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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8 00:18
요새 트랜스음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관심유발요인은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킬영상에 나오는 트랜스 음악에 매료 되어서 인데요. 이번에 월드퍼스트킬을 한 즐거운 공격대의 트랜스음악이나, 블러드리전, 파라곤 등등... 와우 영상제작자들의 트랜스음악 선곡은 정말 다 좋더군요. 와우 레이드의 장엄한 분위기 에다가 전투적인느낌과 흥겨운 느낌을 동시에 주는 트랜스음악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아마 거기에 쓰이는 트랜스음악들이 대부분 유명한거같은데 제목을 모르니 다시 듣고싶어도 다시 들을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추천트랜스음악이라도 하나하나씩 들어보며 맘에드는곡을 수집해봐야겠네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12/01/08 00:53
제 친구 중에 트랜스 덕후 몇명이 있습니다(한명은 라이트덕후 한명은 하드 덕후)
중학교때 그 놈이 가사도 없는 이상한 노래 듣길래 이게 뭐냐? 했더니 트랜스라더군요 후에 그 녀석이 돈 다 대줄테니깐 같이 가자고 해서 하얏트호텔이었는지 어디였던지 아무튼 호텔같은데서 한 트랜스 주제로한 파티 같은 데도 데려가고 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 중에 하드하게 빠진놈은 클럽 같은데 다니면서 DJ한다고 막 그러고 있긴 한데 어쨋든 생소한 장르죠
12/01/08 01:34
트랜스 안판지는 꽤 되긴 했지만 그래도 눈에 익은 dj 들이 몇몇있긴 하군요. 프로그레시브 트랜스가 주류가 됐던 시기는 꽤 오래전에도 있었던걸로 아는데 그게 계속 이어진건지 트렌드가 돌고 돌아 다시 온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12/01/08 01:59
트렌드가 돌았다기보단 2000년대 중반 이후로 트랜스의 지분이 프로그레시브쪽으로 꾸준하게 옮겨졌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기존의 에픽(업리프팅) 트랜스가 새로운 입문자들을 끌어당기는데는 성공했지만, 아무래도 하우스나 프로그레시브에 비해서 변화가 없다보니 기존의 트랜스에 질린 매니아 층의 기호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그것이 트랜스의 하우스(프로그레시브)화를 주도한듯 합니다. 업리프팅 트랜스의 비중을 잘 쳐줘도 3:7~2:8 정도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죠. 근데 트랜스 본래의 특징을 지닌 장르가 다름아닌 업리프팅이다보니 단순히 트렌드의 변화로 보고 방관하다간 트랜스 장르 자체의 존립이 위태로운거 아닌가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12/01/08 01:58
트랜스 음악을 매우 좋아는 하지만, 개인적 취향이 워낙에 많이 갈리는 부분이어서인지 저 위에 순위는 별로 공감이 안되네요
쿵짝쿵짝 귀터지는 소리로 반복 시작되는 트랜스는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반복형 비트를 기본으로 깔고 가다보니 양산형 트랜스가 너무 많이 나오기도 하고요
12/01/08 03:00
옛날에는(10여년정도 전인것 같네요) 오마이트랜스라고 인터넷으로 방송도 해주던데 요즘은 잘 안들어서 모르겠네요
요즘도 인터넷으로 많이 방송 하나요?
12/01/08 16:01
Trance is dead. 이 문구가 현실화 된 건 오래죠. 그 전엔 논란이 됐던 이야기지만 이제는 대부분 수긍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2005년부터 슬슬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때쯤 트랜스를 듣지 않게 됐죠.
트랜스가 쇠퇴한 이유는 잘 아시겠죠. 지겹게 반복되는 뻔한 구성(초반 빌드업 - 브레이크 다운 - 클라이막스), 팝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상업화 된 음악, 아이돌화 된 소수 디제이들과 그 팬들이 씬을 점령하다시피 한 문제 등등... 결국 골수팬조차 등돌리게 만들었죠. 알파존 류의 트랜스 특유의 달리고 상승하는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드 트랜스나 싸이 트랜스로 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하우스나 여타 장르로 이동하게 됐고요. 그런데 트랜스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온지는 꽤 오래됐는데(2000년대 초중반에 이미 Is Trance dead? 라는 말이 나오죠) 아직도 살아있는 거 보면 생각보다는 명이 질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프로그레시브 트랜스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는 말에는 동의가 되지 않네요. 제가 볼 때는 트랜스씬은 그냥 전체적으로 팝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아민의 In and Out of Love 같은게 대표적이죠. 물론 많은 대중들은 끌여들였을지는 몰라도요. 아민은 이미 2006년도쯤에 한 물 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레시브 트랜스는 2003~2005년 정도에 꽤 흥한 편이고 그후로 더 성장했다기보다 전통적인 업리프팅 트랜스의 쇠퇴로 인해 그렇게 보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는 트랜스가 전체적으로 쇠퇴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프로그레시브 트랜스가 멜로디보다 그루브와 미니멀함을 강조한다고 하셨는데 사실 프로그레시브 트랜스도 하우스 듣던 사람이 듣기에는 충분히 멜로딕하고 듣기에 쉬운 음악이죠.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조차도 미니멀/딥 하우스에 비하면 멜로디가 부각되지 않는다거나 미니멀하다고 할 수는 없거든요. 물론 프로그레시브 트랜스를 정통 트랜스와 비교한다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으나 그래도 미니멀하다는게 적합한 표현 같지 않아서요. 단지 트랜스 특유의 강력한 SuperSaw 계열의 악기를 덜 사용하고 클라이막스에서 터져나오는 업리프팅한 느낌이 없는 정도로 프로그레시브 트랜스의 특징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의 태클성 글이 된 것 같은데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아는 분야의 글이 올라오는 아는 척을 하고 싶었나봅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길. 저는 트랜스를 듣다가 하우스로 갈아탔는데 이 쪽에도 좋은 음악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골수 트랜스 팬이라면 개종하는 정도의 거부감을 가지겠지만 다리를 살짝 걸쳐보시는 건 어떠실지...
12/01/08 17:33
오 이런 태클 환영합니다. :)
사실 제가 글 쓰면서도 '트렌드'라는 단어를 써도 되나 고민했습니다. 댓글에서도 달았지만 엄밀히 따지면 '트렌드'가 아니라 그냥 트랜스가 쇠퇴 or 점점 잠식당하는 과정에 가깝지요. memeticist 님 말씀도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만.. 아마도 현재 활동하는 DJ들이 있는 한, 시장 자체는 계속 줄어든다 해도 트랜스 씬 자체가 죽어버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의 멜로우한 트랜스를 좋아하는 리스너들도 꽤나 많거든요. 하우스나 프로그레시브 계열은 트랜스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방대한 동네라서 아직 그쪽까지 발을 걸칠 여력은 없습니다만 충분히 좋은 곡들이 많다는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종종 들을때도 있구요. 아무튼 코멘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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