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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3 10:05
저런분들도 계시긴한데.제가 얼마전 옐로우캡 택배 기사님과 같이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달에 300이상~500까지도 수입이 가능하다더군요. 빡세긴하지만 개인사업자로 되어있어 누가 뭐라고 하는사람도 없고 육체적피로는 있지만 정신적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하시더군요. 같이 일하시는 기사분은 빌딩이 3채신데도 수입이 좋아서 그만둘수없어서 계속 하신다고도 들었습니다. 물론 진리의 케바케지만요.
11/12/23 12:27
한달에 300-500 이라고 하고 특별히 더 잘되서 1000 까지라고 잡아도 ( 사실 택배기사분이라면 영업도 아니고 특별히 더 잘되기도 어려울테고요. ) 빌딩이 3채이긴 힘들꺼 같고, 빌딩이 3채면 그정도 벌자고 하루종일 육체노동은 안하실꺼 같은데... 그냥 카더라 수준의 이야기 아닐까요.
11/12/23 10:13
물론 저런 부분은 가슴아픈것도 있지만,
물건 옮기면서 집어던지고 해서 파손시키는 거 생각하면 화딱지가 나네요. 중요한 물건이 있어서 돈 더주고 특수배송까지 했었는데 물건 오는 모양새가 ㅠ.ㅠ
11/12/23 10:22
제일 친한 동네 친구가 현재 로젠택배 하고 있는데 글 내용처럼 심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지만 택배업체 경쟁으로 인해서
정작 기사들의 수익이 점점 주는 것과 성수기에는 미친 듯이 바쁜 것은 옆에서 봐도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새벽 5시에 배송시작하고 하루 지나서 새벽 1시까지 .... 요즘은 늦게 자는 사람들도 많으니 밤 늦게라도 가져다 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엄청나게 고생하더군요. 벌이는 뭐... 본문 내용처럼 주차 딱지 같은 것은 지방이라 그런지 그냥 택배차는 봐주는 상황이라 기름값에 이거 저거 빼고 그럭저럭 벌기는 하는데 많이 버는 만큼 몸 상하는 것이 정비례하죠. 택배본사는 진짜 뭐 하나 지원해주는 게 없더군요. 택배기사분이 입는 조끼도 직접 사야하고 트럭사서 도장하는 것도 완전 사비, 바코드 찍는 pda도 사비..., 박스도 사비, 박스에 붙히는 테이프도 사비 (본사 것은 너무 비싸서 옥션 마크찍힌 테이프 사서 쓰더군요.) 여기서 물건 받아서 물건 보냈을 때 물류센터에서의 문제로 배송이 제대로 안 되거나 분실되면 일단 물건 수령한 택배 기사가 사비로 배상하고 나중에 본사에서 돈이 나오는데 그것도 100% 나오는 것도 아니더군요.
11/12/23 10:37
택배기사 힘든 건 당연히 압니다. 그래서 되도록 잘해주려고 하고, 가끔 음료수라도 하나씩 드리려고 하는데..
몇몇 택배기사들은 그런 맘 싹 가시게 합니다. 집에 사람 있는지 확인도 없이 관리실에 맡겨놓고 가는 기사, "띵동~", "누구세요?" "..." "???" 눈으로 확인하고 문열어주면 택배박스만 던져주고 가는 기사, 그 흔한 "택뱁니다~" 한마디도 안하고 가더군요.
11/12/23 10:47
안하면 되죠. 노가다 뛰면 되죠. 중소 생산직 가면 되죠...돈 벌 수 있는 일이 널려 있는데요...
100초반에 만족을 못하니 저런 힘든 일 하죠...
11/12/23 10:56
조금 성급한 발언이 아닐런지.. 편 드는 댓글이 될 듯 싶습니다만, 저 분들의 자유의지가 없는 상태로 강제 노동을 하는 게 아닌데
하고 안하고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하나의 직업군이 가지는 고충쯤으로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개인의 사정도 분명 있을거고.. 그렇게 따지면 노가다도 중소 생산직도 힘든 이유는 비일비재하지요. 그렇다고 그럴때마다 안할 순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돈벌이에 대한 만족 불만족을 떠난 생계의 문제도 있을거고,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하나의 직업과 그 고충에 대해 "힘들면 안하면 되잖습니까."라는건 좀.. 택배일 하시는 분이 여기 계실수도 있는데요.
11/12/23 13:26
안하면 되죠.. 라고 하기엔 우리나라가 아직 부족하죠
사회가 복지가 잘되있고 전반적으로 살만하면, 안하면 사람이 부족해서 그 직업에 대한 처우가 좋아질 테지만 사람은 많고 당장 일안하면 굶는 판에.. 안하면.. 다른 사람 쓰면 되죠..
11/12/23 15:37
이런 상황이 된 것은 사회 자체의 문제죠. 우리나라 사회 자체가 지나치게 노동력에 대한 대가가 낮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노동에 종사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하는데, 서로 간의 노동에 대한 대가가 너무 낮은 것이죠. 택배 하나 받는데 이천원이라면 사실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입니다. 하지만 그 가격에도 불구하고 업체끼리는 경쟁이 붙으니 정시 배송이니 다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결국에는 그 사이에 끼어있는 직원들은 제 살 깎아먹는 식의 과도한 노동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택배기사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타인의 노동력을 사용하는 것에는 익숙해져 있는 동시에 자신 또한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노동력을 파는 것에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많은 소비를 위해서 사회 구성원 전체가 워크홀릭이 되어 가는 지나치게 순환이 빠른 사회가 우리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1/12/23 16:08
와......이거 보다가 갑자기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뭐 어느 누가 바쁘게 안살고 힘들게 안사냐겠지만 택배기사를 독촉하던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11/12/23 22:11
능력없는 노예는 굶는 사회...식민지의 모습이죠;
대한민국은 해방은 맞았을 지언정 독립은 못한 것이다. 사회의 모습들을 볼 때 그리 틀린 말도 아니네요;
11/12/24 14:52
인터넷 가격 경쟁의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인 택배비라서...
현실적으로 비싸지기는 힘들 거 같기는 한데 고생 참 많으신 분들이지요. 그리고 물론 힘들면 안하는 게 맞지만 그런식으로 따지면 이 세상에 일하고 있을 사람 몇명이나 되려나요. 타 직업군의 고충에 대해서 너무 단순하게 답글 다시는 분의 직업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 직업이고 공부 많이 한 직업 인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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