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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24 06:07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4&sn=on&ss=off&sc=off&keyword=불한당&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676
저도 마찬가지로 류현진 선수의 혹사를 경계했었는데 역시나 올해 일이 났네요. 물론 혹사만이 이유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올해의 류현진은 절대 예년에 보여주던 그 무시무시한 류현진은 아니죠.
11/06/24 06:56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가 많은 것도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슬라이더는 팔꿈치를 갉아먹는 구종입니다. 투수들의 몸에 안좋은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구종이 스크류볼, 포크볼, 슬라이더, 스플리터입니다. 이에 비해 체인지업, 커터, 커브는 덜하다고 하죠.
11/06/24 08:20
송진우 선수 빼고는
우리나라에서 적게는 150이닝 이상 많게는 200이닝 정도 던지면서 호성적을 내며 5-7년 정도 던지면 레전드급으로 불립니다. 선동열 선수도 그쯤에서 마무리로 전환했고요. 레전드로 불리는 선수들이 모두 혹사를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10년 이나 그정도 던진 투수는 없지요. 엄청났던 투수들도 5-7년 정도에서 부상 혹은 급격한 기량저하 그리고 몇년간의 슬럼프, 은퇴 혹은 잠깐의 부활의 행태였죠. 류현진 6년차 매년 거의 180이닝 이상에 투구수는 평균 110개.... 류현진이 혹사를 당한 것이 맞다면 그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도 무리가 아니네요. 하지만 동서양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발로테이션 정착되고 분업화 된것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그럼 과거에 오래 선수생활 한 메이저 선수들이 설명이 안 되죠. 30년전만 해도 리그 전체 완투율이 2-30프로였어요. 지금은 물론 1-2프로지만
11/06/24 09:19
이강철선수도 있고 정민철선수도 있고 우리나라도 10년씩 활약했던 선수들 찾아보면 있습니다.
어깨와 팔꿈치도 결국 야구의 재능에 포함된다고 생각해볼때 타고난 몸이 더 좋은 선수가 더 오래 더 잘 뛰는건 당연한거겠죠. 메이저가 아무리 관리 잘해줘도 모든 선수들이 놀란라이언처럼 40대에도 150km씩 던지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11/06/24 10:21
Dream 님// 류현진 선수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속 150대 투수라고 생각했던 제가 큰 착각을 한 것이군요. 사실 메이저에도 평속 150대 투수는 드문데, 한국 최고투수가 구속은 정말 좋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할러데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에 현역 세계 최고
투수라고 봅니다.) 삼진이 많지만 더불어서 땅볼투수입니다. 제구력도 좋기때문에 공을 많이 소비하지 않습니다. 던지는 이닝에 비해서 투구수가 많은 투수가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금강불괴는 가장 많은 공을 던지면서도 페이스가 쳐지지 않는 저스틴 벌렌더가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 선수를 볼 때, 확실히 혹사와 관리라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기준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경기수가 다르지만, 메이저에서 선발투수가 250이닝을 던진다거나, 불펜 투수가 100이닝을 던지면 혹사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도 이와 같은 기준이 있겠지요. 메이저리그에 투수 혹사 없지 않습니다. 본문에 말씀드린 우드와 프라이어와 같은 선수도 있고, 그 밖에 많은 불펜 투수들도 혹사를 당하고 기량을 잃곤 했습니다. 2000도 이후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불펜 투수의 케이스가 6건, 5명입니다. 그 5명 빠르게는 이듬해부터 기량이 확 떨어졌습니다. (김형준 기자님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포스팅이 있어 참고합니다.)
11/06/24 10:40
사실 요즘 프로야구에서 선발관리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선발 로테이션과 투구수 조절을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 보직변경으로 컨디션 조절하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양감독님이 고원준 선수 쓰듯 철학도 원칙도 없이 굴리지는 않지요. 예전처럼 200구 던지던 시절도 아니고요. 당장 어제의 김광현 선수가 140구 넘게 던진 것으로 설왕설래가 있을 정도로 선발의 투구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선발보다 불펜이죠. 불펜이야 말로 '믿을맨'만 쓰는 상황입니다. 투구수도 투구수지만 연투로 많이 소모되는 상황이죠. 사실 이 부분은 프로에 뛸만한 좋은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는 측면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투수들의 혹사에 국가대표가 끼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병역문제와 우리나라만의 특수성 때문에 국가대표에 크게 올인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림픽에서야 종목이 제외 되었지만, 그동안 아시안게임,올림픽 이제는 wbc에 에이스들이 비시즌에도 전력투구를 했죠. 나중에 시즌 시작하면 이미 컨디션 조절이 힘든 상황에서 또 팀을 위해서 무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론적으로 수치화 할 수는 없어 정확한 근거는 되지 못하겠지만 제그 느끼기엔 그렇습니다.
11/06/24 11:00
한국야구사에 한시즌 선발로 패스트볼 평속 150이상(93마일)을 기록한 선수는 박찬호가 유일합니다 (97,98)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도 매년 한시즌 선발로 평속 150이상을 기록하는 투수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예전에 표로 본걸 떠올려보면 거의 규정이닝을 넘긴 투수들중에 15명 내외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만 해도 대표적인 속구파 선발 투수인 마쓰자카, 구로다, 다르빗슈, 요시노리와 같은 선수들도 한시즌 평속 150을 넘긴적은 없습니다 넷다 최고구속이라면 각각 157,155,156,161까지 기록해본 선수들이지만 평균구속으로 가면 146~148정도에 형성됩니다 다시 말해 선발투수가 패스트볼을 한시즌 평균 150이상 기록한다는건 정말 신이내린 어깨를 가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작년 류현진 선수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141~142로 나와있습니다
11/06/24 11:10
투수 혹사중에..
한번에 많이 던지는 것보다 더 위험한것이 연투 입니다. 선발 로테 지키면서 120구 130구 던지는 것은 체력만 뒷받침 되면 몇번은 괜찮습니다. 체력떨어지면 로테 한번 정도 거르면서 푹 쉬면 되니까요. 그런데 불펜에서 주구장창 대기하면서 하루 15구, 다음날 10구 2일 쉬고 또 20구 이렇게 두둘겨 패면 왠만한 투수는 탈이 납니다. (고무고무 열매 능력자인 정우람이나, 원조 노예 대성불패는 좀 특이 케이스죠.) 롯데팬은 아닙니다만, 양승호감독이 질타를 받는 이유는 좀 잘던진다 싶은 투수만 죽어라 두들겨 팬다는 것입니다. 시즌초에 코리, 고원준 두들겨 패다가, 고원준은 선발로 돌려졌지만, 코리는 결국 노예처럼 굴려지다 3연타 홈런 맞고 망가졌죠. 양승호감독의 투수운영을 보면, 혹사논란에서 빠지지 않는 김성근감독이나 김인식감독과는 또 다른 무지막지한 혹사를 보여줍니다.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김성근감독이나 김인식감독도 잘던지는 투수만 두들겨패는건 마찬가지지만, 양승호감독은 좀 잘던진다 싶은 투수는 정말 집중적으로 1~2주 완성으로 두들겨 패서 망가트리는 거 같아서요.
11/06/24 12:09
특정 구질을 구사하면 부상위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
이 문제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최근까지 논란이 되어 왔다고 하죠. 오죽하면 미국 유소년야구 지도자들이 변화구 구사파 vs 변화구 억제파로 나누어져서 의견대립이 있을 정도라고. 다만 미국에서도 최근에서야 투수의 투구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어서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제대로 된' 자세에서 구사된 변화구는 속구보다 몸에 더 무리를 주거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이론을 "바이오메카닉 피칭이론"이라고 부른다죠. 미국에서도 최근에서야 각광받은 이론이라니까 이게 한국까지 전파되어 정착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참고: 엔하위키 http://goo.gl/1IM1w 다만... 양승호구처럼 투수진 운용하면 투수 여러명 잡는 건 확실하다고 봅니다 -_-;;; 이건 바이오메카닉 이론까지 갈 필요도 없죠. 야신의 투수진 운용을 본받고 싶었겠지만,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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