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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9/27 10:01:42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1918년 1차 대전의 마지막(6)- 공세전 독일과 영국의 준비
1) 독일의 전략

- 독일군의 작전 미하엘 시기 독일의 진격도-
겨우내 독일 참모본부에서 생각한 작전 개요는 애초에 확정 되어 있었습니다.
[영국군의 방어진을 뚫고 들어가 배후를 급습하고 프랑스 군과 단절시킨 후 그대로 영국군을 영국해안으로 밀어 붙인다.] 그리고 이후 영국군을 포위 섬멸하고 완전붕괴된 연합군의 수뇌부에 [항복 문서]를 들이 댄다는 개요의 작전이었습니다. 이런 개념은 2차 대전 당시 '만슈타인 원수'의 낫질 작전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뭐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만슈타인 역시 이 당시 독일 참모였기 때문이었으니까요.

문제는 어디를 뚫고 들어 갈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해안에서 가까울수록 먹잇감과 다른 부대를 단절시켜야 하는데 소요되는 길이가 짧아 지는 대신 그건 영국군 일부에 지나지 않을 테고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바로 접경 지역을 뚫고 들어가면 영국군 그 자체를 포위 섬멸할 수 있었겠지만 영국군을 외부와 단절 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길이를 진격해야 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일군이 준비한 작전안은 해안가에 가까운 이프르부터 바로 프랑스 군과 근처에 위치해 있는 캉브레 인근의 영국 5군까지 총 3가지 위치를 선정하고 각각 게오르게, 마르스, 미하엘 작전이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제외된 건 게오르게 작전이었습니다. 이프르 지역을 작전 대상으로 삼는 이 작전의 문제는 바로 작년에 악몽이었습니다. 독일군도 이 지역 진흙에 완전히 학을 땠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짓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했습니다.


- 이런 곳은 독일군도 사양-

마르스도 마찬가지. 아라스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 작전 역시 이프르에 보다 낫다 뿐이지 3월에 작전할 토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선택된 것은 바로 프랑스 1군과 영국 5군이 접하고 있는 프랑스 중부 캄브레와 생캉탱 지역을 작전 대상으로 하는 미하엘 작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의 두 안 모두 완전 폐기 된 건 아니고 작전의 진행에 따라서 실행할 여지는 여전히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특히 게오르그 작전은 날씨가 건조하다면 영국군의 다른 전선 부대를 잡아 주기 위해서도 충분히 시도할 가치는 있었습니다.

작전이 정해지자 7주간 수정을 통해 3월 21일 공세일로 잡고 독일군은 군을 재편성 합니다.
가장 해안에 가까운 우익은 바이에른 왕자 루프레히트을 사령관으로 하는 집단군을 편성하고 카포레토의 영웅 벨로브가 17군, 그리고 캉브레에서 영국군을 막아낸 폰 데어 마르비츠가 2군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조공으로서 주 임무는 영국군이 작년 벌인 캉브레 전투시기 얻은 플레스퀘에르 돌출부를 공격 포위 섬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치고 들어가 Bapaume(바폼)을 점령한 후 아라스(Arras) 후방으로 진격하여 아라스를 포위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한편 주공을 위해 카이저의 아들 빌헬름 황태자를 사령관으로 하는 집단군이 편성되었는데 가장 핵심적인 부대는 리가의 영웅이자 후티어 전술의 창시자 폰 후티어 장군이 이끄는 18군이었습니다. 이들은 공세의 쐐기 역할을 하면서 프랑스의 증원군을 차단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포병 참모로 리가와 카포데토에서 포격 작전을 입안한 최고의 포병전문가 '돌파의 뮐러' 브루크뮐러 대령까지 포함되면서 1차 대전 독일군일 낼 수 있는 올스타 카드를 이작전에 전부 투입되었습니다.

만약 이작전대로 된다면 연합군의 좌익을 맡고 있었던 영국군은 상당한 위험에 빠지게 될 터였습니다.

2) 영국군의 준비
영국군은 반면 후방에서 전방에 병력 충원을 통제 당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는 영국 육군내 뿌리 깊은 파벌 싸움의 결과였는데 수상인 로이드 조지는 이런 싸움을 오히려 조장하고 다녔습니다.
그는 헤이그가 요구하는 병력 40만 중 10만만 전선에 보냈습니다. 이유는 참모총장 로버트슨과 총사령관 헤이그 길들이기의 일환이었는데 당시 본국에 60만이라는 예비대가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좀 졸렬한 기분은 있었습니다.

병력 부족에 빠진 헤이그가 택한 건 사단이 보유하는 대대의 수를 12개에서 9개로 줄여 버려 사단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윌리엄 로버트슨 영국참모총장, 헤이그와 페어로 전쟁을 지휘했지만 수상이 바뀐 후 계속 견재 받는 입장이었습니다.-

한편 본국의 로이드 조지는 로버트슨의 반대파 헨리 윌슨 장군을 밀면서 로버트슨 파를 계속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연합군의 지휘 연락 기구인 전쟁실행위원회에 영국군 대표로 조지는 헨리 윌슨을 들이 밀자, 여기에 반발한 로버트슨이 결국 참모총장직을 사임하게 됩니다. 이는 같은 파벌의 뒷배경을 헤이그가 잃어 버렸다는 걸 뜻했습니다.

그러자 로이드는 조지는 기쁘게 헨리 윌슨은 참모총장으로 임명하고 헤이그의 수뇌부에서 헤이그의 사람을 쳐내는 강수까지 두게 됩니다.


- 영국 역사상 가장 대단한 정치군인 헨리 윌슨 경, Curragh 사건이라는 군내 파벌 싸움 이후 로버트슨과 척을 둔 이후 로버트슨 파와 싸워온 인물. 나름 전쟁 중에도 활약을 많이 했는데 군 지휘도 했지만 주로 정치적 상황이 깊이 개입된 타국군과 연락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면에서 전쟁실행위원회 업무는 그와 잘 맞았지만 역시 파벌싸움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 거죠. 그는 전후 정치계에 입문하여 민감한 외교적 문제를 주로 맡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아일랜드 문제 말이죠. 문제는 그것 때문에 암살 크리-

여기에 더해 독일군의 주 타겟이었던 영국 5군은 프랑스의 요구로 추가적으로 25km 연장된 전선을 맡게 되었습니다. 총 67km 거리를 15개 사단으로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영국군 수뇌는 5군 정면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모든 연장된 전선을 이 야전군에게 떠넘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5군이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지휘관이었습니다.

여전히 5군은 솜므, 아라스, 파스상달에서 아주 졸렬한 지휘를 한 이 사나이 허버트 고프의 지휘에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독일군의 공세에 좋은 먹이가 되도록 5군 병사 상당수를 포격 맞기 좋은 전방에 배치하면서 공세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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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neStarlight
13/09/27 11:25
수정 아이콘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3/09/27 11:51
수정 아이콘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2차 세계대전은 기록이 잘 보존 되어있고 인과 관계 전쟁의 시작도 1차대전에 비해 명확해서 비전공자인 저도 쉽게 자료를 보고 이해하기 쉬웠는데 1차 세계대전은 기록도 적고 개전에 대한 내용도 황태자 암살이 시작을 알렸다 라고 추측하는 것같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당시의 전쟁의 참모들의 전술은 나폴레옹 시절의 그것에서 크게 발전된게 아닌것처럼 기술도 되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스워드피쉬님이 써주신걸 읽어보니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걸 알게되네요 재미있게 잘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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