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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9 21:55
아우~저 걸려봤는데, 진짜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의사 말로는 임산부의 고통과 비슷하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전문병원에서 치료했는데, 뭔가 의료기계에 엎드려서 충격요법(?)으로 치료해주더군요, 치료하고 처음 소변을 보는데 혈뇨와 함께 뭔가 툭 튀어나오더라구요. 그때의 해방감이란… 다시 한번 병원가서 없어졌다는 말을 들었을 땐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군요. 암튼 진통제는 그냥 임시방편아니 얼른 치료하세요.
12/02/29 21:56
20년간 아파본 사람으로 이제는 "아 그렇구나~"하고 넘기게 됩니다. 팁을 드리면 아프면 처방받은 진통제(없을경우 타이레놀) 드시고 아픈쪽 옆구리를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양반다리를 하시면 통증이 덜 해집니다. 움직일 경우 더 아프니 꼭 자세 유지하시고요. (제 첫 댓글인듯 하군요;) [m]
12/02/29 22:05
심하게 아픈 적은 없지만 삶이 고통이라는 말이 요즘 이해가 되더군요.
어릴 땐 멀쩡하던 몸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나씩 고장나는 데, 정도의 차이가 심하긴 하지만 다들 병을 달고 사는 것 같아요. 그래도 건강에 신경 써서 가능하면 안 아파야 되는데 이 놈의 사회는 일을 너무 많이 시켜요.
12/02/29 22:29
신장결석 요로결석은 체질적인 문제라 사실 수분섭취랑은 크게 상관없습니다. 물론 결석이 있는 경우에 수분섭취는 필수적입니다. 흔히 맥주가 정답이라고 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맥주의 성분중 일부는 결석이 생기는데 더 큰 작용을...합니다. [m]
12/02/29 22:38
아 이거 되게 웃기네요.
왜냐면 제가 지난 주에 요로결석으로 회사에서 응급실에 실려가서 입원하고 엊그제 퇴원했거든요. 크크크크 솔직한 말로 병원에서 누군가 망치로 내 뒤통수를 때려서 기절시켜줬으면 했는데 아프긴 오라지게 아프더라구요. 저도 이 주제로 글 하나 써볼까 했는데 너무 반갑습니다. 크크
12/02/29 23:08
밤새 못 견디실 텐데...
응급실로 가셔서 초음파로 깨시는 게 최선입니다. 예전 약장사할때 진통제 마켓팅한 적이 있었는데... pain score로 결석의 통증수치는 출산및 창상과 동급으로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아세트아미노펜같은 마일드한 진통제는 거의 소용없고 트라마돌이나 마약과 같은 기전의 진통제만 효과가 있습니다. 꼭 병원가세요.
12/02/29 23:20
2011년 한해동안 복부 오른쪽에 한번(여름방학), 왼쪽에 한번(겨울방학)씩 경험했습니다. 여름에는 수술을 했고 겨울에는 자연배출하는 방법으로 치료했는데요,
수술의 경우 일단 하고 나면 복부 통증은 없습니다. 근데 일단 비싸구요, 수술을 하고 나서 입원하는 동안 하반신에 관같은 걸 차고 있어야 되는데 이게 굉장히 불편하더군요. 관을 빼고 난 후에도 소변볼때마다 배 아랫부분이 살살 저리는데 이게 또 고통스럽기도 하구요. 자연배출하는 경우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고통이 정말 두렵지만 진통제 처방받아서 꼬박꼬박 챙겨먹으니 생각보다 자주 아프진 않았고, 돌도 언제 나갔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순간 빠져나갔었습니다. 치료비도 약값밖에 안들었으니까 수술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구요. 둘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혹시 또 통증이 찾아오면...;;; 저는 자연배출을 택할거 같습니다. 관 차고 다니는게 너무 불편해서;; 그리고 윗분이 결석의 통증얘기를 해주셨는데...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남성이 출산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중에 하나가 요로결석이라고... 그래서 퇴원하고 난 다음에 여자친구들한테 나중에 임신하면 나한테 물어보라고... 출산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려주겠다고...그랬었는데... 진짜 다시는 안걸렸으면 하는 병입니다ㅠㅠㅠ
12/02/29 23:46
결석 제거 수술만 3번 받아본 베테랑으로써...
희망적인 소식을 우선 드리자면, 이후로도 통증이 찾아올 텐데, 맨 처음 통증만큼 아프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래봐야 죽을 정도로 아프긴 합니다. 조영술을 받으실텐데, 그 캔 정말 맛없습니다. 초음파 쇄석술을 받는 것이 보통인데, 최대한 작은 비뇨기과 중에서 초음파쇄석술이 가능한 곳을 찾으세요. 대형병원보다요. 이유는, 대형병원일수록 쇄석술 기계가 구식인데, 신장결석은 근래 들어 급속히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 기기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같은 곳에 있는 구식 기계로 받으시면... 초음파가 돌을 깨는 것이 아니라 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예전에 쿵쿵따시절 유행하던 핸드폰 안테나로 맞는 정도의 아픔을 1초에 한번씩, 3~40분간 맞는 정도에요. 1~20분마다 한번씩 삑사리가 나면 몽둥이로 맞은 둔탁한 느낌이 들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장 최근의 기계가 놓일 만한, 새로생긴 작은 비뇨기과를 찾으세요. 차이 많이 납니다. 초음파로 크기를 줄여도 나오지 않을 경우엔 수술도 받습니다. 1차로는 내시경이 음경을 통해 들어가서 끄집어 내는 것이고, 이것조차 안될 경우 배를 째는데요. 보통 내시경수술로 해결됩니다. 이건 간단한 수술이에요. 전신마취도 해보고, 부분마취도 해봤는데, 부분마취일 경우엔 민망함을 참기가 매우 힘듭니다. 포경수술보다 더 민망해요. 일단 사람수도 많고... 결석을 녹이는 약도 있는데, 이게 모든 결석에 다 통하는 건 아닙니다. 약을 받을 경우 적은 량만 받아서 먹어보고 차도가 없으면 안 먹으시는게 좋아요. 맛이 너무...
12/02/29 23:47
그리고 출산과의 통증비교는 그냥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더군요.
출산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말에 의하면, 대충 1/3 정도가 애낳는게 그래도 더 아프다고하고, 2/3정도가 애낳는 것보다 아프다고 하더군요. 당장 지금 아픈게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테니, 대강 비슷한 정도로 보여집니다.
12/02/29 23:58
2월7일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 119타고 실려갔습니다 전.
방바닥을 때굴때굴 구르다가 응급실에서 진통제먹고도 응급실을 소란스럽게 고통에 몸부림쳤나봅니다. 간호사가 강한거 주사로 놓아준후에야 정신이 들더라구요. 너무 오래 앓아서 이미 탈진된 저에게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출산의 고통이라구요.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경험이었습니다.
12/03/01 00:07
몇년전에 아버지께서 요로결삭으로 고생하셨는데
주말에 올라가니 일주일 새에 얼굴이 정말 반쪽이되었더군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입원해 계실때 옆 베드 아주머니께 여쭤봤더니 출산할때보다 더아프다고 하셨답니다. 출산이나 요로 결석이나 개인차가 있는것이겠지만.... 슬프고 무서운 사실은... 요로결석은 식습관 생활습관과도 많이 밀접한지라 걸린사람이 또 걸릴확률이 높다는것.... 애도를.... [m]
12/03/01 00:16
대학생때 한번 심하게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가서 살아난후 정확히 10년 후에 재발했었죠..
출근하는데 슬슬 통증이 오는게 딱 아..결석이구나 싶드라구요...10년만이라 통증의 강도를 잊어버린 저는 겁없이 병원문열때 까지 병원 앞에서 기다리기로 맘을 먹었죠....후훗...제가 너무 건방졌던거죠.... 사무실이 청담동인데..아침8시에 도착해서 청담4거리에서 9시까지 1시간을..사람들이 출근하는 거리에서 고통의 비명을 지르며 굴러다녔어요..ㅠㅠ 길가던 아주머니가 청년 왜그러냐며 말을거시는데..때릴뻔 했습니다..ㅠㅠ 분명 또 재발할텐데...그땐 망설임없이 바로 응급실로 도망칠 예정입니다... 집근처에 요로결석 전문병원도 알아두었구요..
12/03/01 00:27
나름 비뇨기과 전문의만큼 신장.요로 결석에 대해서 안다고 자부하는데(질병경력 20년, 현재
신장질환재발..) 이 병의 중요한 목표는 개인의 고통의 감소입니다. 산통보다 아프다는(둘 다 경험하신 저희 어머니의 말씀) 이 병은 일단 고통을 진정시키고 치료를 해야됩니다. [m]
12/03/01 00:44
저도 2008년에 진짜 미추어버릴거 같았습니다.
뭐가 문젠지 모르고 대학병원 갔는데 응급실에서는 '죽을병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치료 순서를 맨 뒤쪽에 배정시켜 주셔서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계속 굴렀었네요. 병원 화장실에서 위액이 나올정도로 토하고, 찬 바닥이 덜 아프다면서 맨땅에 누워있고... 참 지금 생각하면 궁상맞긴 한데, 장담컨데 누구라도 그럴겁니다! 다들 물 많이먹고 농구하세요.
12/03/01 12:27
세번째 경험때(;;) 비틀비틀거리며 병원에 찾아가서 요로결석같으니 얼른치료해주세요 하니 의사선생님이 웃더군요... 요로결석이면 이렇게 걸어서 병원 찾아올수없다고...
정말 지옥의 고통이죠ㅠㅠ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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