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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18 12:14
저희 아버지께서는 1980년 5월 당시 전북대에 재학중이셨고 5월 18일 그즈음 해서 열심히 시위에 참여하고 계셨답니다. 그런데 그 때에 신군부가 본보기로 전주 아니면 광주를 칠 생각을 했었는데 전북대가 5월 17일이었나 5월 18일부터 휴교령을 내려서 학생들이 모이지 않자 전주와 광주중에 목적지를 고르고 있던 신군부가 광주를 선택했다고 아버지께 들었습니다. 전북대는 휴교령을 내렸지만 전남대?였나는 내리지 않아서 .. ㅠㅠ 어쨌든 제 아버지도 위험하실뻔했다는것 생각하고 또 제가 안 태어났을 거라는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민주통합당이 뻘짓을 해도 차마 새누리당은 못 찍겠습니다. 그 역사를 알고 있기에..이건 제가 나중에 만약 성공하더라도 평생 바뀌지 않을 것 같아요..하지만 국민들은 이제 5.18의 광주를 잊어가는 것 같아 정말 슬픕니다.
12/05/18 12:39
예전에 어머니 사진첩을 보다가 20대 초반이신 80년 5월 18일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 있더군요!
어머니께선 서울에 사셨으니 아무것도 모르셨을테고, 그 사진을 보며 문득 '일반 청년'들에게 80년대 당시는 어떤 느낌이었는지, 무엇을 알았고 무엇을 몰랐었는지 여쭤보고 싶더라구요. 나중에 꼭 "옛날 얘기" 듣는것 처럼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버지께선 당시 부산에서 군복무 중이었는데 전라도 출신들은 영문도 모른채 비전투 부대로 전출되었다고 하던데.. 이건 워낙 오래전에 말씀하신거라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건지 모르겠네요
12/05/18 12:41
여담이지만 제가 87년생인데 고등학교 같은반 친구중 이름이 '민주화'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때는 현대사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이름이 좀 특이하네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그 이름이 얼마나 엄청난 시대의 아픔과 열망을 담고 지은 이름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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