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2/09 05:51:16
Name 지이라아르
Subject [일반]  JPOP 혹은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착각
일본네티즌들이 한국을 보며 반일국가라고 하지만
한국인들은 반일감정만큼 일본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무의식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 예는 엑스재팬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전까지의 한국정부의 일본대중문화를 금지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본대중문화가 은밀하게 널리 퍼져있었는데 그 중 엑스재팬의 인기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엑스재팬은 한국의 음악계만이 아니라 한국 대중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들의 팝적인 요소와 동양적 감성과 개인적으로는 밴드명에 재팬이 들어간 것이 그들의 저명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인터넷 보급될때 초창기에는 엑스재팬을 신격화하는 팬들이 많이 보일정도로 엑스재팬은 이상하리만큼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엑스재팬은 현재 일본에서는 그다지 인기있는 밴드가 아니죠.
엑스재팬에 대해서는 예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6&sn=off&ss=on&sc=on&keyword=japa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611

그리고 한가지 더 많은 한국인들은 일본이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세련되었다는 막연한 생각들이 있는듯 합니다.
2ne1이 일본진출후 성적이 신통치 않다고 하는 기사가 뜨니 네이트에서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이
"일본은 이미 2ne1보다 먼저 파격적인 스타일의 음악이 많이 등장했기에 2ne1이 그다지 새롭지 않아서 이다" 라는 식이였던것을
기억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일본의 대중음악계는 음악장르가 다양하다고 생각하는것은 여러가지 증거로 반박이 가능합니다. 예전부터 꾸준히 제이팝을 들어왔는데 장르가 다양하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제이팝은 90년대에는 화려하게 발전했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이 화제를 갖고 몇달전 올렸던 글에서 2010년도 음반판매 순위 베스트 10위가 단 두가수 akb48, 아라시가 차지한것을 조롱했던 적이 있지요.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5&sn=off&ss=on&sc=on&keyword=%EC%A0%9C%EC%9D%B4%ED%8C%9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8867


올해 2011년도는 어떠한가 싶어서 찾아 보았지만 작년과 별로 달라진것이 없더군요. 여전히 90년대 일본식팝, 팝댄스음악 아니면 90년대 록스타일곡들이 전부입니다. 아래의 영상 2:45초부터 보시면 올해 가장인기있던 제이팝 50위부터 1위까지 보여줍니다.


일본이 무조건 문화적 선진국이라는 생각을 한국인들이 버려야 할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글을 써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듣고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nghwans
11/12/09 06:01
수정 아이콘
저도 90년대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루나씨, 비즈, 엑스제팬의 음악을 들으면서 한국음악보다 더 많이 들었는데 이젠 J-Pop은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최근에 인기있는 일본걸그룹을 보고 폭소를 금치 못했던 것도 기억나고요(우리나라 실력없는 걸그룹이 훌륭해보일정도로)
우리나라도 최근에 트렌드가 아이돌그룹 일변도로 가고 있지만 일본 역시 우리보다 한발 앞서(?)나가는 나라라서 그런지 아이돌그룹 일변도 움직임이 더 강하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11/12/09 06:0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예로 드신 X-Japan 같은 경우도 상당히 국내에서 과대평가된 밴드 중에 하나죠. 저 역시도 일본 문화개방이 되지 않았을 때 들었던 X-Japan 은 마치 일본문화의 상징처럼 느껴졌었고 힘들게 구해서 들은 노래들은 플라시보-_-효과인지 좋게 들렸어요. 뭐 일본노래 듣는다는 것 자체가 당시 중 고등학생이었던 저한테는 약간 있어보이는? 느낌을 주기도 했기 때문에 유난히 찾아듣기도 했었구요. 아무래도 당시 국내가요계가 장르가 많이 편중되어 있다 보니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적 선진국... 단지 음악 쪽에만 말씀하셨는데 기타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많이 따라온 것 같습니다. 요새는 찾아보지 않지만 (찾아보기에 그리 재밌지 않아서;) 일드 같은 경우도 춤추는 대수사선 같은 드라마 참 재미있게 봤었죠. 매편 힘겹게 구해서 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국내 드라마 수준도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해요. 단지 드라마 뿐이 아니라 TV 컨텐츠 전반적으로 말이죠. 아직도 일본 방송 표절의혹을 받는 프로그램들도 몇개 있으니 더 낫다고 볼 순 없겠지만 말이지요.

그리고 영화 같은 부분. 사실 일본 문화 개방 전에는 수준이 비교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은 역전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하지만요. 게임도 마찬가지죠. 슈퍼마리오,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등 일본 게임은 뭐...국내 게임과 비교할 수가 없었지만 (물론 지금도 콘솔은 비교할 수 없긴 합니다.) 지금은 그래도 PC 기반 온라인 게임 시장에선 한국 게임들이 상당히 강세죠.

하지만 애니메이션 부분이나 캐릭터 산업.. 그런 부분들은 아직도 선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잡아야 할 게 많죠!
사케행열차
11/12/09 06:19
수정 아이콘
확실히 과거에는 '일본 문화가 개방되면 한국 문화는 점령당할 것이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고 실제로도 2000년이 되기전까지 일본 문화가 나아보였던건 사실입니다. 저도 한때는 일본 문화에 심취해 살았었구요.
근데 2000년 이후로는 뭐...드라마, 음악, 영화, 온라인 시장은 비등비등, 혹은 한국이 낫다고 보구요. 콘솔위주의 게임산업과 만화시장은 아직도 일본이 까마득하게 앞서고 있지만 뭐 다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정도만 해도 한국이 대단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흔히 말하는 '현재진행형'이죠. 앞으로가 더 궁금해집니다.
XellOsisM
11/12/09 06:22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는 선진국이 맞죠. 하지만 많이 따라왔다고 봅니다.

예로 드신 음악쪽만 해도, 대중가요는 요 몇년간 아이돌 중심으로 돌아가서 그렇지
전체적으로 따지면 파이, 장르의 다양성, 메이저/마이너의 구분 등.. 아직 아니죠.

단, 영화쪽은 이미 예전에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피로링
11/12/09 06:22
수정 아이콘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음반시장은 넘사벽이라 비교가 안됩니다. 우리나라는 인기 있는 가수 좀 살고 나머지가 다 죽-_-는 구조라서요. 일본도 인기있는 가수나 장르의 독식이 심하긴 하지만 사실 이건 어느 나라나 그렇고, 그렇지 않은 가수가 먹고 살만하냐의 문젠데 일본은 그런 면에서는 꽤나 자유로운 편이죠. 좀 다른 얘기지만 아티스트에 대한 대우도 한국하곤 차이가 좀 있죠. 우리나라의 아티스트 대우는 참 -_-;
11/12/09 06:31
수정 아이콘
뻘답글입니다.
1. 카라 잘나가네요
2. 2위는 충격적이네요... 올챙이송이 생각나네요

대학가서 일본 노래 많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다 90대 노래만 들었네요
주로 듣는 음악도 해외락 70~90년대이고
한국음악도 80~90년대 음악 주로 듣고...
이제 만 30살밖에 안됐는데...
11/12/09 06:35
수정 아이콘
영화도 과거로 한참 돌아가자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이라거나, 카게무샤, 기타노 다케시 하나비,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 등.. 유명한 작품들이 참 많았죠. 작품성 면에선 사실 당시 한국 영화와 비교가 힘들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라쇼몽은 너무 옛날거라...(그래도 볼만하긴 합니다;)

국내 영화도 아직 갈 길이 멀지 않을까요.. 몇몇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작품들이 나오긴 하지만 사실 오래오래 소장하고 다시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취한 나비
11/12/09 11:36
수정 아이콘
국내 영화가 갈 길이 먼 건 영화 자체의 퀄리티가 아니죠. 극장에 걸려있는 한국 영화 아무거나 골라서 봐도 기본은 합니다. 톡 까놓고 말해 아무거나 골라도 일본 영화보다는 훨씬 나아요. 그 정도로 영화적 질은 10년 전에 비해 말도 못 하게 발전했습니다. 진짜 문제인건 가끔가다 한국영화계에 나타나는 그냥 거액의 똥인 지뢰작을 만드는 정신 나간 제작자와 조금의 불이익도 감수할 수 없어 아무렇지 않게 똥을 홍보하며 대중들을 기만하는 배우들이죠. 현장 스태프와 작가들의 처우도 당연히 개선이 되어야 하고요. 시나리오를 5편이나 계약하고도 그 작가를 굶어죽게 만든 곳이 영화계입니다. 제 식구의 똥을 감싸고 한 편으론 대중에게 스크린 쿼터를 호소하고, 뿌나의 유행어를 빌리자면 아주 그냥 X랄을 하죠. 제 개인적인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자면 그 분들에게 깝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화계 수준이 영화 자체의 질과 대중들의 안목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있으니 그 점이 갈 길이 먼 것이고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한국 영화의 평균적인 수준은 아시아에서만큼은 그들만의 개성이 너무나 특출나 비교하기엔 너무 다른 볼리우드 정도를 제외하곤 대중 음악과 더불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달과바다
11/12/09 06:42
수정 아이콘
저도 과거에 J-Rock 좋아한 적이 있지만 음악적으로 낫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유명가수들의 앨범판매량을 보면서 넓은 시장이 부러웠고 돔구장에서 콘서트하는게 부러웠죠. 다양성측면에서 확실히 다양하긴 하지만 독특한 것이 꼭 듣기 좋은것은 아니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본락밴드들을 좋아하게 된것도 그저 락음악을 처음 접한 영향이 컸어요. 나~중에 드림씨어터 같은 밴드 듣고는 정말 눈이 번쩍뜨이더군요. 이런 노래가 있구나!!

아이돌에만 한정하면 일본아이돌들의 무대는 발전은 커녕 퇴보했어요...아무로나미에나 스피드 같은 애들은 댄스가 시원시원한 맛이라도 있었는데 말이죠. 반면 우리나라 아이돌들은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 뭐 거의 기계죠. 팬들의 요구사항이 워낙 까다롭다보니 담금질이 이루어 진거라고들 하더라구요.
11/12/09 07:00
수정 아이콘
50위 내에 한국 그룹 노래가 7곡이네요.
샤르미에티미
11/12/09 07:04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요즘 K-POP이 앞서서 J-POP을 무시하는데 무시할 만한 음악이 아니라는 증명으로 일본 뮤지션들의 음악들이
올라와있을줄 알았는데, 아직도 일본 음악이 우위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군요. 자국내 판매량 제외하고 보면 별로
앞설만한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자국내 판매량이 무시무시하므로 제외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가끔 올라오는 음반 판매량보면 일본 아이돌들이 최상위고 밑에 우리나라 그룹들이 껴 있고 애니메이션 음악들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여기서 어떤 것이 우리나라 음악보다 낫다고 생각이 드는지 의문이 듭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이돌들이
득세하고 있는데, 그 아이돌과의 비교에서 일본 그룹들이 앞설만 한 건 자국내 상품성뿐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hive
11/12/09 07:36
수정 아이콘
반대로 한국 차트에서 50위 이내에 일본노래는 1곡도 없죠
11/12/09 07:59
수정 아이콘
일본이 문화대국은 맞죠. 문화의 폭이 넓구요.
하지만, 영화 대중음악 드라마는 한국이 낫다고 봅니다.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일러스트레이션 대중미술 등 타 문화 장르들은 일본이 위라고 보구요 [m]
본호라이즌
11/12/09 08:39
수정 아이콘
일본 문화중에 부러운 것이... 장르문학, 특히 추리소설입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작품수와 다양한 연구자료들... 국내는 대표적인 추리작가를 떠올려보려고 해도, 딱히 떠오르는 분이 없네요. 김성종 님, 김탁환 님 정도;;
라방백
11/12/09 09:05
수정 아이콘
장르문학뿐 아니라 온갖 매니악한 장르와 취향에 대해서 일본은 그 수요가 있고 소비도 활발한 나라죠.
본문에서는 음악을 예로 드셨지만 음악분야도 아이돌을 중심으로한 주류이외 장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한참 못미친다고 생각됩니다.
구밀복검
11/12/09 09:07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시장 규모에서는 일본 >>>>>> 넘사벽 >>>>>>> 한국이니까요.

그리고 아이돌 음악이면 몰라도, 그 외 음악이면 역시 일본 >>>>>> 한국입니다.
이를테면 재즈, 락, 클래식 등등.
아이돌 간에 발생하는 우열 정도는 무시해도 되는 수준의 차이가 나지요.
개미먹이
11/12/09 09:19
수정 아이콘
라디오헤드가 오는 나라와 안오는 나라 정도의 차이가 있죠. [m]
11/12/09 09:39
수정 아이콘
뭐 축구나 야구나 같은 맥락이죠. 개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문화와 자본을 근간으로 하는 한국 문화산업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brasax_ :D
11/12/09 09:48
수정 아이콘
제이팝의 범주에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의 재즈힙합 수준은 상당히 높고 다른 나라 뮤지션들과 교류도 활발하더군요.
대중음악에서는 aiko라는 가수를 좋아합니다.
사실 그 사람밖에 몰라요. [m]
11/12/09 10:00
수정 아이콘
위에 있는 올해 랭크보니까 여러가지 장르들이 혼재되어 있네요
2위는 충격입니다만.
아무튼 우리나라 올해 랭킹50위 하면 아이돌댄스음악 빼면 과연 몇곡이 들어 갈까요?

그리고 일본에서는 아이돌음악이 주류가 아닙니다. 오히려 매니아적 성격 강하죠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음악=아이돌인데 일본의 아이돌은 대중음악이 아닙니다.
요 몇년간 AKB48이 휩쓸어서 그렇지 AKB48빼고는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아이돌그룹은 없습니다.
아니 AKB48도 철저히 매니아 즉 오덕후들을 겨냥 나온 그룹이죠 그것이 성공하여 대중적인 그룹이 된 경우고요
그런 대중적인 아이돌그룹이 없는 상태에서 한국아이돌들이 들어가서 인기를 끌고있는 거죠
단지 아이돌그룹만 비교하고 일본음악보다 한국음악이 났다라고 하면 커다란 오산입니다
한국음악이 괄목적으로 성장하였다지만 아이돌음악만 성장 하였지 나머지는 아닙니다.
아직은 한국음악이 일본음악을 따라잡았다고 할수는 없죠

그리고 국내영화도 점점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죠 이미 전성기를 지났습니다.
영화계가 2000년초반 같지가 않아요
EternalSunshine
11/12/09 10:08
수정 아이콘
한때 제이팝을 정말 열렬하게 들었었는데.. 규모도 규모지만 퀄리티면에서도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 듭니다. -오리콘 수위권내의 곡들을 기준으로했을때- 시장이 많이 쪼그라들긴 했지만 그래도 워낙에 컸던지라...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부러운 건 아이돌 음악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판매량 1위 먹을수 있다는 것, 거기다 롱런이 가능한 시장형태라는 것.(콘서트나 굿즈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할 정도로 잘팔려나가죠.) 미스치루나 비즈, 스맙 등이 튼튼히 건재하는 걸 보면 부럽다는 말밖엔...
11/12/09 10:11
수정 아이콘
저에겐 미스터칠드런 하나만으로도 jpop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물론 요즘은 미스치루외에 다른 가수노래를 들은 기억이 없네요 [m]
memeticist
11/12/09 10:13
수정 아이콘
팝을 기초로 하는 주류음악은 어느 나라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걸로 우열이나 다양성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죠.

몇몇분들이 앞서 말씀하셨지만 제가 일본을 부러워 하는 이유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인정받고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씬이 존재한다는 거죠. 제가 즐겨 들었던 쪽만 살펴보자면, J-Fusion의 T-Square, 카시오페아, 영화/애니 음악의 카와이 켄지, 히사이시 조, 칸노 요코, 사카모토 류이치가 있고 일렉트로니카로 가면 YMO, 덴키 그루브, 몬도 그로소, FPM등이 있죠. 여기서 상당수가 서구를 포함한 해외에도 그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실 저 정도도 주류에 가까운 아티스트이고 인디나 비주류로 가면 굉장히 다양한 뮤지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실력도 무시할 수 없고요. 그리고 그 쪽 씬은 그 쪽 씬대로 굉장히 발달되어 있죠.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레시브/딥/테크 하우스 쪽만 봐도 이런 뮤지션/DJ가 일본에도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아무리 우리 가요에서 일렉트로닉의 요소를 차용했다고 해도 일본의 본격적인 뮤지션들에 미하면 아직 많이 멀었습니다. [m]
클로로 루실루플
11/12/09 10:31
수정 아이콘
2000년대 초반엔 정말 일음 듣는 맛이 났었죠. 아프리카에가서 일음방 죽치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진짜 좋은 노래 수두룩하게 나왔는데 전역하고 나오니 아라시 천하가 되어있고 기존 가수들은 침체에...들을 노래가 딱히 없더군요. 그때 생각이 나 안타깝기도 합니다. X-JAPAN은 히데가 죽고 사실상 완전 끝난거나 다름이 없었죠. 일본에서도 인기,영향력보면 히데가 더 앞서지 않았던가요. 그의 죽음이 참 안타깝네요.
11/12/09 10:34
수정 아이콘
학생때만해도 x-japan은 신이었는데...
11/12/09 10:37
수정 아이콘
이제 일본 음악의 우월성은 메이저씬이 아니라 마이너씬에서 찾아야 할겁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말씀하시듯이, 음반시장의 규모가 확실히 다르죠.
우리나라는 가요프로에 수시로 나오고, 음원판매량이 20위 안에 들어가는 뮤지션들만 먹고 산다면,
일본 같은 경우에는 마이너씬에서 유명한 뮤지션들의 앨범 판매량이, 우리나라의 아이돌들과 거의 맞먹을겁니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꽤나 인기를 얻고 있는... 퓨전재즈,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뮤지션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철저하게 마이너이고, 대중들이 거의 이름도 모를 지경이죠...
어디가 더 우월하니 어쩌느니 할 문제가 아니라, '서로 확연하게 다르다' 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DoroDoro
11/12/09 11:08
수정 아이콘
1. 충격의 2위곡은 드라마 주제곡입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른 아사다 마나양은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아역탤런트입니다. (왜 인기인지 의아해 하시길래....)

2. 굳이 메이저씬만 아니라도.... 마이너쪽 계열도 엄청난 침체기라는게 직접 느껴집니다. 소위 시부야계로 불리던 음악을 국내에서 90년초에 접해서 지금까지 듣고 있는데.... 많이들 활동을 접거나 활동이 멈춰있습니다. (최근5년간...)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앨범이나 싱글이 안나오거나.. 해체하거나 활동중지한 그룹들이 너무 많습니다.

3. 오히려 인디씬에선 우리나라가 일본인디를 대신해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악이 많이 나오더군요. 아시아 대중음악에 관해선 중심축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왔다는 느낌입니다.(적어도 제가 듣는 장르에서는요.)
프리템포스타일의 음악을 빅뱅이 부르고 그런 스타일의 음악들이 대중가요 전반을잠식해나갈때 꽤나 산뜻한 충격을 받았더랬죠. [m]
왼손잡이
11/12/09 11:14
수정 아이콘
미스터칠드런, 그레이 , 페니실린, DAI, 아시안쿵푸제너레이션, 카시오페아, 티스퀘어, 노바디노우즈,
요즘의 일본노래가 좋지 않다는건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의 음악이 좋지 않다. 는 말은 문제가 좀있죠...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으면 정말 좋은 노래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본노래를 찬양하는 애들의 의견중 하나가 가사가 우리나라랑 다르다는거죠.
사랑노래가 나쁜건 아니지만 확실히 일본노래 가사는 단순한 사랑 노래 외에도 재밋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들이 많으니까요.

안군님 말씀대로.... 일본 음악의 역량은 마이너에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인디씬에도 만만치 않은 실력자들이 많습니다만..
시장의 크기차이때문에 그 뎁스가 차원이 달라요. ㅠㅠ
타나토노트
11/12/09 11:56
수정 아이콘
2위는 엄청나게 인기있는 노래입니다.
몇달전에 sbs스포츠였나 거기서 일본에서 열린 스포츠경기(배구였나?)를 중계해준적이 있는데 작전타임시간에
경기장에 저 노래가 나왔었죠. 그러자 관객들이 다 저 춤을 추는게 방송에 나왔었습니다.
거기다 현재 국민 여동생 또는 국민 딸내미로 불리는 아시다 마나양이 부른 노래라 드라마와 함께 대박이었죠.
11/12/09 12: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렇게 단순화시키고 단점만 극대화시켜서 생각하는거면 우리나라도 똑같죠.
여자애들이 치마입고 무대위에서 뛰어다니는거 빼면 우리나라 가요프로에서 뭐가 남을지 생각해보면 말이죠.
과거에 일본문화가 단절되어있을때 알게모르게 배끼는 사람들이 많았던것도 사실이고 세계적으로도 아시아문화하면 일본문화로 알려질정도로 잘나갔던것도 사실입니다.(그게 일본자본때문이건 아니건 말이죠)
당장 몇년전 유행하던 시부야계나 그 이후에 유행하던 일렉도 일본에서 들어왔거나 걸쳐서 들어온거죠.
단순히 tv음악프로에 나오는 노래들만 가지고 음악수준의 우열을 가리는건 너무 단순화시켜서 보는게 아닌가 싶네요.
11/12/09 13:40
수정 아이콘
올해 거 보면 그래도 여전히 우리나라보다 다양해 보이는데요
우리나라 순위를 내 보면 아이돌+슈스케나 나가수밖에 안 나올 거 같은데요
지이라아르
11/12/09 14:00
수정 아이콘
저기 나온 50위권내 곡들을 보면 분위기나 보컬 스타일들만 조금 다를뿐 음악적으로 따지면 모두 팝음악의 형식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더이상 제대로 된 락도 없으며 50위권내에 힙합이 하나도 없는것이 이상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음악유행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일본문화를 많이 접해보신분들이면 느끼실수 있는게 음악이나 만화나 그 나물에 그 밥처럼 감성들이 다들 비슷합니다. 참신하고 파격적인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제이팝이랑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리리릭하
11/12/09 13:59
수정 아이콘
앨범 챠트, 음원 다운로드 챠트 가져와 보면 훨씬 다양해집니다.고작 AKB나 쟈니즈를 가지고 일본 음악을 재단하는건 참 극명하게 좁은 소견이죠. 애초에 X-JAPAN이 일본에서 인기가 많을때도, 특수 계층이 열광적으로 좋아했던거지, 단 한번도 그네들이 B'z나 Mr.Children이나 스핏츠나 싸잔올스타즈, DREAMS COME TRUE, WANDS, ZARD 같은 그룹보다 절대적이라는 칭호를 들은적이 없습니다. 거기다 올해는 311 대참사가 있어서, 발표된 음반들의 주제가 정해져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음반의 퀄리티가 애매했던 측면도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더더욱 챠트에 나열된 싱글 강세 가수들의 몇몇 한정된 팬 계층의 등골만 휘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지엔
11/12/09 14:27
수정 아이콘
요새 일본 음반시장이 많이 죽었고, 댄스-아이돌 가수에 한정해서는 한국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만 나머진 아닙니다. 하다못해 밴드만 해도 일본은 인디즈의 활동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한 수준이죠. 한국은 택도 없고요. 재즈음반의 경우는 세계 1위의 시장이 일본입니다. 일본 음악 시장의 질적 저하는 어디까지나 오리콘 차트에 국한된 얘기지, 일본의 그 저변과 판매규모는 한국하고는 비교가 안됩니다. 그러니까 썩어도 준치라는 거죠-_-;
11/12/09 15:33
수정 아이콘
저도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수많은 일본음악을 접한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확실히 많이 죽었구나라고 느낍니다.
물론 아직 일본시장이 크고 저변이 있으니 울나라하고 비교가 어렵겠지만 곤두박질칠 정도로 눈에띄게 줄어든 판매량, 그 많던 일음동호회들, 해외 유명 일음 커뮤니티들, 일본의 여러 비주류장르 커뮤니티이 문닫고 관심이 줄고 그런거보면 이제는 비주류들도 저변이 약해지면서 점차 다양성도 줄어드는 추세이기도 하고요.
뭐 비단 일본음악뿐 아니라 드라마, 애니도 마찬가지이고 전반적으로 일본문화 자체가 90년대의 황금기에 비해 많이 침체기에 접어든건 맞다고 봅니다.
라울리스타
11/12/09 15:39
수정 아이콘
m-flo 많이 좋아했었는데...처음 들었을 때 정말 충격이었죠. 요새도 자주 듣는데 활동이 뜸하네요.

윗 분들이 말씀해주신 대로, 아이돌-댄스팝에 한정지었을 땐 한국이 위지만....'음악적 저변'은 일본과 넘사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한국야구와 일본야구처럼 국가대표끼리 붙으면 어떻게 될지 몰라도, 프로리그나 국민들의 인식, 인기들이 넘사벽인 것 처럼 말이죠.

오리콘 차트엔 등장못해도 자기 장르 한 분야가지고 롱런하는 가수들이 그만큼 많으니...
11/12/09 15:59
수정 아이콘
인구의 한계도 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어디선가 듣기로 내수시장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 최소 인구가 1억이 필요하다는데, 한국에서 어떤 장르건 내수시장이 잘 돌아가지 않는 이유는 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그 점에서 야구의 흥행은 정말 특이한 케이스 같아요.
차사마
11/12/10 04:07
수정 아이콘
일본 음악 시장은 변함없이 인구 대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렇게 단편적으로 대표적 차트를 아이돌이 점령했다는 팩트만 가지고 전체를 제단하는 것은 편협한 사고방식입니다.

한국을 생각해 보세요. 사실 한국 음악 시장이 훨씬 더 아이돌 위주입니다. 슈스케의 허각 외에 1위가 모두 아이돌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되죠. 음반 판매로 따지면 아이돌이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다양한 장르나 부류의 가수들이 한 번 쯤은 1위를 합니다. 그리고 차트에 잡히지도 않는 수 많은 아티스트나 밴드들이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을 펼치고 있고요.

자꾸 한류 거품 때문에, 현실이 왜곡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의 음악 시장이야말로 퇴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재작년까지 아이돌붐이었고, 슈스케나 나가수붐으로 음원에서만 파이가 커진 게 전부입니다.

외국에서 큰 인기라고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일본에 가는 것은 대부분의 수익을 일본이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노예 계약이며, 서양 쪽은 말 그대로 나라가 후원하는 행사 참여 수준입니다. 플레시 몹이나 유투브 조회수, 화면에 비친 외국팬에 현혹되서는 안 되죠.

결론은 미디어 노출 빈도를 메이져의 기준으로 봤을 때 일본은 마이너>>>>>>>메이져, 한국은 메이져>>>>>>>>>>마이너입니다. 한국은 미디어 노출이 없으면 조용필이나 몇몇 공연형 가수, 트로트 가수들 빼고는 가수로서 살아가기 힘든 구조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736 [일반]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1) [7] Onviewer3311 11/12/09 3311 0
33735 [일반] [기사] 국민 54% "MB정부, DJ·盧정부보다 못했다" [35] 삭제됨5278 11/12/09 5278 0
33734 [일반] . [44] 삭제됨4488 11/12/09 4488 0
33733 [일반] 지금 봐도 이상한 미국의 2000년 선거 이야기 [25] BIFROST12116 11/12/09 12116 1
33732 [일반] 일년 중 가장 좋아하는 날, 크리스마스 [28] 삭제됨4108 11/12/09 4108 0
33731 [일반] [ZM] 맨유 1 : 2 바젤.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탈락 [29] 티티5635 11/12/09 5635 0
33730 [일반] 삼성과 애플의 법정공방 - 호주에서 삼성의 최종 승리 [9] 13롯데우승4842 11/12/09 4842 2
33729 [일반] 김근태 고문님의 소식입니다. [10] kobis.re.kr4769 11/12/09 4769 1
33728 [일반] 박근혜 전대표가 드디어 움직입니다. [36] 인피니아6375 11/12/09 6375 0
33726 [일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 mc 김제동 검찰조사 착수 (자초지종 첨부합니다.) [127] empier6704 11/12/09 6704 1
33725 [일반] [야구] LG 조인성 보상선수로 임정우 지명/SK 이승호 보상선수로 좌완 허준혁 지명 [25] giants4697 11/12/09 4697 0
33724 [일반] NBA 개막 확정 : 마이애미에 이어 슈퍼팀을 만드려는 레이커스 [38] 오크의심장4588 11/12/09 4588 0
33723 [일반] 안드로이드 마켓 100억다운로드 돌파 이벤트 [13] linux5059 11/12/09 5059 0
33721 [일반] 노블레스 오블리주 [9] 김치찌개3819 11/12/09 3819 0
33720 [일반] JPOP 혹은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착각 [46] 지이라아르7689 11/12/09 7689 0
33719 [일반] 선관위 디도스 사건에 대한 나의 입장 [7] 삭제됨3582 11/12/09 3582 0
33718 [일반] 이해. [10] Love&Hate6304 11/12/09 6304 4
33717 [일반] 차별은 어디에서 유래할까. [24] 구밀복검4314 11/12/09 4314 2
33716 [일반] [메이저리그] 푸홀스 LAA행? [30] 독수리의습격4744 11/12/09 4744 0
33715 [일반] 청와대 행정관도 디도스공격 전날 모임 참석 [38] 사랑더하기5184 11/12/08 5184 0
33714 [일반] [본격 작업의 시작] '커피(coffee)'도 알고 마시자! [12] AraTa_JobsRIP6697 11/12/08 6697 3
33713 [일반] 2G핸드폰 사용자로서 3G로 넘어가지 않고 있는 (개인적)사연 [29] scarabeu5797 11/12/08 5797 0
33712 [일반] [계층] 지금까지 보았던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등 소개. [18] Cherry Blossom4153 11/12/08 415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