇긴 하죠.
사회 전체적인 측면에서 부의 대물림이 사회 전체의 부의 얼마정도인가,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의 50년전, 100년전과 비교해서 (지금과 비교하는건 별 의미가 없을지도..) 어떤가를 보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어렵군요 이정도의 통계는..
13/09/27 12:59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사실은..
국가안보? 종북? 간첩? 북핵? 이런거보다 인구때문에 나라가 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게 함정이죠. ㅠㅠ
13/09/27 13:01
딱 지금부터 나라가 천천히 늙어가고 있으니까요. 정년은 늘어나고 아이들은 줄어들고.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이 있으면 국가정보원이랑 여가부따위 챙길시간에 국가중매원이라도 만들면 어떨가 싶지요 크크.
13/09/27 12:30
반박이라기보다는 변명에 가깝게 느껴지네요.
한국이라는 사회가 자수성가하기 어렵고 부의 대물림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는 사회이며 중소기업의 성장이 대기업에 의해 방해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13/09/27 12:34
레지엔님에게 드린 답변처럼, 여기서 논하는 건 총체적인 사회의 역동성 문제가 아닌, 최상위층 부호나 기업입니다.
더불어 자수성가하기가 어려운 국가냐는 잘 모르겠군요.
13/09/27 12:46
재벌 2세들이 받은 것(받은것 이라는 베이스를 무시한다면!)보다 확실히 많이 키워놓아서 그점은 인정은 합니다만...
재벌 3세는...
13/09/27 12:50
삼전은 특히 경이적인데, (유행이 한물가긴 했지만) 경영의 신쯤 취급하던 잭 윌치보다도 더 기업을 잘 키웠습니다.
3세야 뭐 두고 볼일이겠죠.
13/09/27 12:57
꼭 한국시장이라서 라기 보다는 자본주의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 아닐까요, 시장을 독점하면 그때부터는 브레이크가 없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현대/기아차 합병을 허락했다는게 너무 말도안되는 일인것 같습니다. IMF덕분인지...
13/09/27 12:57
시장 크기의 영향력이 확실히 큰거 같습니다. 특히 IT요. '한국의 IT가 왜 안돼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시장 크기가 작다는 점이 제일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이든 뭐든 현물과 관련된 시장에서는 1위의 시장 점유율이 3~40%정도인데, IT, 특히 소프트웨어에서 1위 제품은 8~90%의 시장 점유율을 갖지요. '생산량'이란 한계가 없는 소프트웨어다보니 과독점 상태가 쉽게 나오고, 이 과독점이 엄청난 수익률로 환원되며, 엄청난 수익률을 바탕으로 재투자가 이루어지는 선순환이 미국의 IT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 IT의 해법은 '일본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만드는 것이라 봅니다. 시차/국민성/문화/기후 등 모든 면에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에, 언어적인 문제만 조금 해결하면 일본 시장을 내수시장화할 수 있거든요. 중국보다 국민소득도 높고 관료나 사회체제도 좋고.그렇게 되면 한국+일본 총 2억 정도의 시장이 생기며, 이정도면 유럽/미국/중국만큼의 거대시장에는 안되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질거라 봅니다.
13/09/27 13:03
역으로 레드오션 싸움으로 가면 한국이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경제 규모나 인력 풀로 보면 안될거 같은데, 가만 들여다보면 레드오션 최강자는 한국인거 같아요.(...)
13/09/27 13:07
IT쪽을 잘 몰라서 제가 아는대로 좀 얘기하자면, 말씀하신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덤볐다가 정말 무참히 작살난 분야가 의공학쪽에 좀 있습니다. 반대로 표준화 싸움에서 밀려서 도태되기 시작한게 일본 의료 분야고요. 더군다나 일본 IT의 경우 갈라파고스화가 극심한게 현황으로 아는데, 양쪽 모두에 통용될 상품을 개발하는게 쉽지 않아보입니다. 스마트폰 시장만 봐도 뭐...
13/09/27 13:10
한국이 레드오션에서 강한 건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1. 인력 (질도 중요하지만 값싼 게 크죠) 2. 집중 특히 2번이 있는데, 이게 소위말하는 '오너 경영'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본문의 링크에도 서술했듯 일본의 고전적인 대기업들은 그 경영구조상 대단히 관료적이고 신속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미국은 주주자본주의가 너무 발전해서 역시 포커싱이 안되는.. 근데 중국은 한국식에 가까워서, 미래는 모릅니다.
13/09/27 13:22
인건비에 대한 인식이 한국에서는 너무 안좋아요. 가끔 보면 되려 중국보다도 안좋은거 같아요. 특히 원가 이야기하면서 공임비나 인건비는 자꾸 제외시킬려는 것이요.
개인으로써는 단점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장점... 인데, 특히 군대문화의 영향력이 매우 큰거 같습니다. 군대 경험하면서 '인간의 노동력이 가장 싸다'라는 생각이 알게모르게 주입되어서요
13/09/27 13:03
시장을 떠나서... 국제 알고리즘 경시대회에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받은 사람조차 일급 오만원에 부리는 한국 IT업계에 인재가 가겠습니까
소프트웨어에서 경쟁이 안 되죠
13/09/27 13:04
전 일본이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품들도 대개 떼어 팔기 좋은 것들(콘텐츠나 제조품)이지, 사회에 밀착한 제품은 별로 없고요. 물론 몇몇 산업들은 그렇게 되길 추구해야겠습니다만, 다수의 산업이 일본을 내수시장처럼 공략하긴 힘들거라 봅니다.
북한 흡수 + 중국 연변 시장이 열리는 걸 기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선도할 만한 능력도 있고 말입니다.
13/09/27 13:16
일본과 우리나라가 유사한 문화권이라는 건 동의합니다만, 일본을 소프트웨어적인 것으로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기는 또 참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많아서요. 예를 들자면 살이 좀 빠진 사람한테, 우리나라 같으면 '어 왜렇게 살이 빠졌어?' 하는 반면 일본 사람이라면 (속으론 좋게 생각 안 하더라도) '다이어트 성공하셨나보네요 보기 좋습니다' 식의 얘기를 하니까요. 일본은 일본 특유의 문화가 상당히 강해서, 게임계에선 또 갈라파고스에 비유도 하고 있고요. 서비스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던가 등에서 만만친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할 것 같긴 하지만요.
13/09/27 13:26
일본이 마냥 쉬운 시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여러 국가들 총 망라 해보면 '거기서 그나마 가장 유사한 국가'가 일본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13/09/27 13:02
여러가지로 한국 시장 크기는 참 특이한거 같아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서요.
1) 크지 않다. 중국이나 일본보다는 작죠. 한국 시장 노릴빠에는 중국/일본에 집중할겁니다. 게다가 중국/일본과는 육로로 이어져있기 때문에, 유럽처럼 독일에 거점을 만들고 프랑스/이탈리아 등 주변국을 공략하는 해법도 안되요. 그래서 외국계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큰 노력을 안합니다. 2) 작지 않다. 너무 작으면 규모의 경제를 이룰만큼 기업이 클 수 없는데, 그래도 5천만이면 왠만한 수준은 돼죠. 그래서 국내 시장을 바탕으로 큰 기업들이 해외진출할만한 규모까지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크지 않기에 해외 기업들이 소극적이고, 작지 않기에 클 수는 있고. 이 점이 현재 한국 대기업들이 시장 지배력 및 상속 부자의 성공에 많은 영향을 준거 같네요.
13/09/27 13:05
그 적당한 크기때문에 내수를 도시락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있지요...
그리고 중국/일본과 육로로 이어져있지 않기때문.. 아닙니까? 뭐 서해와 동해는 그다지 멀지 않은 공중상의 거리긴 한데.. 맨날 물류타령 시작하면 저기서 배로 와서 선적하고 또 육로수송을 해야하니..
13/09/27 13:06
단순한 크기 외에도, 문화적 독창성이 (언어부터 기타) 상당하다는 점이 크지요.
만일 미국이나 유럽 옆에 붙은 유사 문화권 국가였다면, 규모와는 무관하게 외국 기업들이 몰아쳤을 겁니다. 캐나다나 유럽국가들을 보면 눈에 선한..
13/09/27 13:09
저도 동생이랑 이런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아서 그런지 동감합니다. 외국에서 인정받기에 5천만이란 인구규모는 진짜 애매함 그 자체죠...
13/09/27 13:10
이런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는게 저기 써있는 한국의 대부호는 대부분 글로벌 기업 관련자들입니다. 일본은 딱 봐도 내수기업이죠;
혼자서 글로벌 기업을 일으켜야 대부호가 될 수 있는 한국vs내수에서만 통해도 대부호 반열에 드는 일본
13/09/27 13:13
다만 신흥 IT 기업 쪽은 예전 기업들처럼 그렇게 고루하게 굴지는 않더군요. 다만 옛날 일본 대기업들은 좀 심각할정도로 관료적..
13/09/27 13:23
위 자료가 자수성가하기 힘드냐를 말 할 만한 자료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한국의 문제점을 다룰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재벌가문의 영향이 지나치게 크다는거요. 몇 몇 대기업과 그의 계열사들이 좌르륵 리스트를 차지하고 있는데다가, 그 중 상당수는 결혼 등으로 얽혀 있고 자제들은 어린 시절부터 가족모임(?) 같은걸로 서로 보고 지내고 그럴테니까요. 저렇게 되면 정말 자연스럽게 카르텔 형성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거기다가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기업들의 CEO가 가족으로 대물림 되는것도 피하기 힘들겠죠
13/09/27 13:35
한국 내수가 망해가고 있는게 저임금 때문이죠. 재벌들이 돈을 마구 흡입하고 있는데 사람은 쥐꼬리만큼 뽑고 하청은 후려치니 오너들만 돈벌고 나머지는 제자리 및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는듯. 중소기업의 저임금이 이런 하청 구조 때문에 그렇고요. 저임금은 다시 내수의 축소로 이어지죠. 내수가 이러니 창업으로 성공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13/09/27 14:10
흠 재미있는 글이군요. 저도 보자마자 그냥 반재벌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거기에 보태줄 이유들을 망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자마자 한국의 자수성가 사례를 폄하하는 사람들은 네이버나 넥슨 엔씨 소프트 같은 창업주들은 생각도 안하는건가 했는데, 저 표에 안들어간 이유는 대기업들의 성장률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이군요. 그래도 반례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생산이나 제조 쪽에서 자수성가를 하기에는 이미 구조가 좀 딱딱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데, 역으로 보면 이미 성공한 회사들이 그만큼 안정적인 거라고도 볼 수 있으니 꼭 나쁘지만도 않은 것 같네요. 다만 중소기업을 종속시키는 것이 우리나라 대기업만의 문제인지, 자본주의 자체의 약점인지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13/09/27 23:17
우리나라의 특성상 적산기업이 탄생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
믈론 경제규모는 다르겠으나 일본과의 비교보다는 다른 식민경험이 있는 국가와 비교하는게 옳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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