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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9 13:40
고등학교 때 Government 수업을 들으면서 담당 선생이 얘기했던게 생각나네요. 이 선생이 뼛속까지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2000년 대통령 선거는 지금까지 미국대선이 낳은 가장 큰 실수이자 연방법원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열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미국도 굉장히 특이하고도 불균형한 선거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선거인단이 무려 55명이나 있기 때문에 모든 선거운동 (대통령, 하원, 상원 싸그리) 의 핵심지역은 캘리포니아로 몰리게 되어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하면 왠만한 주에서의 지지율은 못 받아도 남을만하니까요 -_-;
위의 지도에서도 부시가 승리한 주가 29주, 고어가 승리한 주가 22주인데 총 득표율이 1% 도 차이가 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고어의 캘리포니아에서의 압승 때문이기도 합니다. 55명의 선거인단 중 54명의 지지를 받았으니까요. 반대로 국민직접투표의 득표수는 고어가 높았지만, 더 많은 선거인단의 지지를 받은 부시가 대통령이 되는 특이한 결과도 나타납니다. 참고로 오바마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55명의 선거인단에서 55명의 지지를 받은 역사가 있습셒습...
11/12/09 13:46
근데 정말 미국은 왜 이렇게 선거를 하는걸까요? 인구 2억이 우리나라처럼 직접투표로 뽑기엔 버거운 인구인가요? 그렇다고 해도 천조국이면 못할것도 없어보이는데...
11/12/09 13:57
메디슨 아저씨(건국의 아버지 중 한명이고 미국의 체제를 구축한 분)가 다수의전제(tyranny of the majority)를 두려워했고
이를 억지하려면 특수한 입헌정치가 필요하다고 봤고 이는 정치적 대표제하고 선거인단 제도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페더럴리스트 페이퍼한번 시간날때 읽어보시면 좋을듯해요 :)
11/12/09 13:47
당시 조선일보 논조가 기억나네요. 선거제도의 불합리에 관해서는 입 싹 닫고, 대인배스럽게 승복한 앨 고어 칭찬만...
더불어 월간조선에서는 조지 부시의 취임식 연설문 테잎을 끼워팔기까지...왜 남의 나라 대통령 취임식 연설문을??
11/12/09 14:18
남북관계에도 크나큰 악영향을 미쳤죠..
저때 고어가 계속 했더라면 클린턴 - 김대중 대통령의 환상의 조합이 낳은 남북 화해 모드를 계속 몰고 갔을텐데.. 현실은 노무현 - 부시... 이명박 - 오바마... 계속 해서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며 남북관계는 수렁으로...
11/12/09 14:58
저때 부시의 승리가 믿기지 않았던 것은 앨 고어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앨 고어가 누구였던가요... 미국경제를 되살리고 연방정부예산을 흑자로 돌린 클린턴 정부의 부통령이었는데... 그때 부시가 "우리가 정말 앨 고어를 이겼단 말야?" 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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