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23 22:04:27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대한민국 교육의 구조적 문제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이너리티
11/06/23 22:16
수정 아이콘
저는 본문에 근본적으로 동의하는 편인데
우리나란 그 반대 추세로 흘러가는 듯하고, 사실 그럴 여력도 없는 거 같고...
서울대 법인화만 봐도 뭐..
히비스커스
11/06/23 22:21
수정 아이콘
이것을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로만 볼수도 있겠지만 사회구조 전반적으로 대졸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인식이 너무나 극명하게 갈려버려서 이미 지금의 상태까지 온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생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대학을 나오더라도 고졸보단 대졸이 우대 받는 사회를 점차적으로 없애는것이 기본적으로는 양극화의 문제 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인 사립대학의 감소와 더불어 그로인한 교육으로 인한 서민층의 경제적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1/06/23 22:21
수정 아이콘
대학의 수가 모자라서 사립대들이 늘어난 것이라면야 님의 말씀이 일리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대학의 수가 절대로 모자라지 않습니다... 정도가 아니라 적정수의 두 배가 넘습니다.

저도 대학 나온 사람이라서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1차 2차 3차 산업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나라라면, 절반 이상의 직장은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어야만 하고, 실제로 우리나라의 직업 분포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대학을 가죠. <대학에 가서 전인 교육을 끝까지 받아보고 싶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야 대 찬성이지만, 대다수의 대학 진학생은 그래서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을 가지 않으면 사람 취급을 안해주니까 그렇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너무 커서 그렇다'

다 환상이고 핑계입니다. 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큽니다. 근데 대학 나왔다고 대기업 가는 것이 아니거든요. 국내 30대 대기업의 연간 공채 수요가 정확히 몇 명인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대충 상위 10개 대학 정도의 졸업생만 있어도 그 자리 다 찹니다. 고로 '대학을 가면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 라는 생각은 그냥 환상일 뿐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죠. 고등학교때까지 놀다가 대학 가서 포텐 터지는 일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일이 많지는 않고, 설령 포텐이 터졌어도 그걸 증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학 안나오면 사람 취급을 안해준다' 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학을 안나오면 그런 부당한 대접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근데 그 명제의 반대 - 대학을 나오면 사람 취급을 해준다? - 는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대졸 실업자는 이미 오래된 사회 문제이고, 이 문제는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입니다.

결국 저런 이상한 루머들에 압도당해서 본인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 대학 진학을 결심하는 사람이 전체 대학생의 절반이고, 사학들은 그런 비정상적인 사회 구조에 기생하고 있는 존재이지, 사회를 위해서 창출하고 있는 가치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없어져야 하는 학교들이고, 단기적으로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압박을 가해서 최소한 계속 긴장은 타게 해야 합니다.
11/06/23 22:34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간판을 따려고 대학에 가는거지 뭘배우려고 가는게 아닙니다.

입시에서 대학은 오로지 대학서열로 평가받습니다.
경영을 아무리 방만하게 하고 등록금이 높아도, 서열이 높은 학교 갑니다.
시장에서의 대학의 가치는 서열입니다.
따라서 대학은 서열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합니다. 높은 등록금과 많은 자본이 필요합니다.

즉 대학은 많이 벌고 많이 쓸 수록 가치가 올라갑니다. 조금 벌고 조금 쓰는 순간 가치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등록금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9th_Avenue
11/06/23 22:36
수정 아이콘
완벽한 사학이란 우리나라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 주요 사립대학교 국가에서 다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비가 지원되는 한 국가가 개입할 명분은 충분하지요. 또한 교육기관은 기업과 엄연히 다른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걸 시장논리로 풀어내려하면 조금 무리가 생기지 않을까요?

위에 분들 말씀처럼 대학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요... 대학이 준의무교육처럼 바뀌었다는 점과 그 사이에서 장사를 해먹는 무리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난립하는 사립대학들 다 구조조정하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가 총대메고.. 사립재단들 탈탈털어봐야 합니다.
제가 나온 모교만 해도 재단의 땅장사가 정말 장난아니었거든요.
먼저 구린 구석을 털고 등록금현실화를 하던지.. 깍던지... 정아니면 지원을 하던지 할텐데..
엊그제 나온 정부의 세금으로 일단 막아보겠다라는 발상은 참으로 병맛스럽더군요.
골드스타인
11/06/23 23:13
수정 아이콘
대부분 유명한 사립학교들은 민족자금나 종교자금으로 설립되었자나요, 그래서 당연히 공익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운영자금도 등록금이 50~70%라고 하니, 이정도면 학생이 주인 아닌가요? 사학재단이 마음대로 대학운영하려고 하면 안되죠.
이익창출이나 투자금 회수를 할려면 기업을 운영해야죠.
Yesterdays wishes
11/06/23 23:40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현사립대학은 장사를할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제 글의 포인트이구요 마땅히자기돈으로 대학지어 학생교육하고 이익을낸다는데 그게비난받는게 더이상한거죠...
11/06/23 23:47
수정 아이콘
결국에 변화는 필요하고 변화에 비용이 들어야 한다면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회지도층이 움직여야 하는데...너무나도 요원해 보이는 길입니다. 한번 붙잡은 금동아줄을 누가 놓으려 할까요. 이미 문제는 곪고 곪아서 이제 팡팡 터지기 시작하는데 답답합니다. 능력도 통찰력도 없는 저로서는 나나 잘하자 라는식으로 우울한 무기력을 받아들인지 오래입니다.

정말 직접적인 효과는 최저임금의 상승을 통해 직업의 귀천에 대한 인식을 환기 시키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전문지식과 기술을 지니지 못했더라도 가난의 굴레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된다면 다들 숨좀 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 것도 윗분들이 해주셔야하는 일이네요...하아... [m]
11/06/23 23:53
수정 아이콘
대학입학이 상품을 구매하는것처럼,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완벽한 정보를 쥐고 이루어진다면 글쓰신분의 말씀이 지당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대입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결코 동등한 입장이 아닙니다. 불공정 게임이지요. 이런 곳에서 시장원리를 대입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등록금이 시장원리에 의해 움직였다면, 서울대는 수천만원의 등록금을, 이름없는 대학교는 수십만원의 등록금을 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으니 말입니다.
비소:D
11/06/23 23:58
수정 아이콘
재화와 교육은 같지않다는 근거를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11/06/24 00:19
수정 아이콘
한국 교육의 실체를 본다면 앞으로 100년간 이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봐야죠
사람two
11/06/24 02:47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벌점)
사람two
11/06/24 02:59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벌점)
11/06/24 08:21
수정 아이콘
대학은 기업과 달리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 아니죠. 그런데 영리를 추구하려고 하니 문제인 겁니다.
11/06/24 09:23
수정 아이콘
말로만 민주주의 사회이지 실제로 계급사회와 전혀 다를 게 없다고 봅니다.
머리에 피도 안마른 시절 그깟(?) 시험 한방으로 우열을 가려서 계급장 한번 달면 그 이름이 평생 가는 거죠.
사람이 가진 능력과 개성은 제각각인데 그걸 편협한 기준으로 일괄적인 숫자로 매기려고 하고 (두 글자로 스펙이라고 하죠)
이 스펙을 높이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그 스펙을 매길 수 있는 쪽이 소위 말하는 甲이 되는 거죠.

근본적인 원인은, 누구나 유능한 사람을 원하지만 그 사람의 능력을 일일이 파악할 시간도 의지도 없으니
대충 줄세워서 매긴 계급장 쪽지 가지고 그 사람의 모든 수준을 파악하려는 사고방식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1/06/24 11:48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이 크게 간과하신게 있으신데... 이미 대학들에게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정부 지원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경쟁력없는 지방 사립대들이 버텨낼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지 등록금만으로 대학들이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좋습니다. 장사를 목적으로 사립대를 세웠고, 그래서 등록금을 올렸고, 장사를 더 잘 할려고 등록금으로 건물을 짓는다고 칩시다.
그럼, 정부 지원금은 아예 끊어야죠. 닥치고 시장에 대학을 맡겨버리면,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 대학의 60%는 사라질겁니다.
11/06/24 12:13
수정 아이콘
공기업이나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방식이 ROTC같이 되면 어떨까요?
대학교육이 공급자 방식이 아닌 수요자 방식으로 바뀐다면 간접비용(해외연수나 스팩쌓기등)이 줄어들거고
지금처럼 누구나 대학가고 졸업하는 현실을 바꿀듯 한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939 [일반] 6월 25일 [186] K21 IFV7543 11/06/25 7543 0
29936 [일반] SK 메그레인 결국 퇴출 수순. [18] 노력하는나6069 11/06/25 6069 0
29935 [일반] 형사 콜롬보의 주인공 피터 포크, 83세를 일기로 별세 [2] LowTemplar5200 11/06/25 5200 0
29933 [일반] 2011년 상반기 일본 만화책 판매차트 Top 10 [33] Leeka9029 11/06/25 9029 0
29932 [일반] 세월의 문턱을 그린 노래들 [7] 룰루랄라4503 11/06/25 4503 0
29930 [일반] 밤중의 울부짖음 [2] 레이3857 11/06/25 3857 0
29929 [일반] [펌] 공부 잘 하는 방법. 진짜 간단함 [38] RealWorlD10116 11/06/24 10116 0
29928 [일반] 앨범... [10] 다음세기4005 11/06/24 4005 0
29927 [일반] 혹시 내일 홍진호선수 은퇴식에 오시는분 계신가요? [16] 날아가고 싶어.6218 11/06/24 6218 0
29924 [일반] [연재] 영어 초보자를 위한 자료 [5] 졸린쿠키5801 11/06/24 5801 7
29923 [일반] 며칠전 새벽 유게 관련 [17] 루스터스5773 11/06/24 5773 0
29922 [일반] 싱거운 추억 이야기 하나. [2] 대한민국질럿3753 11/06/24 3753 0
29919 [일반] KT 2G 사용하시는분들 당분간 더 사용하실수 있답니다...... [6] 히아신스7243 11/06/24 7243 0
29918 [일반] 정속주행해야 하나, 교통 흐름에 맞게 주행 해야 하나? [105] viper7230 11/06/24 7230 0
29917 [일반] 대성 불구속 기소 [237] 12등급사이오닉파12051 11/06/24 12051 0
29915 [일반] 롯데자이언츠..그리고 풍전고..로이스터..그리고 노감독.. [24] 국제공무원6762 11/06/24 6762 0
29914 [일반] 홍명보 호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 [13] Angel Di Maria5942 11/06/24 5942 0
29912 [일반] 허영생/에이핑크/B1A4의 뮤직비디오와 티아라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3] 세우실4493 11/06/24 4493 0
29911 [일반] [야구]투수들의 혹사 [28] 페일퓨리6915 11/06/24 6915 0
29910 [일반] [영화] 트랜스포머3 예고편 [15] 타나토노트5901 11/06/24 5901 0
29909 [일반] [프로야구(롯데)감독 깔려고 야구 보냐 라는 비아냥 들어도그래도 양감독은 까야 겠습니다 [113] 보라도리8414 11/06/23 8414 0
29908 [일반] 대한민국 교육의 구조적 문제 [36] 삭제됨4680 11/06/23 4680 0
29907 [일반] 첫 사랑은 너무 어렵다. [14] Haru4367 11/06/23 43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