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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11 10:50:17
Name 앉은뱅이 늑대
Subject [일반] 가장 효과적인 물타기는 진실 공방
어쩌다보니 통진당 실드 전문 유저가 되어버린 앉은뱅이 늑대입니다.
제가 통진당(그것도 당권파를) 실드를 왜 쳐줘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실은 그렇게 되어버렸군요.
황당하긴 합니다만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은 드는 힘에 비해 얻는게 별로 없는 것 같으니 더 이상의 해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4.11 총선 직전 민간인 사찰에 대한 KBS 노조의 발표 사실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명박정권이 민간인들에 대한 사찰을 상당한 범위로 진행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였지만 내용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참여정부 시절의 것까지 모두 이명박정권의 것이라고 하는 바람에 관전포인트는 이명박정권의 민간인 사찰이 어떻게 행해졌나보다는 KBS노조의 말이 맞나 청와대의 반박이 맞나로 넘어갔고 노조의 해명성 사과문이 올라온 뒤엔 참여정부 시절에도 민간인 사찰이 있었나 없었나로 넘어가 버렸죠.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 정부의 변명할 수 없는 반민주적인 행태가 가려지고 오히려 전 정권의 사찰 공방으로 넘어가 버렸으니.

나꼼수의 디도스 주장도 비슷합니다.
국가운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정당에 복무하는 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가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행한 사건인 만큼 그 사안 자체로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당연히 가혹한 비판이 필요한 일이죠. 그런데 나꼼수에서 여기에 단순 디도스가 아니라 선관위 공모설을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 주장이 대단히 어설픕니다. 명백한 근거도 없으며 정황증거도 압도적이지 않습니다. 이런 주장으로 인해 디도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한 사건이 갑자기 진실공방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공방에서 명백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초의 디도스 문제의 불법성은 더 이상 어떤 의미도 없어지게 된 것이죠.

지금 벌어지고 있는 통진당 사태.
이미 드러난 명백한 사실들로만 봐도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며 그 와중에서 보여준 당권파들의 행태는 그런 사실들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개혁측의 대응들과 그에 호응하는 대중들의 반응이 별로 깔끔하지 못합니다.

애초에 "이석기 온라인 득표 62%가 동일 IP서 중복 투표"라고 발표한 것 부터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전체 중복투표율이 52%였고 이석기 후보외에도 이석기 후보와 비슷한 비율의 중복투표율을 보인 후보들이 다수 있었음에도 이석기 후보만 지명해서 중복투표율이 60%라고 지적한 것은 그다지 깔끔한 행태가 아닙니다. 이에 대한 당권파 측의 반박이 나오자 중복투표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중복 IP 투표자 중 주민번호 뒷자리가 같은 사람들이 다수 발견되었다는 것으로 쟁점을 돌립니다.

그런데 이 주장도 상당히 애매합니다. 일단 정확한 팩트가 무엇인지 잘 확인 되지 않습니다. 동일 IP에서 주민번호 뒷자리가 같은 사람이 5명이나 나왔다는 것인지, 그게 아니라 전체 중에서 5명이고 동일 IP에서 일치하는 사례는 30건 정도라는 것인지 부터 불분명합니다. 전 후자로 판단해서 어제 댓글을 적었다가 "예를 들어 '15362××'라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경우 성이 이 씨인 사람 3명, 최 씨인 사람 2명 등 모두 5명이 쓰고 있었다는 것. 이들은 모두 동일 IP에서 투표했다. 김 아무개, 민 아무개, 지 아무개 씨 등 3명도 주민번호 뒷자리가 '21680××'로 똑같았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20510104319 " 라는 프레시안의 구체적인 서술을 보고 제가 잘못 이해했음을 사과드렸습니다만 지금 다시 상황을 살펴보면 프레시안의 오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동일 IP(인터넷 프로토콜)주소로 투표한 당원 중 주민번호 뒷자리 일부가 일치하는 사례가 30건 정도 (경향)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5102216345&code=910402

진보당 당권파 측 관계자는 "우리 당 당원들의 경우 가족 단위 당원이 많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3만 6000여명 중 5명이 같을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 정부 측 얘기다. (조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11/2012051100185.html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주민번호 뒷자리가 같은 다섯명은 동일 IP가 아니라 중복투표자 전체 중에서 다섯명인 걸로 보입니다.

만약 저런 상황이라면 이건 당권파 측의 해명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며 이를 부정의 근거로 삼아서 공격한 것은 부당한 행위가 됩니다.


이런 이야기 하면 또 당권파 실드친다고 할 것 같아서 겁납니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부정확한 공격으로 쓸데 없는 역공을 당하는 겁니다. 명명백백한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성토가 가능한 일인데 왜 무리한 주장으로 스스로의 정당성을 훼손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범국민적 압박에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당권파가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달콤한 길은 내부 당원들에게 단결을 호소하고 참여계와 진보신당계와의 결별을 추진하는 쪽일 겁니다. 그렇게 가는 길이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정당 내부의 일을 검찰이 함부로 개입할 수 없습니다. 골수 당원들이 똘똘뭉쳐 이 사안을 무효화 시키고자 지속적인 방해공작을 편다면 결국 강제적인 집행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쪽이 물러나는 결과가 되겠죠. 솔로몬의 재판에서 친 엄마가 물러났듯이.

제가 부정확한 공격을 염려하는 것은 내부 당원을 결속하고 동원하는데 가장 훌륭한 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당원들 역시 아노미 상태에 빠져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당한 공격으로 보이는 사례들이 몇몇 드러나면 혼란상태에 있던 당원들은 당권파의 논리에 혹하기  쉽습니다.

통진당 당원이라고 모두 당권파 지지세력은 아니며 그들이 모두 열렬한 정치꾼들은 아닙니다. 김진숙 위원처럼 중앙정치에는 깊게 발담그지 않으면서 그냥 현장에서 열심히 애쓰시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국민들 뿐만 아니라 내부 당원들에게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당권파들에게 당원들을 설득할 명분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통진당 사태를 보면서 분노하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 분노로 인해 너무 앞서나가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너무 자주 들어서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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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라
12/05/11 10:57
수정 아이콘
IP 중복인지 주민번호 중복인지 밝혀야죠.. 밝혀야 되는데..
이 사태가.. 내부 당원들과.. 일반 국민들과의 시각의 괴리가 굉장히 큰거 같습니다.

죽은 자식 X알 만지기라고.. 나꼼수가 디도스 물고 늘어지는게 그렇게 보이듯..
당권파가 IP가 중복이니 뭐니 물고 늘어져봤자.. 마찬가지 입니다.
이미 끝났어요..

나꼼수가 디도스를 아직도 파헤치듯.. 통진당 내부에서 IP니 중복투표니 뭐니 지네끼리 물고 뜯든..
끝난거거든요.. 이미 일반 대중들의 판단은 끝났다구요..

앉은뱅이 늑대님이 걱정하시는.. 당내에서 당원끼리 니가 맞니 내가 맞니 물고 뜯는거.. 그게 걱정일수도 있는데..
그걸 바라보는 일반 대중들의 시각은.. 이미 끝난 문제입니다.
12/05/11 11:07
수정 아이콘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주장이 아닌가요?

'상대방이 잘못한 것 같아서 그걸 이야기 했는데, 그게 결과적으로 안좋은 영향을 줬으니 안하니 못한거다. 왜 그러냐?' 이건데요,
너무 선후관계를 무시한 주장이네요.

그래서 저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는 통진당 당권파가 물러나겠다고 했나요? 그걸로 안됐으니까 저런 이야기도 나온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성토해야하는건, 잘못을 지적하는데 있어서 그걸 과장하는 태도가 아니라, 과장된 지적을 받았다고해서 명백한 잘못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지 않는 여론을 성토해야하는 겁니다.
글쓰신 분은 '긁어 부스럼이라고 도리어 안좋아졌잖아!' 라고 주장하시는데, 이런 글이 안좋게 한거라는거죠. 말씀하신대로 명백한 증거가 없다보니 역풍이 일고 있는데, 그래서 잘못됐다고 말씀하시면서 왜 역풍에 일조하고 계십니까?

위에서 언급한 두 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찰문서와 부정선거.

사찰문서는 KBS 노조측에서 공개한 겁니다. 미숙했죠. 좀 더 잘했다면 더 좋았을텐데말이죠. 그래서 그 문건을 공개한 것이 잘못됐다는 겁니까? '명백히 사찰의 증거가 포함된 문건을 공개'하는 것과 '사찰의 증거가 아닌 문서가 대다수인 문건이라 공개하지 않는 것'과 어떤 것이 옳은 행동인가요? 물론, 사찰의 증거만을 공개하는 것이 BEST였겠습니다만, KBS노조측을 비판하려면 저 두가지를 갖고 비교해야죠. 그래야 공과를 정확히 다루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정선거 사건도 그렇습니다. 나꼼수측은 경찰의 사건조사 추이를 지켜보면서 주장을 확장시킨게 아닙니다. 나꼼수는 '처음부터' 선관위 측이 부정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이 나오자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고, 그 결과 여당관계자가 사건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겁니다.' 그럼, 적당히 밝혀졌으니 주장을 철회하나요? 정황증거는 여전히 남아있고, 의혹들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그러니, 애초에 이 관련사실이 주목받은 것이 나꼼수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꼼수를 비판해야합니까?


결과를 갖고 비판하시면서, 그 결과에 일조하는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만약에 명백한 증거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주장 때문에 상황이 안좋아 진 것을 비판하고 싶으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명백한 잘못이 뭔지에 좀 더 포커싱을 맞추셔야합니다. 그게 아니라 주장을 한측의 잘못만을 이야기한다면, 의도하지 않으셨다하더라도 명백한 실드가 되는거죠.
앉은뱅이 늑대
12/05/11 11:15
수정 아이콘
제가 노조의 발표 자체가 문제라고 한적이 없는데요. 오히려 '이명박정권이 민간인들에 대한 사찰을 상당한 범위로 진행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표현했습니다만. 잘못된 발표가 문제지 발표 자체가 문제라고 보진 않습니다.

나꼼수 건도 좀 이상한 반박이네요. 나꼼수의 추측은 물증이 아닌 심증에 기반한 것이죠. 심증에 기반한 추측은 제기는 할 수 있지만 자꾸만 그것이 사실이라고 우기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나꼼수가 여당관계자를 밝혀낸 게 아니라 검찰이 밝혀낸 겁니다.

명백한 증거가 없는데 사실로 단정하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맞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요? 더군다나 그것말고도 다른 명백한 증거들이 수두룩한데 불명확한 증거를 갖고 공방을 할 이유가 없죠.
12/05/11 11:53
수정 아이콘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본인의 주장과 다르다는 겁니다.
결과에 대해서 염려하면서, 그 결과를 키우는 글을 쓰셨잖습니까?

제목이 '가장 효과적인 물타기는 진실 공방'입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이 글을 통해 진실공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물타기밖에 안된다는 겁니다.

물타기는 진실 공방이라면서 왜 진실 공방을 하시나요?
주장하시는 대로라면, 그 중에서 진실이 뭔지만 골라내서 그 진실을 강조해야하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이 글은 지적하는 사람들이 잘 못 지적한 것에 대해서 포커싱을 맞추고 있으니, 진실공방밖에 되지 않지요.

전 진실공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 안합니다만, 본인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진실공방을 하지 않으셔야하지 않습니까?
현재는 진실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에 대해서 꼬투리를 잡는 것 밖에 안됩니다.
곱창전골
12/05/11 11:08
수정 아이콘
대중의 판단은 '저것들 쯧쯧.' 하는 수준이지만, 아직 통진당은 의석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통진당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물론 특정계파를 몰아내고..
진실이 나올때쯤이면 국민이나 언론도 무관심해지리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정의는 밝혀져야겠죠.
늑대님의 글처럼 보다 치밀하고 확실하게 일처리해서 의혹이나 부정따위 티끌하나라도 없이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m]
성식이형
12/05/11 11:10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일반 대중 입장에서 이정희를 비롯한 통진당 당권파는 새누리당 이상 가는 부패집단으로 찍혔습니다.
거기서 뭐가 어쩌고 저쩌고는 그냥 자기들 끼리의 문제죠.
12/05/11 11:13
수정 아이콘
이대통령을 보면서 분노하는 분들 중에서 '나는 보수세력을 지지하는 사람이니 새누리당이 잘 좀 해서 보수 세력이 장기 집권했으면 좋겠다' 라는 분들이 별로 없듯이, 통진당 사태를 보면서 분노하는 분들 중에서 '나는 진보세력을 지지하는 사람이니 통진당이 잘 좀 해서 진보 세력의 미래가 밝아졌으면 좋겠다' 라는 분들은 아마 절반도 안될 겁니다...... 저같은 사람들이 가장 많을 것 같은데, '내가 진보세력에게 표를 주는 유일한 이유는 지금의 썩은 보수를 견제하기 위해서인데, 썩은 진보보다는 썩은 보수가 낫겠구만' 이라는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네요.

따라서, 물타기를 하던 진실 공방을 하던 다 소용없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통진당은 이미 한방에 훅 간 상태입니다. 되돌릴 방법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12/05/11 11:13
수정 아이콘
우선 이미 드러난 것만해도 백골이 진토될 때까지 까여야 할 사안입니다. 때문에 당권파라는 작자들인지 종자들은 이미 드러난 것만해도 이석기고 김재연이고 죄다 사퇴하고 당원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하든가 아니면 친애하는 장군님 곁으로 가든가 해야 합니다. 이게 늑대님이 강조하시는 팩트입니다. 지들도 그렇다고 인정했던 부분들만 가지고도 그렇다는 겁니다.

자, 그런데 이제와서 밥그릇을 챙겨보겠다고 더러운 짓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의 보고서에 트집을 잡고, 당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33시간 회의라는 엽기적인 짓을 저지르며 그 와중에 17시간을 장판파의 장비처럼 홀로 버텨낸 이정희나, 그 옆에서 멍멍 짖어댄 우위영인지 좌위영인지나 국민들 앞에 생생하게 공개되는 화면으로 그 밑천을 다 드러냈습니다. 이렇게 제가 직접 목격한 사건만 봐도 이들에게 더 이상 변명의 여지도 무엇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무엇이 더 공개되고 밝혀지건 간에 그것은 이미 죽은 시체에 총검질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즉, 책임을 묻는 일만을 따지면 굳이 뭘 더 밝히고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 밝힌 것만 가지고도 이미 당권파는 죄다 정치적으로 검은 띠 두르고 영정사진 찍어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밝혀야 하는 것은 국민 앞에 다 밝혀야 한다는 당위성때문이지 저들을 단죄할 만한 '꺼리'가 적어서가 아닙니다.

그런데 저들이 지금 하는 짓거리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에 대한 책임마저도 회피하려는 겁니다. 갖은 개소리를 통해서요. 이런 부분에 대한 접근까지도 신중해야 할 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같은 것이야 불확실한 부분에만 적용하면 되고, 이미 확실히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정없이 단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늑대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현재 추가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유령 당원 이슈에 대해서만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도 됩니다. 하지만, 당권파 처단 전반에 걸쳐서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저는 쌍수들고 부정하렵니다. 뭐 더 볼것도 없이 이 참에 끝장내줘야 할 이들이라 생각합니다.
마바라
12/05/11 11:13
수정 아이콘
정말로 진실을 낱낱이 밝힐 의지가 있다면.. 사실을 철저히 규명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검찰 불러야죠. 수사권을 가지고 철저하게 파헤쳐야죠..

자료 내놔라.. 못 내논다.. 어쩌구 저쩌구..
지네끼리 다시 조사를 해서 그걸 가지고 또 아웅다웅 싸우고..
누가 믿습니까.. 누가 믿냐구요..

근데 검찰 안 부를꺼잖아요..
컴퓨터
12/05/11 11:15
수정 아이콘
법을 잘 모르지만, 법적으로 따지면 유죄가 아니면 무죄죠.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던가...
근데 선거에서 만큼은 무죄가 아니면 유죄라 생각합니다. 그걸 모르면 정치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떤 느낌이냐면요. 한쪽에선 <50정도의 잘못이 있으니까 이정도 만으로도 잘못을 인정하고 빌자>
이러는데, 다른 한쪽에선 <거짓말 하지마라. 우리가 따져보니까 25의 잘못만 했더라. 나머지 75는 잘못 없었어. 왜 우리에게 모멸감을 주느냐>
이런 분위기에요.

50프로던, 25프로던... 그게 중요합니까.

정권을 잡으려는 목적이 있다면, 본인들 자존심 챙기는것 보다 국민무서운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권이 아니라 당권을 계속 잡고싶은것 같네요.
12/05/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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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조작의혹'이라는 너무나도 자극적인 소재에서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한 공방이 이어진다는 것 자체가 진보세력에게는 직격타입니다. 무엇이 진실이든 간에 정치에서는 수세에 몰리면 이미 진 겁니다.

아쉽게도 현재 진보세력이 버티기+물타기라는 최악의 수성책을 지속하는 이상 진실규명 여부를 떠나 한국내 진보세력이 가진 모든 정치력을 앞으로 몇 일, 길어야 몇 주안에 다 날려버리게 되는게 아닌가 심히 우려됩니다.

애초에 이 사건이 불거졌던 시점에서 당권파가 길게 봤다면 의혹이 폭로되던 당시에 총사퇴+백의 종군 후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이상 갈 수도 있는 재정비 기간을 거쳤어야 합니다. 이제 당권파의 결정 및 통진당+야권연대의 선택이 뭐가 되었든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12/05/11 11:22
수정 아이콘
흠... 그럼 지금 당권파가 해놓은일처리가 과연 옳은것입니까? 부정선거는 이루어졌다라고 공표아닌 공표가 되어있습니다.
만약 검찰로 넘어갈경우에는 거의 99프로 이상의 확률로 부정선거라고 나올것같네요.
나머지 부차적으로 나온 말들은 ip랑 동일 주민번호 등은 그것을 뒷받침할만한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 나오는 물증들중에 하나입니다.
당권파가 하는이야기는 부정선거는 절대로 하지않았다가 아니라 했는데 우리한테는 큰문제없으니 덥고 넘어가자라는 이야긴데
이것이 정당한건지 모르겟습니다 뒤에나오는이야기들은 사족에 불과하구요.
애초에끝났어야하는일을 당권파에서 강짜노으면서 이지경까지와서 IP중복이네 주민등록번호 뒷번호가 겹치네 하는일들은 그냥 우스운일들에 불과한겁니다.
이런글 자체가좀 불편하네요 쉴드가 아닌듯한데 쉴드라고 생각하거든요 앉은뱅이 늑대님이 생각하시는것과 달리 국민의 절대 다수는 아마 이미 통진당은 내 시선에서 OUT일겁니다.
12/05/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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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에서
진보당 당권파 측 관계자는 "우리 당 당원들의 경우 가족 단위 당원이 많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지적하고 싶은 것은
스타2에서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계정을 하나 만들고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서 계정을 하나 더 만들어서 부계정을 운영할 수 있죠.
정당의 선거의 관점에서는 이것이 '유령당원'입니다.
1인이 2투표권 이상을 가질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블리자드는 인증절차를 거치기는 합니다. 하지만 통진당은 그런 절차가 없다는 지적이 있지요.
유령당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하나의 가능성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당권파는 그 명단을 고칠려는 의지도 없고
검증하려는 의지도 없으며 본인확인 절차를 도입하려는 의지도 없어보인다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유령당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면 할 말이 없지요.
생각해 보면, 유령당원이 가장 많이 발생할 곳은 첫째가 가족이겠죠.
가장 안전하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개인정보입니다.

이석기 당선자는 반드시 걸러내야 하는 존재입니다.
이 사람이 구조상으로는 당내의 자금을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기사들도 있더군요.
유령당원을 다수 운영한다면 자금이 필요할 것이고 이 자금의 근원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합니다.
'대기업의 순환출자'와 같은 구조가 되면서 자본금은 뻥튀기가 되겠죠.
여기서의 자본금은 '투표권'입니다.
No21.오승환
12/05/11 11:28
수정 아이콘
당권파는 북한 뽀글이 돼지에게 지령받고 내려온 사람들이라

국회의원 못되면 아오지 탄광 소환이니

기를 쓰고 버티는 중임

내가 얘네들을 뽑았다니 아놔..
12/05/11 11:33
수정 아이콘
비당권파의 개별적인 입장에서도 지금 당장 걸려있는 비례대표 의석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분당이나 탈당을 정말 진지하게 고려해야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교착(멘붕) 상태에서 같은 텐트 아래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치적 자본을 다 까먹는 최악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정말 우려됩니다.
거간 충달
12/05/11 11:37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한들 아무도 믿지 않죠.(루리웹 운영자말 믿는 사람이 어딨나요)
설령 당권파의 말이 사실이고 그 어떤 부정행위가 없었더라도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이 댓글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말은 아무도 신경조차 쓰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이 글의 제목은 의미심장 하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효과적인 물타기는 진실공방'
진실이라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가 싶군요. 그 진실을 가리는 것이 결국 물타기가 될 뿐이니까요.

사람들은 걱정합니다. 이런 물타기로 어물쩡어물쩡 사태를 넘기고 대중은 그들의 허물을 모른채 지나갈 거라고.
저도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멍청한 대학생들은 정치에 관심도 없고 그들은 도대체 무언가 말이죠.
허나 이번 총선과 통진당 사태를 보며 드는 생각은 "국민은 생각보다 멍청하지 않다" 였습니다.

이런 일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통진당이 당투표에서 부정행위를 했는지, 한나라당 의원이 성희롱을 했는지, 시장 후보가 예전에 친일행사에 참석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겁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안다 하더라도 투표 결과가 달라질까요?

야권의 총선패배 원인에 대해 "명확한 비전없이 심판론만을 앞세웠다"라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맞습니다. 도덕적으로 대상이 얼마나 문제가 있건 말건 그들의 비전이 나와 동일하다면 뽑아줄겁니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집무중에 구강성교를 했던 클린턴을 누가 비난합니까?
미국내 여론은 "클린턴이 부시보다 낫지" 였고 결과는 오바마의 당선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진실공방 혹은 진실은 더욱 더 의미가 없어집니다. 혹 상대의 비전이 거짓임을 드러내는 진실공방이라면 또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그 정도의 진실공방은 "민노당이 종북이냐 아니냐"정도이지
나머지 공방은 그저 상대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정도였습니다.

탈세 혐의만 받았을 뿐인 연예인은 잠정은퇴 하지만 논문을 배껴쓴 국회의원은 물러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이를 보고 정치인들이 문제다 문제다 하지만 실상은 정치인에게 들이대는 도덕적 잣대는 연예인의 것보다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 정치인이 무슨 비리를 저지르건 성적으로 문란하건 피부로 느끼기에 국민 개개인과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하지만 비리의 경우는 매우 상관이 있습니다!! 특히 뇌물수수는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심판해 주셔야 합니다)
결국 자신과 같은 비전을 이야기 하는 사람을 찍어주는 겁니다.

본문의 말대로 사태가 '진실공방'으로 넘어가게 하면 안됩니다. 상대를 철저하게 무너뜨리기 위해선...
허나 그 지경으로 넘어간 이상 이슈적으로 한물간 떡밥이 되고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진실공방이 어떠하건간에 진실을 명백히 알것이고
(당연히 부정투표가 있었죠;; 없었을리가 없잖습니까? 지금 이 사소한 공방이 어떻게 처리되건 간에)
관심이 없는 국민이라도 관심이 없어도 되기에 관심이 없을 뿐입니다.

예전엔 도덕성이 정치인의 제1 덕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며 생각이 바꼈습니다. 결국 정치는 내 생각을 대변할 사람을 뽑는다는 것을요.
결국 그것이 국회의원의 본 취지였으니까요.
까짓거 나랑 생각이 같다면 애가 좀 문란하건 말건 뭔 상관입니까
허저비
12/05/11 11: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제 그들이 하는 짓거리는 하나하나가 다 유게용 비웃음거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뭔 쇄신을 하겠다고... 잘 되지도 않을 확률이 훨씬 높지만 설령 쇄신 성공한다고 해도
저에게는 두번다시 눈길도 주지 않을 당입니다.
만약 차기 총선에서 우리 지역구에 새누리당-통진당 후보 이렇게 나오면 전 새누리당 찍습니다.
12/05/11 11:38
수정 아이콘
어짜피 통진당에겐 큰 기대도 안하지만. 이런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국회위원이 된다는데에 참으로 큰 우려가 있네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인사가 원내 진입하여 대놓고 이적행위를 하지나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당내문제라고 해도 현재까지 일어난 일들이 수습이 되지 않으면 국회차원에서의 조사나 제명이 있으면 하는 생각까지도 들지만 쉽진 않겠네요 [m]
배터리
12/05/11 12:11
수정 아이콘
본문에 통진당까는거에는 동의하지만 그 예가 좀 잘못된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성공적인 물타기는 주도권을 가진 강자가 약자에게 쓰는것입니다. 나꼼수의 경우 어디까지나 선관위의 추가 선거개입을 차단하기위해 합리적 추론을 바탕으로 물고늘어진거고 결과적으로 강남선거구개표소 사건으로 괜찮은 전략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민간인 사찰건의 경우 kbs노조가 꼬투리를 준 감이 있지만 그 사안에 비하면 아주 미비한 편입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제도권언론의 대대적인 물타기로 성공으로 끝났죠. 본문에서 명명백백한것만 가지고 취급하자라는 의도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사권과 강제성이 없는 집단 또는 세력이 그렇게 하기에는 무척 힘든일입니다. 결국 자체조사와 여론 또는 언론을 바탕으로 판단해서 나아가니깐요. 통진당 주민번호의 경우 조위원장이 일부터 초첨을 흐리기 위해 공개한게 아니라 당권파의 조사위원회에 대한 공격에 참다참다 공개한겁니다. 왜냐하면 조위원장 생각에는 저거야말로 명명백백한 사안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당권파와 통진당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야기는 모조리 기사화하는 언론의 힘들 받아 물타기 소재가 되어가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저는 통진당 내부에서 어떤식으로 해결되든 타이밍 맞쳐 검찰수사는 들어간다고 생각하며 수사결과에서 더 심한 사안이 나올거라고 예상합니다.
겟타빔
12/05/11 12:37
수정 아이콘
최소한 이놈들이 국방위같은 곳에 결코 참여하게 둬서는 안됩니다 실권같은것 혹은 중요정보를 획득할수있는곳 그 어떤곳에도 참여하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억지로 막아도 지금은 국민들이 용납할겁니다 사실 이런것들에게 의석을 내준것이 에러긴 합니다만... [m]
12/05/11 13:04
수정 아이콘
NL들 하는 행동 보면 참 일관적입니다 크크 너무 재미있네요. 제가 학생회장 할 때 신나게 싸웠던 세력이
이렇게 집단으로 욕먹고 있는거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언제 한 번 관련글이라도 써봐야겠네요.

덧붙이면 저 사람들은 100% 정확한 공격해도 어차피 음모니 음해니 하면서 빠득빠득 우길 사람들입니다. 대화 안통하는거
아시면서 무슨 부정확한 공격하면 안된다느니 하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죠.
타테시
12/05/11 13:34
수정 아이콘
진상조사가 문제라고 하는데 당권파가 내세우는 논리는 그렇다면 다시 진상조사 하자 입니다.
그런데 진상조사위가 잘못 구성된 진상조사위였나요?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는 민주노총몫으로 자기네들이 모셔온 공동대표입니다. 무슨 당을 접수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죠.
하지만 당권파들은 자기네들에게 불리한 조사결과가 나오자 자기네들이 모셔온 조준호 공동대표를 당 내 매국노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현재 민주노총이 무진장 화를 내며 당을 뛰쳐나갈 준비까지 하는 것입니다.

진상조사위의 조사가 문제가 있다. 그래서 다시 조사해야 한다면 그 조사대상이 누가 되어야 하는 건가요?
조준호 공동대표를 못 믿겠다면 당 내에서 믿을 사람이 있나요? 외부인사나 다름 없는 사람을 못 믿겠다는데...
설마 당권파로 진상조사위 구성해서 아무것도 없던 것 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요?
결국 조사를 벌일 곳은 검찰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믿을 수가 없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하잖아요.

이런 상황입니다. 당권파가 진상조사위의 결과 자체를 조작이다 뭐다 떠들어댔을 때부터 이미 이 사안은 끝난 사안입니다.
그들 스스로가 시인한 것이에요.
실제로 당원명부는 현재 아무도 확인 못한다잖아요. 확인 자체가 불가능한 당원명부로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했다는 것 자체가
통합진보당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현재는 그게 문제가 되니까 자기네들이 그렇게 반대하던 인터넷 실명제에 따라 당 홈페이지를 운영한다고 하더군요.
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 모순사례입니까?
이런 것만 봐도 당권파에 대해서는 진실공방이니 뭐니 이런 것은 이미 끝났다고 봅니다.
스스로가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행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걸로 끝난 것입니다.
12/05/11 14:06
수정 아이콘
요즘 유행(...)하는 말로 통진당은 이미 많은 분들의 시선에서 아웃이죠. 이미.
김펩시
12/05/11 19:38
수정 아이콘
10.26 선거 디도스사건(부정선거) 가 일단 대중의 시선에선 끝난일처럼 보이지만 통진당 사태와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를 하시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간단하게
나꼼수측은 검찰조사를 오히려 기대하고 몇몇 단서를 방송중에 말해서 수사의 축소가능성까지도 염려하는 입장인데 반해
통진당측은 지금 검찰조사를 거부하고 있죠
나꼼수는 도대체 그럼 뭘 믿고 글쓴이께서 말씀하신 "명백한 근거도 없으며 정황증거도 압도적이지 않습니다" 이런 사안에 대해서 아직까지
붙잡고 있는걸까요.
근거도 없는데
아야여오요우유으
12/05/11 23:16
수정 아이콘
그걸 아시는 분이
Rationale
12/05/11 23:22
수정 아이콘
가장 효과적인 물타기는, 물타기에 대해 반대할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할 대상을 동등한 위치로 끌어내리며 시작한다.

라고 댓글을 달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제목부터 글의 마지막 단어까지 동의할 수 없습니다.
(Re)적울린네마리
12/05/11 23:33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 사실관계에 대해 정확히 몰라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단순 실수나 부실이라 쳐도 4년전 논란이 되었던 사안이 똑같이 반복되었다면 곧이 곧대로 믿을 순 없을 겁니다.

그 과정과 대응도 과거와 너무 판박이식으로 선거이후 흔히 비주류측이 당내 조사위든 비대위든에 주류측을 대신해 위촉되자마자
당내절차보다 여론몰이식 발표를 시작하며 각 정파 우두머리들의 언플러쉬와 세몰이가 시작되는 것도 똑같고....
결과는 분당으로 치닫는 것도 뻔하고...

진보는 쳇방퀴돌듯.. 4~6년을 반복하는지... 2001년...2007년... 2012년...

이번에 분당은 과거 마이너시대와 달리 국민적관심, 보수언론의 집중포화와 더불어 최대 당원층인 민노총의 이탈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여파가 차원이 다르다 봅니다.
(결국엔 남는건 척결대상인 NL = 빨갱이들 뿐... 그런 프레임은 기존 정당도 들이댈 것이고....)

수십년간 기득권층으로 당명바꾸며 수십~백수십명씩 거느린 정당들 보다 소수 진보정당의 몇명의 의원들이 이뤄낸 업적이
더 많다는 것에 기대를 걸었는데...

현재 이런 사회적 분위기라면 빨리 해체한 후 기성정당으로 흡수되어 진보정파로써 세를 만드는게 더 낫다고 보여지네요.
차사마
12/05/12 06:24
수정 아이콘
진실공방이 물타기라고 판단하셨다면, 이런 논리의 글을 공연하게 쓰시면 안 되겠죠.
이 글로 인해서 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12/05/12 12:46
수정 아이콘
댓글을 길게썼는데 너무 긴거 같고 수정해야 할점이 있어서 약간 정리해서 다시 쓰겠습니다..

대략 지금 사안이 전체의혹100에 대해 40에 대해 명명백백한 증거가 있고, 60에 대해 강력한 의혹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합시다.
그리고 이건 국민대표인 국회의원을 뽑는 것에 관한 사안이라 진실규명의 필요성이 있는 사안입니다.

만약 '여기서 40은 명백한 사실로써 비판하고, 60은 그 의혹만큼 논하자.' 라고 단순히 글쓴분이 주장했다면 여기에 대해서 동조하겠습니다.

1. 하지만 글의 논리는 그 60에 대해서 그렇게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통진당 당권파의 현재 보이는 태도나 논리가 그 60에 대해서도 80%-90%에 가까운 의혹을 낳고 있음에도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서 50%내지는 그 이하의 의혹이나 다름없는것처럼 일단 낮춘다음
그 다음 통진당 당권파의 역공의 빌미를 주면 안된다(?)는 희안한 이유로 비유까지 보태면서

아예 '공방을 할 이유가 없죠'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결과적으로 1)통진당쪽의 물타기의 여지가 있으니 60은 논하지 말고 , 40만 가지고 비판하자는 식의 논지로 나가는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중요 당사자가 진실규명을 해야함에도, 그럴 의지가 없음을 인정하셨고, 이게 훨씬 큰 문제임에도, 그렇기때문에 대중들이 더욱 의혹을 갖고 그 사안을 대하는것에 대해서 '명백한 증거가 없는데 사실로 단정하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맞죠. ' 이런식으로 나오는게 공정한 태도인지도 의문이 듭니다.

그것을 비판하는사람이 꼭 사실로 단정하고 주장하는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글쓴분은 '사실로 단정할수 없다 - 역공의여지를 줄수 있다 - 논하지 말자' 라고 까지 발전하고 계시니까요..

일단 그러니 사람들이 동조를 못하는거겠죠.


2. 한편 그 40에 대해서는 글쓴이는 당권파의 분명한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그럼으로써 통진당을 쉴드치는게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40만 가지고는 온라인 경선의 부정을 완전히 말하기 힘들테구 그럼 당권파처럼 40은 부정이 아니라 부실일뿐이고
비례대표후보자들이 사퇴히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가 생길수 있는 여지가 생기네요.

결국 당권파에게 사실 역공의 여지를 준다면, 그것은

(1) 충분히 의혹할만한 60에 대해서 진실규명에 의지가 없고, 물타기식 논리만 펼치고 있는 당권파에 대해서 대중들의 강력한 의혹을 갖고대할때가 아니라
(2) 오히려 60에 대해서는 100%의 명백한 증거가 없으니, 40만 논하자의 분위기가 생겼을때가 더 그 여지가 큽니다.

결국 글쓴분은 통진당 당권파의 역공이 우려된다면서, 결과적으로 통진장 당권파의 논리를 pgr분들에게 들이대시고 있는 모양새이고
실제로는 지금과 같은 글쓴분의 논리가 대중들에게 먹혔을때. .진짜 통진당의 반격이 더 거쎄질수 있는 아이러니한 모습인거죠.

통진당도 그 60에 대한 강력한 의혹과 정황이 골치아파서 형상기억투표용지니 주민등록번호확률론(실제로 경선 유권자들 주민등록번호 확인하면 되고 그게 불가능할리가 없음에도 그러진 않고 확률론만제기)과 같은 무리수로 물타면서 애써 40으로 축소시키고자 하는 모양새이고 그런 과정에서 부정의 여지로 보일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오히려 광고하고 있는 셈인데.

애초에 역공의 여지를 주지 말자면서 40으로 축소시키자뇨.?

결론적으로 국민의 권익에 대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강력한 의혹이 있다면 그 의혹만큼 추궁하는게 합당한 태도인거지
그 추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의혹을 사실로 단정하는 것처럼 몰아붙이신다음,
역공의 여지 운운하면서, 명백한 증거가 없으면 거기에 대해서는 추궁하지 말자면서 결국 상대방에게 더 큰 역공의 여지를 주는게 합당한 태도이고 차가운 머리인지 의문입니다.

*요약정리 : 진실공방이 물타기인게 아니라,, 그게 물타기가 될수 있다면서 진실공방을 하지 말자고 하는게 더 큰 물타기가 될수있습니다.

어찌보면 의도하였던, 의도하지 않으셨던, 결과적으로 글쓴분의 논리는 통진당 당권파의 논리와 크게 다를바가 없어요. 글쓴분의 논리에서, 1)` 역공의 우려땜에 하는 얘기이다를 빼고, 2) 명명백백하게 드러낸것에 대해서는 걍 부실이다. 이런 식으로 발전하면 그게 곧 통진당 당권파의 논리이죠.
12/05/12 13:23
수정 아이콘
글읽다 좀 찝찝해서 한마디 남깁니다
통합진보당의 진실게임을 논하는데 1026 디도스의 진실게임을 언급하는 저의가 뭔지요? 좀 보다 보니 기분 나쁘네요 [m]
12/05/12 14:56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스탠스에 대해서 좀 되짚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면, 항상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스스로 취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개인적인 발전에는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논리와 예의를 갖춰서 말하고 있는데도 단편적인 반론으로 댓글의 논지 자체를 무시하시는 듯한 모습이 사실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얘기하고 싶었던 건 이건 아니구요. 실제로 조준호 대표의 입장이 어떠했던건지는 몰라도 후배 한 놈은 두루뭉술한 진상보고서가 참여계가 당권파에 내민 화해의 제스춰라고 판단하기도 하더군요. 실상을 선명하게 다 까발리면 국민들이 보기엔 '죄다 더러운 넘들이 당파 싸움까지 하고 앉았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으니 어차피 너희도 잘 못한거 알테니 그냥 적당히 공동 책임으로 넘겨서 싹 다 사퇴하고 우리도 대중 정당으로 환골탈태 한번 해보자. 뭐 이런 의도였을 수 있다는 거죠. 유시민의 12번 사퇴도 같은 맥락이구요.

하지만 당권파는 참여계가 내민 화해의 손을 무기로 받아들였다고 봅니다. 사태는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구요. 저렇게 나오면 나올 수록 궁지로 몰리는 건 당권파죠. 시간 갈수록 웃게 되는 건 참여계구요. 저는 '역풍'이나 이런 부분에 동의하기가 힘든 것이 이전과는 다르게 정당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을 간과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댓글로 지적하셨듯이 주민번호가 같은 5명이 동일 IP에서 나왔는지 아닌지는 이미 국민들의 안중에 없어요. 당권파의 정치인생은 이제 끝났다고 봅니다. 진상조사서의 헛점을 아무리 파고들어봐야 더이상 당권파에게 표를 던질 국민은 없을 겁니다. 오히려 똥물을 뒤집어 쓰면 쓸수록 국참계가 통진당에서 깃발을 꽂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발악을 하면 할수록 국참계가 웃게 되어있어요. 모르죠. 국참계가 NL들 몰아내고 통합참여당으로 개명한 다음에 (뿌리가 같은) 민통당과 적극 연대하면 오히려 야권에 도움이 될 지도.

이미 진실공방으로 물타기 되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당권파의 독주가 걱정되신다면 그냥 진실 공방을 즐겁게 지켜보셔도 될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당권파는 점점 더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질테고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무시와 멸시를 받게될테니까 말입니다. 국참계가 당권을 잡게 되면 대중 정당에 걸맞는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갖추게 될테니, 이 역시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봅니다. 당권파의 축출을 원하신다면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대인배의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는 국참계와 최대한 지저분하게 진실 공방을 벌이려는 당권파의 모습을 그저 즐기셔도 될 거 같아요. 이건 역풍이 아니라 순풍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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