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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17 01:31:45
Name 영원불멸헬륨
Subject [일반] 대한민국 흔한 청년의 고민
제목에도 썼다시피 저는 흔한 대한민국의 대학생입니다.

자기전 최근 1주일간의 저를 돌아보며 든 생각을 써봤습니다. 일기일 수도 있고, 자신에게 쓰는 편지,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지난 월요일, 두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둘 다 성공이었다. 이로써 내가 하고싶은 일을 계획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쁘다. 5월초순부터, 남은 올해와 내년 중순까지 할 일이 생긴것이다.

사실, 이전에도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았다. 원하는 대학은 아니지만 원하는 과로 진학했고, 교환학생, 봉사활동 및 몇몇 대외활동 등 목표에 대해 결과를 가져왔고, 흥미를 가지고 '하고싶다'라고 생각한 것은 대부분 어떻게든 했다. 결과 또한 나름 만족스러웠다. 물론 중간중간 작은 실패 또한 있었지만 큰 틀에서보면 그 실패로 인해 더 나은 결과를 창출 해 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게 좋은 건가?

난 요즘 잉여다.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음에도, 구체적인 준비를 하지 않고, 꿈만 꾼다. 앞서 말했듯 너무 순탄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인가? 그저 '이거도 잘 될거야'라는 근자감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 그게 요즘의 나태한 나를 만들었고, 나는 이를 앎에도 변하지 않는다...못난놈

조금전 나는 내 꿈이 작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로 인해서 작은 성공에 들떠버리고, 만족하며 안주해버린다. 앞서 26년간 이렇게 살아왔는데, 솔직히 후회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투정부릴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 마냥 살던대로만 살면 도태된다. 고인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얼지 않는 것처럼 지금이 변화를 통해 다시한번 힘을 낼 시기가 아닌가 싶다.



여기까지입니다. 글쓰는 재주도 없고, 생각을 쏟아내다보니 정리가 되지않아 뒤죽박죽인데, '부잣집 도련님,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않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가 주요 골자입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한마디씩을 청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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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_tears
12/03/17 01:36
수정 아이콘
흐흐.
저랑 비슷하네요.
윤아♡
12/03/17 04:18
수정 아이콘
저도 졸업후 괴리에 있다 지금 휴식을 하며(는 사실 lol) 적성을 재검토하고있습니다.
취미였던 요리쪽으로 아에 진로를 바꿔보려고 생각중인데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정말 하고싶은 일을 찾을수 있는 마지막 갈림길 같아요
Idioteque
12/03/17 06:12
수정 아이콘
순탄한 삶이이라고 하신 걸 보면 저와는 꽤나 다른 삶을 살아오신 것 같네요. 저는 순탄하고 원만한 인생을 살아와서, 성격도 밝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가장 부럽더군요. 제가 삶의 굴곡 만큼이나 성격이 꼬여서 말이죠.
'꿈만 꾼다'고 하셨는데 꿈은 '꿈 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저는 어느 순간부터 꿈을 꾸지 않았더군요. 미리 현실에서 실현이 가능한 선을 그어버리고, 그 안에 적당히 안주해 왔더군요. 어렸을 때는 조금 더 꿈을 꿨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요즘 '이제라도 좀더 큰 꿈을 꿔야하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쉽지가 않네요.
완성형폭풍저
12/03/17 09:12
수정 아이콘
절박함이 없이 살고 계신거 아닌가요??
목표를 위해서 여러가질 포기하고, 집중해서 성취한다가 아닌, 이룰수 있는 목표를 잡고 목표를 성취함에 기쁨을 느끼고 더더욱 현실에 만족하며 부족함이 없이 사는것. 나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나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최선의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설정하시고 미친듯이 메달려 보시는 것도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가기 위한 좋은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뺑덕어멈
12/03/17 11:19
수정 아이콘
마음은 완벽주의지만 몸은 적당주의인 것에 대한 괴리가 아닐까요?
26살에서 충분히 적당한(긍정적인 의미로) 인생을 살고 계시는데요.
저의 경우 꿈만 꾼다는게 자신의 실제 삶에서 얻어진 꿈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대중매체에서 제공하는 그럴 듯한 이상형을 통해서 얻어진 꿈이라면 실천이 안되더군요.
아무리 좋은 이상형이라도 그와는 나는 근본적인 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이죠.
완벽을 추구 할 수 있는 것과 적당한 것을 구분하고 인생의 대부분은 적당하게 사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 도쿠가와 이에야스(대망)을 일고 드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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