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은 2002년도인가에 가입하였는데 아마 저를 아시는 분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렴풋이 기억하시는 분이 계셨으면.)
2003년에 미국으로 biology쪽 전공으로 박사 유학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5년 하고 2개월 걸려서 헥헥 대면서 학위를 끝냈지요. 그때 유학 간다고 게시판에 올렸었는데.. 쩝.. 그 후에도 게시물을 올렸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그 후 이번 달(2월)까지 포스닥 나부랭이로 일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임시 연구직이지요..다행스럽게도 3월부터 한국의 모 사립대학에 조교수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대학에 원서를 내기 시작했었어요. 총장면접까지 갔다가 떨어져도 봤고 이번에 임용되기 전까지 여러번 원서를 냈었지요.. 기대했다가 상처받는 일들의 반복이였지요..많은 분들이 한국에 왜 들어갈려고 하냐.. 미국에서 Job을 알아봐라.. 근데 깊게 생각해 본 결과 한국에 들어가기로 했지요..
유학 와서 연구하면서 PGR21이 정말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한국 소식도 거의 PGR에서 듣고 글도 보고 유머도 보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거든요. 제 와이프님이 한때 자기보다 PGR을 더 좋아한다고 구박도 하고…
돌이켜보면 유학생활이 너무나 빨리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연구하느라 못 해본것도 많고.. 특히 와이프님에게 너무 미안하지요. 한국에서 직장 잘 다니다가 못난 저랑 결혼해서 유학와서 힘들게 생활하고 저녁이고 주말이고 실험실에 주로 있느라 잘 못 해 주었거든요.
거의 10년만에 귀국하는 거라서 한국생활에 잘 적응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특히 아들놈이 걱정이네요…
하여간 학교에서 사정을 봐주어서 삼월 중순에 한국으로 가게 됩니다. 제가 수업을 진행해야하는데 학생들에게 많이 미안하지요..그리고 다른 교수분들께도요. 다른 교수님이 제가 없는 동안에 대신 강의를 해주시거든요.
그리고 먼저 교수된 선배님들이 와서 하면 훨씬 힘들다고 하더군요. 아직 정식으로 출근 안했는데 벌써 체험하고 있어요. Grant를 벌써 써서 보냈고 또 하나 여기서 정리하고 쓰고 있네요. 그래도 힘들기 전까지는 즐거워 할려고 하고 있지요.
그럼 올해 모두 좋은일 일만 있으면 좋겠네요.. 한국도 더 나아지기를 기대해야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하는 분야만 알지만 그래도 유학이나 연구, 혹은 job을 구하는 것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쪽지 주세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성심성의것 답변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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