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행 데이트 코스 구성의 기본
* 30분 보행 > 15(30)분 앉아서 휴식 > 30분 보행 > 15(30)분 앉아서 휴식 > 커피 or 식사
*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일 것
* 데이트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3~5곳 있을 것
2. 보행 데이트의 장점
* 연애 초반에 친해지기 쉽다.
* 드라이브 데이트, 실내에 앉아서 하는 데이트에 비해 페이스 조절이 쉽다.
* '걷는다' 는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화제가 끊겨도 덜 어색하다.
* 반쯤 무작정으로 출발해도 어떻게든 된다.
* 사진이 드라이브 데이트, 실내 데이트보다 많이 남는다.
3. 보행 데이트 코스 3선
신촌 보행 데이트 코스
[거점] 신촌역 하차 > 연대 정문 > 연대 본관 > 청송대, 노천극장 > 연세 외국어학당 > 대신동 > 이대 후문 > 이대 ECC > 이대 정문 > 이대역
[시간] 3시간 내외 (식사 1시간 포함)
[지형] 연대 본관부터 오르막길 있음, 이대 후문부터 오르막길 있음. 여성의 경우 5cm 이하의 굽이 낮은 구두를 추천.
[식사] 대신동과 이대 정문. 대신동은 의사, 교수를 상대로 영업하는 식사 가격이 비싼 곳. 분위기 괜찮다 싶으면 보통 1인분에 2만5천~4만원 정도 예산 잡음, 이대 정문은 1인분에 1만5천 정도로 무난.
[커피] 대신동으로 나오면 카페가 몇몇 있음, 이대 정문으로 나오면 다수의 카페가 있음.
[휴식] 연대 본관, 청송대, 노천극장, 이대 ECC
[기타] 이대 정문에서 도보로 200m 정도 거리에 메가박스 신촌, 이대 전철역과 신촌 전철역 중간지점에 아트레온 위치
[해설] 연대-이대 커플이 학교에서 돈 많이 안들이고 데이트하기 위해 개척하곤 하는 코스입니다.
연대나 이대 지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초행길에 헤매기 쉽습니다.
대학 두개를 관통하는 코스이니 만큼 주중에는 사람이 길에 넘칩니다. 주말이나 방학 시즌에만 추천합니다.
주중에는 비교적 한산하나 주말에는 미어터지는 신촌 거리와는 반대라고 볼 수 있죠.
봄-여름 사이 연대 본관에 담쟁이 덩굴이 자라있을 때 가는 것이 사진 찍기도 좋고, 앉아서 쉬기도 좋습니다.
연대에 벚꽃이 제법 있으니 3월에 들르면 꽃놀이 기분도 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신촌은 대학생 상대로 회전률 높여서 싸게싸게 장사하는 곳이지 분위기 내고 데이트하라고 있는 동네가 아닙니다. 이 점을 염두에 두셔야 됩니다. 이 코스를 제외하면 주말에 사람에 떠밀리지 않고 조용하고 느린 페이스로 데이트할 곳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대신동과 관련된 음식점, 카페 정보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145&aid=0000005178 를 참고하세요.
삼청동 보행 데이트 코스
[거점] 경복궁역 > 경복궁 > 카페거리 진입 > 삼청동 주민센터 > 언덕따라 한바퀴 돌고 내려옴 > 창덕궁 or 창경궁 > 안국역
[시간] 3시간 ~ 5시간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보내는 시간에 따라 많이 유동적임)
[식사] 삼청동 카페거리 일대는 강북에서 손꼽히는 데이트용 맛집 거리, 사전에 예약을 해놓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
[커피] 강북 권역에선 홍대 카페거리와 더불어 양대 카페 거리를 형성하고 있음
[휴식] 경복궁, 창덕궁 내에서 앉아 쉬는 것이 아니라면 삼청동 내 카페에 앉아서 쉴 수 밖에 없으니 유의.
[기타] 이곳에서 영화를 보려면 종로까지 나가야 함.
[해설] 유명한 데이트 스팟중에 주말에 사람에게 떠밀리지 않고 한시간 정도 걸을만한 두 곳을 고르라면 삼청동, 압구정동 가로수길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경복궁, 창덕궁이야 워낙 크고 눈에 잘 띄니 문제가 되지 않으며 카페거리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만 따라다니다보면 헤멜 일이 별로 없지요.
양대 궁궐 사이에 위치한 길이다 보니 고풍스러운 장소가 많습니다.
삼청동에 좀 괜찮은 밥집들은 예약하고 다니는 편이 속편합니다.
역으로 안국역에서 출발해서 경복궁으로 나온 후 인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전시를 보고 광화문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경우 점심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코스 구성도 가능합니다.
카페거리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하이힐은 피하는 것이 발목 건강에 이롭습니다.
인사동 보행 데이트 코스
[거점] 종각역 > 탑골공원 > 인사동길 지그재그 보행 > 안국역 or 종로 3가역
[시간] 3시간 ~ 5시간
[식사] 인사동에 한식집이 좀 많습니다. 그런데 비싸 ... 죠 ㅠㅠ
[커피] 인사동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글로 '스타벅스' 라고 쓴 간판을 단 지점이 있습니다 ... 만 인사동까지 온 김에 전통차를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추천하는 곳은 '귀천' 이라고 천상병 시인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
천상병 시인은 10여년전에 작고하셨고, 부인인 목순옥 여사도 2010년에 돌아가셔서 1호점은 문을 닫았습니다. 조카분이 운영하는 2호점이 있다고 하네요. 제가 다녔던 곳은 목순옥 여사가 운영하던 1호점인데 아쉬울 뿐입니다.
[기타] 종로 극장가와 인접했으므로 영화보기는 쉽습니다. CGV가 서울 전역에 쫙 깔리기 전엔 서울에서 영화보려면 보통 종로에 와서 단성사나 피카디리, 서울극장 등엘 가곤 했죠.
[해설] 인사동이야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하면 관련 블로그 포스트만 수천개가 나옵니다. 이를 이용해서 미리 들를 곳을 물색해보는 것도 좋고, 초행 길이라면 그냥 막 걸어 다녀도 다 구경거리이고, 신기한 것들 뿐이니 무작정 다녀도 나쁘진 않습니다.
인사동 문화거리는 차량 통제가 되므로 사람이 좀 몰려도 걸을만 합니다.
http://insainfo.or.kr/ 인사동 거리 안내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제가 이용하던 코스는 종각 > 영풍문고 책구경 > 탑골공원 > 인사동 와리가리 > 서울극장 영화 > 식사 > 귀가 였습니다.
이외에 충무로역 필동방면으로 괜찮은 산책코스가 있는데 (역 > 공원 > 식사 > 극장 > 귀가) 이건 다음 기회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유명한 청계천도 다루구요. 강남권중에서는 가로수길, 서래마을도 개척해보고 싶고 대학로 (낙산공원), 성북동 와룡공원부터 서울성곽쪽, 북악 스카이웨이, 상암동에서 하늘공원 거쳐 DMC 에서 노는 길, 양화대교 가운데에 있는 선유도 공원, 케이블카를 포함한 남산 코스, 서울 숲 공원까지 다루고 싶은 곳은 많으니 한 곳 한 곳 다녀보고 꾸준히 리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께서도 댓글로 이러한 정보를 공유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