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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24 09:59:03
Name 국제공무원
Subject [일반] 롯데자이언츠..그리고 풍전고..로이스터..그리고 노감독..
롯데팬들은 작년 말부터 불안감과 실망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양승호(라고쓰고 양승호구라고 읽는다.)
라는 새로운 감독이 한국땅에서 가장 인기도 많고 이슈가 많은 롯데 자이언츠팀의 됐기 때문이다.

롯데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감독을 원한다고 밝혔다.
롯데구단의 행보를 보면 떠오르는 팀이 있다. 바로 만화 <슬램덩크>의 풍전고다.

‘런앤건’의 풍전고, 전국대회 우승 못 시키자 노감독 해임

풍전고는 <슬램덩크> 단행본 기준 22권에 처음 등장해 23~24권에서 북산고와 격돌하면서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공격지향적인 ‘러앤건’ 농구를 추구하는 풍전고는 지역 예선에서 대영고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매경기 100점 이상의 다득점을 하며 전국대회 티켓을 따냈다.
풍전고가 이렇게 ‘런앤건’을 지향하는 건 전임 감독인 노감독(이름은 안나온다. 그냥 노감독)의 영향이 크다.

학생들에겐 즐겁게 농구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여긴 노감독은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하는 ‘런앤건’을 풍전에 도입해 전국대회 8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풍전의 에이스인 남훈과 강동준 역시 노감독이 추구하는 풍전의 ‘런앤건’ 농구를 흠모해 농구를 시작하고 풍전고에 입학하게 된다.

그러나 학교측의 바람은 더 높은 곳에 있었다. 전국 8강이 당연해지자 ‘왜 우승을 못하느냐’며 노감독을 다그쳤고 급기야 남훈과 강동준이 풍전에 입학할 땐 노감독을 해임시켜 버렸다.
신임 김영중 감독은 기존의 ‘런앤건’ 농구를 버리고 수비를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노감독의 ‘런앤건’ 추종자였던 풍전 선수들은 끝까지 ‘런앤건’을 고집해 결국 감독과 마찰을 일으킨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시킨 로이스터와 재계약 포기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가을 잔치를 경험하지 못했던 롯데는 2008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를 사령탑에 앉힌다. 팬들이나 구단이나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로이스터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나 감독으로 이렇다 할 업적이나 성과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로이스터는 해냈다. 두려움 없는 야구, 이른 바 ‘no fear’를 슬로건으로 과감한 공격 야구를 추구한 롯데는 올해 팀 타율, 홈런, 득점 부문을 휩쓸며 롯데를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팀으로 만들었다.
‘빅보이’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타격 7관왕의 위업을 달성했고, 홍성흔도 생애 최다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미완의 대기’였던 강민호는 프로야구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거듭났고, ‘풋내기’ 전준우는 20-20 클럽에 도전했으며, 손아섭은 3할 타자가 됐다. 이렇게 화려한 업적에 로이스터 감독의 공이 없었다고는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롯데의 화끈한 공격야구에 움츠려 있던 부산의 야구팬들도 다시 열광하기 시작했고, 롯데는 3년 연속 최다 관중을 동원하며 인기구단의 면모를 되찾았다.

롯데는 로이스터 부임 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성공했는데, 롯데가 3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간 것은 창단 후 처음 있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롯데 구단은 만족하지 못했다. 가을에도 야구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자 우승을 시키지 못한 로이스터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마치 풍전고의 노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로이스터 감독 역시 롯데 구단으로부터 버려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즌 2011이 시작..
자세한 내용은... 아래 롯데, 양승호 관련 글에서 너무나~~~~~~~~~~~~~~~~~~~~~~~~~~~~
많기에 생략하고
이렇게 따지자면, 양승호구님의 심정도 이해가 가는게..
풍전의 새감독이 8강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어짜피 제명이라고 호소하고 울었던거 처럼..
사실 양승호 감독님도 속으로는 선수들 소중하게 다루고 싶고, 오랫동안 롯팬들에게 사랑받고 싶지만.
단기적으로 4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하기에(플옵이상) 눈물을 머금고 팀을 쥐어짜고 있는게 아니...기는 개뿔 -_-;

이대로 라면 풍전이 북산에게 발리고 늘하던 1차전 통과도 못한 거 처럼, 준플도 못가는건 기정 사실..?
장마때문에 ranny day에 우울한데, 문득 풍전이랑 롯데가 겹쳐서 , 우울해진 지나가는 롯팬이었습니다.

ps: 양형석-김귀현님의 히트 앤드 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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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강철대오
11/06/24 10:11
수정 아이콘
'가을에도 야구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자 우승을 시키지 못한 로이스터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 이게 거짓말이라는건 롯팬들은 다 알지요. 롯데가 돈들여 우승하는걸 제일 싫어하는 구단이라는건 너무나도 유명하지요. 돈나가니까.
내차는녹차
11/06/24 10:25
수정 아이콘
프로는 결과가 말해주는 것.
최소 플레이오프 진출 -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욕을 안 먹는 것이고,
가을야구 못하고 빌빌대면 욕 먹는 것이구요.

올해는 참 욕할 일이 많아서 좋을 듯.
그림자군
11/06/24 10:27
수정 아이콘
양감독 심정이 아주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에요.
감독 입장에선 어떻게든 우승을 시켜야 하는 상황인데
기본적인 선수 파악도 안되어있죠. 계속 롯데에서 코치를 한 사람도 아니고...
유능한 감독도 선수들 파악하는데만도 보통 반시즌 이상은 치러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글쎄요. 지금 감독 본인도 아마 어안이 벙벙하고 머릿속이 텅 빈 상태일듯 합니다.
그러니 아주 기본적인 상황도 눈에 안들어오겠죠.
고원준이 등판은 커녕 불펜에서 공 하나만 던져도 가루가 될 줄 감독이 정말 몰랐을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zephyrus
11/06/24 10:46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에서 양감독을 김영중 감독에 비유하면 김영중 감독에게 미안해집니다 -_-;;

그리고 롯데는, '우승을 못해서' 로이스터를 해임시킨 것이 아니라
그대로 두면 '정말로 우승할 것 같아서' 로이스터를 해임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하늘의왕자
11/06/24 11:03
수정 아이콘
양승호 : 머엉...........=_=

대략 이상태일듯....
코큰아이
11/06/24 11:07
수정 아이콘
Nothing all 노무현의 이명박,
Nothing all 로이스터의 양승호 이 두명은 전임자에 대한 컴플렉스로 지 운명을 말아먹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그보다 전임자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이 애초에 없었다고 생각도 하지만
항상 비교 당하고 자기들도 스트레스가 심하긴 할겁니다.

근데 막장운영을 하는 거 까지 좋은데 이 두사람이 임기가 끝날 때 쯤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부산 자이언츠의 팀은 정말 회복하기 힘들 중병을 앓고 있겠네요

씁씁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고원준을 그냥 방출 시켜라 엘지가 가지고 가게 이 나쁜 롯데야
11/06/24 11:10
수정 아이콘
와룡선생
11/06/24 11:18
수정 아이콘
즐겁게 야구하던 선수들을
이젠 눈치 보며 야구하게 만들어버렸으니..

투수는 나 좀 등판하게 해줘!!가 아니라
나 좀 부르지마!가 되고..
Firehouse
11/06/24 11:44
수정 아이콘
Artemis 님// 기사가 잘 꼬집어주네요
11/06/24 13:15
수정 아이콘
꽃피는 사직동에 봄이 왔건만
로이 떠난 사직동에 롯데팬만 슬피우네
미국발 떠나가는 비행기마다
목메어 불러 봐도 올수 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사직동에 그리운 내 형제여
가고파 목이 메어 부르던 운동장은
그리워서 헤매이던 3년간의 꿈이었지
언제나 말이 없는 저 아재들도
목놓아 슬퍼하며 로이스터 부른다네

돌아왔다 로이스터 그리운 내 형제여
이카루스테란
11/06/25 08:37
수정 아이콘
롯데라는 기업이 문제죠. 크기만 대기업이지 수준은 구멍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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