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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22 18:44:08
Name 코리아범
Subject [일반]  [음악] 내맘대로 2011년 인디결산 2탄 !!(스압)
안녕하세요. 음... 2탄입니다.

2탄은 제 마음대로 뽑은 Best 입니다.
아마 3탄은 기대보다 못했던 음반에 대해 쓸것 같습니다.

베스트를 추리는데 고민 많이 되더라구요. 이것도 좋았고 저것도 좋았고.. 원래 Best 10 만들라했는데 실패 흑흑..
올해도 정말 풍성했던 한해였던것 같아요.

아까 오전의 충격을 노래들어보시면서 풀어보세요

아.. 그리고.. 대부분이 타이틀곡 또는 제가 그냥 좋아하는 곡들이라
앨범단위로 듣는걸 추천합니다.





Bye Bye Badman 입니다.  아마도 2011년 가장 잘들었던 음반으로 꼽을 수 있을것 같아요. 이곡은 "W.O.S" 입니다.
1월에 [Bye Bye Badman] 이라는 이름으로 0.5 집이 나왔었는데 처음듣고 얘넨 되겠다 싶기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누구는 Kinks 를 떠올리기도, 오아시스를 떠올리기도 또 한 친구는 악틱 몽키즈 이야기를 했고, 매드체스터 사운드쪽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는데 음.. 뭐 그렇다고 합니다.

0.5집 듣고 정규1집은 언제나오나 했는데 그래도
[Light Beside You] 라는 정규 1집을 올해안에 내서 너무도 반가웠다는..

이 팀은 평균나이 "21살" , "헬로루키 대상" 이라는 수식어가 있겠네요. 고등학교때부터 모였다는데
사실 음악하는것만 듣고는 전혀 21살같지 않아요. 대신 라이브를 보면 뭔가 젊은피가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아 참고로 여기 베이스 치시는 이루리양이 매력이 대단합니다 아 반해버렸어요





그 다음은 Glen Check 입니다. 올해 [Disco Elevator][60s Cardin] 이란 두장의 EP를 냈구요.
저에게는 상반기에 가장 핫했던 이들이기도 합니다.

음 글쎄요, 아울시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뼈대는 일렉트로 팝인데 뭐랄까요.. 저 같은 경우는
Two door cinema club 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처음 느꼈었고, 누구는 인디록과 일렉트로 팝의 경계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고도 평하는데 뭐 그건 그렇다 쳐도 일단 신나고 감각있고 좋습니다.

위의 노래는 'Addicted' 라는 곡이구요. [Disco Elevator] ep에 실린 곡입니다.




이 곡은 [60s Cardin] ep에 실린 "60s cardin" 이란 곡입니다. 짱신나죠?


뭐 일단 가는김에 뿅뿅으로 계속 가보죠



포스트 펑크 밴드 텔레파시 입니다. 올해 11월에 나온 [Techno shoes] 라는 싱글이고 위 곡은 "Techno shoes" 라는 곡입니다.

제가 텔레파시 팬이라서요 헤헤 다른 3곡도 좋습니다.






다음은 밴드 아침 의 ep [Hyperactivity] 입니다. 이 곡은 "02시 무지개" 라는 곡이구요.

음 뭐라고 해야할까요.. 이 EP만으로 봤을때 베스트로 뽑긴 그렇고 아마도 이제까지 나온 앨범들을 모두 합쳐서 저에겐
베스트였거든요. 쉽게 말하면 이 밴드가 표방하는 방향이 있긴한데 점점 진화하는 양상이라..

누구는 일본의 포스트 록 쪽으로 너무 가는거 아니냐 그랬는데 과연 그런가요? 글쎄요..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2세대 밴드들을 모집하고 앨범도 내고 했는데 아마도 2세대 밴드들중 가장 큰 성공사례 같아요
(1세대 2세대 나누는건 그냥 제가... 맘대로.. 허허..)


라이브가 굉장히 재미있어요. 보컬인 권선욱씨가 정말 재미있거든요.





이건 라이브영상이구요. 얼마전 벨로주에서 했던 라이브입니다. 저도 여기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어요 하하
권선욱씨의 살풀이 댄스를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꼭 작두탈것 같아요 크크

아침을 뽑은건 제 팬심에서 우러나온거라... 음..

이 영상은 esthero 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esthero.co.kr)





그 다음은 KOXX(칵스)입니다. 이 노래는 "12:00(열두시)" 이구요 앨범은 정규1집인 [Access Ok] 라는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 해피로봇이 올해 낸 앨범중에 가장 좋은 앨범 같아요.. 그 외에는 음...
처음 접했을때 '으하하 우리나라도 영국 개러지 밴드 안부럽게 되었다' 라고 외쳤던 기억이 나네요.





다음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이름이 좀 어렵죠?)입니다. 올해 2집 [우정모텔]을 냈구요
이 노래는 "감기망상"이라는 곡입니다. (제가 그냥 좋아해서 헤헤)

개인적으로 올해의 앨범 5개 정도 꼽으라면 넣고 싶은 음반이에요.





그 다음은 버벌진트 입니다. 4집 [Go Easy] 라는 앨범이구요. 이 노래는 "좋아보여" 라는 타이틀곡입니다.
피쳐링에 검정치마의 조휴일씨가 참여해서 주목받기도 했죠.

음 뭐랄까요 전에도 좋아했지만 이제 버벌진트는 힙합의 경계를 벗어나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근데 타이틀곡보다 저는 이 노래가 더 좋더라구요. "원숭이띠 미혼남" 입니다. Zico 잘하더라구요.






그 다음은 "이디오테잎(Idiotape)" 입니다. [11111101] 이라는 이름의 정규 앨범입니다.
이 곡은 "Even Floor" 라는 곡이구요

운동할때 가장 사랑하는 앨범입니다. 뭐 굳이 운동할때가 아니더라도 정말 잘 들었구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은근히 접하기 힘든 이런 선굵은 사운드가 멋집니다.

잘만들었어요. 강추에요 흐


이젠 뿅뿅은 좀 넘어가볼까요?




신윤철씨의 EP [신윤철] 입니다. 이 곡은 "여름날" 이란 곡이구요 정인씨가 피쳐링을 했습니다.

원더버드도 그랬고, 서울전자 음악단도 그렇고 개인 앨범까지.. 자주 앨범을 내진 않지만 언제나 좋은 음반을
내는 신윤철씨 입니다. 작업에 참여한 뮤지션도 짱짱하더라구요. 방준석, 정인, 조웅(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김바다씨 등이 있습니다.


방준석씨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름!!!




이승열입니다. 정규 3집 [Why We Fail] 이구요. 이 노래는 타이틀인 "돌아오지 않아" 입니다.
(뮤직비디오 잘 보시면, 대제학 께서 출연하고 계십니다.)

네이버에서 뽑은 올해의 음반? 이었나요? 거기에서 당당히 1위를 하셨죠.
승열이형은 상좀 많이 받아도 됩니다 흑흑 ㅠㅠ

뭐랄까요.. 음악을 떠나서 제가 되고 싶어하는 분위기의 그런 사람인것 같아요.




이 노래는 '그들의 Blues' 라는 곡이구요. 한대수씨가 피쳐링하셨습니다. 제가 한대수씨도 좋아해서 하하
(한대수씨 따님이 무지 귀엽더라구요)






그 다음은 백현진 씨의 라이브 앨범 [찰라의 기초] 라는 앨범입니다. 이 노래는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이구요.

음... 참 좋은데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일단 들어보시는게 더 빠를 것 같아요.






검정치마를 빼먹으면 안되겠지요?  2집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 ] 입니다.

이 노래는 "International love song" 이구요. 전 1집보다 이 앨범이 이젠 더 좋더라구요.

그리고 꽤나 슬프게 들은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은 정준일씨의 앨범 [Lo9ve3r4s] 입니다. 앨범이름이 어려워서 타이핑하는게 한참 걸렸네요;;

이 노래는 "안아줘 라는 곡이구요"

사실 '정준일 앨범 어때?' 라고 물어보면 '응 메이트야' 라고 대답을 하긴 했지만
메이트보다 더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의 계보가 정준일씨로 부터 이어져갈것 같기도 합니다.

전 김동률씨 앨범보다 좋더라구요.




이 노래는 정준일씨의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이라는 곡입니다.




눈뜨고 코베인 입니다. 3집 [Murder's High ] 이구요. 이 곡은 "네가 없다" 라는 곡입니다.

붕가붕가레코드 쪽은 참 인재가 많은것 같아요 으하하




그 다음은 코스모스 사운드 입니다. [스무살] 이란 앨범이구요. "스무살"이란 곡입니다.

붕가붕가 레코드 쪽의 '쑥고개 청년회' 에서 나온 앨범이구요.

가사들이 정말 좋아요.






다음은 "정차식"씨의 솔로앨범 [황망한 사내] 입니다. 이 곡은 "용서" 라는 곡이구요.
인디쪽의 올드팬분들은 잘 아실것 같네요. 레이니 썬의 보컬이구요.

이 앨범 좋다가도 싫다가도 합니다.. 듣다보면 정말 땅을파고 들어가게 되거든요.




그 다음은 허클베리 핀의 5집 [까만타이거] 앨범입니다. 이 노래는 "도레미파" 라는 곡이구요.

음 글쎄요 허클베리핀의 올드팬분들은 약간 호불호가 갈릴것 같기도 합니다. 전 무지 좋더라구요

라이브를 보시면 이기용 형님과 이소영 형님(!!!) 의 카리스마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노래하면서 이소영 형님이 몇가지 안무를 추는데 그거 따라하는것도 재미있어요 크

하지만 저는 키보드 치시는 루네 누님 참 좋아합니다..




"시간은 푸른 섬으로" 라는 곡입니다. 저는 이 노랠 가장 좋아합니다.




옐로우 몬스터즈의 정규 2집 [RIOT !] 입니다. 이 곡도 "Riot !" 이라는 곡이구요.
엠겜 보셨던 분들은 보컬의 목소리가 귀에 익으실지도 모르겠네요.

뭐 너무 관습적이다. 뻔하다. 이런 취향도 있겠지만 옐몬을 만날때마다 과거의 로망이 살아나서 좋아합니다.




옐로우 몬스터즈의 "Time" 이란 곡입니다.


이용원 만세!!!!





밴드 '얄개들' 입니다. 7월에 정규 1집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 를 냈구요.
이 노래는 "우리같이" 라는 곡입니다. 반바지가 잘 어울리는 청년들입니다.

4박 5일동안 모여서 원테이크로 녹음했다고 알고있어요.

여튼, 참 마음에 드는 친구들 입니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올해의 신인은 바이바이 배드맨 이랑 얄개들 이다!! 라고 말하고 다녔네요 흠..)





이 곡은 "눈알에 눈물" 이란 곡입니다.





아 빠뜨릴뻔 했네요. 디어클라우드의 3집 [Bright Light] 입니다. 이 노래는 타이틀인 "널 위해서라고" 이구요.

나인씨가 치마를 입으셔서.. 놀라기도 했던 뮤직비디오 입니다.

올해 겨울은 디어클라우드와 함께 보내세요~




이건 이번 앨범에 있는 곡은 아닌데 제가 좋아해서.. 헤헤 "넌 아름답기만 한 기억으로" 라는 곡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입니다. 빼면 안되겠죠? 2집인 [장기하와 얼굴들]이구요. 이 곡은 "TV를 봤네" 입니다.

1집보다 사운드는 확실히 더 좋아졌어요.




2집에 수록된 "그렇고 그런 사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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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보아요! 세상엔 참 좋은 음악이 많습니다!!

크리스마스 저처럼 혼자 보내시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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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병
11/12/22 18:58
수정 아이콘
와 대박! 천천히 다 들어볼게요!!
11/12/22 19:17
수정 아이콘
제가 못들어본 앨범도 많네요...실은 올해 왠지 우리나라보다 해외 노래를 더 많이 들어서;; 뒤늦게 복습하고 앨범들도 찬찬히 질러야겠습니다. 연말은 지르는 타임 예~~
우던거친새퀴
11/12/22 19:20
수정 아이콘
신씨 3형제들은 다들 천재인거 같아요.
SonicYouth
11/12/22 19: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올해 인디음악씬은 망했습니다. 작년에 각종 웹진이나 수상식에서 언급된 음반들 보면서 작년은 망했다, 싶었는데 올해는 더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들을게 없어요 들을게...
그냥 위에서부터 본문에 언급한 밴드들 쭉 보면서 드는 느낌을 적어보자면 BBB나 얄개들이나 기대치에 비해서 음반이 못해줬죠. BBB 정규는 약하고(라이브에서 느낀 감각이나 활력이 살아있질 않아요. 애초에 곡 자체가 좋다기보단 라이브에서의 에너지가 강한 팀이죠.) 얄개들은 정규 음반 내기 전 스플릿으로 나온 3곡짜리 싱글이 더 집중력 있었구요(그래도 좋긴한데 이 팀을 좋아해서 그런지 아쉽긴 아쉬워요 더 잘 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글렌체크를 굉장히 좋게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외국팀 냄새가 굉장히 많이 나죠. 그래도 요즘 가장 실력 쑥쑥 늘어나는 팀이라고나 할까. 나이도 어리구요. 글렌체크 음반이야... 엉망진창이니까 아직은 논외.(2곡짜리 싱글은 제외하고 EP 나왔을때랑 요즘이랑은 다른 밴드가 되었다고 볼 정도로 실력이 늘었죠. 이번 크리스마스 단공이 앞으로 이 밴드가 슈퍼스타가 되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생각해요.) 구남은 굉장히 짱짱하고 그루브했던 라이브에 비해서 음반이 별로에요. 드럼을 왜 찍었는지 이해가 안가요. 재작년에 라이브를 꾸준히 가면서 이대로 3인조로(2인조+세션드러머) 집중해서 녹음하면 굉장히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쉽게 되었죠. 아침은 훌륭한 타이틀 싱글을 뽑은거에 비해서 다른 노래가 약하기도 했고 앨범 자체가 풀렝쓰가 아니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활동면에서도 뒷받침하는 힘이 부족했구요. 칵스는 잘하는데 밴드 자체의 아이덴티티가 없어요. 데뷔부터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폴스나 투도어 카피밴드죠. 잘하긴 하는데... 앞으로 큰 변화가 없는 이상은 카피밴드 소리를 꾸준히 들을 것 같네요. 버벌진트는 기름 같은걸 끼얹나를 냈을 때만해도 물음표에 가까웠는데 정규를 내면서 느낌표로 변했구요. 이디오테입은 좋더라구요. 신윤철씨는 기타는 잘치는데 즐겨 듣고 싶은 음악은 아니네요. 백현진이나 검정치마는 제가 올해 제일 많이 들은 음반이었구요, 좋았구요. 눈코 3집도 괜찮았는데 자주듣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녹음에서의 연주가 좀 불안하게 들리는 지점도 있고. 코스모스 사운드의 스무살은 저한테는 올해의 싱글입니다. 음반도 괜찮았구요. 허클베리핀은 팬까지는 아니지만 그동안 앨범 나오면 꾸준히 듣긴 했는데 올해는... 한번 듣고 말았습니다. 지산에서 공연보고 든 느낌은 이 밴드가 늙었구나... 솔직히 08년이나 09년이랑 비교해보면 올해 나온 어떤 음반도 그 때 수위로 꼽히던 음반의 수준에 근접한 음반이 없단 느낌이었네요. 어째 너무 까는 것만 쓴 것 같긴 한데...
11/12/23 02:37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역시 댓글이 무섭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제가 올해 들으면서 괜찮긴 한데(!) 뭔가 좀 아쉽다고 느낀 점을 명확하게 집어주신 듯 해서 많은 공부가 되었네요.
칵스는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지만 EP에 비해 뭔가 좀 아쉬웠고 허클은 개인적으론 좀 실망이었고 차라리 BBB쪽은 정규는
약했어도 왠지 한 두번은 더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이루리 때문은 아닙니다 크크크)

개인적으론 정준일 앨범이 참 맘에 들었고 버벌진트는 이 아저씨가 뭔가 득도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올해 아마 제 리스트에서 가장 많이 돌아간 건 정준일, 박아셀, 버벌진트 정도네요.

내년 국카스텐과 인디라고 부를 순 없는 넬 정도를 기대해 봅니다.

Ps1. 얼마전에 나온 루시드 폴 신보는 어떻게 들으셨는지 다른 분이 좀 디벼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Ps2. 이번에 짙은 신보인 백야는 개인적으론 좀 애매하네요. 본전과 괜찮다의 중간 정도? 나쁘진 않은데 말이죠.
11/12/22 21:05
수정 아이콘
글렌체크, 그리고 특히 이디오테입 참 좋네요. 내일 어쩌다보니 바를 빌려 친구들끼리 파티를 하게 됐는데 이 음악들 좀 구해 틀어놔야겠어요. 3탄도 부탁드릴게요. 내일 오전까지 올라오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희망을 남기며 허허..
11/12/23 00:45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싶은데 앞의 분들과 비슷한 점이 많네요.
작년도 리스트 뽑으면서 불안불안했는데 올해는 더 심합니다-__-;

사실 글렌체크 칵스 BBB 이디오테입 엘루이즈 이런 밴드들이 뭔가 더 좋은 사운드를 뽑아주고,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줄만한 기대주들인데 생각했던 것만큼 해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밴드들이 저 정도이면, 다른 밴드들은 정말 상상 이하의 내용물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면 될 거 같네요.
글렌체크는 뭔가 맛있는 건 알겠는데 한국인이 먹기에는 입에 착 붙지 않는 느낌이고
칵스는 EP때 정말 무릎꿇고 찬양했는데 정규가 영... 밋밋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폴스 카피밴드라고해도 신나는 음반이 나왔으면 응원해줬을텐데.

정말 좋았던 음반, 그나마 괜찮았던 음반은
정원영, 정준일, 박아셀, 야광토끼, 장기하와 얼굴들, 박준혁 정도.
실망스러웠던 음반에 대해 할 얘기가 훨씬 많네요 저도 다음에 이어서..
데미캣
11/12/23 02:49
수정 아이콘
언급해주신 앨범들 가운데 직접 음원을 사고 들어본 곡들은 검정치마, 장기하와 얼굴들, 이승열이 전부군요.

각 앨범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검정치마는 좋았고, 장기하는 별로. 이승열도 생각보단 별로.. 정도네요.
11/12/23 05:14
수정 아이콘
짙은 - 백야
처음으로 실망했습니다-_-; 원더랜드 정도면 아주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이거나 다시 들어야겠네요

루시드 폴 - 아름다운 날들
그냥저냥 좋아요. 사실 이 형은 지금까지 워낙 좋은 앨범을 많이 내서 자신이 만든 작품을 넘어서야하는 운명인데 참 고생이 많으신 거 같애요.
정통보사노바에 계속 도전하시는데 아직은 좀 물음표가 남고, 불 같은 곡은 오히려 좀 더 좋네요.
그냥 기타 하나에 조용히 노래하실 때가 제일 좋은 거 같아요
루시드 폴의 어떤 면을 좋아하시느냐에 따라 선호하는 앨범이 각각 갈리죠. 미선이 앨범이 최고고 그 이후에는 내리막이라는 분도 계시고.

정준일의 목소리는 정말 뭔가 다른 거 같아요.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는데... 정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뭔가가 있는 거 같아요.
김치찌개
11/12/23 09:29
수정 아이콘
음악 잘 들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좋은 인디밴드들 많은거 같아요~
코리아범
11/12/23 11:50
수정 아이콘
SonicYouth 님

뭐 어느정도 말씀하신것들이 이해는 갑니다. 이런 글을 쓰긴 했는데(제가 Best 라고 처음에 소개를 했는데 막상 다쓰고 나니..;;;)
뭐 피지알이 음악에도 조예가 깊으신 분이 많으시지만(SonicYouth님 같으신 분이요 흐) 그래도 이쪽을 잘 안접하시는 분들도 많고해서
'진지한 리스너' 모드가 아닌 '인디덕후'모드로 써서 좋은 말 위주로 하려고 쓰긴 썼어요. 얼마전에 헬로루키 대상에 BBB가 뽑혔는데 사실
정규앨범보다 그 전에 나온 EP가 더 좋았고, EP 기준으로는 대상탈 만한가.. 라는 생각에 글쎄?? 라는 반응이긴 했습니다. 물론 이 친구들이 나이가 어리다는게 저한텐 크게 작용한게 있어요. 그런대도 전문가들이 이 팀한테 대상을 줬다는 건 올해는 임팩트가 있었던 음반이 얼마나 있었나.. 를 반증하는게 되겠죠 음. 네이버에도 이승열씨 앨범이 1위를 차지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단일 앨범으로 치면 줄만한가 싶었거든요.. 그냥 지금 타이밍에 줄때가 되었다 정도?(저 이승열씨 대단히 좋아합니다만.. 흠..) 시기의 문제인것 같고 이런 시기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는건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임팩트가 있었던 음반이 부족했다는 걸 말하는 것 같아요. 글렌체크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처음에 나온 데뷔 EP를 더 크게 치는데 이 부분은 음.. 생각이 다른것 같네요. 두번째 나온 EP는 사운드나 연주면에선 좋아졌지만 글쎄요. 글렌체크가 엉망이라는건 사실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구남같은 경우는 제가 라이브를 못봐서;; (자꾸 놓치게 되네요ㅠㅠ) 칵스는 좋다고는 생각하는데 손이 잘 안갑니다. 정이 잘 안들어서.. 그래도 카피밴드 라는 명칭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정도면" 잘했거든요.

허클베리핀은 음.. 포지션이 애매해졌죠. 아마도 올드팬분들은 많이 돌아설것 같습니다. 얄개들에 관련된 "집중도"는 듣는 사람마다 다를거라고 생각해요. 뭐 저도 비스무리한 생각이었는데 아마도 단기간에 그것도 원테이크로 녹음해서 그런것 같아요. 그래도 얄개들은 많이 기대가 됩니다. 아침같은 경우는 이 팀의 아이덴티티가 딱히 없는게 아이덴티티죠. 이 친구들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니 (특히 권선욱) 딱히 자신들의 음악의 노선을 정해놓지 않고있어요. 어떤 장르라도 되는 음악을 하겠다고 말하는 친구죠. 그래서 더 좋아합니다. 코스모스 사운드는 들으면서 감동을 많이했구요.

이 글 자체가 노래들을 꼽은 기준이 대단히 루즈합니다. 어쨌건 전 그냥 다른 분들도 이것저것 다 들어보셨으면 했거든요.
(예쁘게 봐주세요 흑흑)
코리아범
11/12/23 11:55
수정 아이콘
Diepy 님

박준혁은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까먹고 있었네요 ㅠㅠ 정원영씨는 인디라고 묶기엔 너무 합니다. 물론 이쪽씬이 한국에선 TV방송에서 나오는 음악을 제외한 모든것들이 되고 있지만요

잔영 님

루시드폴은 좋은데 하향세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저도 뭐 "버스, 정류장"앨범을 가장 크게 치는 부류의 사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그렇네요. 이후의 앨범으로는 국경의 밤 앨범이 제일 좋았고, 이 다음부터는 개선되는게 딱히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어쨌건 음악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면 되니까요. 짙은은 진짜 첫트랙 이후부터는 "이게 뭐야!!" 했습니다. 윤형로 씨가 잠깐 솔로 프로젝트를 하신다고 나왔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렇지 전작들에 비해 너무 떨어지네요.
코리아범
11/12/23 11:57
수정 아이콘
뭐 그렇습니다. 굳이 별점으로 설명하자면 4개 이상 주고 싶은 앨범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평가할만한거 빼고 들으면 고만고만하면서도 괜찮음 음반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디씬에서 거대한(?) 레이블에서 나온 앨범들은 거의 다 별로였어요. 붕가붕가는 빼구요 흠. 해피로봇이나 파스텔 쪽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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